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거세게 흔들린다. 바람의 풍향계가 된 듯 나무는 바람의 이동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바람의 움직임에 합류하지 못한 가지는 부러지고 찢겨 거리를 덮친다. 놀란 가로등이 넘어지고 간판이 뛰어내리고 길 건너 금, 은, 보석이 박힌 현수막이 요동친다. 뒤집힐 듯 거세게 뒤로 밀리는 요구르트 배달 손수레를 끌고 가던 여인이 멈춰선 거리는 한산한 듯 부산하다. 태풍이 지나는 거리의 풍경이다. 비에 흠뻑 젖은 여인은 조금은 상기된 듯 커다란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부니까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어요. 거리에는 사람도 거의 없어요. 이런 날 배달을 한다는 것이 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막상 거리로 나서보니 일을 할 만해요. 태풍과 맞서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아요. 비바람을 뚫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아요. 뭔가 세상과의 한판 싸움에서 이기고 있는 것 같아요”하며 환하게 웃는 여인에게서 힘이 느껴진다. 평소에도 그 여인은 긍정적인 사고로 생활하는 듯하다. 피아노 위에 올려놓은 마른 장미를 보면서 인사를 건네곤 한다. “장미야 너는 말라도 참 예쁘구나. 어쩜 이렇게 고울 수가 있을
경기신문사는 29일 본사 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박세호 전 대표이사를 경기신문 이사 및 회장으로, 김기범 경영전략국장을 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또 이날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는 증자를 결의했다.
인천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는 오는 11월부터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수거방식이 정액제에서 중간수거용기 납부필증을 부착하는 종량제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주민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그동안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수거방식은 세대당 일괄적으로 950원 씩을 부과하는 정액제 방식이다. 11월부터는 음식물쓰레기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는 모든 공동주택에서 중간수거용기에 납부필증을 부착해 배출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9~10월까지 2개월 동안은 일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다. 따라서 향후 공동주택은 계양구시설관리공단 및 쓰레기봉투 지정판매소에서 납부필증을 구입해 중간수거용기에 부착해야 하는데 120리터 용기에는 3천690원,60리터 용기에는 1천840원 짜리를 부착해야만 한다. 구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 홍보 등을 위해 구정신문인 계양산메아리에 10월까지 지속적으로 게재하며 지방케이블방송 자막방송과 구 홈페이지,전광판에 홍보하게 된다. 또 동별로 현수막을 게시하고 홍보포스터와 전단지를 각각 4천매와 6천매를 제작해 아파트 단지와 빌라 등 다세대주택 등의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출입문에 집중 부착할 예정이다.
▷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상현마을 성원상떼빌 아파트 232동 603호 2003년에 준공된 13개동 968세대의 단지로 해당 물건은 18층 건물 중 6층이다. 주변에는 홈플러스, 세영병원 등의 레저편의시설이 있으며 서원초, 상현중, 서원중, 서원고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최초감정가 6억원에서 3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매각가는 3억720만원이다. 입찰은 다음달 19일 수원지방법원8계. 사건번호는 2012-449.
▷ 화성시 병점동 870 화성병점SK뷰 아파트 105동 1104호 2008년에 준공된 6개동 228세대의 단지로 해당 물건은 12층 건물 중 11층이다. 병점역에서 도보로 8분 거리이다. 주변에는 구봉산공원, 홈플러스 등의 레저편의시설이 있으며 송화초, 송화초병설유치원, 화성벌말초, 병점중 병점고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최초감정가 4억원에서 2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매각가는 2억5천600만원이다. 입찰은 다음달 19일 수원지방법원 8계. 사건번호는 2011-53743.
▷ 군포시 산본동 1059 동백(우성) 아파트 1316동 302호 1993년에 준공된 15개동 624세대의 단지로 해당 물건은 24층 건물 중의 3층이다. 주변에는 능안공원, 동산공원, 이마트 등의 레저편의시설이 있고 곡란초, 산본초, 곡란중, 산본중, 산본고, 성결대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최초감정가 5억원에서 2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매각가는 3억2천만원이다. 입찰은 다음달 18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4계. 사건번호는 2012-1772.
▷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66, 67, 68, 69, 70, 71, 67건영아파트 114동 202호 1994년에 준공된 27개동 1천688세대의 단지로 해당 물건은 19층 건물 중 2층이다. 주변에는 율동자연공원, 태현공원, 삼성플라자, 킴스클럽 등의 레저편의시설이 있으며 양영초, 장안초, 양영중, 장안중, 대진고, 양영디지털고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최초감정가 6억원에서 2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매각가는 3억8천400만원이다. 입찰은 다음달 17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2계. 사건번호는 2012-909.
남북적십자 제1차 본회담 1972년 오늘 남북적십자 1차 본회담이 평양에서 열린다. 이범석 한국적십자사 부총재를 단장으로 한 남한 대표단 54명은 판문점을 거쳐 평양에 도착했다. 회담장소는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대동강 문화회관. 남북 적십자 대표들은 4박5일 동안의 회담을 통해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3대 통일원칙을 천명한 7·4남북 공동성명의 정신과 인도주의정신에 입각해 이산가족문제를 처리하기로 합의한다. 양측은 이산가족의 생사와 주소확인, 자유방문과 재결합 문제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5개 항의 의제도 채택한다. 동티모르 독립 주민투표 17세기 이래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가 1976년 인도네시아에 강제로 합병된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에 강점된 지 23년 만인 1999년 오늘 동티모르 주민들에게 독립 찬성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UN의 감시 아래 실시된다. 98%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나타낸 이 선거에서 78.5%가 독립에 찬성했다. 독립 투표 두 달 뒤인 같은 해 10월 20일 인도네시아 의회격인 국민협의회가 동티모르의 독립을 승인, 2002년 4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구스마오가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동티모르는 21세기 첫 독립국가가
귀가 어두우셨던 아버지 늘그막엔 마을회관 확성기 소리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세상에 어디 들을만한 소리가 있다냐 차라리 안 듣는 게 맘 편혀 물질을 나서기 전에 하신 말씀 댓돌 위에 놓인 장화가 두 귀를 반듯하게 세워 먼저 들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한 바다로 나가면 한없이 맑아지는 아버지의 귀 바다를 무덤으로 삼을란다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어느 날 돌풍의 거대한 귓구멍 속 귓밥으로 가라앉았다 - 이종섶 시집 ‘물결무늬 손뼈 화석’/2012년/푸른사상 바닷가에 떠밀려온 소라 하나 내장을 다 비워 온몸으로 만든 커다란 귓속에 파도가 치고 바람이 불었다 귀를 댈 때마다 세상에서 들어보지 못한 소리를 쉬지 않고 들려주는 소리의 집 아버지의 유일한 유품이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아비가 됐을 때 더욱 선명하다. 바다를 삶의 자리이자 무덤으로 삼았던 아버지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내장을 비운 소라 하나가 아버지의 소리를 들려주는 유일한 유품이 됐다는 한 편의 영상 같은 작품이다.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자리는 어쩌면 집이 아니라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삶의 바다였음을 애잔하게 보여준다. 사랑을 위해 사랑의 자리에 있지 않고 사랑 밖에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