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전국최초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을 운영하여 장기발전계획과 각종 주요 도시정책 등에 대한 계획수립, 의견제시 및 의사결정을 통한 상향식 도시정책 추진으로 행정의 투명성 제고는 물론 시민과 소통하는 사람중심의 도시를 구현하고 있다. 시는 과거 공공성 강화 측면에서 소수 전문가 집단에 의해 수립되는 도시계획의 틀을 바꿔 대중의 지혜가 소수 엘리트 집단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는 집단지성의 철학을 바탕으로 2012년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할 수 있는 최상위 계획인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을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시민(청소년)계획단을 구성하여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휴먼시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수원시가 추구해야 할 도시의 개발 방향, 공원·녹지의 확보 방안, 교통체계의 구축 등의 기본 구상과 실현 가능한 세부 실천전략을 함께 수립하여 학계의 호평 및 타지자체의 선진 사례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4학년 사회교과서에 시민이 함께 만든 도시계획 수립의 좋은 사례로 수록되었으며, 그동안의 성과를 국내·외에 인정받아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도시대상 평가에
이제 입춘이 지나고 봄기운을 맞고 있는데 해마다 이쯤이면 해빙기 안전사고가 빈발한다.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다. 얼었던 지반이 해빙기에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봄기운에 녹는 과정에서 머금고 있는 수분양이 증가하여 축대, 옹벽, 공사장 흙막이 등이 약해지게 되어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해마다 소방서에서는 관계부처와 함께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하여 해빙기 대책기간을 설정하고, 시설·전기·가스 등 각 분야의 유관기관과 협력해 건설공사장, 절개지, 축대 등 해빙기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 특히 시설물관리자와 공사현장책임자들의 관심이다. 스스로 시설물의 관리자나 공사장 책임자 또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생활주변이나 산업현장의 안전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해 위험요소를 미리 발견하고 이를 제거해야 한다. 더욱이 공사현장책임자들은 해빙기 사고가 부실한 현장관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안전관리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의
‘멀리 가려면 사막을 지나고, 정글을 가다보면 짐승을 피해야 하는데, 길동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나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일들, 멀고 험난한 인생길,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다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안양동안경찰에서는 지난해 10월쯤 ‘우리는 파트너다’를 슬로건으로 경찰협력단체를 초청하여 명품치안구축을 위한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였고, 금년 지난 13일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를 또 다시 초청하여 치안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는 등 일회성의 만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소통·화합하는 시간을 가져 시민의 안전 방안 논의와 경찰권이 미치지 못하는 치안사각지대에 협력을 강구 하는 토론의 장(場)을 마련했다. 평균 경찰관 1인당 국민 800여명을 담당하는 인력부족 등 열악한 환경과 공권력(公權力)을 공권력(空權力)의 부재라며 비꼬는 사회적 풍토의 시대적 현실 속 에서도 묵묵하게 시민의 안전만 바라보고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찰관. 어려운 환경속의 대한민국 경찰을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 지역치안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자율방범
