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의 일이다. 조용하던 2층 카페에 웅성거리며 나타난 20~30명 젊은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하는 영어회화. 삼삼오오 팀을 이루어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그들은 분명 한국의 젊은이들이었다. 약속한 시간이 되었는지 서로 파트너를 바꾸어 다시 시작하는 반복되는 과정을 보고서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들이 스터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각자의 영어실력 즉 자기 가치를 높이고자, 또 하나의 스펙을 쌓고자 주말 그 이른 아침에 한적한 카페로 모여든 것이다. 내 젊은 날의 시간들도 저렇게 회오리치듯 열정적이었을까. 태풍의 일생처럼 서서히 생성되어 절정의 시기를 거쳐 점차 소멸되어 가는 사람들의 삶. 그렇게 보면 우리의 20대는 태풍의 눈을 향해 달려들어야 하는 가장 위험한 시기쯤이 아닐까 한다. 그 중심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은 회호리치며 몰려오는 태풍을 버티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시간 지나 생각해보니 정작 나는 그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지, 얼마나 위험한 시간인지, 또 얼마나 엄청난 경험인지 알지 못하고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착실하게 학점만 관리하면 취업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았던 나의 20대. 취업재수를 한다는 건 생각도
▲이호용(동수원병원 기획국장)·변영미씨의 장남 준모군과 한상열·안영숙씨의 장녀 보라양= 22일(토) 낮 12시, 제이마리스웨딩홀 2층 마리스홀(수원축협건물 내) ☎031-239-8866, 010-5262-3225 ▲이충해(경기도유도회 상임부회장)·김순덕씨의 차남 원일군과 정희자씨의 장녀 연경양= 3월1일(토) 오후 6시, The-K 서울호텔(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BC홀 ▲안재휘(중부일보 부국장)·김순희씨의 장남 태규군과 김종중·안혜경씨의 장녀 미정양= 3월9일(일) 낮 12시30분, 오나르바이오스티엄(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02-564-7031
<법무부> ◇고위공무원 전보 ▲인천지검 사무국장 김환영 ◇검찰부이사관 승진 ▲안산지청 사무국장 박규종 ◇검찰부이사관 전보 ▲부천지청 사무국장 장영관 ◇검찰수사서기관 승진 ▲의정부지검 총무과장 김태현 ▲여주지청 사무과장 이도영 ◇검찰수사서기관 전보 ▲대검찰청 디지털수사담당관실(성남지청 검사직무대리) 최동순 ▲의정부지검 집행과장 유정우 ▲고양지청 총무과장 강갑진 ▲인천지검 조사과장 장동준 ▲인천지검 검사직무대리 김영일 ▲부천지청 총무과장 김재섭 ▲수원지검 사건과장 이세규 ▲수원지검 공판송무과장 장병인 ▲수원지검 검사직무대리 이강윤 ▲성남지청 총무과장 곽명규 ▲안산지청 총무과장 조성현 ▲안양지청 사무과장 김정호 ◇검찰사무관 승진 ▲의정부지검(국무총리실 파견) 하종찬
때는 바야흐로 1936년 8월9일이었다.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 모여든 12만여명의 시선은 한 곳에 집중해 있었다. 그들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 ‘누가 첫 번째 주자로 스타디움에 들어올 것인가’였다. 그 가운데 히틀러도 있었다. 그의 뇌리에는 오직 한 생각뿐이었다. 아리아인이 결승점에 처음으로 나타나 그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스포츠에 정치를 접목시킨 발칙한 상상력이었다. 그래야 나치의 정당성이 생기므로. 동서를 막론하고 독재자들은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공통점을 지니나보다. 그러나 그의 기대는 인어공주의 그것처럼 물거품이 된다. 처음 모습을 보인 것은 아리아인도, 나치독일의 동맹국인 일본인도 아닌 식민지 조선의 손기정(孫基禎) 선수였다. 당시 장내 아나운서는 손 선수가 일본 출신이 아닌 조선인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독일역사박물관(DHM) 독일방송기록보관실(DRA) 자료에 따르면 당시 그는 이렇게 멘트했다. “(당시) 조선의 대학생(koreanischer Student)이 세계의 건각들을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조선인(der Koreaner)은 아시아의 힘과 에너지로 뛰었습니다. 타는 듯한 태양의 열기를 뚫고, 거리의 딱딱한 돌 위
봄꽃들 /이은봉 자유농원 들마루 위에 쪼그려 앉아 지는 봄, 꽃들 주욱 펼쳐 든다 이 책은 소리 내어 읽어도,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난해하다 모가지 뚝뚝 잘린 동백이여 검붉은 네 머리통 위로 산벚나무 찢어진 꽃잎들 주루룩 흘러내린다 움푹진 땅거죽마다 흥건히 고이는 새하얀 핏물들…… 세상 환하다 눈 지그시 뜨고 푸르르 날아오르는 나비들의 날갯짓까지 황망히 읽는다 너무 가까워 잘 보이지 않는다 자유농원 들마루에 쪼그려 앉아 펼쳐 든 책이여 산벚나무 지는 꽃잎이여 모가지 뚝뚝 잘린 동백 꽃잎이여 희고 붉은 네 머리통에, 그만 내 마음 묻는다 남은 젊음, 남은 봄, 빛들 가슴마다 아픈 파 뿌리로 자라고 있다. -시집 ‘걸레옷을 입은 구름’ / 실천문학사 책을 펼치면 문자들로 가득합니다. 그 문자들은 무엇일까요? 읽을거리입니다. 김춘수의 시 <꽃>의 한 구절처럼 읽을 때만이 의미를 갖게 되는 텍스트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자연도 책이 될 수 있다고 시인은 흥분하고 있습니다. 자연이라는 책을 펼치면 거기에 온갖 꽃들과 벌 나비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기호들입니다. 아마도 ‘지는 봄’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인이 읽은 자연이라는 책의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외로움에 떨어본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만 지워지지도 않는다. 