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 마당에 꽃피다 /김선태 옛집 마당을 숨어서 들여다본다 누군가 빈집을 사들여 마당에 텃밭을 가꾸었나 온갖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울며 맨발로 집을 뛰쳐나왔던 내 발자국 위에 울음꽃 대신 유채꽃 고추꽃 환하다 어머니 아버지 뒤엉켜 나뒹굴던 자리에도 언제 그랬냐는 듯 깨꽃 메밀꽃 어우러졌다 불화의 기억 속으로 화해가 스민 것이다 가만히 귀기울이니 식구들 웃음소리 들린다 폭력의 아버지도 눈물의 어머니도 뿔뿔이 흩어졌던 형제들도 모두들 돌아와 마당에 꽃으로 웃고 있다 슬며시 옛집 마당에 들어가 꽃으로 서본다 선뜻 들어서지 못하고 어릴 때 살던 옛집을 훔쳐보는 시인을 지천으로 핀 꽃들이 마당 안으로 불러들인다. 아마도 자주 삐꺽거리는 곤궁한 살림살이였을 것이다. 술기운으로 휘두른 아버지의 폭력에 맥없이 쓰러졌을 어머니의 눈물 때문에 맨발로 뛰쳐나가지 않고는 견디지 못했을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 마당에 울음꽃 대신 유채꽃, 메밀꽃 피어 환하니 과거의 불화는 녹아 사라지고 식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폭력의 아버지도 눈물의 어머니도 멀리 흩어졌던 형제들도 꽃으로 웃고 있는 마당, 슬며시 들어가 꽃으로 환하게 피어보는 시인의 마음이 애틋하다. 그런 옛집이 사라지지
올해도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고 교원들의 성품직무연수를 진행하면서 예년처럼 여성 교사들이 남성 교사들에 비해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 여성 교사들을 보면 그들이 한 가정의 엄마라는 생각에 애잔한 동질감이 든다. 나 역시 세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직장에서는 교육자로, 또 가정에서는 엄마로, 몇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데, 이것이 얼마나 수고스러운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013년에 내놓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 수는 전체의 42.9%로 거의 절반에 이른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직장에서의 업무 강도가 높은 나라에서 직장업무와 자녀양육을 모두 탁월하게 감당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들 워킹맘들은 늘 시간에 쫓기며 일하고, 아이들을 돌보느라 분주하다. 그러다가 한순간 아이에게 부적응 현상이나, 손 댈 수 없는 나쁜 버릇 등 성품의 문제가 나타나면 ‘내가 아이와 항상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워킹맘은 회사에서도 죄인이고 집에서도 죄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죄책감에 짓눌려 산다. 그러나 워킹맘인 것 자체가 자녀양육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옛사람은 옛 생각을 하고 새사람은 새 생각을 한다. 옛사람은 늙은 사람만을 뜻하지 않는다. 낡은 사람이다. 생각이 낡고 시대에 부합하지 않으면 옛사람이라 하겠다. 젊은이도 고리타분한 낡은 인습에 젖은, 새 시대에 걸맞지 않는 새로운 생명성이 깃들어 있지 않으면 옛사람에 속한다 할 것이다. 반면에 새사람은 새로운 사람이다. 늙은 사람이라도 생각이 새롭고 새 시대에 부합하면 새사람이다. 소로우는 「탐하지 않는 삶」에서 “옛사람에게는 과거의 행위가 있듯이 새 사람에게는 새로운 행위가 있다. … 그러므로 단지 나이가 많다고 해서 좋은 선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나이 들면서 얻는 것보다 잃어버리는 게 많기 때문이다.” 지금은 포스트모던 사회다. 개성이 중시되며 상대적 가치가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이다. 생각, 가치관, 신념 등이 획일화되어 표준화를 지향하는 시대가 아니다. 전체주의적 형식주의가 시대를 견인하는 공식적인 사회가 아닌 탈 모더니즘 사회다. 인격과 관련한 수평적 사회다. 상명하복의 수직적인 사회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거지향적 생각에 젖어 진정 아름다운 미래의 꿈을 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시대의 흐름을 막고 있는
▲방성민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조철상 수원시체육회 가맹단체협의회 회장 〈신임 인사차〉
최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역 곳곳에서 이웃나눔이 펼쳐지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먼저 인천시 남구 용현5동에 위치한 구립 해솔어린이집은 지난 19일 백미 12포(1포 10㎏)를 구입해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이 쌀은 지난해 말 원내에서 실시한 바자회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또 이 어린이집은 지난달 한달 동안 실시한 ‘사랑의 기부 저금통 모으기 운동’을 통해 모금된 성금 30만원을 용현5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을 위해 백미를 구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같은날 양평군 관내에서도 기부릴레이가 이어졌다. 양평군 민간 어린이집 연합회는 19일 군 행복돌봄과 사무실을 방문해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돕고 기부문화 확산에 동참하고자 성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경기공동모금회 후원계자에 입금돼 저소득 계층을 위한 사업에 쓰일 계획이다. 또한 양서면 새마을 남·녀 협의회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전념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양수초등학교, 국수중학교 2곳을 방문해 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전했다. 전달된 장학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 5명에
몇 해 전 브라질의 한 지역에서 그 지역의 빈민가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하나씩 나눠주고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그들이 어떻게 음악적 성취감을 쌓아가면서 건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해 갔는지를 보여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금 아이들은 겨울방학을 맞이한 지 꽤 됐지만 방학이라 말하기 너무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학원에 학습지에 과외에 봉사활동… 이렇게 ‘공부’에만 열중하는 아이들은 언제 자아성취나 자기만족을 느낄 수 있을까. 그나마 오로지 학원과 집을 오가며 부모의 반 강요에 의한 생활에 순응하는 아이들은 차라리 안쓰러울지라도 안심을 하겠지만, 이를 거부해 PC방, 노래방 등의 유흥업소 주변을 배회하고 일탈 생활을 하려는 소외 비행청소년들은 확신도 믿음도 없이 갈 방향을 잃어가고 있다. 바쁜 부모와 소통하는 기회가 없고 그로 인해 대화 단절, 혹은 편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등의 가정환경에서 성장기를 보내는 아이들의 경우는 그 시기 아이들이 받아야 할 관심과 사랑의 결핍으로 이어진다. 긴 겨울방학, 자신이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갈까를 생각하고 목표하기에 너무나 좋은 시기에 골목 한 켠에 방황하는 다른 아이들은 춥고 배고픈 혼란한 시
최근 고층 아파트 및 오피스텔에서 잇따른 화재발생으로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화재 시 대피요령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반인들도 대피요령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다시 한번 교육과 학습을 통해 안전에 대한 인식을 심어야 하겠다. 먼저 화재 발생 시 가장 먼저 할 일은 주위사람들에게 알리고 119로 신고하는 것이다. 또한 불이 난 곳에서 빠져나올 때는 반드시 문을 닫고 나와야 하고, 초기진화를 할 수 있으면 소화기나 옥내소화전 등을 이용해 빨리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미 불이 크게 확산된 경우라면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하며, 아래층에서 불이 난 경우에는 계단을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오며 아래층으로 대피가 곤란하다면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요청을 기다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제일 주의해야 할 것은 유독가스로, 이는 아파트 화재 시 엘리베이터 수직 통로나 계단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화재가 나면 건물 내 전원이 차단되며 승강기 내부로 유독가스가 유입되므로 절대 엘리베이터는 탑승해선 안되며, 방화문은 꼭 닫아야 한다. 미처 대피가 불가능하다면 물이 있는 화장실이나 창문이 있는 곳으로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