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太極旗)는 일본을 상대할 때 아픔을 더해준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 8월29일부터 1945년 8월15일까지 태극기는 아픔의 산물였다. 1882년 수신사 자격으로 일본에 다녀오던 중 선상에서 태극 문양과 그 둘레에 8괘 대신 건곤감리 4괘를 그려넣은 태극·4괘 도안의 기를 만들어 사실상 그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태극기는 3·1운동을 비롯, 나라의 크고 작은 경사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민족과 같이했다. 특히 1일은 100돌에 가까운 96돌 3·1절로 노골화된 우편향에서 반성은 커녕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행사 때 3연 연속 차관급 인사를 파견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노골화, 나라안을 온통 들쑤셔 놓아 태극기가 곳곳을 수놓으며 애국심을 높였다. 성남시는 이를 가슴 깊이 새기기 위해 3·1절을 앞두고 시청광장에서 지역안보·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범 시민궐기 대회를 열었고 1일 시청강당에서 3·1절 기념행사를 성대히 열어 그날의 함성을 새겼다. 3·1절은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3·1 운동을 기
그동안 우리 사회는 ‘범인’을 잡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범인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이나 범죄로 인한 ‘피해자’를 돌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2015년 2월12일 경찰청 대강당은 많은 사람들로 가득찼다. 올해를 피해자 보호의 원년으로 선포한 이후, 각 지방청·경찰서에 선발·배치된 전담 경찰관 307명이 피해자 보호에 대한 결의를 다지려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피해자 전담경찰관 발대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피해자 전담경찰관’이란 피해자의 신속한 피해회복을 위해 지방청 및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배치되어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을 이야기한다. 경찰청에는 피해자 보호담당관을, 지방경찰청에는 피해자보호계 또는 팀을 지정하였고 1급지 경찰서에는 피해자 전담경찰관이 배치되며 현재 광명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서도 피해자 전담경찰관이 지정되었다. 피해자 전담경찰관은 살인·강도·방화 및 주요폭력사건, 교통사고 사망사건, 가정폭력·성폭력 사건 등 범죄피해자가 발생 시 피해자의 신변보호,
얼마 전 막을 내린 고암 이응노 화백의 드로잉전에서 받았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쩌면 선 하나하나가 이토록 생동감이 있는지, 거장의 손과 팔은 보통 사람들과는 달라도 한참 다른가보다고 몇 번을 되뇌었다. 붓이나 잉크도 아닌 연필로 그린 선인데도 가늘게 시작하다가 힘있게 굵어지더니 다시 꼬랑지가 사뿐히 가늘어지는 기교가 살아있는가 하면, 꼬불꼬불 무심코 그린 듯한 선들에게서는 탁월함과 일종의 정확성이 느껴지고, 잔가지들을 켜켜 덧대어 그린 나무들의 풍경은 마치 화폭 안에 바람이라도 불고 있는 양 곧 살아 움직일 것만 같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드로잉 작품들은 지금까지는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던 데다가 작품 수도 400여점이나 되었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남달랐다. 주로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에 그려진 것들로 작가의 일대기에서는 일본에서 수학한 서양미술을 동양미술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를 고심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후기 작품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화폭 전체에 감돌고 있는 운동감과 생동감은 이 시기 작품들에서도 여전히 나타난다. 사실 이응노 화백은 붓으로 그린 군상화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이다. 격동하는 역사 속에서 무한한 생명력을 발휘하는
최근들어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황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황사는 80∼90% 이상이 봄철인 3∼5월에 집중되면서 중국에서도 드디어 황사경보가 발령됐기에 더욱 그렇다. 2일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각)를 기해 중국 북부 일대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경보(청색)를 발령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에도 부분적으로 황사가 일기는 했지만, 경보가 내려질 만큼 강도가 높은 황사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황사는 겨우내 눈에 덮여 있던 중국내륙의 건조했던 토양이 봄이 되면서 강한 편서풍에 의해 우리나라로 날아드는 불청객이다. 1일에도 우리나라를 뒤덮었다. 오랜 기간동안 겪어온 자연현상인 황사는 우리 일상생활이나 경제에까지 해마다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있다는 데 문제가 크다. 먼지에 민감한 첨단업종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최근에는 축산농가에 치명적인 구제역도 황사를 매개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는 초긴장 상태다.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황사 중에서 비교적 입자가 굵은 흙먼지는 주로 눈에 들어가서 안과질환을 일으킨다. 코와 인두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입자가 작은 흙먼지는 기관지로 들어가서 건강한 사람도 기관지염을 일
지난달 2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서 경기도를 ‘특별도’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설훈(부천 원미을) 의원은 “경기도는 서울보다 인구가 많은데 공무원 수가 적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의원은 이어 경기도를 특별도로 만들어 규모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를 특별도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 논의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 특별도 격상을 골자로 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기도 위상 정립 방안’ ‘국고보조사업 적극적인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건의서를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기도를 ‘특별도’로 격상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설 의원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현재 도의 인구는 1천270만명이다. 서울보다 230만명 많은 인구다. 인구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다. 우리나라 사업체 수의 20.5%, 사업체 종사자의 21.2%를 경기도가 품고 있다. 이 사업체들의 연간매출액은 무려 806조원이나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최대 광역단체라는데 이의를 달 수 없다. 그런데
▲우민기(수도권일보 의왕주재 국장)·김길순씨의 차남 영재군과 윤수근·길영옥씨의 장녀 가현양= 14일(토) 오후 2시, 수원 파티웨딩유 아모르홀(수원시 권선구 세화로 220) ☎031-297-1000.
