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미국 뉴욕의 추운 겨울이다. 즉결재판부 판사가 재판정에 들어서 자리에 앉았다. 그에게 맡겨진 사건은 빵을 훔친 노인에 대한 것이었다. 피고인석에 선 노인은 빵을 훔친 경위를 울먹이며 말했다. “제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고파 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습니다.” 노인의 설명이 끝나자 판사는 “처지는 딱하지만 법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그러니 벌금 10달러형에 처합니다”라고 판결했다. 1910년대 10달러는 큰돈이었다. 그런데 방청객들이 술렁이는 순간, 갑자기 판사가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내 자기 모자 속에 넣으며 말했다. “이토록 배고픈 사람이 뉴욕의 거리에서 헤매는 동안, 나는 너무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었으니 대신 벌금을 내겠습니다. 또 이 노인은 이곳을 나가면 또다시 빵을 훔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나 같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모자에 돈을 넣어주십시오.” 그는 모자를 돌렸고 그렇게 모금된 47달러50센트는 눈물을 흘리는 노인에게 전달됐다. 벌금이라는 현실과 함께 미래의 범죄를 막고자 하는 현명함이 빛났다. 이 판사는 가난한 이민자 출신인 ‘피올렐로 라 과디아’로 후에 3선(選)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에 의하면 식욕과 성욕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이 욕구를 제멋대로 남발하게 되면 큰 문제가 되는데, 다행히 자아를 가진 인간은 동물과 달리 이 욕구를 건전하게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최근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들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가정주부와 아이 등을 가리지 않고 흉악한 성폭력이 발생해 우리를 충격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갈수록 성폭력의 수법이 잔혹해지자 최근 국회에서는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와 처벌 강도를 높이자는 의견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후약방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전예방이다.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이 끊이지 않자 경찰은 민생치안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은 전국 주요 경찰서에 성폭력 전담부서를 신설 운영키로 했다. 또 다음 달 3일까지 방범 비상령을 선포하기로 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과거에 강력사건이 터질 때마다 내놓은 대책과 이번 대책이 별 차이가 없다고 보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경찰은 2007년 안양시에서 초등학생 여아 두 명을 납치해 토막 살해한 정성현(43)이 검거되자 부모가 휴대전화로 자녀들의
환경분야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인천 송도에 세워진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사용량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UN기후기금이다. 기금만 8천억 달러로 규모나 활동범위만 보면 자본금 3천700억 달러에 직원 2천500명이다. GCF 사무국 상주인원은 초기 300∼500명 정도로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1천명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최대 8천명이 거주한다. IMF와 세계은행을 합친 것보다 더 크게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고용유발효과도 연간 1천900명에 이를 것이라고 하니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GCF 유치는 아시아 최초의 UN 국제기구 사무국 설치와 이에 따른 수천억 원의 경제효과 등을 감안할 때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수많은 개발도상국이 송도를 찾아올 것이다. 세계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방법을 나누고 더불어 사는 지구촌을 만들어 가는 데 대한민국이 중심에 서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GCF 유치는 중요한 쾌거다. GCF 유치는 이명박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차원의 아낌없는 지원과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시와 민간부문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
인천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가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명사 초청 직무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에는 소통전문가인 서울여자대학교 김창옥 교수의 ‘유쾌한 소통의 법칙’ 강연이 진행됐다.
