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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청소년에게 열린 마음을 보여주자

 

몇 해 전 브라질의 한 지역에서 그 지역의 빈민가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하나씩 나눠주고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그들이 어떻게 음악적 성취감을 쌓아가면서 건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해 갔는지를 보여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금 아이들은 겨울방학을 맞이한 지 꽤 됐지만 방학이라 말하기 너무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학원에 학습지에 과외에 봉사활동…

이렇게 ‘공부’에만 열중하는 아이들은 언제 자아성취나 자기만족을 느낄 수 있을까. 그나마 오로지 학원과 집을 오가며 부모의 반 강요에 의한 생활에 순응하는 아이들은 차라리 안쓰러울지라도 안심을 하겠지만, 이를 거부해 PC방, 노래방 등의 유흥업소 주변을 배회하고 일탈 생활을 하려는 소외 비행청소년들은 확신도 믿음도 없이 갈 방향을 잃어가고 있다.

바쁜 부모와 소통하는 기회가 없고 그로 인해 대화 단절, 혹은 편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등의 가정환경에서 성장기를 보내는 아이들의 경우는 그 시기 아이들이 받아야 할 관심과 사랑의 결핍으로 이어진다.

긴 겨울방학, 자신이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갈까를 생각하고 목표하기에 너무나 좋은 시기에 골목 한 켠에 방황하는 다른 아이들은 춥고 배고픈 혼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적어도 아이들에게 있어 방학은 신나고 즐거운 시간 이어야한다. 착한 아이들의 학원과 과외의 성적을 위해 옭아맨 지겨운 시간이 아닌 또한 방임과 무관심을 벗어난 어른흉내를 낼 수 있는 흥밋거리를 찾는 일탈의 시간도 아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그들 스스로 어떤 열정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목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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