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국과 중국은 물론, 미국·EU·러시아도 일본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모처럼 국제사회가 의견일치를 본 대사건이 아닐 수 없다. 야스쿠니(靖國) 신사는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무고한 사람을 살상한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곳이다. 이들 전범은 야스쿠니 신사에서 신(神)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는 것은 곧 침략전쟁을 일으킨 전범들을 애국자로 일컬으며 또다시 유사한 침략을 자행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은 청일·러일전쟁을 통해 한반도의 주도권을 잡고 우리나라를 침략, 병합했을 뿐만 아니라 동남아 여러 국가를 점령했으며, 심지어 태평양전쟁에서 미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일본은 태평양전쟁 피해국인 동남아에 막대한 원조를 했다. 그 결과, 아세안 국가로부터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받기에 이르렀다. 미국도 일 해상자위대가 아시아 해상에서 경찰력을 행사해 주는 것이 자국 경제와 중국 견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했다. 러시아와 EU조차도 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잊은 채 일본
이제 2013년도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올 한해를 정리하고 2014년 새해를 맞으면서 1년 계획을 세우고 많은 다짐을 한다. 어떤 이들은 새해 일출을 맞으러 동해로 갈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가족과 새해 타종을 하는 장소를 찾아가 새해소원을 빌거나 다짐을 할 것이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담배나 술을 끊겠다는 다짐으로부터 가족건강, 내 집 마련, 대학합격, 취업, 결혼 등을 소원한다. 그런데 이 겨울추위 속에 노출된 노숙인들은 무슨 소망을 갖고 있을까? 요즘은 당연히 춥고 배고픔을 면하는 것이 우선일 게다. 그리고 가족과 다시 만나 오순도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꿈도 꿀 것이다. 또 병든 몸을 치료하거나, 자립에 성공해서 떳떳한 사회인으로 돌아가겠다는 소망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노숙인들에게 추위와 허기, 질병, 실의는 여전한 현실이다. 좀처럼 벗어나기 힘들다. 노숙인들이 갑자기 늘어난 때는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넘지 못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중 발생한 IMF사태 이후다. 이때 ‘사장님’ 소리를 듣던 많은 사람들이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거나 가족과 헤어져 거
경기문화재단이 내년도 예산절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경기문화재단은 운전원과 비서인력을 반납키로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4년 소속 기관장 지원책 축소 방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소속 9개 기관장은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경기도미술관, 전곡선사박물관을 비롯해 모두 9곳으로 심각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소속 운전원과 비서를 두지 않기로 한 것이다. 당장은 불편이 뒤따르겠지만 타 기관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한다. 그동안 산하 9개 기관장의 운전원은 외부 용역회사로부터 지원받아 운영해 왔다. 이들의 인건비 총액은 4억5천만원으로, 절감된 예산은 박물관과 미술관 콘텐츠 강화 사업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비서로 근무하던 인력 4명은 행정업무로 복귀시켜 업무에 투입키로 했다. 