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법률상담 혼인외 자녀 인정 방법은 Q 부모님이 혼인 전인 연인관계일 때 저를 낳은 후 아버지는 부담스러워 떠났고, 어머니 가족관계등록부에 등록돼 살아오던 중 얼마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이후 수소문 끝에 아버지를 찾았고, 아버지의 자녀로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혼인 외의 자(子)란 부모의 혼인 중에 출생하지 않은 자녀와 부모의 혼인이 무효인 때의 출생자를 말하며 사실혼 관계에서 출생한 자녀도 혼인 외의 자녀가 됩니다. 혼인 외의 자녀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자식임을 인정하는 인지를 해야 하며 어머니와의 관계는 자의 출생으로 당연히 법률상의 친족관계가 생기므로 모자(母子)관계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지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즉, 인지란 혼인 외의 자에 대해 생부 또는 생모가 자신의 자녀라고 인정, 법률상 친자관계를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인지에는 임의인지와 강제인지가 있는데 임의인지는 부(父)가 자신의 자녀로 인정하고,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신고함으로써 그 효력이 생기게 됩니다. 또 아버지가 인지를 해주지 않는 경우 부(父)를 상대로 인지청구의 소를 제기해야
2014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한 달이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굵직한 행사가 많아 그 어느 해보다 한층 역동적인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소치동계올림픽 개최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오는 6월4일에는 우리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올림픽과 지방선거, 이 둘은 스포츠와 정치라는 별개의 영역에 있지만 자세히 보면 이란성 쌍둥이처럼 다른 듯 닮아 있다. 올림픽과 지방선거는 모두 4년을 주기로 치러진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의 장에서 펼쳐지는 각종 경기에 출전해 지난 4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지난 4년 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소신껏 펼쳐온 여러 정책과 공약의 결과를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로써 평가하는 장이다. 단지 그 평가의 대상이 올림픽은 스포츠, 지방선거는 정책과 공약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또한 올림픽과 선거 모두 축제의 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올림픽이 스포츠로 온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잔치라면, 선거는 대표선출이라는 과제를 매개로 정당, 후보자, 유권자 등 온 국민
‘알라를 믿는 자 가운데서 그들의 영혼과 그들의 재산을 사시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라. 그들은 알라를 위해서 성전하고 투쟁하고 순교하리니’(코란 9:111) 이슬람에서는 인간의 죄를 대신 속죄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는 예수의 대속(代贖)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처럼 대속이 없으니 구원에 대한 확신도 없다. 하지만 코란에 기록되어 있듯이 성전(聖戰·Jihad)은 천국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 이슬람권에서는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마음대로 애인을 사귈 수 없으며 자신의 신상을 좌우할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다. 단지 죽음만이 육신을 편안하게 만들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 미망인들은 소위 그들이 성전이라 부르는 자살폭탄 테러에 몸을 바친다. 검은 미망인, 즉 블랙위도우(black widow)는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사망한 체첸과 다게스탄 반군의 아내들이 주류를 이루는 여성 테러단체다. 그녀들은 검은 옷을 입고 평생을 외롭게 사느니 차라리 테러에 가담하여 천국에 가겠다는 유혹에 빠져든다. 그리고 죄 없는 사람들을 많이 죽이는 것만이 최고의 선(善)인양 테러를 감행한다. 분명 테러가 성전이 아니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
