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전성기를 이끌던 건융제는 십전노인(十全老人)으로 불리길 좋아했다. 십전노인이란 10번의 중요한 전쟁에 나가 모두 이긴 노인이라는 뜻이다. 견융제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89세까지 장수했으며 재위기간만 60년이 넘었으니 노인이라 불려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이렇듯 고래부터 노인은 건강과 화복을 누리는 공경의 대상으로 여겼으며 조선시대 많은 선비들은 자(字), 호(號)에 ‘노인’이라는 호칭 사용을 즐겼다. 조선 중기 명신으로 당파를 배척하고 억울한 이들을 구명하는데 목숨을 걸었던 영의정 이준경은 자신의 호를 연방노인(蓮坊老人)이라 지었다. 또 송시열과 뜨거운 예송논쟁을 벌여 유명한 남인의 영수 허목은 87세까지 장수했는데 태령노인, 대령노인 등의 호를 가졌고 별호 또한 동교노인, 구주노인, 동서노인 등 ‘노인’을 감초처럼 사용했다. 하긴 공맹(孔孟)사상을 치국의 도리로 삼았던 조선시대에는 자연연령이 80세에 이르면 ‘노인직(老人職)’이라는 벼슬까지 내렸다. 이밖에 나이 70세가 되면 나라에서 장수 지팡이인 청려장을 내렸으며, 때때로 임금이 직접 경로잔치를 베풀었다는 사실(史實)이 숱하게 전해진다. 요즘 ‘노인’이라는 명칭이 논란이다. 서울시가 상금까
원문은 노요지마력일구견인심(路遙知馬力日久見人心)으로,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고, 날이 오래가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먼 길을 가야만 말이 힘들어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며, 일이 꼬이고 어려움을 당하면서 서로 겪어 봐야 상대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우리의 속담이 있다. 또 고전에 바다는 마르면 언젠가 그 밑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은 죽어도 그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말도 있다. 장자(莊子)에는 친구 사귀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군자의 사귐은 물과 같이 담백하고, 소인의 사귐은 꿀맛 같이 달콤하다. 덕이 있고 교양있는 친구는 사람을 대함에 있어 항상 맑은 물과 같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소인은 친구를 사귈 때 돈이나 이익을 앞세우기 때문에 이득이 있을 때는 감주처럼 달게 달려 붙지만 이득이 없다고 생각될 때는 서슴없이 돌아서버린다고 했다. 또 주식형제천개유 급난지붕일개무(酒食兄弟千個有 急難之朋一個無)라는 말이 있다. 술이나 음식을 먹을 때는 형이다, 아우다 하며 지내는 친구들은 셀 수 없이 많으나 위급하고 어려움을 당했을 때는 같이 고
강경량 경기청장은 “경기도 치안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5대 범죄 등 강력 범죄 퇴치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건전한 병영문화를 다짐하는 출발점으로 만들자” 고 말했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요새 다이어트와 몸짱 열풍이 불고 있지만 나는 남 보기에 잘나 보이기 위해 운동하는 것보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국민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서글퍼진다. 청소년의 건강 문제도 심각하다. 요즘의 청소년들은 예년에 비해 신장은 커졌지만 기초체력이 약하다고 한다. 아마도 입시준비에 열중하느라 국·영·수 등의 학과 공부에 치중한 나머지 평소에 체육활동을 외면한 결과이리라. 이 글을 읽고 있는 교육 관계자가 있다면 학교 일과에서 체육 활동의 비중을 늘려달라고 건의하고 싶다. 경기경찰청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제2회 경기경찰청장배 전의경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전의경체육대회가 올해로 두 번째인 이날 체육대회는 도내 22개 방범순찰대와 기동중대와 경찰관중대 등 3천명이 자리한 가운데 축구·
여보, 오늘(6월 15일) 당신이 우리 곁을 떠난지 닷새 째가 됐어. 그동안 지켜봤겠지만, 사흘 동안 당신 장례를 정신없이 치루고, 오늘 오전에는 당신 삼우제를 지내고 돌아왔어. 당신을 떠나 보낸 후 역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내기는 쉽지가 않네. 아무리 애를 써도 가끔씩 숨을 쉴 수 없게 목이 메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봐. 어제 밤에도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당신 생각이 나서 한바탕 고생을 했어. 그렇게 푹신하던 안방 침대도 편하지가 않아. 자다가 온몸이 굳어지고 아파서 잠이 깨. 오히려 당신 곁에서 쭈그리고 잘 때가 더 편했나봐... 너무 괴로워. 당신이 나를 용서해 줘야 맘이 편해질 것 같은데, 당신을 만날 수가 없어. 아니, 당신이 용서를 해줘도 나 스스로 용서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어제 당신이 침대 옆에 두고 썼던 메모장에서 당신이 남긴 글을 봤어. 이미 세상을 떠날 각오를 하고 더 이상 삶에 애착이 생기기 전에 떠나고 싶어하던 당신. 난 그런 당신을 붙잡고 하루라도 더 살아야 한다며 닦달을 했던 거였어. 내가 닦달하는 것이 무섭다고 흐느끼던 당신을 보면서도 왜 당신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는지... 여보, 미안해. 미안해
운전 중에 담배꽁초 등 위험한 물건을 버리면 5만원의 범칙금과 함께 운전면허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운전 중 담배꽁초 등의 투기 행위에 대해 범칙금을 현행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고 벌점 10점을 부과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18일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달 1일부터 전국적으로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8월말까지 집중 단속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스마트폰이나 차량 블랙박스로 담배꽁초 투기행위를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운전자 등이 창밖으로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도로 주변 환경이 오염되고 교통사고나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개정안을 마련하게 됐다. 