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배들 사이에선 얼마 전 모 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2년을 더 일하고 98세 되는 해에 사랑하는 짝을 찾아보겠다고 한 96세의 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말이 화두다. 어제 저녁식사 자리에서 만난 선배 한 분도 이런 이야길 했다. 우연히 본 텔레비전 재방송에서 김 교수의 인터뷰를 들었는데 처음엔 농담으로 받아들였으나 말하는 표정이나 표현이 너무 진진해 감동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20년 넘게 병수발한 아내가 먼저 떠나고 10년 넘게 홀로 사는데 지금은 일 때문에 사랑을 못하니까 일을 마친 뒤에 사랑을 하고 싶다는 대목에선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론은 얻지 못했지만, ‘나도 저 나이가 돼서 김 교수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 자신에게 반문했다고 한다. 한국 철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 교수는 96세인 요즘도 곳곳에서 강의를 하고, 방송에도 출연하며, 책도 집필하는 등 나이에 관계없이 자신의 일을 왕성하게 하는 인사로 유명하다. 1960~1970년대 학생들 치고 김 교수의 철학과 인생론에 관한 책 한 권 안 읽은 이가 없을 정도며, 그 책을 보며 감동받았던 학생들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한 김
여름철에는 무더위와 습도, 잦은 날씨의 변화로 생체의 대사기능이 활발해져 체력소모가 많아지며, 낮 시간이 길어지고, 열대야 현상 등으로 인하여 만성적인 수면부족 및 피로를 유발한다. 다른 계절과 달리 여름철은 무더위로 체력소모가 훨씬 심해지나 식욕부진으로 신체리듬이 깨지기 쉬워 육체적 정신적 피로 회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포도당을 포함한 적절한 에너지를 섭취하여야 한다.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하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우유, 유제품, 육류, 간, 녹황색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며, 감귤이나 고추 같은 야채류는 입맛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무더운 날씨로 인해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데,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급성 위장병 및 신경장애 등의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구토, 설사, 복통, 발열, 식은땀과 혈압 하강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설사에 의한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정맥 주사를 통해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고 보존적 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된다. 음식을 공기 중에 4~5시간 방치하면, 식중독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음식 조리 후 바로 섭취하도록 하며,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끓인 물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는 물병에
최근 그리스에서 채권단의 긴축안을 수용할지에 관한 투표가 반대 뜻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그 영향에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나오며 아시아 및 유럽 증시의 단기 조정이 심한 모습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특히 약한 두 국가가 중국과 우리나라인데, 우리나라는 코스피가 지난 금요일 고점 대비 무려 80포인트 이상 빠졌고, 중국은 한 달 전만 해도 5,000선 위에 있던 종합지수가 단기간에 10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필자의 조언을 따라 주식 비중을 줄인 투자자라면 지금의 소나기를 잘 피하고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상당수 개인 투자자는 혼란한 상태에 있을 것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우리나라 시장의 추세가 완전하게 꺾이진 않았다는 것이다. 단기 반등을 이용하여 비중 조절을 하면 소나기 이후의 장마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 문제의 파급효과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그리스 하나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문제가 아니고 그동안 유로존에 회의적이었던 다른 국가들이 동조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이번 주 일요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이 분수령이 될 것이고, 현재로썬 그리스와 채권단, IMF, EU 등이 실질적인 양보 없이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오늘 소
남도 /이대흠 강물이 리을리을 흘러가네 술 취한 아버지 걸음처럼 흥얼거리는 육자배기 그 가락처럼 산이 산을 들이 들을 물이 물을 흐을르을 흐을르을 전라도에서 절라도까지 리흘리을 리흘리을 목숨 줄 감고 푸는 그 가락처럼 남도는 흐른다. 그것도 유성음으로 흐른다. 산도, 들도, 물도 ‘ㄴ’, ‘ㄹ’, ‘ㅁ’, ‘ㅇ’ 같은 유성음을 데불고 노래하며 흐른다. 그 명칭인 ‘전라도’ 혹은 ‘절라도’에서부터 이 흐름의 자질 혹은 노래의 자질은 어쩌면 운명적이다. 이 가락을 지닌 남도의 산하와 드넓고 질펀한 갯벌에서 그 유장하고 여유와 눙침이 넘치는 전라도말이, 참 오지게는 휘늘어지는 남도가락이, 투박하되 인심이 넉넉한 남도인의 품성이 생겨났을 터. 이것들을 훤히 알아차리고 있는 이대흠 시인은 태생적으로 남도시인이다. “근디, 고 겁나게 쌔고 쌧던 남도의 시인들은 모다들 어디 갔당가?”. 요즘 남도가 텅 비어 쓸쓸하다. /김선태 시인·목포대 교수
17세 미만은 미성년, 18~65세는 청년, 66~79세는 중년, 80~99세가 노년, 100세부터 장수노인. 최근 유엔이 내놓은 새 연령분류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 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분류는 일반적인 것이고 법적· 행정적으로는 나라별로 좀 다르다. 노인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나라가 65세부터라고 정의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OECD, EU에서도 같다. 65세 이상 인구가 7%면 고령화사회, 14%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 고령사회라는 분류도 그렇게 나왔다. 그렇다면 노인 기준 65세는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1889년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사회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사회보험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때 노령연금 받을 수 있는 나이를 65세로 정했고, 이것이 기준이 됐다고 한다. 지금부터 126년 전의 일이다. 당시 독일인의 평균수명이 49세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여유 있는 기준치다. 기대수명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만. 때문에 최근 들어 노인의 기준을 65세로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65세 이상 노인들조차 스스로는 몇 세부터를 노인으로 보는가
정조 1년(1777) 자경전이 건축될 때 당호(堂號)는 ‘자경당(慈慶堂)’이였다. 궁궐건축에도 건물의 위계는 적용되며 전(殿), 당(堂), 합(閤), 각(閣) 등이 건물명에 들어가 그 서열을 나타낸다. 전(殿)이 붙은 건물은 임금과 왕비의 공적 장소와 상왕과 대비가 머무는 건물로 인정전, 선정전, 대조전 등과 같이 건물명 끝에 붙어 건물 가운데 가장 격이 높다. 당(堂)이 붙은 건물은 세자나 관리들의 공적건물에 붙는 것으로 전(殿)보다 한 단계 낮은 건물이다. 혜경궁의 남편인 사도세자가 임금이 되지 못했기에 처음에는 혜경궁의 거처에 전(殿)의 명칭을 공식적으로는 쓸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왕의 생모가 거처하는 곳이니 모두가 전(殿)으로 표현하게 되었고, 정조 2년(1778)부터는 공식적으로도 ‘자경전’이라고 기록한다. 궁궐지(宮闕志)의 내용 중 순조가 쓴 자경전기(慈慶殿記)에 의하면 “창경궁의 자경전은 왕대비가 거처하는 곳이다. 환취정(環翠亭)이 왼쪽에 있고, 양화당(養和堂)이 오른쪽에 있으며, 경춘전(景春殿)이 그 앞에 있고, 금원(禁苑)이 뒤에 있다. 그 존엄함이 법전(法殿)과 같으며, 자전(慈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