서울시내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작은 즐거움이 있다.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게시된 시를 읽는 즐거움이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지하철에 시를 접목시켰다. 현재 시내 280여개 지하철역의 승강장 안전문 4천600여 곳에서 시를 읽을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시간에 승객들은 짧은 시 한편을 읽으며 잠시만의 여유를 즐기며 메말라가는 감성의 불꽃을 되살릴 수 있다. 지난해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시민 작품 200편과 문학(시인)단체의 추천을 받은 신규 작품을 선보였다. 그런데 서울시뿐만 아니라 수원시에서도 시민들이 시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26일부터 수원시 관내 버스정류장에서 시를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수원시내 버스정류장에는 지난해 수원으로 이사해 온 세계적인 시인 고은 선생과 유안진 신달자 시인을 비롯, 수원지역의 임병호 윤수천 김우영 정수자 유선 진순분 안희두 임애월 시인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인 30여명이 원고료를 받지 않고 시를 ‘재능기부’했다. 인문학의 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시는 시가 게재된 글판을 관내 버스정류장 120개소에 설치했다. 이에 앞서 지난
초등학교와 중학교 무상급식으로 무상교육의 화두를 던진 경기도교육청이 이번에는 중학생에게 체육복을 무상으로 지급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보편적 교육복지를 선도하기 위해 올해 3월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11만5천명에 대한 체육복 구입비 23억원을 책정했다. 한벌당 2만원씩을 기준으로 학교기본운영비에 포괄 편성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오는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나온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체육복 무상지급에 대한 찬성 입장은 학부모의 부담 완화다. 무상교육 실현의 단계로서 어려운 가계 형편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반대 의견은 가뜩이나 열악한 학교재정의 여건 속에서 체육복까지 무상으로 지급하는 게 과연 타당하냐는 것이다. 23억원이라는 돈이 경기도교육청 예산 규모에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할지라도 학교운영 경비가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체육복을 무상으로 구입해 주는 예산은 해가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어 재정부담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재정이 허락하는 선에서 모든 교육과정의 무상교육을 실시하도록 규정한 조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
언제부터 설날에 떡국을 먹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조선 후기의 세시풍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 등 문헌에 따르면 정조차례와 세찬에 없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적어도 조선시대부터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흰 떡국을 먹는 의미에 대해선 경건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며 무병장수와 풍요를 기원하는 데 있다고 한다. 이런 떡국을 끓이는 육수의 종류는 따로 정해진 게 없다. 시대와 계층,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시대부터 ‘맑은 장국’을 쓰는 게 기본이라는 점만은 분명했던 것 같다. 맑은 장국은 ‘육수를 맑게 우려내 간장으로 간을 한 국물’을 의미한다. 그 재료로는 조선왕조 이전부터 고급으로 쳤던 꿩고기를 최상으로 여겨졌다. 옛날 사람들은 꿩을 ‘하늘닭’이라 해서 상서로운 새로 여겼기 때문이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도 정조 때 혜경궁 홍씨에게 올린 떡국의 육수가 꿩고기를 끓여낸 것이라고 기록돼 있을 정도다. 그러나 꿩은 야생동물로 잡기가 힘들고 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닭고기로 국물을 내기도 했다. ‘꿩 대신 닭
/박가을 질긴 웃음이다 빗줄기를 넘나들며 가슴 속에 비수를 숨겨 두었다 허탈한 비애 젖은 외투도 숨을 멈췄다 잠깐, 빗속을 거닐던 가슴이 불타올랐다 여름은 서러움에 목 놓아 웃는 거다 볕은 뚝뚝 땀방울로 얼룩져 소스라치게 불던 바람이다 뭇 사내도 바람 따라 스치며 떠난 여름이다. 창백하다. 계절을 나타내는 말들인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순우리말이다. 봄은 ‘보다, 바라봄’을, 가을은 ‘갈다’를, 겨울은 ‘겨우살이’를 뜻한다. 그리고 여름은 ‘열리다, 열림’을 뜻하며, 여름이 되면 제법 꼴을 갖춘 제각각의 곡식들이 사람 손을 바쁘게 하기도 하고, 하늘 아래 어디서도 주고받는 마음만 있으면 연명 못할 일이 없는 계절이다. 그런데 이 시에서 여름은 허탈함과 서러움, 창백함의 계절이다. 풍요와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도 배고픔에 시달리는 이들이 있듯이, 여름에도 외롭고 쓸쓸한 이들이 있게 마련인데, 기왕이면 주고받는 마음으로 가득한 여름을 만끽하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