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역대 왕 중 정조만큼 기록을 많이 남긴 왕은 없다. 특히 일기(日記)에 관한한 독보적이다. 대표적인 게 존현각일기(尊賢閣日記)다. 정조는 1759년 왕세손으로 책봉된 뒤 경희궁으로 거처를 옮긴다. 그리고 14년을 그 곳에서 생활했다. 당시 정조가 머물던 건물의 2층을 주합루(宙合樓), 1층을 존현각이라 불렀는데 정조가 8세 때인 1760년부터 이곳에서 쓴 일기다. 지금도 일기란 그날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고 반성하고자 하는 뜻에서 쓰는 것이지만 큰일이 없으면 쓰지 않기도 하고 쓰다가 중도에 포기도 한다. 그러나 정조는 안 그랬다.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록을 남겼다. 그것도 자신의 사소한 것부터 신상의 위협을 받는다는 내용까지 다양하다. 정조는 왕에 오른 후에도 일기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신하들에게는 이런 글도 남겼다. ‘나는 일기를 쓰는 것이 일찍이 하나의 벽(癖)이 됐다. 아무리 바쁘고 번거로운 일이 있을 때라도 반드시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록해 날마다 세 가지로 내 몸을 살핀다는 뜻을 담았으니 이는 성찰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심력을 살펴보려는 것이어서 지금까지 그만두지 않고 있다.’ 정조는 한 발 더 나아가 그 일기를 ‘승정원일기’와 구별
12일,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이사회가 열린다. 이번 이사회는 10일부터 20일 사이에 지급되는 4월분의 북한근로자 임금지급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일방적인 임금인상 조치로 촉발된 지난 3월분 최저임금분쟁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4월분 임금지급 시기가 도래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 시기에 맞춰 개성공단 사업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의 잔업 거부와 태업 사례가 일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개성공단기업들이 그대로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당장 기업의 이윤도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남측의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측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여전히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달 최저임금인상문제 해결의 협의를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아직도 신경전을 전개하고 있다. 북측은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기업, 임금을 지급했지만 북측의 요구대로 최저임금 인상률(5.18%)을 적용하지 않은 기업, 북측 요구의 담보서에 사인하지 않은 기업 등을 상대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 압박은 북한근로자들의 잔업 거부와 태업 사례로 노골화되고 있다. 이에 남측은 기업이 북측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 임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고령사회는 퇴직 후에도 30년 이상의 여생을 보내는 시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퇴직이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하여 크지 않은 금액이라도 일정한 소득을 올리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믿음직한 것은 연금이라 하겠다. 공적연금으로서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제도적으로 성숙해 가는 단계에 있어 아직 풍족한 수준은 아니므로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사적연금에 가입하여 각자가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연금은 사회보장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세금혜택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연금소득 과세제도는 납입 및 운용단계에서는 비과세 하고 급부단계에서 과세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사용자의 부담금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를 비과세하며, 공적연금 관련법에 따른 기여금 또는 개인부담금은 전액 소득공제 해준다. 그리고 거주자가 연금계좌에 납입하는 금액은 사적연금과 개인퇴직연금(IRP)를 합해서 소득공제를 받는데, 그 한도가 올해부터는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늘어, 세액공제 환급액도 52만8천원에서 39만6천원이 추가되면서 연간 최대 92만4천원까지 늘었다. 지급받는 연금
<신규> ▲ 유원선 命 편집국 사회2부 파주담당 차장 5월 11일자
최근 마약류는 국제화 추세에 따라 공항·항만 및 국제우편물을 통해 외국으로부터 밀반입되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마약의 남용계층도 특수 신분에서 일반 서민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마약류 복용이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청소년(대학생), 일반인, 가정주부 등 모든 사회계층에 걸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약류는 약리적 측면에서 오남용할 경우 심각한 판단력의 장애를 가져오며, 자신의 신체는 물론 타인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더구나 마약에 중독된 경우 약물을 구입하기 위해 재산범죄나 폭력범죄를 야기하게 된다. 최근 3년간(2012∼2014) 마약류 단속 현황을 보면 ‘12년(5천100명), ’13년(5천459명), ‘14년(5천699명) 증가 추세며,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 현황도 ‘12년(86명), ’13년(459명), ‘14년(800명)으로 대폭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마약은 강·절도처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개인간의 범죄로 그 피해 속도가 인터넷처럼 매우 빠르다.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는 우리가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다. 우리 사회가 예전보다는 공직자 부정부패가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서 보고 듣고 있다. 청렴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패의 원인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개인적인 측면에서 개인의 욕심, 이기심 등 인간본성이 부패 유발 요인이 된다. 둘째, 구조적인 측면에서 이익집단들의 자기 이익 극대화를 위한 부패가 그 원인이다. 예를 들면 정치집단의 경우 선거 득표 극대화, 기업의 경우 이윤 극대화, 정부의 경우 예산의 극대화, 개인(소비자)의 경우 효용 극대화가 요인이 된다. 셋째, 제도적 측면에서 행정 절차의 복잡성, 과다한 재량권과 규제, 권력 집중등이 요인이 된다. 넷째,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공사 구분의 불분명, 연고 온정주의 문화, 접대·청탁 관행 등이 요인이 된다. 위의 측면 중 소방조직에 해당하는 부패를 막을 수 있는 첫 단계는 공개적인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비공개적인 자리에서의 민원인과의 접촉에서 청탁이나 금품제공은 유혹을 유연하게 거절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은 명확함이다. 공
인간이 무기를 만들고 갑옷을 입은 최초의 이유는 자연과의 투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바로 사냥이다. 석기시대에 돌을 깨거나, 돌을 갈아서 창날을 만들고 화살촉을 만든 이유가 인간보다 강한 동물을 사냥해서 생존의 방편으로 삼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정착생활을 하고, 동물들을 직접 키우는 방식으로 삶의 형태가 전환되면서 사냥은 전투를 대신하는 군사·정치적인 목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특히 국가라는 인간들의 거대한 조직체를 만들고 군대라는 합법적인 무장집단을 양성하면서 사냥은 그들을 집단화시키고 훈련시킬 수 있는 최고의 무예수련 장이었다. 화약무기가 전장을 휩쓸기 전까지 말을 탄 기병은 최고의 전투력을 보유한 병종이었다. 순간의 강력한 돌파력 그리고 적의 머리 위에서 직격을 가할 수 있는 위치상의 장점, 그것은 기병만이 갖는 최고의 장점이었다. 여기에 적에게는 엄청난 공포심까지 유발시킬 수 있었기에 기병은 전장의 꽃이자, 전투력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기병은 늘 말과 함께 움직여야 했기에 평시에도 자신들이 타던 전투마와 호흡을 맞춰야만 전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래서 평상시 기병들이 자신의 전투마와 함께 진행한 사냥은 실전 무예훈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