쌀쌀함보다는 따스함을 더 느끼는 계절이 돌아온 것을 보니 가는 세월은 변함이 없는 모양이다. 며칠 전만 해도 심술을 부린 날씨도 덩달아 겨울 외투가 부담일 정도로 봄기운이 완연하다. 그래서 3월을 맞는 기분이 남 다르고 성큼 다가온 이른 봄바람이 코끝을 간질인다. 이러한 3월의 바람을 시인 이해인 수녀는 이렇게 노래했다. ‘어디선지 몰래 숨어들어 온/근심, 걱정 때문에/겨우내 몸살이 심했습니다/흰 눈이 채 녹지 않은/내 마음의 산기슭에도/꽃 한송이 피워 내려고/바람은 이토록 오래 부는 것입니까/3월의 바람 속에/보이지 않게 꽃을 피우는/당신이 계시기에/아직은 시린 햇볕으로/희망을 짜는/나의 오늘…/당신을 만나는 길엔/늘상/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살아 있기에 바람이 좋고/바람이 좋아 살아 있는 세상/혼자서 길을 가다 보면/보이지 않게 나를 흔드는/당신이 계시기에/나는 먼 데서도/잠들 수 없는 3월의 바람/어둠의 벼랑 끝에서도/노래로 일어서는 3월의 바람입니다.’ 사흘 후면 경칩이다. 대지가 아지랑이의 호위를 받으며 활갯짓을 시작하는 시기다. 이럴 때쯤이면 3월의 봄바람은 더욱 봄을 실감나게 해줄 것이다. 춘삼월의 전령사답게. 3월을 두고 흔히 ‘춘삼월 호시절
상당한 이유 /호병탁 칼바람이 전깃줄 끊어버린다고 잉잉대고 있었다 동규 성님이 전화했다 나와라, 한 잔 허게 산곡한테 전화가 왔다 동규 성이 나오라고 하네 청계한테도 전화가 왔다 동규 성이 한 잔 허자고 하네 심상치 않다 염병, 뭔 날인가 알아야 뭐라도 준비하지 궁금증에 결국 전화했다 성님, 오늘 왜 모인대유? 오늘? 추운 게 〈2014 소금시 앤솔로지〉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 것에 이유가 필요할까? 황홀한 순간을, 기가 막히게 아무 일도 없는 나날을, 견디기 힘든 권태와 고독을 나누고 싶어, 함께 있으면 따뜻해지는 사람들을 부른다. 만나야 할 핑계가 너무 많다. 추워서, 햇살이 너무 눈부셔서, 눈이 내려서, 꽃이 떨어져서, 혼자서 감당이 안 되는 울렁증 때문이다. 함께 만나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누리고 싶은 것이다. /신명옥 시인
듀얼 레지티머시(Dual legitimacy)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의회를 구성하는 의원들도 국민들이 직접 뽑고, 대통령도 국민들이 직접 선출해서 입법부와 행정부의 수장이 동시에 국민적 정통성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다. 이렇듯 이중적 정통성이 있기 때문에 의회는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유에서 의원들을 헌법기관으로 부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새 대통령의 인사를 보면 이런 이중적 정통성에 대한 인식이 올바르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다. 지난번 인선을 할 때는 두 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을 추가로 장관으로 임명해서 모두 6명의 새누리당 의원들로 내각을 꾸리더니, 이번에는 청와대 정무특보로 3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을 기용했으니 전부 9명의 의원들이 행정부와 국회에 양다리를 걸치게 됐기 때문이다. 이런 인사는 대통령제의 근간인 3권 분립과 견제와 균형이라는 원칙을 훼손하는 일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대통령은 과연 여당 의원들의 존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이렇듯 9명이 되는 여당 의원들을 행정부에 옮겨 놓은 것을 보면 대통령은 혹시 이들 여당 의원들을 국민이 직접 선출한 헌법기관이 아닌 자신의 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