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은 콘텐츠-IT계의 큰 전환점이 됐던 해로 기억된다. 바로 두 가지 뉴스 때문인데, 하나는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PDA의 절대 강자 팜(Palm)사가 HP에 인수됐던 것이고, 또 하나는 애플 아이패드의 출시였다. 팜은 어떤 회사였나. 그 당시 PDA 분야에서는 현재의 애플이나 MS와도 같은 존재였다. 2000년 당시 PDA시장의 86%를 점유했었으니 말이다. 팜은 포터블 컴퓨팅의 시대를 활짝 연 기업이었고, 팜 OS를 잘 다룬다는 것은 얼리어답터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던 팜이 2009년 통신이 결합된 형태의 PDA, 즉,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면서 0.7%라는 처참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현재 스마트폰의 원조격인 애플 PDA인 뉴튼이 있었다는 것이다. 1993년 출시된 뉴튼은 현재의 스마트폰과 비슷한 개념으로 출시됐으며, 개인용 포터블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했다. 그러나 시장형성에는 실패하고 만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활용해 시장의 파이를 키워 높은 것이 바로 팜이었다. 그런데 팜은 이제 다시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장에 맥을 못 추고 역사속의 기업으로만 남아 있
차를 손수 운전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기름값 걱정이 앞선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기름값을 잠재울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지만 요원하기만 하다. 주유소의 눈속임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계당국의 단속도 아쉽다. 정부는 최근 주유소들이 가격표시판을 보기 쉬운 곳에 비치토록 조치했지만 주요소는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본보 24일자 보도) 특히 일부 주유소들은 소비자들이 판매가격을 인지하기 어려운 곳이나 주유소 입구가 아닌 안쪽에 가격표시판을 배치해 운전자들이 기름을 주유하기 위해 차량을 진입했다가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수원시는 지난달 5일부터 9일까지 관내 영업중인 주유소 172곳 중 이용객들이 많은 50곳을 선정, 일제점검에 나서 3곳을 적발해 현지 시정 조치했다. 정부는 얼마전 기름값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수그러트리려고 했다. 그렇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유류세 인하라는 알맹이가 빠졌기 때문이다. 이번 유가 안정책은 유류세 인하라는 실질적인 수단은 제쳐놓고 유통구조 개선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보니 기름값 인하
학교폭력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이 원한에 찬 유서를 남기로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 학교의 폭력조직인 이른바 일진들 가운데 일부는 외부의 성인 조폭들과도 연결돼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학교폭력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 하면 일국의 대통령이 지난 16일 도내 여주군 여주중학교에서 학교 폭력 피해 학생들과 간담회까지 했겠는가? 대통령이 찾은 여주중학교는 문제학생의 신속한 격리 조치, 즉각적인 경찰수사, 학교의 치유캠프 운영 등을 통해 학원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이날 대통령은 학교 폭력에 대해 처벌 인변도로 흐르는 것을 경계한다면서도 “폭력이 한계를 넘은 것은 법으로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단호한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말은 즉 이미 학원 폭력이 한계를 넘은 학교가 많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폭력·욕설이 심각한 상황이라면 기록으로 남기고 교사와 부모에게 알리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렵게 결심해 털어놔도 부모나 교사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인터넷에 올라 온 한 네티즌의 지적은 이런 현실을 잘 나타내준다. 일부를 인용해 보자. “경찰에 신고해야 해요. 학생이 선생님한테 학교폭력
