지난 한 주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혼조세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증시는 필자의 예상처럼 큰 상승도 하락도 없었는데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연이어 나오며 단기 반등을 시도했다. 먼저 해외증시와 해외 이슈를 정리해본다. 아시아 증시는 FOMC 영향과 중국 증시 눈치 보기를 하며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은 FOMC 결과 금리 동결이 확정되지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 우려에 지난 금요일 하락 마감했고, 중국은 인민은행의 연이은 역레포 방식 유동성 공급에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주 후반 시진핑 주석의 ‘중국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조건을 갖추었다’는 발언이 순 영향을 끼치며 일봉 차트상 저점을 강하게 지지했다. 미국은 FOMC를 앞두고 각종 지표가 엇갈린 와중에도 지난 한주 순조로운 반등을 이어갔다. 하지만 우리 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 새벽, 금리 동결이 확정되며 차익 시현 매물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하면서 하락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동결되면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이는데, 이번 FOMC 회의에서 옐런 의장이 ‘당장 10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점과 의장 중 마이너스 금
7월 초 40대 남성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들어가 운동장에서 본드를 마시고 환각상태에서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한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 남성이 본드를 마시고 교실에 들어가는 동안 이를 제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해 4월과 9월에도 외부인이 서울 강북과 전남 영암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그 당시에도 외부인의 출입을 제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각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방과 후, 휴교일에는 당직교사나 배움터 지킴이 또는 학교 보안관 등이 근무를 하고 있으나 1~2명의 인원으로는 실질적인 순찰이나 출입자 통제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이들 인원으로는 휴교일과 심야시간 및 새벽시간대 학내를 모두 관리하고 출입자들을 일일이 통제하고 확인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방과 후, 야간시간 및 휴교일에 학교내에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인 바, 보안인력 보강 등으로 학교주변과 학교내 순찰활동 강화 및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조로 학교내 안전확보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연수경찰서에서도 학교전담경찰관 등 관련기능에서는 학교내외 범죄를 예방하기
문화지체(cultural lag) 현상이란 미국의 사회학자 오그번이 ‘사회변동론’에서 주장한 이론으로, 급속히 발전하는 물질문화와 비교적 완만하게 변하는 비물질 문화간에 변동속도의 차이에서 생겨나는 사회적 부조화 현상을 말한다. 본인이 근무하는 지구대는 밤마다 화려한 네온싸인이 켜지는 유흥가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인덕원역 주변에 위치해 늦은 밤이면 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현장에 출동해 보면 거의 술에 취해 위험한 차도 옆이나 갓길 주차장에서 깊은 잠에 빠져 좀처럼 일어나지 않으며, 어렵게 깨워 집으로의 귀가를 권하면 어떤 주취자들은 갑작스럽게 주먹을 날리면서 달려드는 등 예기치 않은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도움을 주려는 경찰관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심한 욕설을 하는 경우를 접하게 된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개봉하는 영화를 보면 외계인의 침략이나 지구의 위기에 맞서 세상을 구하는 것은 항상 미국시민이다. 이는 미국의 지배에 의해 세계의 질서가 유지되는 상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팍스아메리카나’라는 자부심이며 애국심의 원천인 것이다. ‘로보카 폴리&rsq
