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아시안게임 신설경기장의 직영운영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총액인건비 직제에 따른 무기계약직 신규채용 수요 발생과 시설인수 과정의 공백때문에 수용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8일 제209회 인천시의회 시정질의에서 강병수 의원은 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 14곳의 사후관리를 시가 직접 맡아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신규 위탁시설 관리비 275억원 중 60%가 인건비로 쓰이고 예상수입 160억원을 반영해도 연간 115억원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내년 인천시 지방공무원 256명이 과원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시체육회·시설공단 위탁관리는 인사적체만 초래한다는 게 강 의원의 주장이다. 또 강 의원은 “경기장 관리비는 지방채와 달리 영구적 비용이며 건물 노후화가 진행될수록 더 늘면 늘지 줄어들지 않는 비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영길 시장은 “중앙부처의 총액인건비제로 지방정부는 공무원 인력운용에서 제한적인 선택을 강요받는 실정”이라며 “시설인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적 공백도 직영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지방공무원법 개정으로 기능직이 폐지·통합돼 경기장 시설관리를 위한 무기계약직 수요가 새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송 시장
지난 6월의 첫 거래일이 시작됨과 함께 하락하던 시장이 반등을 모색하면서 잠시 멈춰 있다. 1800p 이탈 후 단기 반등도 나온 상태라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 대다수 투자자의 마음이지만, 시장의 추가 반등은 그리 만만치 않다. 모든 투자자가 지난 2년간의 긴 박스권 이후 강한 방향성이 나올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지난 2년 동안 횡보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상승이든 하락이든 방향을 잡으면 아주 강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물론 6월의 하락이 강력한 급락을 보인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지만 더 크게 본다면 시장은 여전히 큰 틀에서 횡보 중이다. 즉, 여전히 종목들은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큰 악재가 없다면 큰 방향성은 나오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렇게 답답하고 불안한 시장에서도 기회는 존재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우량한 종목들도 그 나름의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당장에라도 무너질 것처럼 움직이지만, 코스피 시장 내에도 내수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추세를 이어가는 종목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한 관점으로 오늘은 CJ를 보고자 한다. 사실 CJ에 대해 우리는 많은 것을 알면서도 또한 알지 못한다. CJ가 제당
나는 SNS라 이름 붙인 건 하는 게 없다. 초창기부터 지인들이 해보라고, 소통의 예술이라고 부추겼지만, 소통을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런 소통이 나하고 맞지 않아서 선택하지 않았다. SNS와 함께 성장한 아이들은 모든 것을 SNS에 올린다. 식당에 가서도 사진을 찍어 올리고, 화가 난 일에 대해서도 즉각적으로 올리고, 일기도 SNS로 쓰기도 한다. 연인에게 받은 선물, 연인과의 사진, 연인과 헤어진 심정도 SNS에 올린다. 저게 노출증이지, 싶은 일도 SNS 세대에게는 생활이다. 생활이라는데 어떻게 뭐라 할 것인가. 나는 아이들에게, 나중에 다 증거로 남아 너희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니 SNS에 올릴 때는 잠시, 1년 뒤, 3년 뒤, 10년 뒤를 생각하고 올리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그 말이 귀에 들어오면 젊은이겠는가. SNS의 소통이 중요한 일상이 된 아이들은 SNS와 함께 울고 웃는 숙명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젊은 기성용 선수가 SNS 때문에 또 구설수에 올랐다. 감독이 절대적인 축구에서 대선배 최강희 감독을 비아냥거리며 비난한 것이다. 자신이 올린 글이 문제가 되자 기성용은 곧바로 사과했다. 모두 자신의 불찰이라고, 공개의 목적은 아니었으나 어
개성공단 사태가 지난 4월 3일 북한 측의 근로자 철수 결정으로 폐쇄된 지 95일 만에 양측이 재가동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반가운 일이다. 남북 관계에서 다른 것은 몰라도 개성공단만은 지속될 것으로 알고 있었던 우리 정부와 국민들로서는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개성공단조차 폐쇄될 수 있으며, 남북관계는 100% 보장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교훈을 톡톡히 얻은 셈이다. 사실, 개성공단을 두고 남북이 서로 밀고 당기며 보다 우세한 입장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이제 시기적으로 한계에 도달했으며, 영구 폐쇄냐 아니면 남북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 온 개성공단을 살리느냐의 기로에 도착했기 때문에 영구 폐쇄를 원하지 않는다면 양측 모두 상호 대화를 통한 합의를 하지 않을 수 없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최근 북한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대상으로 외교전을 치열하게 전개했다는 점이다. 일본은 아베 특사인 이지마를 불러들였고, 중국은 최룡해를 특사로 보내 외교 라인을 재가동했으며, 미국은 이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베를린에서 회동했는데 이 모든 사건이 5월 중에 일어났다.