이런 경험을 한두 번 치르고 나면 하교를 하거나 밖에서 돌아오면 으레 소리치는 말이 있다. 대문을 들어서기가 무섭게 부르는 ‘엄마’라는 단어다. 하지만 곧 대답이 없으면 ‘콩당’거리는 마음을 누르며 톤을 높여 다시 한번 부른다. 그러나 대답은 없고 집안에 자신의 목소리만 울려 퍼지면 기운이 쏙 빠지며 풀이 확 죽는다. ‘어디 가셨나? 금방오시겠지’. 위안을 삼고 기다리지만 이내 초조함은 서러움으로, 서러움은 미움과 눈물로 바뀌고 사방이 컴컴해질 무렵, 뒤늦게 돌아온 엄마를 보는 순간 울음이 ‘빵’ 터진다. 외로움은 이처럼 여린 마음이라고 해서 비껴가는 법이 없다. 오히려 더 무섭게 엄습하기도 한다. 성장을 거쳐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너, 나 사정은 틀리고 정도는 다르지만 시도 때도 없이 우리 곁을 파고든다. 경우에 따라 짧고 가벼울 수도 있고 공연이 끝난 다음 무대 뒤의 공허함처럼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또 사랑하는 사람의
중국 초나라 제갈량이 그 자식에게 남긴 말이다. 중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며, 일찍이 우리나라 학자들도 이 말을 학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마치 전통처럼 내려왔다. 제갈량은 ‘군자의 행동은 마음을 고요히 하여 몸을 닦고 알뜰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그 덕을 쌓아야 한다(靜以修 身儉以養德). 마음이 넉넉하고 담백하지 않으면 뜻이 밝을 수가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큰일을 도모할 수 없다. 무릇 배움은 요란하지 않고 반드시 평온한 마음으로 임해야 하며, 재능은 모름지기 배움에서만 길러진다. 배우지 않는다면 재능을 넓힐 수가 없고, 뜻이 없다면 학문을 이룰 수가 없다. 거만하거나 나태하면 정미롭고 치밀한 이치에 접근할 수 없고, 조급하거나 버둥대면 성품을 잘 다스릴 수가 없다. 세월은 말 달리듯하고, 의지는 차츰 미약해진다. 설사 뜻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차츰 쇠락하는 것이거늘, 막다른 곳에 가서야 한탄하고 궁색함을 안다고한들, 이미 흘러간 세월을 돌이킬 수가 있겠는가’라는 유명한 글을 남겨 동양 정신문화 순화와 학문고취에 큰 영향을 주었다. 곧 ‘마음을 비워야만 세상 이치를 깨칠 수가 있고, 심성이 맑고 편안해야 멀리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졸업식은 모든 교과과정을 마치고 새로이 청소년의 심신발달에 즉응한 새로운 진로를 밝혀주는 중요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당사자인 청소년들은 졸업식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졸업식에서 청소년들은 마침내 학교생활에서의 억압과 강요를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하게 되며, 그러한 의식은 졸업식 날에 자유롭게 표출되곤 한다. 매년 졸업시즌마다 반복되었던 일부 청소년들의 알몸 뒤풀이, 계란 던지기, 교복 찢기, 물속에 빠뜨리기 등 청소년들의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가 문화형태로 보기에는 위험수위에 도달하였고 일탈과 폭력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청소년들의 각종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를 사전 예방하고 건전한 졸업식 문화 형성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 등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우리 경찰에서도 발 벗고 나섰다. 최근 본격적인 졸업시즌을 맞아 우리 경찰은 유관기관 및 협력단체 등과 함께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을 위한 합동 캠페인을 전개하였고, 학생들이 밀가루와 계란 등을 투척하는 형태의 졸업식 폭력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학교주변 편의점 등 상점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졸업식 당일에 계란, 밀가루 등을 다량 구입할 경우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토록 당부하는 등 집중홍보활동을 펼쳤다. 또한
한·호주 FTA가 가서명되었다. 앞으로 국회의 비준동의를 남겨두고 만만찮은 갈등이 예상된다. 일반 국민들로서야 그저 한 50개 되는 우리나라의 FTA 목록에 하나 추가되는 정도이겠지만 이해당사자들로서는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특히나 만년 동네북이자 만년 피해산업인 농축산업 종사자들의 타는 가슴을 생각하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거시적으로 보자면 호주는 일본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대해 대표적인 무역 흑자국이다. 알려진 바로 1965년 양국의 무역수지 집계가 시작된 지 근 50년 가까이 지났지만 우리는 단 한번도 호주에 대해 무역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그 추이를 보자면 이렇다. 2006년 47억달러 수출 113억달러 수입, 2008년 52억달러 수출 180억 달러 수입, 2010년 66억 달러 수출 205억 달러 수입, 2012년 93억 달러 수출 230억 달러 수입했다. 그래서 대략 130억 달러 수준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추세적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수입품목의 구성을 보자면 철광석이 63억 달러(28%), 유연탄이 59억 달러(26%), 원유가 22억 달러(10%)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는 이처럼 대표적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