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의 역류로 인한 인후염이 최근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약물치료만으로는 효과 한계 두경부 질환을 주로 진료하는 필자의 외래에는 간단한 편도선염부터 복잡하고 어려운 두경부암 환자까지 다양한 환자를 보게 된다. 그 중에서도 ‘목이 불편하다’라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내원하는 편이다. 그 중 많은 환자들은 동네 의원뿐 아니라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약을 장기간 복용했으나 호전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주의 깊게 병력청취를 하다보면 목의 불편감으로 대학병원에 내원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내 몸에 큰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인후두암이 생긴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에 ‘역류성 인후염’으로 생활 및 식습관 개선에 대한 안내문과 약물을 받게 된다. 최근에는 위산의 역류로 인한 인후염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실제로도 외래환자들 중 5명 중 1명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불편해요’를 시작으로 ‘아파요’ ‘조이는 느낌이 나요’ ‘무언가가 목을 잡아당기고 있
거리마다 검은봉다리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단투기는 거리에 뒹구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과거 도심을 형성했던 원도심이 더욱 심하다. 재개발·재건축의 몸살을 앓고 있는 원도심은 장기적인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사업기간이 길어지면서 동네 전체가 슬럼화되고 있고 거리의 쓰레기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늘어나는 외국인노동자들은 종량제 봉투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무단투기가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한번 모인 쓰레기는 또 다른 쓰레기를 유인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결국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는 고양이들의 습격과 오랜 방치로 악취를 일으키고 걷고 싶은 거리를 무색하게 만든다. 수원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총량은 12만 톤 규모로 처리 비용이 200억원이 넘는다. 이중에서 봉투를 팔아 들어오는 수입은 100억원 정도이며 나머지는 세금으로 처리한다. 원도심의 무단투기는 50%가 넘는다. 소각장에서는 반입이 정지되고 며칠씩 길거리에 방치돼 많은 민원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웃간의 불신과 다툼이 원인이 돼 동네를 삭막하게 만든다. 무단투기 정말 방법이 없을까? 우선, 거점별 배출방식에서 문전배출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 우리는 도로에 쓰레기
제너럴 모터스(GM)가 27일(현지시간)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0월14일까지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2012 파리모터쇼’에서 유럽시장을 겨냥한 신차와 콘셉트카 등 총 24대의 쉐보레 차량을 출품했다. 파리모터쇼를 통해 쉐보레의 첫 소형 SUV 트랙스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의 경차 스파크와 더불어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는 콘셉트카 코드 130R과 트루 140S이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쉐보레 트랙스는 한국지엠이 개발을 주도한 GM의 첫 글로벌 소형 SUV다. 트랙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 SUV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GM이 인정한 한국지엠의 뛰어난 소형차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7인승 SUV 캡티바와 함께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제공하며 쉐보레 브랜드의 SUV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트랙스의 외관은 육상 선수와 같이 파워풀하면서도 민첩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강렬한 인상의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쉐보레 엠블럼으로부터 후드 위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바디라인과 디테일을 살린 할로겐 헤드램프는 트랙스에 한층 다이내믹한 느낌을 더한다. 유럽 시장에서 특유의
1991년 3월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대구 와룡산 인근에서 실종된 이른바 ‘개구리 소년’들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2002년 오늘 발견됐다. 유골이 발견된 곳은 대구 용산동 성산고교 신축공사장 인근 와룡산 중턱이었다. 유골을 처음 발견한 50대 남성은 도토리를 줍기 위해 주위를 살피던 중 사람의 뼈가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5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이외에 어린이용 신발 다섯 켤레와 운동복 등 옷가지 5점도 함께 발견했다. 개구리 소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지만 이들의 죽음을 둘러싼 숱한 의문점은 풀리지 않았다.
1984년 오늘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영국과 중국이 홍콩의 주권을 중국에 반환한다는 내용의 역사적인 합의문서에 가조인한다. 두 나라가 2년 간에 걸쳐 줄다리기 협상을 벌인 끝에 성과를 보게 됐다. 영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1997년 7월 1일 홍콩 전역의 주권을 중국에 반환하기로 약속한다. 같은 해 12월 10일 대처 영국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이 협정을 정식 조인한다.