숫자/고순례 날개를 단 숫자 행방을 모른다. 백지 위에서 맘껏 누려보는 자유로운 날개 벼랑 끝에 떨어져도 아픔을 모르는 그냥 흐르는 대로 흘러 숫자는 숫자일 뿐이다. 우리는 수많은 숫자들 속에서 살아간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들도 숫자이고, 우리의 나이도 숫자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집들도 숫자로 표현된다. 우리의 이 시간의 제약을 받으며 살아간다. 대개 직장에서는 몇 시 몇 분 몇 초까지 어떤 일을 해야 하며,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우리의 나이도 불편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월급통장과 카드사용명세서에 찍힌 숫자, 주택 평수도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이 시는 과감하게도 ‘숫자는 숫자일 뿐’이라고 말한다. 우리를 구속하는 숫자들 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날개’를 펼치라고 권유하는 것이다. 세상의 숫자들이 우리를 괴롭힐 때 ‘숫자는 숫자일 뿐’이라고 외쳐보자. /박병두 시인
1999년 일본 도쿄의 한 곤충전문점에서 왕사슴벌레 1마리가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판매된 왕사슴벌레는 크기가 80.2mm로 탄생 확률 수억만 분의 1의 희귀성이 가격을 높였다. 물론 구매자는 애완곤충 마니아였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애완곤충 기르기가 우리나라에서도 보편화 된 지 오래다. 웬만한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엔 으레 집에서 기를 곤충을 사고파는 펫숍이 있다. 여기엔 다양한 애완·관상용 곤충들이 구비돼 있고 이들이 지낼 케이지, 먹이, 교미를 돕는 젤 등 다양한 물품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시장도 꾸준히 확장됐다. 현재 추산되는 유저만도 10만~15만명, 관련 인터넷 동호회도 170개에 이른다. 인기품종은 장수풍뎅이와 넓죽사슴벌레, 왕사슴벌레 등 남성적인 매력이 큰 것들이다. 가격도 크기에 따라 마리당 수십만원에서 몇만원까지 다양하다. 담배 진딧물을 먹이로 삼는 꼬마남생이무당벌레, 소나무에이즈 재선충병의 매개체인 하늘소를 잡는 개미침벌, 토마토와 딸기의 병해충을 박멸하는 굴파리롬벌과 칠레이리응애, 생소한 곤충 이름들이다. 하지만 해충을 자연적으로 잡아주는 식물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는 효자들이다. 이런 천적곤충을 연구하
오랜 역사를 통해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권문세도를 누려오면서 절개와 지조를 지킨 이들이 있다. 그러나 반대로 변절하거나 후대에 부끄러운 일면을 남겨놓은 이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여러 외침으로 군란과 정변들이 있을 때 나라를 지켜야 할 교목세신들이 썩은 고기 냄새에 개미 때 달라붙듯 자기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날뛰는 일들은 그리 오래지 않은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이기도 하다. 아주 가까웠던 일제하에서만 보아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다. 정조대왕의 시(詩)에 ‘喬木白江宅 文衡家宰孫 出爲關西伯 休忘二字言’이 있다. ‘교목세신 백강의 집이 대제학 이조판서의 손자로다. 평안도 관찰사 되어 나가니 두 글자의 말을 잊지 말게나’ 하였다. 교목세신에게 내린 흔치 않은 임금의 시다. 정조는 이휘지란 신하에게 이 시를 내렸는데 ‘向陽之地 向陽花木’으로 가장 신임이 두터웠다. 그것은 여러 대를 걸쳐 중요한 벼슬을 지내면서 나라와 운명을 같이한 집안이었다. 시 내용 가운데 두 글자란 정조가 가장 사랑한 백성들의 平安(평안)이었으니 우리에겐 이러한 임금의 품에 안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분당소재 모 주상복합단지 앞에서 아침저녁시간대 잇따른 확성기 소리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집회를 허용한 경찰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며 그에 대한 불평과 하소연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집회를 허가사항이 아닌 신고사항으로 정하는 등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장치를 두는 반면에 주민들이 요구하는 집시법에 의한 집회·시위 제한이나 강제력 행사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집시법상 