인천시 남구는 지난 20일 구민상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제22회 남구 구민상 수상자 7명을 선정했다. 사회봉사부문 수상자 김낙복(70)씨는 교통안전 계몽 및 홍보, 교통사고 예방등에 헌신적으로 투신하고,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금 지원 및 생활민원 상담 처리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구민화합부문 김영자(59·여)씨는 관교동 통장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민과 행정기관의 교량적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점을 인정받았으며, 경로효친부문 이현옥(59·여)씨는 학익2동 통장으로 지역노인들을 보살피고 경로당을 방문 청소 및 허드렛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등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산업증진부문 성택근(49)씨는 OCI에 근무하며, 공장주변 녹화작업 및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참여 및 산업재해 예방활동에 참여했고, 대민봉사부문 최민영(39·여)씨는 2000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투철한 공직관과 사명감을 갖고 사회복지업무에서 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했다. 또한 문화예술부문 김현순(68·여)씨는 남구여성합창단 회장을 지냈고 문인화 및 서예강사로 남구노인복지회관 강사로 10년이상 봉직했으며, 체육진흥부문 편석우(69)씨는 남구체육회 부회장으로 각종 사회단체를 통한
인천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는 구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는 계양산 산림욕장을 오는 29일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관람할수도록 개방했다. 구는 지난해 11월에 지역공동체사업 참여자를 활용해 튤립 구근을 식재한 후 적정한 생육관리를 통해 이번에 활짝 핀 튤립을 공개하게 됐다. 24일 구에 따르면 계양산 산림욕장은 지난 2004년에 조성돼 튤립뿐만 아니라 소나무, 산사나무, 계수나무 등 계양산 자생 수종이 자라고 있으며 참나리 외 야생화 41종 등이 식재됐다. 그밖에도 계양산 산림욕장에는 원두막 4개소, 산책로, 건강지압로, 정문 조형물 등의 시설물이 들어서 있어 관내 학교 및 유치원ㆍ어린이집 등에서 자연체험학습장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튤립 관람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구 공원녹지과(☎032-450-5656)로 문의하면 된다.
◆ 공연 △클래식 브래스타 상설공연(~4.27)=수원시민회관(031-244-2162) △인천시립무용단 ‘인천대나례’(4.28)=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031-420-2788)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락’(~4.29)=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1577-8188) △아동극 ‘리틀라이언’(5.4~5.5)=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032-320-6300)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개막작 ‘플렉스’(5.5)=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031-828-5841) △가족음악극 ‘병사 이야기’(5.5)=안산문화예술의전당(031-481-4022) △성남시립교향악단 팝스콘서트(5.11)=성남시민회관 대극장(031-729-4835) △온가족을 위한 클래식 그림자 극(5.17)=고양 어울림극장(031-960-0300) ◆ 전시 △김지영 개인展(~4.28)=장안구민회관 노송갤러리(031-240-3000) △최경락의 ‘선비의 변신’(~4.26)=대안공간 눈(031-244-4519) △졸박[拙薄]의 미_3호이내 소품 선물展(~5.15)=SEED Gallery(031-247-3317) △선의 아름다움-현대 가구의 시작(~6.10)=경기도미술관(031-481-7032) △‘현대미술 속으로
경기도를 넘어 우리나라의 혁신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그런 김상곤 도교육감의 일거수일투족을 빠짐없이 한컷, 한컷 프레임에 담아 기록하는 한 사나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홍성덕(61) 주무관이다.홍성덕 주무관은 김상곤 교육감이 참여하는 모든 행사는 물론 경기교육이 발전해 가는 현장에 항상 함께 있다. 1970년, 인쇄전문직으로 경기도교육청에 발을 들인 홍성덕 주무관은 1대와 2대를 연임한 홍낙선 교육감 시절부터 15대나 다름없는 주민직선 제2대 김상곤 교육감까지 총 42년 동안 10명의 교육감을 모셨다.42년간 경기교육의 중심에서 내가 아닌 남들을 사진으로 담아내며 묵묵히 일해 온 홍성덕 주무관.홍성덕 주무관이 주인공인 그의 인생을 들어봤다. ▲ 경기교육의 살아있는 역사 6·25전쟁으로 온 나라가 아비규환이던 1950년 난리를 피해 남쪽으로 가던 피난길, 안성쯤에서 홍성덕 주무관이 태어났다. 홍 주무관의 부모님은 그길로 피난행렬을 빠져나와 당시 광주군 이었던 지금의 하남시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홍성덕 주무관은 21살 되던 해인 1970년 4월14일에 경기도교육청 인쇄전문직으로 경기교육에 첫발을 내딛었다. 홍 주무관은 당시를 떠올리