금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전국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여러 곳에서 계획되고 있다. 독립운동사를 전공하는 필자의 지인은 금년이 대목이라고 우스갯 소리를 하였다. 그런데 광복과 동시에 한반도는 분단되었기에 금년은 분단 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특히 경기도는 분단의 현장이기에 분단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았다. 남북 관계가 개선된 이후에는 남북 교류와 협력의 현장, 통일의 길목이 되었다. 그래서 경기도 분단 70년이 가지는 의미는 다른 지역과 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3년 후인 2018년은 경기 천년이 되는 해이다. 1018년 고려 현종 때 개성 일대를 경기라고 칭하면서 한국 역사에서 경기라는 행정 구역이 탄생하였다. 경기 천년과 경기도 분단 70년을 연결하는 키워드는 개성이다. 개성에서 경기 천년이 시작되었고, 조선왕조시대에 한양 천도가 이루어져서 경기도의 위치가 고려시대와 크게 달라졌으나, 개성은 여전히 경기도에 포함되어 있었다. 1953년 개성 이남으로 휴전선이 그어지면서 개성은 경기도에서 분리되었으니, 개성은 경기도 분단 역사를 상징하는 도시가 되었다. 분단 70년을 맞이하는 금년에 개성 한옥 보수 보존 사업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천
신흥무관학교는 1911년 이회영 선생 등이 중국 만주에 세운 독립군 양성기관이다. 이 학교는 1920년 일제의 탄압으로 폐교될 때까지 3천명 이상의 독립전사를 배출했다. 그런데 이 학교 설립에 참여한 뒤 나중에 교장까지 역임하고 체포돼 고문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정작 그의 고향사람들조차 잘모르는 독립운동가가 임면수(임필동) 선생이다. 대부분의 독립투사 후손들이 그렇듯 선생의 후손들도 가난한 삶을 살고 있다. 손자 임병무씨(시인)는 뇌수술 후 경제능력을 잃고 부인이 식당 등을 전전하며 간신히 생계를 잇는 실정이다. 선생은 대한제국 말기 부강한 나라를 꿈꾸며 수원 삼일학교(현 삼일 중·고교)를 설립, 교육운동에 헌신했고, 수원에서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선각자였다. 그러나 1910년 나라가 망하자 만주로 망명해 독립군을 키우는 신흥무관학교 교장으로, 부민단결사대의 일원으로 항일투쟁을 지속했다. 그러다 1921년 일제에 체포되어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당한 뒤 반신불수로 석방돼 고향 수원에서 1930년 순국했다. 이 공로로 지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고 삼일학교 교정에 있던 묘소는 현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안장됐다. 하지만 그의 행적을 기록한 묘비는 교정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이 폭행을 비롯한 인권침해를 받고 있는 사례가 발생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장애인도 마땅히 비장애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한 인권보호가 절실하다.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적인 권리를 장애인도 누려야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장애인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제대로 대우 받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달 평택에서 발생한 발달장애인 폭행사건을 계기로 재발방지를 위한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절실하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평택시민단체회의 등은 평택시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발달장애인이 인권적인 환경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사회복지사가 팔을 꺾는 등 폭력행위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다. 지자체에서 장애인폭력발생 예방과 방지를 위하여 체계적인 교육 관리를 강화시켜 가야한다. 특히 이번 사건은 평택시 출연기관인 평택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시설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지자체의 관리감독에 대한 부재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팽성주간보호센터는 이번 폭행사건 이외에도 장애인의 인권침해와 관련한 다수의 상황
