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생대회에 출전한 학생 중 드물게 목탄을 사용해 그림을 그린 참가자가 있어 눈길. 그 주인공은 화성 봉담고등학교 2학년 전희정 양으로 미술학원에 다니는 동생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 전 양은 미술학도를 꿈꾸는 만큼 대회 하루 전 전곡항을 찾아 화폭에 담을 구도를 미리 점찍어 두는 등 꼼꼼하게 사전조사까지 실시. 함께 온 학원 친구들 중 맡언니이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전 양은 “1등할 것 같다”는 주변의 반응에 수줍은 미소로 조심스럽게 대답을 대신하면서도 “내가 느낀 전곡항의 모습, 최대한 비슷하게 화폭에 담아내고 싶다”며 자신의 그림에 강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내. ○…이번 사생대회에 봉사활동을 위해 참여한 수원대학교 사회봉사센터 학생들이 열의를 갖고 봉사활동을 펼쳐 화제. 3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이날 사생대회 개회식이 진행된 전곡항 중앙무대 주변은 물론 전곡항 입구부터 방파제까지 전 구간을 돌아다니며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으며 봉사활동을 전개에 최선을 다한 여해나(23·여)씨와 남아현(22·여)씨. 이번 행사가 올해 처음 설치된 사회봉사센터 첫 활동이라는 이들은 사생대회 현장 접수부터 그림 제출까지 행사 전
6·25전쟁을 모르고 야스쿠니 신사를 젠틀맨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학생… 이런 모습들에 국민들도 적잖은 충격 받았을 것이다 한 해의 반을 보내며 맞은 6월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봄꽃이 주는 향기와 화사함의 즐거움을 감상할 겨를도 없이 어느새 녹음이 우거진 나무를 만나고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야 하는 계절로 접어드는 지금, 6월이란 생명이 약동하는 청년의 시기인 듯하다. 그리고 결실의 계절을 고통 속에 보내지 않기 위해 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을 용기와 희생의 시간이기도 한 듯하다. 개인의 삶도, 사회의 변혁도, 나라의 흥망성쇠도 자연의 이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기에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내일의 희망을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육신과 영혼을, 딛고 설 땅을 물려준 선조들이 없었다면 어찌 내일의 희망을 준비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이 국가에 대한 국민의 의무를 강조하면 보수, 수구, 국수주의로 매도하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의 신장을 주장하면 진보, 혁신, 자유주의라고 착각하는 풍조가 만연한 것 같아 안타깝다. 얼마 전 뉴스에서 본 영상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6&m
인천경찰청이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인천 운전자들의 정지선 준수율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전 출근시간대 정지선 준수율은 여전이 낮았다. 인천경찰청이 인천안전생활실천연합에 의뢰해 지난달 14일 인천 16개 교차로에서 정지선 준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차량 3천782대 중 3천450대가 준수해 정지선 준수율이 91.2%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7월의 78.5%보다 12.7%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정지선 준수율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지난 1∼4월 기준 2천87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2% 감소 했다. 이번 조사는 출근시간, 주간시간, 퇴근시간 등 모두 3회에 걸쳐 지역별, 시간대별, 차종별, 용도별 등으로 나눠 조사된 가운데 지역별 정지선 준수율은 부평경찰서 관할 지역이 94.9%로 가장 높고 삼산경찰서 8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 준수율로는 오후 2∼3시 92.6%, 오후 6∼7시 91.8%로 준수율이 상향된 반면 출근시간대인 오전 8∼9시에는 89.5%로 여전히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91.7%, 버스 91%, 화
“뉴 라이트가 교과서를 뒤집으려 한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다.” 뉴 라이트를 공격하는 측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다. 뉴 라이트 진영의 원로 역사학자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의 말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교과서 문제를 생각한다’ 토론회 개회사에서 뉴 라이트가 새로운 한국사 교과서를 통해 1980~1990년대의 “교과서 쿠데타”를 바로잡으려 한다고 밝혔다. 저 토론회는 한국현대사학회가 집필한 고교 한국사(교학사) 검정 통과에 즈음하여 개최된 자리다. 뉴 라이트 논법에 따르면 기존의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나 검정 한국사 교과서들은 “쿠데타” 세력의 작품이 된다. 북한에 동조하는 역사학자 무리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 농단했다는 것이다. 그게 사실이냐 아니냐는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교과서를 집필하는 데 참여한 역사 교수와 교사, 이들이 참고한 수많은 역사학 논문과 저서의 필자들, 이들 교과서의 내용이 옳다고 믿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온 전국의 역사 교사들, 학원 사탐 강사들, 참고서 집필자들의 처벌이 걸린 무시무시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말 그 많은 학자와 선생들이 역사