경제상황이 나쁘면 정치에 불만이 팽배해지고 사회가 불안해진다. 과거 먹고 살 것이 없던 시절, 민란(民亂)이 잦았고 소위 왕조를 뒤엎는 역성혁명이 빈발했음은 역사가 입증한다. 민초들의 가장 큰 고민은 먹고 사는 문제였고 현대에 와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4년여 전에 ‘경제 대통령’이라는 말에 표를 던졌고, 총선에서도 여야없이 “노후와 직장을 책임지겠다”는 감언에 이끌렸다. 이같은 속설과 국민감정을 뒷받침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소득격차가 계속되면 심각한 사회갈등이 생기고 정치 불안까지 생긴다”고 지적했다. 소득향상에 따라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은 개선되는 추세였으나 외환위기 전후로 악화되고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고 주장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의 지니계수가 1980년대 중반 0.28에서 2000년대 후반 0.31로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0~1까지의 구간중 1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불평등함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소득불평등이 지구촌의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룰라대통령 재임시절, 저소득층 5천만명에게 ‘볼사 파밀리아’라는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선비 정신을 가장 큰 덕목으로 삼던 조선 시대에 비공식적인 금기 행동이 있었으니, 야밤에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편지 쓰는 것과 당파(黨派)가 다른 집 하인을 불러 좋은 음식과 용돈을 건네는 것이라 했다. 떳떳하지 못한 모함성 투서를 하자면 자기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필체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왼손으로 글을 쓰고 모두 잠든 한밤중에 작업을 해야 남에게 들키지 않는다. 사이가 안 좋은 사람들의 정보를 얻자면 재물에 굶주려 있는 상대방 하인들에게 미끼를 던져야 한다. 익명(匿名)의 비겁함, 인간성의 취약 그리고 유혹, 모두 비열하다. 서양에서 상대방에게 가장 모욕적인 말은 다름아닌 ‘유다’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유다는 예수님을 돈 때문에 팔아넘겼기 때문이다. 비난의 이유는 배신 때문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면 더욱 아픈 법이다. 인간사 배반이 드문 시절이 잠시라도 길게 있었냐만, 요즘 들어 주위에 배반의 장미가 더욱 활짝 핀 것 같다. 공정거래위원회(公正去來委員會)라고 있다. 대체로 일반 사업자들과는 무관하지만 대기업이나 독과점 품목사업을 하는 기업에겐 저승사자보다 더 무섭다. 몇 년 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감사 업무하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본 적이
올해 1월 중순 부임한 성남시 박정오 부시장이 어느새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방과 중앙을 넘나들며 당시 공직 경험이 많은 행시출신 이사관 부시장의 전보에 대해 공직 안팎의 기대감이 컸다. 그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다. 부임 당시 시 집행부와 의회는 대화 부재로 인해 막힐대로 막혀 답답함의 무소통 현상이 지속돼 이를 해결하는 산파역이 요구됐다. 시 집행부와 의회는 민선 5기 들어 현안에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왔고 특히 새해 예산처리에 대한 서로간의 입장차가 커 이를 봉합할 수 있는 이가 절실한 실정였다. 박 부시장의 부임에 내심 박수를 보낸 이들이 많았다. 그만큼 소통이 절실한 시점였다. 본지도 기자수첩란을 통해 박 부시장의 대의회간 소통창구 역할을 기대했다. 부임이래 가장 먼저 찾았고 집중해 대의회간 관계개선에 나서 일말 성과를 냈다. 그가 일에 집중하며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데는 이재명 시장의 신뢰 덕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혹자는 두사람 관계를 찰떡궁합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좌우간 상대적으로 젊은 이 시장은 자신과 탄력적인 시정운영을 위해 그 창구역을 소화해내는 부시장이 고마울 것이고 박 부시장은 완숙한 행정경험을 맘껏 쏟아부을 수 있어 직업공무원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