입학과 개학이 몇일 남지 않았다. 이맘 때쯤이면 아이들이 으레 겪는 성장통이 있다. ‘새학기 증후군’이다. 과거에는 주로 취학을 앞둔 아동이 어머니와 분리되는 상황이 두려워 등교를 거부한다고 해서 ‘학교 공포증’이라고 불렀다. 심리학에선 학교뿐 아니라 다양한 분리 상황에서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분리 불안 장애’라 부른다. 이 성장통은 방학 동안 마음대로 지내다 학교에 가서 종일 앉아 있을 생각을 하니 싫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거기에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 등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까지 겹치면 증상은 부모도 감당 못할 정도로 심각해진다. 유치원생이나 저학년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은 벌써 시작됐다고 한다. 개학도 하지 않았는데 아침마다 배를 움켜쥐거나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고 호소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더러는 이불 속에서 끙끙거리면서 뒹굴거나 마지 못해 일어나더라도 학교가기 싫다는 조건을 내걸기 일쑤라고 한다. 또 화장실에서 시간을 끌며 개학해도 배가 아파서 학교에 못갈 것 같다고 억지를 부리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한다. 부모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데서 오는 불안이 주 요인이다. 청소년기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극심한 감정
아버지를 쓰다 /문정영 아버지는 집 앞 강물로 쓰면 싱겁고 한낮의 햇빛으로 지우면 파랬다. 이른 저녁이면 뜨거워진 공기가 탐진강 은어들처럼파닥거렸다 아버지는 조용히 흔들리는 물결을 2층 옥상에서 바라보셨다. 가문 날에 아버지를 부르면 독한 담배 냄새가 났다. 어린 나는 아버지와 익숙해지지 못했다. 아버지를 배워 아버지가 되었으나 그 사이 강가의 돌멩이들은 혼자 머무는 법을 익히기도 했다. 아버지는 얼굴이 검었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아버지를 닮았다고 했다. 아버지와 몸이 닿아도 아픈 곳이 먼저 닿았다. -문정영 시집 〈그만큼〉, 시산맥사 개인적인 경험으로 아버지는 타계 후 비로소 애틋한 존재로 자리매김 되었다. 왜 아버지들은 가정 내에서 그토록 무거운 자세를 견지해야 했을까. 왜 스스로 고독한 자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전전긍긍하는가. 왜 조용히 흔들리는 물결이 되어 ‘조용히 흔들리는 물결’을 묵묵히 바라보는가. ‘독한 담배 냄새’처럼 가까이 가기 어려운 아버지. ‘익숙해지지 못’한 아버지. 근엄하다 못해 ‘얼굴이 검’게 보이는 아버지. 그토록 멀고 아득한 아버지인데, 왜 &
공직사회의 오래된 병폐중 하나는 복지부동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자리만 지켜도 정년이 보장돼 생겨난 말이다. 이젠 복지부동이 옛말이 됐다. 요즘 공무원들은 성과 부풀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침소봉대(針小棒大)다. 인천시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추진해온 교육비 지원사업을 마치 시(市)가 적극 추진하는 것처럼 포장해 자료를 냈다. 시가 발표한 자료 제목은 〈초·중·고·저소득층 학생 교육비 지원에 만전〉이다. 이 사업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사업비 전액을 지원하기 때문에 관련 인천시 예산은 0원이다. 시는 단지 교육비 지원 신청자들의 신청접수만 받는다. 이를 위해 시는 임시인력 105명을 뽑아 각 구 동 주민센터에 배정했다. 이들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식작성 방법과 유의사항 안내 등의 업무 지원을 담당한다. 한 달 임시직으로 일인당 150만원을 받게 된다. 교육비 지원 사업 신청기간은 3월2일부터 13일까지로 토·일요일을 제외하면 이들이 일하는 기간은 10일이다. 또 방문접수와 온라인 접수가 모두 가능하다. 이들 업무는 단순하다. 기존 인력을 활용해도 충분해 보인다. 그런데도 시는 1억5천600만원을 인건비로
한 때 영원한 2인자로 불리던 전직 고위층의 상가에 이름만 대면 금방 알만한 인물들의 면면이 화면에 명멸하고 가까운 집안이기도 한 대통령께서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하는 장면은 여느 상가와 별반 다르지 않았으나 평생의 반려를 떠나보내는 자리에서도 노 정객은 훈수 정치로 불리는 이런 저런 말을 들려준다. 시국이 어수선하고 살기 어렵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국정의 중심에서 이끌던 인물로 안타까운 마음이 어찌 없을까. 얼마 전 고인의 생전에 그렇게도 극진하게 병간호를 한다는 소식을 신문지상에서 접한 적이 있다. 정계의 거물로서가 아니라 한 지아비로 보여주는 사랑이 존경을 넘어 감동으로 전해진다. 부부란 천겁의 인연으로 맺어진다고 하는 말이 있다. 성경에도 사람이 부모를 떠나 한 몸이 된다고 했고 결혼을 인륜지대사요 이성지합이라고 했을 정도로 그 중요성은 더 이상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요즘의 세태는 결혼이 인연의 소중함 보다 신혼집과 혼수품에 딸린 판촉물처럼 보인다. 물론 남의 일이라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렇게 쉬운 만남이 헤어짐 또한 어렵지 않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