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고 요즘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주택에서 각종 난방기구의 사용이 많아지고, 그 만큼 화기취급이 상대적으로 급증하여 난방기구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도 빈번한 겨울철이 왔다. 화재가 발생하면 귀중한 생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니 주택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이다. 장소별 화재사망자 현황을 보면 주택화재가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화재사망자의 절반정도가 주택에서 발생했으니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난방기구는 유용하게 사용하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 기구이지만 잘 못 관리하면 큰 화를 부를 수 있으므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의 사용에 주의를 하자.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개의 플러그를 연결해 과도하게 전열기구를 사용하면 콘센트에서 과부하로 인하여 화재가 발생하고, 규격전선이 아닌 전선이나 피복이 벗겨진 전선을 사용하면 전기합선이나 누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므로 헐거워진 낡은 콘센트와 피복이 벗겨진 전선은 교체하여 사용해야 한다. 둘째, 석유난로 사용 시 불이 붙은 상태에서 주유를 하거나 이동해서는 절대 안 된다. 또한 실내에서 장시간
2013년 여성가족부에서는 가정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는데 부부간 폭력 발생률이 45.5%에 이르고 있다. 일반인의 인식으로는 아직까지도 ‘가정폭력’하면 부부폭력을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사실 가정폭력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그 자녀들이다. 아이들에게 가정폭력은 바깥으로 알려져서는 안되는 부끄러운 일이기에 상담을 통한 치료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가정폭력은 단순히 부부간의 폭력으로만 끝나지 않고 나아가 학교폭력이나 성폭력과도 밀접하게 이어지는 것이다. 막다른 길에 막혀버린 이들에게 비행은 달콤한 탈출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 뿐 만이 아니다. 한 가정에서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의 삶을 반복하여 가정폭력을 저지르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물론 가정폭력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반드시 가정폭력을 저지른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반복되는 가정폭력의 이미지가 무의식 속에 똬리를 틀고 있다가 감정이 폭발해 이성을 잃었을 때 발현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가정폭력은 단순히 가정폭력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시대를 이끌어갈 자
교장공모제가 지난 2007년 시범학교에서 처음 도입할 때 경쟁률이 2~3대 1은 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쟁률이 최소 2대1은 기록해 명맥을 간신히 유지하기는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도내에서 교장을 공모한 초·중·고등학교에서 해마다 지원자가 미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타 시도에서도 겪는 전반적인 현상이다. 최근 경기도내 초중고 64개교에서 내년 3월1일자 임명 대상인 교장을 공모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49개교에 63명만이 지원서를 제출해 평균 경쟁률이 0.98대 1에 불과했다. 사정이 이렇다면 이제 제도 자체의 폐지를 거론해야 할 때다. 유능한 학교경영자를 공모를 통해 초빙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하게 된 지 벌써 오래다. 아니, 교장임기제를 피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교장공모 대상 학교 중 15개교는 두 차례 연속 한 명도 지원하지 않는 바람에 관련 규정에 따라 공모제가 무산됐다고 한다. 아무리 규정이 그렇다 하더라도 지원자가 없는 15개나 되는 학교를 공모 대상교로 계속 지정한다는 것도 문제다. 이는 지원자가 한 명 이하여서 대상이 되는 40여개교에 대해 지난달 재공고를 했지만 지원자 수가 달라지지 않았음에서
