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학교 우유급식을 위한 회사선정 설문을 작성해 달라고 했다. 평소 학교급식 우유로 바나나, 딸기 우유나 요구르트를 먹고 싶다던 아이들 말이 생각나 우유급식회사 선정보다는 유제품 종류를 선택하라는 설문조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유가 식품으로 갖는 영양 성분적인 우수성은 ‘완전식품’이란 표현에 잘 나타나 있으며, 건강 기능적인 우수성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영양, 내과학, 노인병학, 내분비내과, 생물통계학 등 관련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일본의 한 연구팀에서는 8천659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유제품 섭취가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호주 당뇨협회에서도 당뇨예방을 위해 유제품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 약 70% 정도가 유당소화장애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런 사람들은 우유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지거나 설사를 한다. 이러한 현상은 자라면서 유당을 소화시키는 소화효소가 점점 부족하거나 활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유제품,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적 이런 증상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발효유나 치즈를 제공하거나 유당을 미리 분해하거나
요즘 커피나 술잔을 앞에 두고 삼삼오오 모인 선남선녀들이 나누는 이야기 가운데 가장 큰 화제는 무엇일까. 아마도 “부패정치, 왜곡경제, 퇴폐사회로 총체적 부실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를 버티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하는 논란일 게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국가를 이끌었던 정치인들이 부패혐의로 교도소 담장을 걸어가고 있다. 경제는 하루벌이 소시민의 잔돈을 노리는 재벌과 부피사슬로 연계된 경제인들이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우리사회는 돈을 유일신으로 하는 맘모니즘(mammonism)에 빠져 정신적 혼돈에 허우적대고 있다. 가장 존경받아야 할 종교 지도자들이 세습, 횡령, 도박, 섹스스캔들로 얼룩져 있다. 또 가치관의 혼돈 속에 청소년들은 ‘찰라의 쾌락’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망설이지 않는다. 이런 사회에 미래가 있으며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욕지기할 때 그야말로 청량제와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두뇌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올림피아드에서 거둔 우리 청소년들의 쾌거다. 우선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우리나라 학생 6명 전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사상 처음 종합 1위에 올랐다. 지난 1988년 제29회 대회 대부터 참가
며칠일으면 아이들 방학을 맞이하게 되고 주말이면 계곡과 강에는 가족단위로 물놀이 인파가 인산인해가 된다. 여름뉴스의 단골인양 어처구니없는 익사사고가 매년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어 일선 서에서 수상안전과 인명보호를 책임진 경찰관으로 답담할 뿐이다. 특히 기습폭우도 아니고 뒤에서 의도적으로 떠민것도 아닌 어린이 익사사고는 그근본 원인이 무엇보다고 같이 온 보호자에게 물을 수 밖에 없으며 여린이 익사사고의 경우 그 비난의 화살역시 피할수 없을줄 안다. 교외의 가까운 계곡과 하천은 가족단위로 당일치기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그만인 곳이 많은데 매년 아까운 어린생명이 부모나 보호자의 무관심과 수수방관 속에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안타까울 뿐이다. 도심을 벗어나 오랜만에 만나는 대자연의 숨결은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에게 해방감과 후련함을 느끼게 하는데 늘 엄청난 위험은 그런 여유와 방심속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잊지말기 바란다. 어른은 어른대로 자기들끼리 모여 술을 마시거나 화투를 치고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부모의 잔소리를 피해 물장난을 즐기지만 흔한말로 애들은 눈깜짝 할 사이에 일을 저지르며 사리판단과 운동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겐 어른들의 무릎정도에 차는 물조차
가장 닮고 싶은 프로감독 일등에 김시진 넥슨 히어로즈 감독이 뽑혔다… 선수들 각자에 고른 기회를 부여하고 실수를 막말로 대하지 않는 인격적 지도자라고 했다. 요즘 스포츠 뉴스에 넥센 히어로스가 이겼다고 하면 흐뭇하고 반대로 졌다고 하면 기분이 좀 그렇다. 지역 연고를 따지면 삼성 라이온즈, 맏아이의 직장으로 보면 한화 이글스, 히어로즈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 구태여 이런 감정을 분석해 말한다면 ‘꼴찌에 대한 갈채’라고 할까? 봄은 봄인데 확실하지 않은 봄이라고 표현되던 1990년대, 전두환 대통령 재임 초기에 프로 야구가 창단됐다. 눈치 빠른 이들은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소위 3S(Screen, Sex, Sports)정책의 하나라고 고깝게 말했지만 어찌됐던 숨 꽉 막히던 시절에 작은 즐거움이었다.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주인공 쌍방울 레이더스, 태평양 돌핀스, 청보 핀토스, 삼미 슈퍼스타 그리운 이름이다. 직장 초년병시절에 ‘MBC 청룡’이란 프로야구단이 창설됐다. 그 때 사장은 L모씨였다. 권력에 대한 촉감은 남달랐고 충성심 또한 말할 나위없었다. 