이밖에도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10월부터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 감축과 일반운영비 및 업무추진비를 줄여 전년대비 10억원 정도의 예산절감을 추진하는 한편 소속 기관별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문화기부 등을 통한 재원마련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경기문화재단의 이 같은 예산절감 노력은 경기도의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을 톨스토이는 이렇게 정의했다. ‘한 해의 마지막에 가서 그 해의 처음보다 더 나아진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올해를 돌아보는 우리 모두의 삶이 꼭 이랬으면 좋겠다. 그러나 한해의 끝자락에서 뒤돌아보는 우리들의 삶은 그리 나아진 것이 없어 실망이 앞선다. 늘 그러했듯 가슴 벅찬 즐거움도 많지 않았고, 연초에 설정한 목표달성도 미진하다. 그래서 보람도 기쁨도 없이 계사년(癸巳年) 한해를 보내는 아쉬운 마음부터 앞서는 게 현실이다. 더욱이 우리들의 삶과 밀접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의 사정은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답답하게 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1년이 다 지나도록 사회양극화와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고, 정치는 이념과 원칙을 이탈해 극단적 대립의 늪에 빠졌다.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한치의 양보도 없는 극한대결이 계속됐다. 올해를 하루 앞둔 오늘까지 철도와 민주노총의 총파업 등으로 혼란스럽기 이를 데 없다. 이렇듯 걱정이 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던 게 올해였으니 나아지기는커녕 그 어느 때보다도 각박하고 힘든 한 해를 보냈을 것은 짐작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여기에 야속하게도 세밑 한파까지 몰아치고 있
/이시영 아버지 돌아가시자 아버지를 따르던 오촌당숙이 아버지 방에 들어가 한참 동안 말이 없더니 아버지가 평소에 쓰시던 모자를 들고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부터 이 모자는 내가 쓰겠다.” 그러고는 아주 단호한 표정으로 모자를 쓰고 사립 밖으로 걸어 나가시는 것이었다. -- 이시영시집 「바다 호수」, 문학동네, 2004년 오촌당숙은 친구처럼, 형처럼 아버지를 따랐을 터이다. 요즘처럼 서로 왕래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서 점점 잊혀져가는 가까운 친척 형제들과의 소통의 기억, 동네 골목을 쏘다니며 어른들의 지청구를 함께 받았기도 했을 그리운 관계가 사라진다. 오래오래 따르고 싶어서 아버지의 모자를 쓰고 집을 나선 단호한 오촌당숙의 문상이 깊이 박힌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낡은 은수저를 쓰다가 잃어버렸다. 노모는 가끔 물건을 둔 곳을 기억하지 못한다. 살아생전 효도 한번 못해드린 불효가 빛 잃은 은수저로 기억을 퍼 넣는 것으로 지워질까마는 고이 닦아 쓴다. 아버지 기일이 어느새 훌쩍 다가왔다. 보고 싶은 아버지께 나무숟가락 놓아드리고 은숟가락 꼭 쥐고 깊어지는 가을 한 끼 거두어야겠다.
올 연말 한국정치는 철도계의 총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어수선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제2의 철도회사 설립 조치는 민영화가 아니라고 해도 철도노조는 믿지 않고 있으며, 정부는 파업시작 이래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대국민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있다. 멈춰선 열차처럼 한국정치가 뭔가 크게 고장 난 듯한 느낌을 준다. 올 한 해를 정치의 측면에서 규정한다면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이 불신이 난무하고 일의 진척이 없는 한 해였다. 이것의 단초는 작년 대선에서 댓글을 통한 국정원의 선거개입에서 만들어졌고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그에 대한 검찰조사의 공정성 시비로 본격화되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한국 민주주의가 공고화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해 민주발전에 큰 상처를 준 것은 사실이고 그 진상이 철저히 규명되어 관련자가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올 한해 국민들에게 그 이슈는 절박한 문제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국민들이 보기에 국정원 선거개입은 대선의 결과와는 별개의 일탈행위로 비춰졌고 국민들의 관심사는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되었다. 국민들의 이러한 태도가 한국의 민주주의가 될 대로 되라거나 과거 권위주의 시대로 돌아가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올 한해