절대적 집회 금지장소로 국회, 법원, 공관(대통령 등), 외교기관 등 일부만을 정해 놓아 사유지의 경우 제한 규정이 사실상 없다시피 해 신고서를 접수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다만, 주거지역, 학교주변, 군사시설 주변의 경우 거주자나 관리자가 시설이나 장소의 보호를 요청하는 경우 집회나 시위의 금지 또는 제한을 통고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집회나 시위로 재산 또는 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사생활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칠 우려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에 충족돼야 만 가능하다. 따라서 주거지역 집회의 경우 민원이 폭주함에도 시의적절한 대응이 어려워 집회 당사자들을 상대로 과도한 욕설, 실랑이, 소음장치 손괴 등 집회방해로 인한
박근혜 정부가 내건 경기·인천지역 공약이 잘 지켜질까? 기획재정부가 ‘지역공약 이행계획’을 확정,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106개 지역공약을 뒷받침할 167개 공약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기도의 숙원인 ▲GTX 사업 ▲한류 지원을 위한 기반조성 ▲USKR의 차질 없는 조성 ▲수서발 KTX노선 의정부까지 연장 ▲수도권 교통대책 추진 ▲DMZ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 ▲경기북부 특정지역 지정(강원도 연계) ▲경기만 해양레저·관광기반 조성 등 8개 주요사업이 담겨 있다. ▲아시안게임 성공개최 지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등 인천지역의 7개 사업도 있다. 이른바 ‘지역공약 가계부’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로써 박 대통령의 경인지역 공약은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네팔에 ‘카삼’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이라는 뜻이다. 특히 공약은 공적인 약속이다. 예전 많은 정치인들은 공약을 공약(空約) 쯤으로 여겼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는 사기 수준의 공약(空約)이 많았다. 언뜻 생각나는 것만 열거해 본다. 연평균 7% 경제성장, 5년 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 카드수수료 5
인천시가 우수 중저가 숙박시설인 ‘굿스테이’ 지정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가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인천시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하는 ‘굿스테이’가 31곳 있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심사결과, 전국 지정업소 73곳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29곳이 새로 지정돼 모두 60곳으로 늘었고 전국 1위가 됐다는 것이다. 인천시가 인천을 찾는 내외국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숙박시설 확보에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 결과여서 그 역할이 자못 기대된다.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과 이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여행 중 안식을 제공하는 숙박시설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우리의 사정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친다. 값비싼 호텔 이외에 정갈한 분위기 속에서 편히 쉴 만한 중저가 숙박시설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인 및 소수의 인원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은 물론이고 내국인조차 관광 중 잠자리를 걱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중저가 숙박업체, 즉 여관과 모텔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객실 수를 보유하고 있는 숙박업소군이다. 하지만 선정적 이미지와 호텔 대비 질 낮은 서비스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