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1세기는 이벤트의 사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각 지역에서는 각종 축제를 비롯한 전시회, 박람회, 공연, 각종 회의 및 스포츠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협의적인 측면에서도 의미 부여된 사적인 이벤트로 즐거움을 추구하며 감동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이벤트 산업은 무형의 수출산업으로서 국내관광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며 명실상부한 이벤트 강국으로 그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우리는 대규모 국제적 행사들의 유치 및 개최운영에 따른 노하우의 축적으로 전방위적 분야에서 우리의 경제적 문화적 역량을 한껏 상승시켜 왔다. 이것은 회의 이벤트와 메가급 이벤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국제기구의 세계 3대 정상회의를 비롯해 올림픽, 월드컵 및 박람회를 모두 개최함으로써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그러나 이렇듯 성장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아직 이벤트 산업은 정확한 산업분류군으로 자리매김 못하는 것도 작금의 현상이다. 특히 이벤트 산업에 대한 전문 인력 부족으로 하나의 독립된 지식산업임에도 통합적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연관 산업과의 연계성 부족으로 인한 부분 간의 협력이
쓸데없이 /바스코 포파 당신은 쓸데없이 잠을 잤다 그리고 무언가가 된 꿈을 꾸었다 무언가에 불이 붙었다 불꽃들은 그 눈먼 고통 때문에 몸부림쳤다 당신은 쓸데없이 잠에서 깼다 꿈의 불꽃 위에서 당신의 등을 덥혔다 당신은 불꽃의 고통 고통의 그 모든 세계를 보지 못했다 당신의 등은 근시였으므로 불꽃이 꺼졌다 불꽃의 고통은 눈을 되찾았다 그리곤 마찬가지로 기쁨에 겨워 꺼졌다 출처-바스코 포파 시집 <절름발이 늑대에게 경의를> 2006년 문학동네 큰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도 소중한 나이고 특별한 내 삶인데 허투루 살 수 있겠는가? 그런데 살아보니 어디 그렇던가? 혼자 사는 것이 아닌 공동체의 삶이기에 의미는 상대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삶이 내 삶에, 아니 내 삶이 다른 사람의 삶에 연동되어 흘러가는 것이다. 그러니 쓸데없이 잠을 자고, 쓸데없이 노래하고, 쓸데없이 사랑하고, 쓸데없이 잠을 깨고, 쓸데없이 꿈도 꾸고, 쓸데없이 지나가는 남자도 흘끔거리는 것이다. 그러면서 ‘눈먼 고통’이 사랑처럼 찾아오고, 기쁨이 되기도 하고, 지독한 슬픔도 된다. 그러므로 삶에 있어 쓸데없는 일이
길잡이 늑대(Guiding wolf), 북미 대륙의 원(原) 주인인 인디언들이 믿는 숲의 정령(精靈)이다. 인디언들은 숲에서 사냥하다 길을 잃으면 그 자리에 앉아 명상을 한다. 그러다 눈을 뜨면 앞에 늑대가 앉아 있는데 그 늑대를 따라가면 길을 찾게 된다. 누구나 인생에 ‘길잡이 늑대’ 한 사람쯤은 품고 산다. 길잡이 늑대는 때론 부드러움으로, 때론 죽비(竹扉)로, 때론 할(喝)로, 때론 묵언(默言)으로 삶을 인도한다. 시인 윤동주에게 길잡이 늑대는 청년 문사(文士) 송몽규다. 중국 연변 용정시 명동촌에 있는 윤동주 생가도 사실은 송몽규 생가이기도 하다. 송몽규가 1917년 9월 28일, 윤동주가 같은 해 12월 30일에 태어났으니 송몽규가 3개월 빠른 고종사촌 형이다. 송몽규의 모친인 윤신영이 동주의 부친 윤석영의 누이동생이니. 당시 명동학교 조선어교원이던 몽규의 부친 송창희가 처가에서 살았던 까닭에 둘은 같은 집에서 태어나는 운명을 함께한다. 두 소년이 문학에 뜻을 둔 건 명동소학교 시절부터다. 4학년 때 몽규는 월간잡지 ‘어린이’를, 동주는 ‘아이생활’을 구독한다. 당시 몽규의 학급은 문학소년반으로 유명했다. 담임교사의 지도로 월간잡지 ‘새명동’을 자체
오늘날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시되는 덕목은 청렴(淸廉)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이는 없을 것이다. 사기업과는 달리, 공직이기에 더욱더 강조되는 덕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청렴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만 본다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청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 드는 느낌은 막연함과 동시에, 물질적인 부분만 한정적으로 연상되는 것이 현실이다. ‘참으로 청렴함에는 청렴하다는 이름조차 없으니 그런 이름을 얻으려는 것부터가 바로 그 이름만을 탐욕함이라. 참으로 큰 재주가 있는 사람은 별스러운 재주를 쓰지 않으니 교묘한 재주를 부리는 사람은 곧 졸렬함이라.’ 고대 중국 명나라 말기의 문인인 홍자성의 채근담에서 발췌한 글귀다. 말 그대로 청렴이라는 것에는 그 정의만이 있을 뿐, 그 이름은 존재하지도, 얻을 수도 없는 것이다. 인간은 그 자체로서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언제나 눈앞의 이득 앞에 항상 유혹을 당한다. 이는 당연한 것이며, 섭리이다. 그렇다면 공직자는 왜 청렴해야 하는 것인가. 그 답은 바로 우리가 앉아있는 그 ‘자리’에 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튜브아이막 에르덴솜 지역이 나온다. 그곳에 ‘좀모드’라는 곳이 있다. ‘100그루나무 숲’이란 뜻이다. 몽골에선 ‘100’이란 숫자는 엄청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이 지역은 예전엔 나무들로 울창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숲엔 이제 60그루 정도의 고목만 남았다. 몽골인들은 이곳을 신성시 한다. 몽골인들은 때가 되면 여기서 제를 지낸다. 하지만 바로 뒤쪽에 사막이 밀려들어오고 있어 머지않아 이마저 사라질 듯하다. 몽골인들에게 나무는 하늘과 땅, 사람을 연결시키는 신성한 존재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이에 수원시민들이 나섰다. ‘좀모드’ 지역에서 날아오는 황사를 차단하고 사막화를 막기 위한 방풍림과 유실수 단지 조성을 위해 총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는 것이다. 이름 하여 ‘수원시민의 숲’이다. 이곳은 사막화 방지를 위한 방풍림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정됐다. 한국으로 밀려오는 황사의 진원지에 나무를 심어 황사와 사막화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몽골 에르덴솜 지역에 나무를 심는 일은 작지만 커다란 일입니다. 오늘 심은 나무가 10년 후면 몽골은 물론 주변국 환경 개선에 큰 기여를 하
