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순 수원시 영통구청장 ▲길순석 〃 영통구 행정지원과장 ▲김형복 수원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여주군은 저소득 위기가정 지원사업인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과 ‘긴급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군은 ▲주소득자가 사망, 가출, 행불, 구금 등으로 생계가 곤란할 때 ▲중한 질병 또는 부상을 당했을 때 ▲가구구성원으로부터 방임·유기·학대·가정폭력·성폭력 등을 당했을 때 ▲실직, 사업실패로 소득을 상실해 생계가 곤란할 때, 금융재산이 300만원 이하이며 각 사업의 소득기준과 재산기준을 충족시킨 대상자에게 지원하게 된다.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은 ▲2인 기준 생계비로 근로능력에 따라 최고 60만원 ▲입원 수술 시 의료비 최대 500만원 ▲주거비,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또한 ‘긴급복지지원사업’은 ▲2인 기준 생계비 65만7천원 ▲입원·수술시 1회 원칙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의료비 ▲기타 주거비, 교육 등을 지원한다. 신청 및 문의는 여주군무한돌봄센터(☎031-887-2279)를 비롯해 각 읍·면으로 하면 된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달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성남시 분당구청 앞 문화의 거리에서는 24일 성남문화원이 ‘제12회 대보름 민속놀이행사’를 개최하고, 같은날 민예총 성남지부도 수정구 태평동소재 탄천축구장에서 ‘제10회 숯내대보름달집축제’를 연다, 시흥시는 시흥문화원과 함께 오는 23일 갯골생태공원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와 연계, 시흥100년 기념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미래 시흥100년의 희망’을 약속하는 소통의 자리로 마련된다. 이날은 행사 하이라이트로 풍년을 기원하고 가족의 건강, 행운 등 소망을 담은 소원지를 매달아 놓은 달집을 태우는 시민 화합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광주시 곳곳에서도 다채로운 대보름 행사가 진행된다. 청석공원에서는 23일 광주문화원이 개최하는 ‘2013 너른고을 대보름 놀이 한마당’이 펼쳐지고, 24일에는 중부면 광지원리 ‘해동화놀이’, 산성리 ‘영월제’, 초월읍 선동·학동·도평·신월리 ‘동화놀이’, 퇴촌면 정지1리와 도척면 추곡리 ‘가면 달집태우기’ 등이 열린다. 양평군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23일 생활체육공원 산책로 꽃동산 일원에서 ‘제1회 양평읍 달집태우기
명령 따라 북진 또 북진 38선 가장 먼저 넘은 3사단 23연대 영하 40도 혹한서 인민군 쫓아 진격 패잔병 1개 사단 맞닥뜨려 구사일생 한국사 3대 패전 ‘현리전투’ 갑작스런 포위공격에 전멸 직전 뛰고 또 뛰다 기진맥진 생사기로 정신 잃었는지 어떤지 기억 없어 포로획득작전·마지막 전투 노리고지 침투 중공군 포로 생포 진격·후퇴 반복하며 고지 재탈환 허리 수류탄 파편 박혀 병원 후송 나라 위한 ‘열망’ 퇴원후 1960년 대위로 현역 예편 사회적 기여 원했지만 번번히 좌절 전우 권익 위해 뛰다 가세 기울기도 1999년 참전유공자 군포지회 설립 DMZ에 시신 수습도 못한 동료들 추모비 세워 넋 위로하고 싶어 전쟁은 상처다. 인간과 자연 모두에게 그렇다. 어떤 명분도 전쟁으로 인해 생명을 앗아가는 일에 대해 면죄부를 줄 수 없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포화가 날아다니던 3년 동안 특히, 젊은 생명은 스러져갔다. 훈장이 목숨을 대신할 수 없듯, 어떤 명분으로도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다. 이 이야기는 자신의 젊음을 고스란히 저당잡힌 1950년대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삶에 대한 보고서다. 옛 이야기가
‘여성(Feminine)’, ‘감성(Feeling)’, ‘상상(Fiction)’.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30년 전 이 세 가지(3F)를 21세기를 주도할 키워드이자 기업 경쟁력의 화두라고 전망했다. 그의 예견처럼 21세기는 3F시대를 맞고 있다. 남성들의 강인함, 통솔력, 권위주의 등으로 대변되던 ‘하드 파워 리더십’의 시대가 가고 부드러움, 포용력, 유연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소프트 파워 리더십’ 시대가 온 것이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여성 정치인들이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경제계도 소위 여성이 강력한 파워를 갖는 ‘위미노믹스(womenomics: women+economics)’시대에 와 있다. 여성이 참정권을 인정받기 시작한 게 100여년밖에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가히 격세지감이다. 사흘 후, 2월25일 우리나라에도 첫 여성대통령시대가 열린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이 이끄는 대한민국 제6공화국의 여섯 번째 정부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우리나라 첫 여성