모내기를 시작한 무논은 개구리 울음소리로 시끄럽고, 월담하는 붉은 장미 틈에 끼인 찔레꽃이 석양에 풋풋해 보인다. 푸른 것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깃들고 도시를 떠나 바다로 향하는 마음은 영락없이 초등학교 때 소풍 전날의 설렘 같다. 달의 날짜에 맞춰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날을 골라 남편 친구 내외와 서해안으로 해삼을 잡으러 갔다. 랜턴과 장화 그리고 해삼 담을 통을 하나씩 들고 물 빠진 바다로 향했다. 보름이라지만 구름에 가려진 달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랜턴 움직임에 따라 사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넓은 바다를 뒤져 해삼을 줍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반신반의 하면서 물 빠진 바다 밑을 살폈다. 처음 눈에 띈 것은 성게였다. 바위에 붙어 있는 성게를 떼어낼 때 기분이 짜릿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삼이 보였다. 물속에 조금의 미동도 없이 있는 해삼, 언뜻 보기에는 돌 같았다. 해삼을 보는 순간 ‘심봤다’ 하고 외쳤다.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해삼. 여기저기서 해삼을 잡았다고 소리를 질렀다. 썰물을 따라 일행은 바다로 들어갔고, 그 물이 다시 들어올 때 물을 따라 나왔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해삼과 성게 그리고 꽃게도 몇 마리 잡
마당 사계/서순석 어머니의 마당은 철마다 깊어갔다 산철쭉 진달래가 진붉은 봄 마당에 어머니 여윈 그림자 비질만 부지런했다 마당 물든 고추 위로 눈물이 붉었다 가난을 문신처럼 눈꼬리에 달아매고 오남매 새끼 두름에 허리를 졸라맸다 밟아라 밟아봐라 꿈틀이나 하는지 바닥치고 눈만 들면 보이는 건 하늘이지 길바닥 교과서 삼아 아이들은 홀로 컸다 하늘 땅 붙으라고 원망도 했던 날들 이제는 미안해서 주문처럼 외는 말들 사람을 미워말아라 그 칼끝이 날 겨눈다 말없이 웃는 연습에 황혼이 놀다 온다 쭈빗쭈빗 웃으며 게걸음으로 오는 자식들 사계를 추석처럼 살자 마당이 흐붓이 웃는다 세상 모든 어머니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식을 위해 사시는 것 같다. 어머니의 자식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높고 크기만 하다. 이 시에는 ‘마당’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사계’라는 시간적 배경이 있는데, 마당과 사계를 통해 자식을 위해 살아가는 어머니의 인생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봄이 오면 마당에는 산철쭉과 진달래가 붉게 피어나지만 어머니는 비질만 부지런히 하실 뿐이다. 마당에 고추가 붉게 물들 때에도 없는 살림에 딸린 자식이 많아서 부지런을 멈출
과지초당(瓜地草堂), 추사(秋史)의 생부 김노경(金魯敬, 1766∼1837)이 한성판윤을 지내던 1824년 과천에 마련한 별서(別墅)다. 10여 년간 제주와 북청 유배에서 풀려난 김정희(金正喜)는 1852년 8월 이곳에 내려와 1856년 10월 10일 서거하기까지 4년을 머물렀다. 그리고 대가(大家)의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다. 국보 세한도(歲寒圖)와 쌍벽을 이루는 추사 그림의 백미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도 이 시기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봉은사(奉恩寺) 판전에 걸려 있는 현판 글씨 ‘판전(版殿)’ 또한 이때 쓴 걸작이다. 추사도 자신이 쓴 편액 중에 스스로 잘 썼다고 했을 정도다. 이 걸작은 서거 3일 전에 쓴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과지초당에서 수많은 시문과 글씨를 남겼다. 모두가 원숙한 달관의 경지에 이른 것들로 평가받고 있다. 추사가 말년을 보낸 과천에 그를 기념하는 <추사박물관>이 오늘(3일) 문을 연다. 그리고 박물관에는 추사 서신 3종 23통을 비롯해 추사의 금석문 연구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여조인영서(與趙寅永書), 송자하입연시(送紫霞入燕詩), 추사 옹방강 필담서(秋史 翁方綱 筆談書), 경설합벽(經說合璧), 연경실집( 經室集)
자고이래로 주색(酒色)은 인간을 망치기 쉽다. 비단 개인뿐만 아니라 나라를 망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술을 삼가야 하는 동시에 색(色)을 조심해야 한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약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약주라고 하였다. 그러나 술을 적당히 마신다는 것은 인생의 난사 중 난사(難事)다. 사람이 술을 먹고 그 다음에는 술이 사람을 먹는다는 말이 있다. 술은 과음하 기 쉽고 과음하면 사리를 그르치고 건강에 해가 되고 실수를 하기 쉽다. 절주(節酒)는 말은 쉽지만 실제로 힘든 일이다. 하지만 술보다 더 이기기 어려운 것은 색(色)이다. 세상에 여색 때문에 패가망신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색에 미쳐서 나라를 망친 예를 우리는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수없이 볼 수 있다. 옛날 중국인은 미인을 평할 때 경국(傾國), 또는 경성(傾城)의 미인이라고 하였다. 경국이란 한 나라를 기울게 만든다는 뜻이다. 여성 때문에 나라를 기울인 사람이 역사상 부지기수다. 여색에 혹하면 사리 판단을 그르치고 우리의 정신을 맹목으로 만들기 쉽다. 그러므로 인생의 대업, 사회의 큰일을 꿈꾸는 자는 주색에 빠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주색에 빠진 사람치고 큰일을 한 사람이 거의 없다. 지난
앞으로 경기도내에서 가장 기대되는 지자체는 평택시이다. 최근 평택 고덕 삼성전자 산업단지가 착공되고, 고덕산단 인근에 LG디지털파크산단 등 총 1천418만㎡에 이르는 8개 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는데다, 배후단지인 고덕국제화계획지구 개발에도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이들 산업단지는 평택시가 농업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변신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그런데 사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평택시에서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평택항이다. 평택항은 1986년 12월 5일 동북아시아의 무역·물류 중심 항만으로 문을 열었으니 이제 개항 26년밖에 되지 않은 ‘청년항’이지만 전국 항만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제 무역항만으로서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평택항은 국내 29개 무역항만 중 자동차 화물량이 1위다. 또 컨테이너 처리량은 4위, 총 화물처리량은 5위다. 전망은 더 밝다. 왜냐하면 평택항은 전기한 것처럼 앞으로 삼성전자, 엘지전자 등 일류기업이 평택으로 입주하면 당연히 시너지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평택시는 서해안 시대의 가장 역동적인 도시가 될 것이지만 홀대를 당하고 있다. 평택항은 국내 항만 중 최단기간 내 총 화물량 1억t 달성과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