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회피’는 돈없고 빽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 그러나 권력이 있고 돈이 있으면 국적을 세탁하면서까지 병역을 피해간다. 지난 7월 국회 국방위원회 정희수 국회의원(새누리당)은 보도자료를 냈다. “올 상반기 기준 최근 5년간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거나 상실한 18∼35세 남성 1만5천560명 중 국내에서 태어났지만 외국국적을 취득해 국적을 상실한 이는 1만4천695명으로 전체의 94.4%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들은 대한민국 비자만 발급받으면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고, 병역법상 37세만 지나면 입영 의무가 없어지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을 버린 뒤 37세 이후에 다시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다면 합법적으로 병역을 감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역 회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이 연평균 3천여명이지만, 이들에 대한 병무청의 관리가 소홀해 병역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정 의원의 지적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현직 고위 공직자 자녀 33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33명 중에는 정부기관의 장과 국립대 학장, 지자체장, 청와대 비서관의 자녀도 포함돼 있다. 개중
얼마 전 택시를 타고 우연한 기회에 종교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기사 분은 아마도 기독교를 믿는 독실한 신자였었나 보다. 그는 60, 70년대의 우리사회에서 기독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말하면서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갈 곳도 마땅히 없었고 먹을 것도 없었던 시절, 교회는 놀이의 마당이 돼 주고, 먹을 것을 나눠주는 곳이었으며 도심의 놀이터 역할을 했었다고 기억했다. 그 과정에서 심신의 안정과 영혼의 안식을 나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필자도 도심의 오밀조밀한 산동네에서 놀이터도 없었던 시절에 골목을 돌아 숨박꼭질에 구슬치기에 날이 지는 줄 모르고 컸던 때를 생각해 보면 절기마다 있는 종교의 행사들은 지역에서 문화를 충족시켜 주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생각해 보면 이러한 과정이 실제 종교생활을 하지 않았더라도 알게 모르게 내 생활의 일부로 들어와 있었다. 오십이 넘어가는 나이라고 밝힌 기사 분은 계속 말을 이어가며, 종교가 가진 편향적 시각과 자신이 겪은 영성에 대한 고민들은 종교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구체적인 신앙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종교의 긍정적인 면을
Q. 한-미 FTA에서 과세가격 1천달러 이하는 원산지증명서(자율증명) 없이도 적용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관 담당자 중 한 분은 수입인보이스 상 ‘MADE IN USA’가 있어야 적용 가능하다고 하고, 또 어떤 분은 인보이스에 문구가 없어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사후에 들어갈 때는 인보이스에 미국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인보이스상 기재 여부에 대해 알려주기 바랍니다.이와 함께 원산지증명서가 없으면 실질적으로 H.S코드도 없기 때문에 원산지결정기준도 알 수 없습니다. 한-미 FTA 지침서를 보면 H.S코드가 달라도 원산지결정기준이 같아야 한다고 하는데, 소액일 경우는 미국에서 직접 운송원칙만 해당되면 원산지결정기준이 맞지 않아도 가능한 건지 궁금합니다. A. 한-미 FTA에서 과세가격 1천 달러 이하의 소액물품은 상업용 여부와 관계없이 간이수입 신고시 협정관세 적용신청을 전제로(‘협정관세적용신청서’ 제출하지 않고 ‘수입신고서’ 일부항목에 체크) 원산지증명서 없이 물품의 구매처(국가), 가격 등을 담고 있는 구매영수증 및 제품의 원산지표시 등을 통해 간이하게 원산지를 확인해 협정
<가천대학교> △국제교류처장 박신인 △대학평가처장 채재은
△박우섭(인천 남구청장)·이미영씨의 장남 기모군과 전명진·박선미씨의 장녀 미홍양= 13일(토) 오후 4시, 남구 주안동 리치팰리스컨벤션 7층 팰리스홀, ☎(032)437-9999 △이재학(경기신문 포천담당 부국장)·조복희씨의 장남 석호군과 김대근·정영자씨의 장녀 지혜양= 14일(일) 오전 11시, 포천시 군내면 중앙웨딩홀 3층 다이아몬드 홀 ☎(031)536-2555 △손용식·정선희씨의 장남 철호군과 최경락(중부일보 화백)·정혜순씨의 장녀 심옥(경기신문 편집부 기자)양= 20일(토) 오후 1시, 평택시 비전동 모드니웨딩홀 11층 모드니홀 ☎(031)692-2200 △이윤호(NH농협 안양시지부장)·진인숙씨의 장남 원진군과 김윤국·김광희씨의 딸 영아양= 20일(토) 오전 11시30분, 서울대학교 엔지니어하우스 라쿠치나 ☎(02)875-0192
가지 말아야 했던 곳 범접해선 안되었던 숱한 내부들 사람의 집 사랑의 집 세월의 집 더럽혀진 발길이 함부로 밟고 들어가 지나보면 다 바깥이었다 날 허락하지 않는 어떤 내부가 있다는 사실, 그러므로 한번도 받아들여진 적 없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으로서 나는 지금 무엇보다도, 그대의 텅빈 바깥에 있다 가을바람 은행잎의 비 맞으며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닿아서야 그곳에 단정히 여민 문이 있었음을 안다 생떽쥐페리는 그의 동화 <어린왕자>에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했다. 우리는 타인의 마음 문(門)을 열기 위해 날마다 분주히 살고 있지만 자신의 내부에 지어진 사람의 집, 사랑의 집, 세월의 집에 들어가 본적이 얼마나 되는가? 어쩌면 더럽혀진 제 발자국으로 인해 자신의 내부가 밖이나 다름없이 황량한 채 먼지 바람만 껴안고 있음을 볼까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 내 안에 내가 범접할 수 없는 또 다른 내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아는 날 우리는 세상의 젖은 비를 맞으며 마치 새색시의 단정히 여민 문이 내 안에 깊이 숨어있음을 보게 된다. 은밀하고도 단정한 문(門), 인생들은 언제나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막다른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