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용추계곡 일원의 연인산 도립공원내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기존에 설치된 화장실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연인산 일원은 지난 2005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2007년 5월 기공식을 갖고 보상 및 철거·이주 등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립공원 입구 승안리부터 용추계곡 일원 4km구간에 기존에 사용하던 고정식 화장실 2곳을 비롯 이동식 간이화장실 10여 곳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군에서 설치한 간이 화장실과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던 화장실이 관리와 청소를 제대로 하지않아 각종 오물과 쓰레기로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본격적인 산행철을 맞아 주말과 휴일에 가족단위 산행인, 단체 등 수백명이 연인산 도립공원을 방문하고 있으나 용추계곡 상류 2km구간에는 단 한곳의 화장실도 설치되지 않아 탐방객 및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주말 연인산 도립공원을 찾은 최모(48·서울시 성북구)씨는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연인산 도립공원을 탐방했으나 2km 이상 구간에 화장실이 없어 30분 이상 불편을 겪었다”며 “겨우 찾은 간이화장실이 휴지와 쓰레기로 쌓여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등 도립공원내 화장실 관리가 너무 엉망”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가평읍 승안2리장 오모씨는 “도립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경기농림재단은 지난해 11월 화장실 부족으로 어려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사용 중인 화장실 3개를 철거해 달라는 가평군의 요청으로 대책없이 철거하는 바람에 화장실 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인산 도립공원 관리단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착공과 함께 공원지역내 주민 이주 및 보상철거 등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현재 화장실 대부분을 군과 주민들이 설치해 사용함에 따라 청소 및 관리업무는 군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행락철 이전에 경기도와 군 등 관계기관과 업무협의를 통해 탐방객 불편을 해소 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도립공원이 지정되기 전에 등산객 불편을 해소하고자 10여 곳의 간이화장실을 설치해 오물수거 등 청소·관리를 해왔으나 도립공원 지정과 함께 도립공원 관리단이 관리와 운영을 맡고있어 청소 등 관리에 소홀했다”며 “도립공원이 지정되면서 모든 재산관리와 운영은 경기도와 경기농림재단의 몫으로, 해당부서와 협의해 탐방객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