무예 수련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상대에 따라 변화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 없는 동작으로 흘러버리기가 쉽다. 대표적으로 무예수련은 셈을 하는 산수가 아니다. 1 더하기 1이 2라는 산수의 기본 덧셈원칙은 무예수련에서 통하지 않는다. 내가 한배 더 수련한다고 해서 한배 더 능력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며, 상대보다 한배 더 수련한다고 해서 한배 더 능력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역시 내가 주먹을 한번 뻗는다고 상대도 한번 주먹을 뻗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만약 이렇게 무예를 더하기나 빼기와 같은 기본 사칙연산처럼 사고하고 수련하면 실제 상황에서는 난해한 미적분 이상의 수학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 순간에는 학창시절 가끔 들었던 일명 ‘수포자(수학 포기자)’로 전락하는 것이다. 물론 더하기 빼기만 해도 일반적인 삶에서는 큰 지장은 없다. 그러나 수학적 사고를 통해 보다 넓은 세상의 경험과 지혜를 배워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고대 수학자들의 상당수가 철학자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한번 즈음 들었던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피타고라스 역시 철학자였다. 지금도 그가 남긴 정리인 ‘직각 삼각형에서 직각을 낀 두 변의
‘전 직원의 70% 이상을 만 60세 이상의 노인으로 구성하겠다’고 약속한 경기도내 기업들이 있다. ㈜블루오션디자인(대표 장명진)을 포함해 ㈜장수채(대표 신영택), ㈜모세시큐리티(대표 조영욱), ㈜이화바이오메딕스(대표 김용무), ㈜길통상(전무 김경년), 굿싱(대표 김정호), GMF(대표 김대호), ㈜가이인터내셔날(대표 이봉재), 하늘문㈜(대표 주은형), ㈜고려인쇄지기(대표 이준형) 등이다. 경기도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지난 7월 30일 이들 10개 기업을 고령자친화기업으로 신규 선정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용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고령자친화기업 10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반가운 것은 청년 취업문제 만큼 노인실업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라는 것은 용돈으로도 모자랄 만큼 적은 임금을 지급한다. 정부는 2004년부터 일정 소득 이하의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공공분야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국비와 지방비 절반씩 부담해 노인 일자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노인일자리 사업의 활동비란 것이 12년째 월 20만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나마 일자리 수도 부족하다. 저소득층 노인들의 생계유지에 큰 도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 달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이하 뉴스테이법)을 제정 공포했다. 이는 중산층을 겨냥한 선진국형 임대주택으로 세입자는 8년 간 임대료의 인상을 5%로 제한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 현행 공공임대주택은 임대기간이 끝나면 입주민의 요청에 의해 의무적으로 분양 전환해야 하지만 뉴스테이는 8년 임대 의무 기간이 끝난 뒤 사업자는 분양 전환을 할 수도 있고 계속 임대할 수도 있는 임대주택이다. 지난 17일 인천 도화동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첫 착공식을 가졌다. 총 2105가구 규모인 인천 도화 뉴스테이는 평균 5.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치솟는 전셋값에 허덕이는 중산층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민간 1군 건설업체의 시공으로 고급 아파트 못지않은 품질을 갖춰 주거문화를 혁신하는 새로운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이날 기공식에서 박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뉴스테이가 임대주택의 새로운 대안으로 정착된다면 선진국처럼 주택의 개념을 ‘소유’에서 ‘거주’로 전환해 중산층 주거혁신의 결정적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임대료 수준이다. 아무리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한다고는 하
