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 (목)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사설]초·중·고생 스마트폰 중독 대책 시급

식당에서 노부부와 아들, 며느리, 손자로 보이는 가족이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아들과 며느리, 손주는 서로 한마디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 뭔가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문자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노부부만 할일 없이 텔레비전에 눈길을 주고 있다. 이런 풍경은 이제 낯선 것이 아니다. 길을 걸으면서, 차 안에서, 화장실에서, 심지어는 학교수업 시간에도 몰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문자를 주고받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중독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란다.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은 집안이나 사무실, PC방에서만 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도내 초등학교 3~6학년생 53만6천여 명, 중고생 91만5천여 명 등 145만1천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조사한 결과, 66%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 초등학생이 47.6%, 중학생이 75.9%, 고교생 77.2%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1~3시간이 45%로 가장 많았고, 3~5시간이 18%였다. 그런데 5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학생도 10%나 됐다. 매우 걱정스럽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거북이목 증후군’에 걸린다. 목을 앞으로 뺀 자세로 굳어지는 것이다. 이런 자세는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원래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데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한 젊은 층의 발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심신이 피로해지고, 눈이 나빠진다. 전자파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이 전자파가 뇌까지 손상시킨다는 보도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창 뇌와 신체가 발달하는 어린이의 경우 스마트폰의 동영상이나 게임 등은 일방적인 정보만 제공하여 주로 좌뇌의 발달에만 영향을 준다. 뇌의 발달에 불균형을 발생시킨다고 말한다.

학습부진, ADHD, 틱 장애 등의 가장 큰 원인은 뇌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므로 어린 시기에는 우뇌도 발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놀이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아이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게임 등에 더 재미를 느끼고 있어서 운동이나 놀이를 귀찮다고 생각한다.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개발된 문명의 이기가 이젠 위험한 물건이 돼 버린 것이다. 따라서 이제 중독 위험군 학생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건전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학교 교육을 강화해야 할 때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