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안에 대해 대립하는 두 집단이 있다. 이때 그 사안을 포기하는 한쪽은 상대방에 비해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양쪽 모두 포기하지 않을 경우 가장 나쁜 상황이 벌어진다. 이처럼 어느 한쪽도 양보하지 않고 극단으로 치닫는 게임이 바로 치킨게임이다. 이 용어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냉전 시대에 미국과 옛 소련의 극심한 군비 경쟁을 비꼬는 말로 쓰이면서 그동안 국제 정치학 용어로도 자주 등장했다. 최근에 와서는 여러 가지 극단적인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을 가리킬 때 자주 인용된다. 그만큼 보편화 됐다는 얘기다. 특히 노사대립의 양상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데도 인용됨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갈 데까지 가보자’식의 대립양상을 표현할 때 으레 이 같은 단어를 쓴다. 여기에는 무한경쟁의 늪에 빠진 대학생들과 취업에 안간힘을 쓰는 실업자들에게도 적용됨은 물론이다. 치킨게임의 유래는 알려진 바와 같이 한밤중 도로의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다.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핸들을 꺾은 사람은 겁쟁이, 즉 치킨으로 몰려 명예롭지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원숭이를 잡는 방법이 있다. 바로 원숭이 손만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입구가 좁은 항아리 속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넣어 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먹이의 냄새를 맡은 원숭이는 항아리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있는 대로 먹이를 움켜쥔 뒤 손을 빼내려고 하지만, 먹이를 한껏 움켜쥔 터라 손은 항아리 입구를 빠져나오지 못한다. 결국 원주민이 다가와서 목덜미를 잡히는 그 순간까지도 원숭이는 손을 빼지 못하고 쩔쩔 매다가 그대로 사로잡히고 만다. 바로 원숭이의 탐욕을 이용한 사냥법이다. 며칠 전 경제 5단체 부회장단이 긴급 회동을 통해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 입법 움직임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경제위기를 이유로 경제민주화에 대해 한발 물러설 기미를 보이자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들 단체는 최근 논란이 된 대체휴일제 도입 및 정년 60세 연장 의무화뿐만 아니라, ‘최근 경제·노동 현안 관련 규제 입법 등에 대한 경제계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20개에 달하는 규제 현안을 나열하고 모든 규제에 반대한다는 강경입장을 발표하였다. 아울러 최근 사회에 확산되는 반기업 정서와 시장경제에
밤이 되면 /김충규 밤이 되면 왠지 얼굴이 다 뭉개지는 기분이다 내 얼굴을 누가 흙처럼 주물러버린 기분이다 더러운 기분이 들기도 하고 식은 국을 후루룩 마셨을 때처럼 스스로 측은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낮에 멀쩡하던 얼굴이 밤이 되면 뭉개지는 기분 이런 기분 때문에 밤에는 외출을 삼간다 내 얼굴을 본 사람들이 마루 주물러 버릴까봐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반죽 덩어리인 줄 알고 수제비 속에 집어 넣을까봐 아내가 밀가루 반죽을 할 때도 가까이 가지 않는다 얼굴에 책을 덮고 자는 버릇이 생긴 것 순전히 그 탓이다 - 김충규 시집, 『라일락과 고래와 내 사람』 2013, 문학동네- 시인은 마지막 메모에서 ‘허공에 바치는 시를 쓰고 싶은 밤이다. 비어 있는 듯하나 가득한 허공을 위하여, 허공의 공허와 허공의 아우성과 허공의 피 흘림과 허공의 광기와 허공의 침묵을 위하여…’ 그렇게 허공을 향해 자신의 영혼을 한 편의 시로 바쳤다. 2012년 3월 느닷없이 날아온 한 통의 부고(訃告), 시인이 광활한 허공을 향해 떠나기 전 그의 밤은 두려움과 회피의 흔적으로 남았다. 세상은 누구의 얼굴이건 어둠속에서는 뭉개버리는 불쾌한 공기들로 둘러싸여
오월이다. 아름다움의 절정, 계절의 절창(絶唱) 사이를 관통하고 있다. 오월의 시인, 김영랑은 자신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모란을, 오월을 이렇게 읊조린다.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찬란한 슬픔의 봄을.” 영랑은 유난히 모란을 좋아했다. 자신의 집 마당에 손수 모란 300여 그루를 심었다니 말 다했다. 모란이 피면 그 좋아하던 술도 끊고, 모란 향에 취해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영랑에게 모란은 오월의 다른 이름이다. 오월은 또 라일락 꽃잎이다. 흔히 첫사랑과 등치(等値)되는 라일락 꽃잎의 쓴 맛은 영랑의 모란에 비해 보다 적극적인 오월이다. 혀끝을 아리며 인생의 쓴 맛을 직접 지도하시니, 어쩌면 10대 시절 처음 만난 ‘우리들의 스승’인지도 모르겠다. 하여, 뜨거운 심장에 불을 지르고 떠난 첫사랑 하나쯤, 누구나 라
국내 최대 규모의 산악 자전거 대회인 ‘제7회 연인산 전국 산악자전거대회’가 오는 19일 가평군소재 연인산 일원에서 열린다. 연인산 산악자전거대회는 수도권 최고의 자연환경과 생태·레저·산림자원을 지닌 가평군이 증가하는 친환경 레저욕구를 충족시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를 꾀하고자 개최하고 있다. 국민생활체육 자전거연합회가 주관하고 국민생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1천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인산과 칼봉산을 잇는 43km의 산소탱크지역을 달리게 될 이 대회에서는 상급 남자부, 중급 남·녀부, 초급 남·녀부, 클럽대항 단체전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가평군은 많은 인원이 참가할 것을 예상, 응급구조팀과 의료진을 코스 내에 배치하는등 선수들의 안전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악레저의 선수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경품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청정한 자연속에서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 할 수 있도록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37개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입장료와 주차료를 무료로 개방한다. 또한 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도록 3천원 상당의 유료 숲체험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3천원 이상의 유료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 특히, 가족 동반한 이용객을 위해 자연휴양림별로 특색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되며 ▲복주산자연휴양림(강원 철원)전통놀이 체험 ▲미천골자연휴양림(강원양양)페이스페인팅 ▲회문산 자연휴양림(전북순창) 사진액자 만들기 ▲지리산자연휴양림(경남함양) 한지뜨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서경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자연휴양림에서 가족과 함께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우 경인방송 대표이사 <인사차> ▲김규원 〃 보도본부장 < 〃 > ▲김종성 〃 보도2팀장 < 〃 >
<경기평택항만공사> ◇1급 승진 ▲경영관리본부장 박종갑 ◇3급 승진 ▲홍보마케팅팀장 김정훈 ▲경영기획팀장 이종열 ◇4급 승진 ▲시설관리팀장 이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