수원시의 인구는 120만명, 그리고 고양시와 성남시, 용인시 등도 인구 100만명을 넘어섰거나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의 경우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도시다. 이미 울산‘광역시’의 인구규모를 뛰어넘었다. 인구가 많다는 것은 당연히 행정수요가 다양하고 복잡하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행정제도의 틀도 광역시 급으로 바뀌어야 시민들이 무리 없는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행정수요가 대폭 증가한 수원시민들은 예전과 같은 기초자치단체 서비스를 적용받는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히 잘못됐다. ‘120만명 기초지자체 수원시’의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443명이다. 하지만 수원시보다 인구 규모가 적은 ‘광역지자체 울산광역시’는 공무원 1인당 245명이다. 예산도 그렇다. 수원시 예산은 2조원 남짓이지만 울산은 4조5천억원이나 된다. 질·양적으로 낮은 행정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수원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다. 이에 수원시를 비롯한 창원, 성남, 고양 등 5개 대도시 시장단은 지난해 9월29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법적지위 부여와 특례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정책간담회’에서 공동건의문을 진영 국회 안전행정위원장
동백(冬栢)은 이른 봄이 아닌 한겨울에도 꽃을 피운다. 때문에 옛사람들은 잎보다는 꽃으로 추위를 견딘다고 해서 그 기개를 높이 찬양하면서 매화와 함께 귀히 여겼다. 조선 선비들은 소나무·대나무·매화나무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 부르기도 했지만 동백을 더해 엄한지우(嚴寒之友)라 치켜세우기도 했다.. 따라서 문학작품에도 동백은 많이 등장한다. 한시에서 최초로 동백을 읊은 시인은 고려시대의 이규보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문헌상에서 동백이란 식물의 이름이 등장하는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동백화(冬栢花)’라는 제목의 시에서 이렇게 노래 했다. 복사꽃 오얏꽃 비록 아름다워도/ 부박한 꽃 믿을 수 없도다 /송백은 아리따운 맵시 없지만 /추위를 견디기에 귀히 여기도다/여기에 좋은 꽃 달린 나무가 있어/눈속에서도 능히 꽃을 피우도다 /곰곰 생각하니 잣나무보다 나으니/동백이란 이름이 옳지 않도다. 동백섬으로 잘 알려진 거제 지심도에는 1천년이 넘는 동백고목들이 지금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여수 오동도에는 ‘여심화(女心花)’라 부르는 동백이 지천이며 전남 강진 백련사동백숲은 고려시대부터 이름난 명물이다, 전북 고창 선운사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00-600년된 동백들이
등 /문정영 거울에 비친 등은 쓸쓸하다. 죽은 날벌레 같은 뾰루지 몇 개 달고 있다. 원형이 사라진 엉덩이와 뼈대가 보이는 척추를 따라 머리칼은 오래된 이력처럼 적을 것이 없다. 내내 앞의 눈치에 뒤를 열어 두지 못한 사내의 모습이 거기 있다. 사랑은 앞에서 오는 것이라고, 뒤태를 소홀하게 대하더니 어느 하나 비추지 못한다. 10월의 귓속말처럼 등은 소소한 일을 처리하면서 많은 굴욕을 겪었다.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중심이 생겼다. 쉽게 붉히는 얼굴을 가진 앞은 결핍성을 감추고 있다. 등은 스스로를 비추는 줄 모르고 비춘다. 등은 뒤돌아서도 등이다. - 문정영 시집 『그만큼』(시산맥사, 2014년) 거울 앞 남자의 뒷모습에서 원형이 사라지고 있다. 탄력적인 엉덩이의 근육도 사라지고 머리칼은 하루가 다르게 빠져나가고 “오래된 이력처럼 적을 것이 없다” 나의 앞을 보고 있는 내 등도 피차 쓸쓸하다. 사랑은 앞에서만 다가오는 것인가. 스스로를 비추는 줄 모르고 비추고 있는 등 뒤를 보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고 있는 오래된 사랑이 가만히 당신의 등을 껴안을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당신이 그 사랑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김명은 시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해 벽두부터 차기 대선후보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그것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12월 26~28일 전국 성인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반 총장은 38.7%를 기록한 것이다(전화면접조사(CATI)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사(SAPS)를 병행하는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포인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9.8%), 박원순 서울시장(7.4%) 보다 거의 4배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금 일어나고 있는 반기문 현상은 이른바 “제2의 안철수 현상”이라고 볼 만하다. 즉, 안철수 현상처럼 기존 정치권에 대해 실망한 국민들이 반기문 총장에게 환호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기문 신드롬은 과거 안철수 현상처럼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 사라질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기문과 안철수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던 엔지니어 겸 사업가 출신이다. 한마디로 기술직 종사자이자 돈 버는 것이 목적인 사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