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경찰하면 ‘도둑을 잡는 사람’이란 문구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경찰하면 ‘112’라는 숫자가 제일 먼저 연상될 만큼 112신고는 국민 삶에 깊숙이 파고들어 경찰의 또 다른 이름이 되어 있다.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찰의 입장에서 국민들과 경찰의 끊어질 수 없는 연결 고리인 112라는 숫자는 숫자 이상의 큰 의미이다. 현재 경찰은 위험에 처한 국민에게 단 1초라도 빨리 현장에 출동, 현장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신고 출동 패러다임을 국민·현장 중심으로 재편, 신고 처리체계 고도화 등을 통한 112신고 총력대응체제를 구축, 안정적인 기초치안을 이끌 수 있도록 112신고 총력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고현장 최인접 출동요소를 파악 후 우선 출동 지령하고 출동요소에 대한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지령된 출동요소 외의 출동요소도 파악, 추가적인 공조 체제에 대비하고 있으며, 수십 년간 관행화되었던 관할주의를 버리는 국민·현장 중심의 출동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더 나아가 112신고 접수 시스템의 기술적인 보완을
씨름은 두 사람이 샅바나 띠 또는 바지의 허리춤을 잡고 힘과 기술을 겨루는 전통무예이자 민속놀이다. 여타의 무예와는 다르게 몸과 몸을 맞대고 상대를 먼저 땅에 넘어뜨리는 방식으로 승부가 결정 나기에 요즘으로 치면 유도와 같은 유술(柔術) 형태의 무예로 볼 수 있다. 씨름은 다른 맨손무예와는 달리 맨살과 맨살이 직접 닿는 가운데 서로의 땀과 열기를 교환하기에 가장 섬세하면서도 친밀도 높은 무예이기도 하다. 우리 역사에서 고구려 무덤벽화에도 힘 좋게 생긴 두 역사가 서로의 허리춤을 붙잡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만큼 오랜 몸문화 전통을 이어 온 무예로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임금이 펼치는 연회에서도 씨름은 각광받는 종목이었다. 각각 편을 나눠 승부에 따라 다양한 내기를 걸어 잔치의 흥을 돋우는 역할이었다. 조선시대에는 기층 백성들에게도 널리 퍼져 여러 풍속화에도 등장할 만큼 보편화된 무예이기도 했다. 그런데 전통시대 씨름을 가장 좋아한 것은 다름 아닌 ‘도깨비’다. 우리에게 도깨비는 건망증이 심하고, 사람 골리기가 취미이며, 금은보화를 가져다주는 재물신으로도 기억된다. 도깨비 씨름에 대한 옛날이야기 한 자락을 풀어 보면 그들의 존재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27명의 관람객이 사망하고 중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며 중상을 입은 환자들의 쾌유를 모든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기원한다. 참사가 발생한 행사는 ‘제1회 판교벤처밸리 페스티벌’이었다. 사고 후 주최자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이날 행사장엔 700여명 이상의 시민이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는데 유명 걸그룹 등을 자세히 보기 위해 평지보다 높은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 올라갔던 일부 관람객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덮개가 붕괴되면서 27명이 2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27명 가운데 사고 당일 현장에서 12명이 사망하고 4명은 병원으로 옮기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소방관계자는 중상자 중 상태가 심각한 환자가 많아 추후에 사망자가 더 늘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전 국민이 한결같을 것이다. 그런데 사고 다음날 해당 행사를 담당한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또 다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아침 테크노밸리 건물 옆 길가에서 행사계획 담당자인 경기과
각 시도 별로 교장 공모에서 지원자 미달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134곳의 지정 학교 가운데 10% 이상이 지원자 미달로 임명제로 전환했다고 한다. 60%에 달하는 80곳은 1명만 단독 지원해 공모제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교장공모제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자율학교에서 시범실시된 이래 8년 째를 맞고 있다. 연공서열이나 경력점수를 기준으로 교육청이 정한 승진후보자 순위에 따라 이뤄지는 기존 승진 임용방식을 탈피하고자 했다. 현재는 평교사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처럼 교장 지원 자격요건을 완화하고 투명한 공모절차를 진행한다는 장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해가 거듭할수록 문제점이 속출했다. 응모자끼리 담합을 하는가 하면 현직 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미리 공모교장을 내정하기도 한다. 일부는 젊은 교장들이 8년밖에 할 수 없는 교장임기제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기도 했다. 공모교장으로 임명되면 교장임기에서 제외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년을 늘려주기 위한 편법으로 전락했다는 비난도 받아왔다. 이처럼 교장공모제가 교장 선발을 통해 질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시행 취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각 교육청과 교육연구단체에서도 교장공모제에
