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전·현직 환경미화원 26명이 휴일근무수당과 연차휴가수당·야간근무수당 등 각종 법정수당을 다시 계산해 달라며 파주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이 최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기말수당 정근수당 체력단련비 등 상여금이 통상임금 산정에 포함돼야 한다는 환경미화원들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다. 또한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통상임금에서 상여금을 제외하기로 했더라도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 재판부는 파주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28명이 제기한 소송에서도 모든 상근직 근로자에게 근무 성적과 상관없이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이라고 판시했다. 지난 1990년 이래 대법원이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통상임금 판례를 잇는 당연한 판결이다. 향후 이처럼 지자체를 상대로 한 통상임금 관련 소송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88년 만들어진 노동부의 통상임금 산정지침이 상여적 급여를 여전히 통상임금의 범주에 넣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법원은 갈수록 노동의 대가를 폭넓게 해석해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데 반해 고용노동부는 이를 반영하지 않은 지침을 유지하고 있어 관련 소송이 사태처럼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박근혜 대통
그 자체로 행복한 것,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 있다. 그것을 하느님이라 부르던, 부처님이라 부르던, 아니면 ‘참나’라 부르던 바로 순일한 그 무엇을 느끼는 일, 절대순수를 만나 순수해지는 일이다. 그래서 기독교 신자는 마음이 가난한 자의 복을 믿는 것이고, 불자는 가장 순순한 마음을 담아 등을 켜는 것이다. 그러나 세속에 사는 우리는 언제나 순수할 수가 없다. 순수해지기 위해 도시를 떠날 수도 없고 속세를 버릴 수도 없다. 산으로 들어가 산이 되기는 더더욱 힘들다. 그저 우왕좌왕, 좌충우돌, 동분서주하게 만드는 이 산만한 도시에 살면서 사랑하고 미워하고 질투하고 괴로워한다. 그 진흙탕이 내 속에 참사람을 만나야 하는 상황이다. 곧 부처님 오신 날이다. 태어나자마자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 했다는 그 분! 그 말이 어찌 과대망상증 환자의 변이겠는가. 그것은 자기를 바로 보는 일이 가장 귀한 일이고 으뜸의 일이라는 뜻일 것이다. 자기를 바로 보는 일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에서 시작한다. 어떻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미얀마에서 존경받는 비구 우 조티카의 책 <여름에 내린 눈>을
최근 진보정의당은 삼성X파일 폭로 건으로 노회찬 공동대표가 국회의원직을 상실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노회찬 대표의 지역구에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가 출마하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남의 아픔을 자신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안철수 의원의 이런 결정에 대해 일부 국민들은 기회주의적 결정이라고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다. 그것은 국민들의 뜻이고 정치권은 그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리고 국민들이 그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준 것은 그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역사적 사명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안철수 의원은 새로운 정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통령 선거에 임했고, 그 선언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유효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새 정치란 무엇일까? 지금까지 그의 언행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기초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의 정당공천 배제와 국회의원 숫자 줄이기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기초단위 선거에서 정당공천 배제와 국회의원 숫자 줄이기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연구해야 할 문제이다. 정당공천 배제가 과연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나 과거 우리나라 사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냈는지, 현
타인의 아름다움에서만 /아담 자가예프스키 타인의 아름다움에서만 위안이 있다, 타인의 음악에서만, 타인의 시에서만. 타인들에게만 구원이 있다. 고독이 아편처럼 달콤하다 해도, 타인들은 지옥이 아니다, 꿈으로 깨끗이 씻긴 아침 그들의 이마를 바라보면. 나는 왜 어떤 단어를 쓸지 고민하는 것일까, 너라고 할지, 그라고 할지, 모든 그는 어떤 너의 배신자일 뿐인데, 그러나 그 대신 서늘한 대화가 충실히 기다리고 있는 건 타인의 시에서뿐이다. 세계숨은시인선/아담 자가예프스키『타인만이 우리를 구원한다』/문학의숲 늘 구원을 생각하며 살지는 않는다. 우린 견딜 수 없을 만큼 괴롭고 힘들 때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비로소 위안을 생각하고 구원을 생각하는 것이다. 무엇이 인간을 구원하는가? 누구는 전지전능한 神만이 인간을 구원한다 하고, 누군 종교를 떠올리고 누군 구원 따윈 없다고도 말한다. 나는 나를 구원하지 못한다. 나라는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시인 <아담 자가예프스키>는 오직 타인만이, ‘타인이 가진 그 시, 음악, 그림에서만 구원이 있다’고 말한다. 태어나는, 즉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인간