흰 눈이 밤새 20cm가 넘게 쌓인 2월4일 월요일, 서천으로 출발하였다. 전국여성지방의원 네트워크의 2013년 정기 세미나가 있었다. 전국여성의원 네트워크는 여성 지방의원이 좀 더 폭넓게 서로의 경험을 주고받고, 현안의 의정 사안을 공동으로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매년 네 차례의 세미나와, 해외연수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있다. 여성의원들이 하는 연수는 빡빡하다. 이번에도 4개의 강좌를 듣고, 분과별 회의, 그리고 밤늦은 시간까지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즐겁게 공부했다. <거버넌스와 지역복지 정책>,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 재생>, <유럽 책마을 모델>, <협동조합 비즈니스 모델>. 아는 것과 전달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지루하게 느껴지는 강의도 고개를 돌려보면, 다른 의원들은 열심히 듣는다. 부끄러워진다. 분과별 토론, 쉬지 않고 이어지는 간담회. 정말이지, 대단한 여성의원들이다. 서울시 서천공무원연수원은 바다가 보이는 한가롭고도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풍경에 아랑곳하지도 않고 밤을 새워 이야기를 나눴다. 모두들 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해 회환과 희망을 엇갈리며 토로하고 전망했다. 60여명의 여성의원들이
못 꿈 /맹문재 양 발바닥은 못투성이 어떤 못은 발등까지 올라와 있었다 나는 손가락을 못뽑이 삼아 이를 잡듯 하나씩 뽑기 시작했다 손댈 때마다 겨울바람을 맞는 얼굴처럼 따가와도 수박을 먹는 것처럼 시원했다 뽑아놓은 못마다 피가 묻어 있었지만 물린 모기를 잡았을 때처럼 후련했다 피를 무서워하지 않다니, 나는 보리밭으로부터 멀어져 있구나 보리밭 끝에서 뻐꾸기 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못을 계속 뽑았다 어느덧 손은 피범벅이고 얼굴에도 피가 묻었다 맨발로 못을 밟고 온 나를 맨손으로 못을 뽑고 있는 나를 누가 무시할 수 있겠는가 나는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 ―맹문재 시집, 『사과를 내밀다』(실천문학사, 2012) 지금 우리는 마치 설산(雪山)을 오르는 산악가처럼 날카로운 아이젠 몇 개씩 내 발에 박고 인생을 오르는 것은 아닐까? 내 발바닥이 못 투성이라면 내 발길에 밟혔던 풀들과 꽃들과 벌레, 그 길에서 만난 모든 생명들에게 얼마나 미안한가. 인생은 오직 내 발의 튼튼함으로 가는 줄 알았다. 나도 모르게 찌르고 상처 내며 걸어온 길, 피 흘리며 걸어온 길 그 피의 발자국을 돌아본다. 내 발에 묻은 피를 닦으며 마침내 내 발에 박힌 야생의 삶, 탐욕의 못들 하나씩 하나씩
‘한양이 무섭다고 과천부터 긴다’는 옛 속담에 과천시가 등장한다. 서울 인심의 야박함을 비유하는 속담은 서울 중심의 시각에서 생겨났다. 과천은 그저 서울로 가기 위해 거치는 곳으로 치부됐다. 도시규모나 인구 또한 적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런 과천시가 1980년대 제2정부종합청사가 들어서면서 살만한 도시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을 잇는 지리적 편리성은 물론이거니와 전화번호는 서울과 함께 ‘02’를 배정받아 정서적 거리감도 없었다. 종합청사 입주로 중앙공무원들이 대거 과천시에 둥지를 틀면서 집값은 치솟았다. 한때는 서울 강남이나 분당보다 비싼 시절도 있었으니 기세가 대단했다. 공무원으로 흥한 과천시가 공무원 때문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정부의 국토균형발전계획에 따라 과천 종합청사에 입주했던 중앙부처 중 14개 부처 5천500여명이 대거 세종시로 옮겨갔다. 그 가족들까지 추산하면 과천시 인구 7만여명 가운데 10% 넘는 인구가 증발한 셈이다. 공무원들의 단골식당마저 세종시로 이전을 준비 중이고, 몇몇은 이미 부지까지 마련했다니 충격의 정도를 알 수 있다. 주민들은 불안했고, 집값은 곤두박질쳤다. 상점은 파리를 날리고, 식당은 문을 닫았다. 예상은 했지만
지난해 말 어느 늦은 밤에 일군의 사람들이 경기도 용인의 백남준 아트센터를 찾았다. 미술관장이 직접 이들을 안내하며 작품 하나하나를 설명하였는데, 해박한 지식 덕에 모두들은 유쾌한 기분으로 작품들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일반 관람객들이 모두 돌아간 시각이라 보다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였음은 물론이다. 이 행사는 경기문화재단이 진행 중인 예술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부자들을 예우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최근 한국에서도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대학과 병원들이 동문과 후원자들의 기부를 받아 교육과 연구, 의료 수준을 높여왔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문화예술계도 다양한 기부 유치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다양한 만큼 기부의 종류와 동기도 다양하다. 기부 종류는 크게 재산을 기부하는 것과 재능을 기부하는 두 가지가 있다. 재산을 기부하는 것도 거액(巨額) 기부와 소액(少額) 기부가 있다. 거액 기부자의 기부 동기를 보면 기부 요청자와의 개인적인 인연에 의해 기부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이윤을 사회적으로 환원하여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기부도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경우는 기부의 가치를 알고 기부를 하는 경우이다. 소액 기부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