그 양반 성질이 보통이 아니어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 등 최근에 겪은 가뭄은 혹독하기만 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 기업생태계가 창업갈증으로 인해 고령화되고 있는 현실과 닮았다. 10여년간 창업·벤처 정책 현장에 있었던 필자가 보기에 매우 흡사하다.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비’나 ‘급수대책’이 필요하다. 창업시장도 마찬가지다. 기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창업 활성화’가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청년창업은 심각한 청년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 중 하나다. 청년 CEO가 주로 청년을 고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벤처창업 정책 현장에서 볼 때 기술·지식에 바탕을 둔 경쟁력 있는 창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신설법인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설법인 수는 총 2만5231개로 전년 동기간 대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2의 창업 붐에 대한 청신호다. 신설법인 통계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및 ‘지식서비스업&rsq
<평택시> ▲4급 전보 △총무국장 김학규 △기획재정국장 김용래 ▲4급 승진 △복지문화국장 한존우
김정함 포천소방서장은 지난 12일 소흘읍 송우리에 위치한 경기신용보증재단 포천지점에서 중소기업 CEO 26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경기도 중소기업 CEO연합회 포천지역회(회장 조성철)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김 서장은 포천의 지역적 특성과 소방관련 법령의 이해, 소방서비스와 소방공무원의 청렴도 등에 대해 강의했다. 강의에 나선 김 서장은 “포천지역의 경우 타 지역과 다르게 공장화재의 빈도가 많고 산악지형이 많아 그에 따른 사고도 많은 곳”이라고 설명하고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대기업을 꿈꾸는 CEO들이야 말로 화재로 인해 전 재산과 꿈을 잃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화재안전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서장은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소방관련된 법규를 몰라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도 그런 취지에서 흔쾌히 강의에 임했다”고 전했다. 강의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표가 인허가 업무부터 품질관리 자재 납품, 기타 관공서에 대한 행정업무 등 1인 2역, 3역 이상을 해야 한다”며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법령을 잘 몰라 어기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최소한 소방에 대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내정자 선정을 완료했다. 도의회 민주통합당은 지난 13일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당 몫 7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완료, 의원들로부터 상임위원장 1명을 추천 받아 다득표자 3명을 선정한 후 대표단 회의를 통해 상임위원장을 최종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상임위원장에는 ▲운영위원장 김주삼(군포) ▲기획위원장 김현삼(안산)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경표(광명) ▲보건복지공보위원장 고인정(평택) ▲건설교통위원장 박동우(오산) ▲도시환경위원장 김진경(시흥) ▲교육위원장 박인범(동두천)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새누리당 역시 이날 대표단 및 자문위원단의 협의를 거쳐 상임위원장 및 위원회별 위원배정을 마무리했다. 후반기 새누리당 몫 4개 상임위원장에 ▲경제투자위원장 금종례(화성) ▲행정자치위원장 조양민(용인) ▲농림수산위원장 박창석(가평)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염동식(평택)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내정된 위원장들은 16일 열리는 제269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양당이 전반기와 달리 상임위원장 배분과정에서 비교섭단체를 배려하지 않아 교육위원장 자리를 놓고 교육의원들과 소
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제 몸을 울려 꽃을 피우고 피어난 꽃은 한 번 더 울려 꽃잎을 떨어뜨려 버리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꽃나무에게도 뻘처럼 펼쳐진 허파가 있어 썰물이 왔다가 가버리는 한 호흡 바람에 차르르 키를 한 번 흔들어 보이는 한 호흡 예순 갑자를 돌아나온 아버지처럼 그 홍역 같은 삶을 한 호흡이라 부르자 - 문태준 시집 ‘맨발’ / 2004년 / 창비 숨이 꺽꺽 막혀 숨을 쉬는지 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숨을 쉰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도 고된 일인지 실감한다. 내가 한 번 숨 쉬는 사이 생명 하나가 사라지고 태어난다. ‘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도 한 호흡이고 ‘아버지’의 ‘홍역 같은 삶’도 깊디깊은 한 호흡이다. 하나의 별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것도, 우주가 생성되고 소멸돼 가는 것도……. 지금 이 순간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우주적 시간 속에서는 찰나에 불과한 것이라 생각하면 한 발 뒤로 물러 날 여유가 생긴다. 한 호흡 한 호흡 몸을 의식하면서 깊게 숨을 쉬어본다. /박설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