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가을의 대표적인 별명 중 하나는 바로 ‘독서의 계절’이다. 혹자는 가을은 비독서의 계절이라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독서의 계절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어느 때보다 밖에서 활동하기 좋고, 세상은 온갖 색채들로 물들어 아름다워지니 책을 읽기보다는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떠나고자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따로 독서의 계절을 정해놓을 만큼 독서를 권장하는 이유는 독서가 우리에게 이롭기 때문이다. 독서는 창의성 계발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뿐 아니라 간접 경험을 통한 상상력, 이해력, 사고력의 증진을 도모하는 활동이다. 또 청소년들의 학습능력을 기르고 인성교육을 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세종대왕, 허균, 링컨,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각 분야에서 나름 일가를 이룬 이들 가운데 독서광이 많다는 점도 독서의 이로움을 방증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OECD 가입 국가 중에서 독서율이 가장 낮다. 지난해 ‘2011년도 국민독서 실태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 성인이 1년 동안 읽은 종이책은 9.9권으로 매년 그 수가 감소하고 있고 1년 내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
인천시 계양구가 우울증과 불안 등 정신건강에 대한 교육과 자살 예방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결과, 자살사망률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구에 따르면 인천시 2011년 자살사망률은 전국 평균 31.7명보다 1.1명 많은 32.8명으로 2010년 32.2명 대비 0.8명 증가하며 전국 7위에 해당하는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달리 계양구의 자살사망률은 28.9명으로 2010년 33.7명 대비 0.9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각 자치단체 10개 군구 중 9위에 해당한다. 이는 구가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각 기관 종사자들에게 우울증과 불안 등 정신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자살예방을 위한 각종 캠페인 등을 통해 생명존중 문화 조성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된다. 구 정신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의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예방사업 및 상담활동을 하고 있으며 오는 연말에는 구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스티커를 찾아라 등의 이벤트 행사를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인천 연장선 개통 기념 만화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영상진흥원은 개통일인 27일과 28일 영상원 1층에서 ‘돌아온 럭키짱’의 김성모, ‘갓 오브 하이스쿨’의 박용제, ‘와라! 편의점’의 지강민 등 인기 만화·웹툰 작가의 사인회를 연다. 이 기간 오후 1∼5시 영상원 인근 인천 부평 삼산체육관역 5번 출구에서는 인기 작가가 시민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10월27∼28일과 11월3∼4일 영상원에서 각종 만화책을 싸게 살 수 있는 행복한 만화 나눔 행사를 갖는다. 영상원은 영상원에서 가까운 지하철7호선 상동역에 만화홍보관과 만화전문도서관을 설치, 운영한다. 영상원은 도보로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서 3분 거리, 상동역에서 10분 거리에 각각 있어 전철을 이용한 관람객들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 ☎(032)310-3027
우리나라 제2대 부통령을 지낸 함태영 선생이 1964년 오늘 91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다. 고인의 장례식은 엿새 뒤인 10월 30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엄수했다. 고 함태영 선생은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해방 뒤 한국신학대학장 등을 지내다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부통령 후보자로 추천돼 정계에 진출했다.
1972년 오늘 제3차 남북적십자 회담이 평양의 대동강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제2차 서울 회담이 열린 지 41일 만에 다시 열린 제3차 회담이었다. 회담은 이범석 대한적십자사 대표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하지만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은 북한 측이 의제에도 없는 남한 법 체제의 개정과 정비를 요구함으로써 아무런 성과 없이 끝이 났다.
1945년 오늘 국제연합이 공식으로 창설돼 세계 평화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4개월 전인 같은 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50개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국제연합헌장은 각 나라의 비준을 거쳐 4개월 뒤 오늘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됐다. 국제연합 본부는 미국 록펠러 재단의 기부금으로 1952년 뉴욕에 세워졌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은 창설 이후 처음으로 유엔군을 결성해 한국전에 참전, 대한민국을 공산 침략으로부터 구하는 데 앞장섰다.