“증말 저런데 살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네, 나는 글쎄 지하에 산다구.” 출근버스를 기다리며 서있는 내게 머리카락을 연탄재같이 날리며 다가온 할머니 나는 차마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어 할머니가 가리키는 손짓을 따라 아파트들을 바라보다가 투르게네프의 「거지」를 중얼거렸다 ‘용서하시오, 형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구려.’ 동냥을 주려고 호주머니며 지갑을 뒤졌지만 손수건마저 없었던 투르게네프의 심정이 어땠을까? “용서하세요. 할머니. 가진 것이 없네요.” 나는 말하지 못했다 가방 속에는 시집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 맹문재 ‘완전에 가까운 결단’ 중에서/2009년/도사출판 갈무리 시가 한 그릇 밥이었음 좋겠다는 어떤 시인의 말이 생각난다. 한 그릇 밥도 못되는 시를 쓰느라 몸을 상해가며 고심하는 사람들이 시인이다. 생존의 조건을 虛와 實로 양분화 한다면 다른 이들이 실을 쫓아 새벽같이 일어나 차를 몰 때 허를 찾아 구두끈을 매는 사람들.늘 골똘하지만 아무것도 손에 쥐지 않는 사람들, 뭔가를 자신에게 청하는 사람들에게 조차 가진 것이 없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이는 사람들, 그러나 시
안산시의 추모공원 건립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안산화장터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에서 앞장서 활동해온 주민이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본보는 그간 끊임없는 보도를 통해 안산추모공원 문제를 예의주시해 왔다. 반투위의 주장도 충실히 보도했고 추모공원을 추진하는 안산추모공원건립위원회 위원의 칼럼도 가감 없이 게재했다. 사설을 통해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결과를 얻으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고 불통의 결과 절망을 느낀 주민이 음독자살이라는 극단의 방법을 택했다. 그리고 그 결과 반투위의 행동은 더 격렬해 질 것이다. 안타깝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극단으로 치닫는 것만은 막아야 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고인의 형이 한 말은 비수가 돼 가슴에 꽂힌다. “다함께 잘 살자는 것이 행정인데, 시는 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하고서도 반대 주민들을 철저히 외면한 채 일방적인 화장장 건립을 추진해 양상동 주민 모두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생하고 있다”고.(본보 25일자 7면) 그렇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소통이다. 고인의 형은 이렇게 덧붙인다. “화장장 건립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김철민 시장이 끝
어른들만 이용하는줄 알았던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에 청소년들이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보도다.(본보 25일자 6면) 이들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의 경우 가입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또 스마트폰으로 사설 스포츠토토에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소년들의 접속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사설 스포츠토토에 접속할 수 있는 종목이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물론이고 해외 야구, 축구 등으로 다양해 한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성인들만 접속하는 줄 알았던 이들 사이트에 접속해보면 자신이 학생이라고 밝힌 게시글이 상당수 눈에 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에 쉽게 빠져드는 것을 보면 이들 사설 스포츠토토에 한번 접속한 경험이 있으면 또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진행하는 스포츠토토는 축구, 야구, 농구 골프, 씨름 등의 경기를 대상으로 게임 참가자가 경기결과를 예측·베팅해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이 참가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의 경우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로 사실상 가입제한 없이 청소년들이 휴대폰 번호와 자신이 개설한 계좌번호만 있
경기도진로진학지원센터에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진로진학관련 강의를 요청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교사들이 요청한다. 이 분은 달랐다. 적극적이고 유쾌했다. 대부분 학부모들이 자기 자식을 중심에 놓고 경기도 교육을 바라본다. 그러나 이 분은 학교에서 소외받는 아이들을 대상에 놓고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계셨다. 처음 강의 요청을 받았을 때 다른 학교와 날짜가 겹쳐 거절했던 터였다. 긴 메일이 오가고 다시 오랜 통화를 하면서 마침내 마음이 움직였다. “우리사회의 기둥이 될 수 있는 대부분의 인재들을 학교에서 너무나 푸대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수한 몇몇의 성공사례를 보며 그 길에 목을 매고 불안해하는 우리사회의 정서에 문제제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입시 정보, 더 정확하게 말하면 유리한 입시 정보를 알려달라고 한다. 그런데 이 분은 접근 방식이 달랐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일정을 조정하고 있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부모교육은 인기 있는 강사를 섭외해서 뭔가 학부모들에게 줬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교육기관의 논리로 만들어진 입시설명회가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