젊은 영화감독 문병곤이 단편영화 <세이프>로 칸 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30세인 문 감독은 고작 세 번째 연출 작품으로 칸 영화제 최고상을 거머쥔 최초의 한국인 감독이 됐다.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로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 못지않은 쾌거다. 문 감독의 <세이프>는 제작비 800만원으로 나흘 만에 찍은 영화라고 한다. 그나마 500만원은 신영균 예술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았고, 300만원은 문 감독 자신이 영화사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이다. 불법 게임장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성을 그린 이 13분짜리 필름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두운 궁지에 몰리는 사람들의 현실을 극적 긴장감을 더해 날카롭게 꼬집었다”는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장편 상업영화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 젊은 영화감독들이 단편 부문에서 보여주는 성과는 눈부시다. 지난해 윤가은(31) 감독은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손님>이라는 작품으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클레르몽페랑과 더불어 세계3대 단편영화제인 핀란드의 탐페레 영화제나 독일의 오버하우젠 영화제에서도 한국의 젊은 감독들을 해마다 초청
요즈음 중소기업에서는 생태계 이야기를 자주 한다. 벤처 생태계, 중소기업 생태계, 창업 생태계라고 부른다. 왜 ‘생태계’라는 단어를 썼을까? 소기업, 중기업, 대기업이 공존하는 산업계가 마치 크고 작은 나무가 어우러진 생태계 같아서 이렇게 비유하고 있다. 경제학자 마샬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산업 생태계를 숲에 비유하였다. 숲에는 작은 나무, 큰 나무, 오래된 고목 등 수종이 모여 커다란 생태계를 만든다. 나무 하나하나가 독립적이지만 같은 공동체에 속해 있다. 씨가 떨어져 어린 나무가 되고, 어린 나무가 커서 큰 나무가 되고, 고목이 되면 퇴출된다. 나무가 생성하고 소멸하며 숲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처럼, 기업도 창업하고 성장하고 퇴출하는 과정을 밟는다. 창업을 통해 새로운 기업이 들어오지 않으면 생동감이 떨어지고 생태계가 마를 것이다. 큰 나무만 있으면 하위 생태계가 없어 숲이 허약해지고, 혼자만 살겠다고 하늘을 뒤덮고 있으면 그 밑에는 햇빛 한줄기 들지 않아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한다. 같이 살아야 더욱 건강한 숲이 되며, 이것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생태계이다. 3不 경기가 열리는 운동장 정부로부터 기술개발자금을 지원
이천교육지원청 Wee센터는 27일 청소년기 자녀를 둔 학부모 100여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자녀이해 및 자녀와의 소통을 돕기 위한 ‘2013 Wee센터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교육’을 실시했다. 이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와 공동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교육은 신희경(심리상담소 내디딤 소장), 정지혜(한국심리상담연구소 PET부모교육 강사)강사의 ‘통(通)하는 가정 행복한 가정’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의는 ‘청소년기의 발달적 특성, 청소년기의 건강한 공격성, 그 공격성을 어떻게 발달시켜줄 것인가?’등 왜곡된 공격성을 건강하게 돌려놓는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펼쳐졌다. 김윤식 교육장은 “ 부모 역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워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천=이석미기자
여주군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주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가로등 및 보안등의 유지보수사업에 대해 현장중심경영을 펼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2011년 10월부터 시작된 가로등 및 보안등에 대한 유지보수업무의 사업초기에는 시설물 위치 파악 및 고장 유형에 따른 처리노하우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2년간 축적된 노하우로 현재 주민의 불편사항 최소화에 앞장서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또한 읍·면 단위의 고장처리를 통해 작업차량의 이동거리 및 고장신고처리기간의 단축에 나서 저비용 고효율의 처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업무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작업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주간점검반을 운영, 주민의 고장 신고가 들어오기 전, 월 평균 100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주민의 고장신고가 어려운 가로등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주 2회 4시간씩 야간점검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