다시 돌아가도 될까, 그래도 되나 갈증 심한 먼지의 시간을 걷고 또 걷는다 핏줄 세우고 목청 찢어져 피 쏟으며 울부짖던 청춘의 반인반수 시절 이미 지났다 맨 주먹이라도 움켜쥐지 마라 모래 속으로 스르르 다 묻혀 버리니 딛는 발걸음마다 발목 빠지고, 무릎 꺾이는 언덕에는 애초 희망의 그림자는 없었다 햇살 뜨거울수록 천지 가득 퍼지는 맹독 멀리 달아나려 몸부림칠수록 더 휘감기는 모래의 늪 절대 맨 손 움켜쥐지 마라 살고픈 마음마저 산산이 날아갈 것이니 - 시인축구단 글발 공동시집 ‘토요일이면 지구를 걷어차고 싶다’에서 발취 진국이란 말이 있다. 조현석의 작가론적 측면에서 대하면 대할수록 인간미가 넘치는 진국이다. 섬세하고 다정하고 남의 뒷걱정까지 다하는 그렇다고 작품론 쪽에서 봐도 진국이다. 그는 서울 출생으로 19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고 시집으로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스케치>, <불법, …체류자> 등 좋은 시집을 세상에 내놓고 있다. 그런 그의 진솔함이 ‘사막을 읊다’로 잘 나타나고 있다. 자신 앞에 펼쳐진 사막을 거부하거나 사막으로부터 도피도 하지 않는다. 한 때
길 가던 20대 여성을 납치, 끔찍하게 살해해 온국민을 경악시키고 지역의 이미지까지 실추시켰던 흉악범 오원춘(42)은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이에 유가족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재판부의 결정에 분노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무기징역을 받은 오원춘은 특히 그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천안 외국인 교도소로 수감될 것이란 얘기가 돌면서 더욱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천안외국인 교도소는 세계 최초로 건립된 외국인 전용 교도소로서 고급호텔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이 곳은 1천23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외국인 재소자들을 국적별, 종교별로 나눠 수용한다. 또 빵과 샐러드 같은 외국인 입맛에 맞춘 음식을 제공하고 위성방송까지도 도입, 영어·중국어·러시아어·아랍어 등 4개 국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니 ‘호사스런 교도소’라고 불릴 만하다. 차마 필설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오원춘도 이곳에서 편안한 수감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외국인 범죄자들에 대한 특혜문제는 잠시 접어두자. 오원춘처럼 인간이기를 포기한 범죄자들도 이런 곳에 수감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와 특히
대리운전은 우리의 음주문화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술을 마시면서도 차를 어떻게 해야 할지 귀가할 걱정에 제대로 흥이 나지 않았던 애주가들에게 대리운전은 구세주와도 같은 것이었다. 차를 몰고 가야 된다며 술을 거부하던 사람들의 모습도 사라진 지 오래다. 술 분위기에 젖어 음주에 전념하다 보면 대리운전 기사가 그야말로 집에까지 모셔다 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사고였다. 대리운전 기사가 밤길을 질주하다 보면 사고가 나게 마련이다. 대리운전 관련 사고는 6개 주요 보험사에 신고된 것만 연간 3만건을 넘을 정도로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운전자는 대부분 관련 보험에 들지 않아 무보험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채 남의 차를 모는 셈이다. 대리운전업체나 대리운전사가 보험에 가입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보상 규정에 허점이 많아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가 시급하다. 현행 대리운전 사고 보상체계의 기본 골격은 대리운전사의 특약 가입 여부를 먼저 따지고, 보험가입이 안 됐다면 차 주인의 특약으로 보상을 받도록 돼 있다. 일단 대리운전업체가 단체보험의 특약에 가입했거나 대리운전사가 개별적으로 특약을 들었다면 의무보험인 ‘대인배상Ⅰ’ 담보로 기본적인 보상은
초등학교 5학년짜리가 과학에 흥미를 잃었다는 같잖은 푸념을 했다. 그동안 꼭 실험관찰 수업을 해왔는데, 이번 선생님은 TV 화면만 쳐다보면 그만인 수업, 최신식이고 편리하지만 따분한 수업만 한다는 것이다. 문제가 빽빽한 ‘수학익힘책’에도 진저리를 친다. 수학 교과서 문제만 해도 충분한데 ‘익힘책’은 왜 또 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다. “노벨과학상 0:16…韓日 기초과학 현주소”라는 자조적인 기사를 보고 있을 때 들은 뼈아픈 불평이다. 노벨상에 대한 언론의 논평은 올해도 예년과 같았다.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매년 다른 업적에 대해 상을 주고, 수상하는 과학자도 매번 다르지만 신문의 기사는 늘 동일한 것이다. 낯익은 그 주장들의 핵심은 이렇다. 기초과학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예산을 많이 투입하고 연구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장기적·안정적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일본의 경우 이미 100년 전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벤치마킹해 이화학연구소를 설립하고 막대한 지원을 해왔는데, 우리는 겨우 작년에 기초과학연구원을 세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