정종제 행안부 행정선진화기획관은 "이번 범칙금 상향 조치를 계기로 운전자들이 담배꽁초 투기행위의 위험성을 재인식하고 자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활고에 못이겨 7차례에 걸쳐 남의 돈을 훔친 30대 지적 장애인이 경찰과 행정기관의 도움으로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 12일 새벽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의 한 주택에 열려있는 문을 통해 들어가 현금 5만원을 훔치는 등 최근 7차례에 걸쳐 주택에 침입, 40여만원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정신지체 장애인 A(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뇨를 앓고 있어 근로 능력이 없는 아버지(60)와 단둘이 살고 있으나 생활비가 없어 절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장애등급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딱한 사정을 고려, 불구속 입건하고 부천시에 연락해 우선 2개월 동안 월 30∼40만원의 긴급 생계비를 지원받도록 했다. 또 장애 등급과 함께 이들 부자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인정받아 정기적으로 일정액의 생계비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누가 봐도 지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살아가기가 힘들어 선처하게 됐다"며 "마침 부천시가 적극 도와줘 앞으로 생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탐구영역 최대선택과목수 축소…베트남어 추가 올해 고교 2학년이 내년에 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7일에 시행되고 성적은 11월27일 통지된다.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에서는 A형과 B형으로 구분되는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고 탐구 영역의 최대 선택과목 수는 축소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17일 발표했다. 2014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수리'와 '외국어'영역을 각각 '수학'과 '영어'영역으로 명칭을 바꾼 것 이외에는 현행과 같다. 가장 큰 변화는 국어와 수학, 영어에서 현행 수능보다 쉬운 수준인 A형, 현행 수능 수준인 B형 등 수준별 시험을 도입해 수험생이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국어와 수학, 영어에서 난도가 높은 B형 시험은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고,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도록 해 이과생에게 과도한 수험부담이 없도록 했다. 탐구영역의 최대 선택과목 수는 사탐과 과탐은 현행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직탐은 3과목에서 1과목으로 축소했다. 제2외국어에 베트남어를 추가해 다문화 가정 자녀를
민주통합당은 17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과 관련해 "2010년 제정된 국민의례규정에서 법적근거를 부여받은 애국가를 논란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며 국민이 국회의원을 걱정하게 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국가를 이념논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되며, 이 의원에게는 상식의 정치를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16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애 국가를 '국가'(國歌)로 인정하지 않는 취지의 언급을 한데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종북주사파 세력들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듯 하다"고 비판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고 현행법을 위배하는, 그래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 해가 되는 모든 이적, 종북행위자는 당연히 엄정한 법의 잣대로 다스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국가가 국가가 아니라면 태극기도 우리의 국기가 아닌가"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마저 초개와 같이 던진 순국선열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땀 흘려 싸워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목메어 불렀던 수많은 선수들을 온 국민은 자랑스러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석기 의원은 이들 앞에서 애국가를 국가가 아니라고 정녕 항변하고자 하는가"라며 "만약 그렇다면 온 국민이 땅을 치며 분노할 일이며 이석기 의원은 국민들 앞에서 석고대죄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15일 일부 기자들과 오찬을 하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새로나기특별위원회가 주최하는 혁신토론회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토론회에 가보지 않고 자료만 봤다. 솔직히 내용에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며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법으로 정한 국가가 없다"고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국가를 부르는 것인데,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리랑을 부를 수도 있다"며 "나는 아리랑이 좋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국가를 부르면 쇄신이고, 부르지 않으면 쇄신이 아닌가"라며 "이는 전체주의적인 발상이다. 나는 그런 방식의 접근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애국가를 부르지 말자는 게 아니다"라며 "나도 애국가를 부를 수 있고 애국가를 부르는 게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