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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상덕"시설원예 난방기 절약하는 방법"

 

요즘 농촌에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기름 값 때문에 농사짓기 힘들다”는 하소연이다. 시설 원예 산업은 유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유례없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에너지 비용이 전체 경영비의 30~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류가격 상승에 따라 그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시설장미, 시설고추, 시설토마토, 시설오이 등 고온성작물은 겨울철 재배에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시설원예 난방 에너지 중 유류의존도가 90% 이상으로 유류가격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시설원예 난방에너지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온실 보온력을 높여 빠져나가는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자주 여닫는 비닐하우스 출입문이나 측창과 천창의 틈새는 없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밀폐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하우스 북쪽의 벽면을 통한 열손실이 많으므로 광 반사가 잘되는 알루미늄 피복재나 보온성이 우수한 다겹 보온재를 설치하면 난방에너지 절감에 효율적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시설원예 난방비절감 연구로 보온커튼 밀폐도를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 개발 중인 풀와이어스크린은 기존 랙피니언식, 예인식에 비해 밀착도를 높여 보온력을 향상시키고, 보온커튼에 의한 그늘면적을 축소해 겨울철 햇빛 투과량을 많게 하는 개폐시스템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이미 알고 있는 에너지 절감 기술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내 것을 만들어야 한다. 시설원예 농가에서 가온장치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풍난방기는 오래 사용하면 버너와 열교환기 등에 그을음과 분진이 쌓여 열 교환효율이 낮아지고 배기가스로 손실되는 열이 많아진다.

에어컴프레셔를 이용해 버너, 연소실, 열교환기의 그을음만 잘 제거해도 3~4% 정도의 난방비 절감효과가 있다. 온풍난방기 연료 연소 시 공기량이 많으면 연소가스가 흰색, 적으면 검은색 연기가 나오므로 공기량 조절장치를 잘 조절해 무색 또는 청색의 연기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또 일사량 감응 전자동 변온 관리 시스템은 일출전 1~2시간은 비교적 높은 온도를 관리되도록 제어해 일출과 함께 광합성을 왕성하게 하도록 하고 해가 진후에는 동화산물의 전류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그날의 일사량에 따라 온도를 조절해 낮 동안의 일사량이 많은 날은 전류 촉진시간대인 일몰 직후 4~5시간은 온도를 높게 한다.

흐린 날에는 광합성량도 많지 않으므로 온도를 낮게 관리한다. 전류가 끝난 후부터는 호흡에 의한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작물 생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낮은 온도로 관리하면 된다.

이 외에도 보온력 향상기술로 중앙권 취식 소형 터널 개폐장치와 난방효율이 좋은 고효율난방기 사용, 석탄 난방기, 지열히트펌프, 순환식 수막보온커튼 등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많이 개발돼 있다.

농가에서도 난방비 절감이 시설원예 농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난방비 절감기술을 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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