▲구본영(서울신문 논설실장)·목일(제일레이저 전무)·본광(SC스탠다드차타드 대구 침산동 지점장)·미향(서울 선곡초교 교사)씨 부친상, 강신구(현대증권 가락지점 차장)·이순호(제일정공 대표)씨 빙부상= 27일 오전 9시45분, 대구 파티마병원 장례식장 202호, 발인 29일 오전 7시 ☎(053)940-7114 삼가 명복을 빕니다
△김기홍·유경문씨의 장남 준호군과 김세학·박모예씨의 사녀 정연양= 11월11일(일) 오후 1시, 수원 팔달구 노블레스웨딩컨벤션 7층 컨벤션홀 ☎(031)215-7000
1996년 오늘 전남 해남에서 익룡 발자국 화석이 전남대학교 허 민 교수가 이끄는 종합학술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해남 우항리 고생물 화석지는 해남읍에서 진도방향으로 20㎞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퇴적층은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약 8천300만 년에서 8천500만 년 전으로 추정되며 연속적인 수평층리가 잘 발달된 정교한 퇴적층군을 형성하고 있다. 1998년까지 계속된 발굴 작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 달린 새발자국 1천여 점과 익룡 발자국 300여 점 그리고 정교한 공룡의 발자국 500여 점이 발견됐다. 이로써 해남은 익룡, 공룡, 새발자국 화석이 한 지역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유일한 지역이 되었고, 공룡의 환경을 연구하는 데 있어 보존가치가 큰 지질학적 퇴적명소로 알려지게 됐다. 해남 우항리 지역의 화석과 퇴적층은 천연기념물 제394호로 지정된 데 이어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잠정목록에 등재됐다.
1980년 오늘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으로 기소된 야당지도자 김대중 씨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은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 운동을 김대중 일당이 정권을 잡기 위해 민중을 선동해 일으킨 봉기로 조작해 김대중 씨와 문익환 목사 등 20여 명을 연행해 군사재판에 회부한 사건이다. 사형이 구형된 후 스즈키 젠코 일본 총리가 최경록 대사에게 김대중 사건에 대한 일본 정부의 관심을 표명함으로써 이 문제가 내정간섭으로까지 비화돼 한국과 일본 간에 마찰을 빚기도 했다. 사형 확정 후 독일 미국 일본 프랑스 등지에서 현지 교포들과 각국의 양심적 지식인 등이 김대중 씨 구명운동에 나서자 군사정권은 형량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하고 1982년 12월 김대중 씨를 석방했다. 23년 후인 2004년 1월 29일 재심을 통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흔든다 아주 작은 먼지 하나를 흔든다 먼지가 앉은 나비 날개를 흔든다 나비가 앉은 꽃잎을 흔든다 꽃이 잠자는 화분을 흔든다 화분이 놓인 탁자를 흔든다 탁자가 놓인 바닥을 흔든다 바닥 아래 지하실을 흔든다 지하실 아래 대지를 흔든다 대지를 둘러싼 지구를 흔든다 지구를 둘러싼 허공을 흔든다 허공을 둘러싼 우주 전체를 호흡이란 말이 있다. 호흡은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자신이 호흡을 하고 있는지 호흡을 하고 있기에 살아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자연스러운 호흡이 어떤 것으로 방해를 받았을 때 비로소 절박감과 공포를 느낀다. 그래서 호흡의 존재가치를 끝없이 인정하게 된다. 작은 숨소리란 바로 호흡의 소리다. 그 호흡하는 숨소리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자 생명의 쳇바퀴를 돌려가는 것이다. 숨소리가 다른 사물의 숨으로 숨소리로 전이된다. 그것은 아름답고 숭고하다. 우리가 살아있어야 바로 모든 생명체의 존립이 이어지는 것과 같다. 흔들고 흔들린다는 것은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공존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함기석 시인의 정신의 건전함이 드러난다. 귀담아 듣지 않으면 듣지 못할 미세한 숨소리나 우주와 연결하는 끈이고 모든 존재를 가능케 하는 공존케 하는 끈이다. 너의 호
식당에서 노부부와 아들, 며느리, 손자로 보이는 가족이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아들과 며느리, 손주는 서로 한마디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 뭔가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문자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노부부만 할일 없이 텔레비전에 눈길을 주고 있다. 이런 풍경은 이제 낯선 것이 아니다. 길을 걸으면서, 차 안에서, 화장실에서, 심지어는 학교수업 시간에도 몰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문자를 주고받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중독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란다.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은 집안이나 사무실, PC방에서만 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도내 초등학교 3~6학년생 53만6천여 명, 중고생 91만5천여 명 등 145만1천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조사한 결과, 66%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 초등학생이 47.6%, 중학생이 75.9%, 고교생 77.2%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1~3시간이 45%로 가장 많았고, 3~5시간이 18%였다. 그런데 5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학생도 10%나 됐다. 매우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