‘갑·을(甲乙) 관계’의 논란이 진행형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그렇다면 병원에서 의사는 갑인가, 을인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질 정도다. 논쟁 결과, 의사는 을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명쾌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다만 갑의 정의가 “비용을 지불하고 재화와 용역을 제공받는 입장”임을 감안한다면 을은 반대로 “재화와 용역을 제공한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는 을이고,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돈을 내는 환자는 갑이라는 논리다. 한편으론 수긍이 가지만 아리송하다. 국회에서도 지난주 이런 아리송한 논쟁이 여·야 간에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윤창중이라는 메가톤급 이슈 때문에 수면 밑으로 잠겼지만 당시는 우리가 을이니, 너네가 갑이니 그야말로 ‘갑론을박’ 하며 지도부까지 나서 신경전을 펼쳤다. 신경전의 요지는 이렇다. 보도를 보면 지난 8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가 요즘은 국회에서 민주당이 더 ‘갑’인 거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그러자 민주당은 원내의석 절반을 넘는 거대 여당인 새누리당이 당연히 국회 관계에서는 ‘갑’이고 민주당은 ‘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도 과거에는 여
민주당 홍영표(인천 부평을·사진) 의원은 페기물처리시설에 폐기물 반입 및 처리과정을 감시·관리하는 주민감시요원을 현행 주민대표 외에 지방의회도 추천권을 부여하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은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선 시·군·구의 의회도 주민감시요원을 추천, 보다 공정하고 균형있게 폐기물 반입·처리 과정을 감시토록 했다. 홍 의원은 “현행법상 구성원의 과반수가 폐기물처리시설 주변지역 주민대표로 구성된 지원협의체에서 추천하는 주민감시요원들로 폐기물 반입·처리 과정을 감시하면서 주민이익 위주의 공정성 논란을 낳고 있어 제도적으로 보완했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승진 ▲농촌지원국장 이범승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이규성 ▲〃 농업공학부장 이용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 이진모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장 김인철 ◇전입·전보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 이상범 ▲〃 농식품자원부장 김종철 ▲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부장 전영춘
금리 인하 효과가 지속할 것으로 보였으나, 국내 시장은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도로 하루 반등에 그치고 말았다. 더구나 지난해 말 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미국 부채한도 협상 기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일본의 엔저 정책과 13일부터 시작한 한· 미 니미츠호 참여 해상 훈련 등의 영향으로 시장은 여전히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우량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는 철저히 자제하고, 관망하거나 개별 주 1개만 초단타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오늘 소개할 종목은 로엔(016170)이다. 본 종목은 약 6개월 전 단기반등을 노린 공략 가능한 종목으로 소개했던 회사인데, 최근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 다시 점검하고자 한다. SK플래닛이 최대주주인 로엔은 멜론으로 대표되는 음원 유통과 아이돌 가수 아이유를 필두로 한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회사로, SK텔레콤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수년간 흑자 경영을 했으며 멜론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주 SK플래닛에서 로엔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어 급락했다. 거래소의 조회 공시요구에 사측에선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으나, 삼성전자가 올여름부터 KT뮤직과 손을
평택시가 관내 영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관련, 경기신용보증재단, NH농협은행과 함께 대출이자율 인하(1.1%)를 통해 서민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평택시와 경기신용보증재단, NH농협은행 평택시지부는 13일 평택시청 종합상황실에서 김선기 평택시장, 김태영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권준학 NH농협은행 평택시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 대출 이자율 인하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은 평택시 소재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평택시 소재 기업인과 공공기관, 금융기관 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협약일 이후 특례보증 신청자는 개인신용도에 따라 대출이자율이 다를 수 있으나 협약전과 비교시 일괄 1.1% 인하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경기신보는 제도금융권 이용이 가능토록 협력하는 한편, 농협은 이자율을 낮춰 자금을 대출해 영세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