울음 /박해람 울음으로 한 시절을 사는 존재가 있다고 오동나무는 장롱으로 굴참나무는 흔들려서 그 상상의 임신을 떨어뜨리는 여름 껍질에만 붙었다 가는 손님이 있다고 다 털었으니 이제 가을비 깊어 가겠다고, 사라지겠다고 울음이 한 계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뒤이어 침묵이 또 한 계절을 어루만지며 나무에 빈 껍질이 굳건히 매달려 있다 이 몸의 껍질이 키운 울음이 여름 내내 숲을 흔들었다고 그 몸도 이제는 텅 비어 그늘에 떨어져 말라 간다고. 개미 떼가 텅 빈 울음의 집을 끌고 간다 울음이 다 빠져나간 몸은 더 무거워졌다 날개를 갖고 있던 울음 허공의 주소를 갖고 있던 울음이 다 빠져나간 몸 얼굴이 아니라 몸으로 우는 것들에겐 그 흔적 또한 몸이라고 울음소리는 그새 저 먼 곳까지 날아가고 있다 내 껍질에만 붙어 울던 한 울음이 있었다고 이제 내 울음에는 날개다 없다고. - 박해람 시집 ‘백 리를 기다리는 말’/민음사208 매미는 한 여름 울다가 사라지는 존재다. 겨우 여름 한철 울다 가려고 7~8년 동안 땅속에서 울음을 충전한다. 충전한 울음으로 여름을 소비한다. 나무에 기어오르면서 울고 나무를 껴안고 울고 날아오르면서 울고 창문 방충망에 붙
추석선물 상품광고가 본격적으로 신문에 실리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초반이다. 그땐 간장 양말 내의에 와이셔츠 등 생필품이 주류를 이뤘다. 60년대 중반에 들어선 넥타이, 통조림, 청주, 조미료, 설탕이, 후반에는 구두, 시계, 비누, 종합 과자와 맥주광고가 등장했다. 당시 설탕은 최고의 선물목록 이었다. 사회에선 설탕선물의 받지 못하면 상류층이 아니라는 우스갯 소리가 돌기도 했다. 7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전기밥솥, 화장품, 아동장난감 등 다양한 공산품이 선보이고 햄 소시지 식용유,조미료,커피세트가 그 자리를 차지 했다.80년대 들어서는 선물종류가 1000여종으로 대폭 늘어났고 백화점 카다로그와 신문광고마다 다양한 상품이 넘쳐났다. 요즘은 종류를 셀수 없을 정도로 목록이 진화 했다. 1천만원을 호가 하는 프랑스 와인에서부터 9천800원짜리 양말선물세트에 이르기까지 가격대도 천차 만별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런 선물들의 최대집합소는 여의도 의원회관이라고 한다. 의원실로 배달되는 추석선물 택배 상자들이 속속 들어서고 연일 쌓이고 있어서다. 발송처도 기업, 정부투자 기관, 국정감사 피감기관등 다양하다. 여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올 추석선물로 마련한 햅쌀과 흑미, 찰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따라 4년제 일반대학 32개교, 전문대학 34개교가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등 재정지원에서 제한을 받게 됐다. 지난달 31일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가 발표되자 대학가는 혼란에 휩싸였다. 정부는 대학들의 학사구조 개편을 유도하면서 정원을 5439명 감축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감축인원 규모까지 포함하면 1주기(2014∼2016년)에 4만7천여명을 줄일 수 있어 당초 감축목표 4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이면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를 넘어선다. 그러나 정원 감축이란 양적인 접근만으로 대학교육의 경쟁력 강화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교육 여건을 갖추지 못한 대학의 퇴출이 늦어질수록 예산 낭비와 국가 경쟁력의 하락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 고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70.9%다. 높은 진학률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은 쓸 만한 인재가 없어 고민하고 중소기업은 인력 부족으로 아우성이다. 해외의 국가별 대학 경쟁력 평가에서는 늘 하위권을 맴돈다. 무엇보다 정성평가가 도입되면서 지역별 산업여건과 함께 학생 확보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산업기반이 튼튼한 수도권과
담장너머 환하게 피어난 백일홍을 배경으로 한 폭 그림이 펼쳐진다. 햇살에 섞여 날아오르는 파랗게 들뜬 하늘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가을이라는 그림. 높게 펄럭이는 그 가을이야말로 외로움에 지친 솔로들을 자극하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유난히 바람 서늘해지는 가을이면 결혼식 소식을 더 자주 만나게 되니 말이다. 물론 그들의 대열에 끼어 나 또한 이 9월에 결혼을 했었다. 철모르는 20대, 남들이 한다니 나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겁 없이 저질러버린 어른이 되는 관문. 나에게 맞는 나만의 결혼식 같은 건 생각도 못해보고 흔히 하는 수순에 맞추어 얼떨결에 치룬 결혼식이었다. 가족친지들을 불러들이고 주례의 주례사에 몇 번 고개를 주억거리다 우르르 몰려가 한복으로 갈아입고 폐백 드리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예식장에서의 맞춤형 결혼식. 요즘 와서 생각하니 그 결혼식이야말로 불과 몇 분 만에 끝나는 어이없는 판박이 의식이었다는 생각에 씁쓸한 웃음이 나온다. 다양한 방법으로 색깔 있는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결혼식도 트렌드에 맞게 끊임없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결혼식에도 그 시대의 문화와 사회의 모습이 담겨있게 마련이다.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