금주 분양시장의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18곳에서 청약을 진행하고, 15곳의 모델하우스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21일은 GS건설이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4블록에 짓는 ‘광명역 파크자이’ 아파트·오피스텔이 청약을 시작한다. 이 단지는 지상 37층 아파트 7개 동, 전용면적 59∼95㎡ 875가구와 23층짜리 오피스텔 1개 동, 전용 24∼39㎡ 336실로 구성된다. 24일에는 현대건설이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46-3번지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영통’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29층짜리 아파트 21개 동, 전용 62∼107㎡ 2천14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분당선 망포역과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IC·수원IC,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 등과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좋다. 같은 날 호반건설이 오산시 세교신도시 D-1블록에 짓는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도 처음 방문객을 받는다. 25층 아파트 10개 동으로 이뤄지며 전용 84∼99㎡ 85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주요 분양 일정. ◇ 20일(월) ▲ 고양시 덕양구 삼송택지개발지구 A19블록 고양삼송 스타클래스 당첨자 발표 ☎ 02-381-9005 ◇ 21일(화) ▲ 광명
지난주 국내 증시는 해외자금 이탈에 기관이 방어했지만,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필자의 예측처럼 지수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글로벌 경제에도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은 상황이라 지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금리 인하 효과로 단기 반등을 시도했던 국내 증시는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증가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900을 이탈하고 말았다. 필자의 조언을 따라 KODEX인버스를 매수한 투자자는 이제 안정적인 수익권에 진입 했는데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 된다. 코스닥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주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필자는 진원생명과학을 +90% 이상에서 모두 매도시켰고, 뒤늦게 백광산업, 파루 등이 에볼라 바이러스 테마주에 편입되었는데 추격 매수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지난주 후반, 미국에서 양적완화 종료 시점 연기에 대한 주장이 제기되었다. 간단히 결론부터 전달하면, 지수 급락을 막기 위한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한 두 사람의 주장으로 이달 말로 예정된 양적완화 종료 시점이 연기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사실상 유럽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독일 증시의 급락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일단, 유로존에서 디
◇ 사망자 명단(16명) ▲ 성남중앙병원 = 이인영(39)·장혜숙(39·여)·강희선(24·여)·김민정(27·여)·이영삼(45)·손진호(30·여) ▲ 분당 서울대병원 = 방극찬(34)·조대희(35)·김성대(40)·윤병환(49)·최영철(42) ▲ 분당 제생병원 = 정연태(47)·권복녀(46·여) ▲ 삼성서울병원 = 홍석범(29) ▲ 용인 강남병원 = 윤철(35) ▲ 서울을지병원 = 김효성(28) ◇ 부상자 명단(11명) ▲ 분당 서울대병원 = 천재웅(41·중상) ▲ 분당 제생병원 = 윤대성(40·중상)·정석용(45·중상) ▲ 삼성 서울병원 = 최윤석(50·중상)·정국화(30·여·중상) ▲ 분당 차병원 = 김한울(29·중상)·김홍철(41·중상)·장세종(36·중상) ▲ 강남세브란스병원 = 김소연(20·여&mi
◇ 사망자 명단(16명) ▲ 용인강남병원 = 윤철(35) ▲ 삼성서울병원 = 홍석범(29) ▲ 분당 서울대병원 = 방극찬(34)·조대희(35)·김성대(40)·윤병환(49)·최영철(42) ▲ 분당 제생병원 = 정연태(47)·권복녀(46·여) ▲ 성남중앙병원 = 이인영(39)·장혜숙(39·여)·강희선(24·여)·김효성(28)·김민정(27·여)·이영삼(45)·손진호(30·여) ◇ 부상자 명단(11명) ▲ 강남세브란스병원 = 김소연(20·여·중상) ▲ 분당 서울대병원 = 천재웅(41·중상) ▲ 삼성 서울병원 = 최윤석(50·중상)·정국화(30·여·중상) ▲ 분당 제생병원 = 윤대성(40·중상)·정석용(45·중상) ▲ 성남 정병원 = 이미정(31·여·경상)·한은희(32·여·경상) ▲ 분당 차병원 = 김한울(29·중상)·김홍철(41·중상)·장세종(36·중상)
오래전부터 초보운전의 차량에는 대부분 ‘초보운전’ ‘왕초보’ ‘서툴러 죄송합니다.’ ‘양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 미숙한 운전 때문에 다른 운전자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미안한 마음의 표현이다. 이런 글을 본 다른 차량 운전자들은 자신의 초보운전 때를 떠올리며 조심운전과 양보운전을 했다. 요즘은 이런 문구가 매우 다양해졌다. ‘R아서 P해요’ ‘앞 뒤 전혀 안 봄’ ‘3시간째 직진 중’ ‘왕초보, 밥하고 나왔어요‘ 등의 센스있는 문구도 많다. 그런가 하면 ’할아버지가 운전하고 있습니다. 삼천리 금수강산 무엇이 급하리’ ‘당황하면 후진해요’‘남편과 아기가 타고 있어요’ 등 재치를 동반한 주의문구도 있다. 하지만 애교섞인 익살스런 표현과 대조적인 문구들도 많다. ‘실력은 초보, 건들면 불꽃’ ’우리남편 화나면 개 됩니다’ ‘까칠한 아이가 타고 있어요.’ 심지어 ‘짐승이 타고있다‘거나 ‘먼저 가, 난 이미 틀렸어’라는 반말조도 있다. 이같은 문구는 미안한 마음을 담기보다는 지나친 당당함이 배어있어 가끔 불쾌감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특히 초보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붙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운전은 난폭과 법규위반을 일삼는 경우가 있을땐 더욱
종점다방 /권선희 그 다방 손님 열에 일곱은 아내가 열에 다섯은 아내와 이빨이 열에 셋은 아내와 이빨과 손가락 없이 비린내 나는 포구에 붙어 퇴화를 꿈꾸는 종점 -권선희시집 〈구룡포 간다 / 애지〉 구룡포 파도소리를 닮아 목소리가 걸걸한 시인이다. 같이 앉아 탁배기라도 놓고 있으면 내 가슴에 맺혔던 모든 말들이 스르르 물결에 녹아버릴 듯싶다. 쓸쓸한 시다. 이 고단한 삶들을 어쩔 것인가. 물고기가 들끓던 날들이 있었다. 만선의 기쁨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퇴락해 게딱지처럼 납작 엎드린 삶들이 커피 한잔에 의지하는 곳, 없는 아내와 빠진 이빨과 빈 손가락을 드나드는 바닷바람 막아주는 종점다방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다방이 아닐까. /조길성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