유리창 밖으로 종종 걸음을 치는 사람들을 볼라치면 전기스토브 옆에서도 오싹하게 추위가 엄습한다. 이렇게 추운 날은 하늘이 가을보다 청명하다. 티 없는 하늘이 찬 공기를 가려주지를 못하고 그대로 땅으로 내려 보낸다. 약간 흐릿하게 덮인 구름이 햇빛을 가려 더 추운 것 같지만 보온덮개 구실을 하면서 찬 공기를 막아준다. 한 장 남은 달력이 추위까지 불러 자꾸 움츠러든다. 이럴 때 무엇으로라도 환기가 필요하다. 며칠을 두고 벼르던 미역국을 끓이려고 미역을 불린다. 돌아가신 시아버님 생신이면 특별히 상을 차리지는 않지만 그냥 지나가는 게 어쩐지 허전하고 죄송스러워 미역국이라도 끓여 먹고 지나는데 올 해는 성탄절과 겹치게 되었다. 아침 일찍 어머니께서 성당을 가시면서 혼자 아침을 드셨다. 결국 우리는 간단히 계란 프라이 하나에 커피로 아침을 때우고 저녁에나 밥을 먹기로 했으나 미사 시간을 앞당기는 바람에 또 우리 부부만 있는 밥에 대충 먹고 말았다. 살아 계실 때는 심한 알코올 중독으로 나를 힘들게 한 적이 한두 번도 아니고 돌아가실 무렵에는 중환자실에 계시면서 살림이 기울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도 하셨던 아버님이셨다. 그러나 당신 손자를 끔찍이 위해 주시고 병
Q.자식이 있는 이혼남과 결혼한 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15년을 같이 살았습니다. 남편과의 사이에 아이는 없으며 맞벌이를 통해 아파트 한 채를 마련, 남편(甲) 명의로 등기를 했습니다, 최근 교통사고로 남편이 사망하자 전처소생의 자식이 나타나 유일한 상속권자라고 권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남편과 같이 이룩한 재산에 대해 재산분할청구를 주장할 수 없는지요. A.사실혼이란 당사자 사이에 혼인의 의사가 있고, 객관적이나 사회관념상으로 가족질서적인 면에서 부부공동생활을 인정할 만한 혼인생활의 실체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경우 법률혼에 대한 민법의 규정 중 혼인신고를 전제로 하는 규정은 유추 적용할 수 없으나, 부부재산 청산의 의미를 갖는 재산분할에 관한 규정은 부부의 생활공동체라는 실질에 비춰 인정되므로 사실혼관계에도 준용 또는 유추적용 할 수 있습니다. 즉, 사실혼에 관해서는 민법의 규정 가운데 혼인신고를 전제로 하는 법률혼의 규정, 재산상속 등을 적용할 수 없지만 동거, 부양, 협조, 정조의 의무 등에 대해서는 법률혼에 준하는 일정한 효력이 인정이 됩니다. 하지만 사실혼 배우자 일방이 사망한 경우에 대법원은 “법률상 혼인관계가 일방 당
〈국세청〉 ◇고위공무원 ▲중부지방국세청장 이학영(국세청 자산과세국장) 12월 31일자 〈경기대학교〉 ▲총무처장 정두석 〈농촌진흥청〉 ◇과장급 전보 ▲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 작물보호과장 조장용 ▲농림축산식품부 파견 고현관 〈외환은행〉 ◇본부장 승진 ▲경인영업본부장 이선환 ▲경기영업1본부장 이인화 ◇본부장 전보 ▲경기영업2본부장 문승찬 〈파주시〉 ◇4급 승진 ▲의회사무국장 이대용 ◇5급 전보 ▲총무과장 한천수 ▲균형발전과장 백찬호 ▲문산읍장 안배옥 ▲일자리정책과장 직무대리 권영석 ▲교하도서관장 직무대리 윤명희
경기신문 선정 2013 경기도 10대 뉴스 희망을 다짐하며 힘차게 출발했던 계사년(癸巳年)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부동산 불황에 개성공단 폐쇄 및 경기도의 심각한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경제계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도민들이 고통을 호소했고, 강력사건들이 이어지며 도민들은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2013년을 회고하며, 경기신문이 되돌아본 올 한 해 경기지역 10대 뉴스를 정리해 본다.<편집자 주> 1. 경제민주화 논란과 갑의 횡포 경제민주화는 창조경제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대선공약 가운데 하나였다. ‘재벌 빵집’으로 상징되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나 ‘일감 몰아주기’ 등 부의 편법 승계를 두고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본지의 집중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남양유업의 막무가내 밀어내기 파문이 불거지면서 경제 전반에 팽배한 정의롭지 못한 ‘갑의 횡포’와 ‘을의 눈물’에 대한 불만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남양유업은 거짓 변명과 외면으로 일관했다가 결국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