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는 일종의 편의점이자 음식점이고 만물상이며 사교클럽이었다. 1970~1980년대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에 다녔던 중년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주로 학교 앞에 자리 잡은 문방구는 어린 눈으로 보기에 ‘없는 것이 없는’ 만물상이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준비물을 잊었어도 문방구에 들리면 이미 주인아저씨가 준비물을 챙겨놓았고, 돈이 없으면 ‘신용거래(?)’도 가능했다. 좁은 평수였지만 고사리 손들이 필요한 것은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이었다는 기억이 새롭다. 하교 길이면 문방구는 간이음식점으로 변모한다. 수업을 마친 후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집으로 향하던 악동들은 떡볶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바지춤에 숨겨두었던 용돈을 기꺼이 꺼내들었다. 알록달록한 값싼 간식과 호기심어린 눈을 자극하는 장난감들이 널려있어 문방구를 그냥 지나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물론 코흘리개들의 용돈이 너무 뻔한 시절이어서 초저가의 간식들이 자리잡다보니 ‘불량식품’의 온상으로 지탄받기도 했다. 또 이곳에서는 새로운 만남과 약속들이 자연스레 이뤄지기도 했다. 저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가 헤어진 동무를 이곳에서 만나 놀러가기 위한 팀을 꾸리기도 했고, 축구시합을 위한 대진표가 논의되기도 했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뒷차기로 국민에게 감동을 준 국회의원 당선자 A씨가 학위논문 표절로 곤경에 빠져있다. IOC 위원으로 교수로 활동하다가 국회의원 당선자로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다. IOC 윤리 위원회에서도 조사에 착수하고 조치가 필요한 지 해당대학교로부터 명확한 자료를 받아 결정하겠다고 한다. 해당 대학교는 예비조사를 통해 A 당선자가 2007년 제출한 박사 논문이 표절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A 당선자는 소속 당을 탈당하고 교수직도 사의를 표명하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펜싱 부문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고, IOC 위원이자 2010년 8월 헝가리 대통령에 당선된 팔슈미트가 20년 전 박사학위 표절 시비로 4월 2일에 대통령직에서 사임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 두 사람이 학창 시절에 논문 표절이 이렇게 무서운 줄 알았더라면 그런 위법적인 행동을 했겠는가? 괜찮겠지, 남도 하는데 하는 안일한 생각이었을 것이다. 지금 사회적 문제인 청소년의 성폭력과 학교 폭력도 그냥 재미로 한다고 한다. 사건 후에 감옥간다는 것도 모른다. 가정이 파탄난다는 것도 모른다. 가해자로 진학도, 취업도 어렵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이 복잡하고 기능화돼 가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건물은 하루가 다르게 누가 더 높게 지을 수 있는가 경쟁하듯 올라가고, 업종의 다양화 등 기존과 다른 환경으로 인해 요즘 발생하는 화재는 대형화재로 가고 있는 추세다.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소방에서는 이런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2010년을 ‘화재피해저감 원년의 해’로 화재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 2011년을 ‘화재피해저감 정착의 해’로 인명피해를 대폭 감축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이런 성공적인 추진에도 정작 시민들을 구하는 최일선의 현장대원의 안타까운 희생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게 됐고, 2012년 ‘국민생명 보호정책’이라는 하나의 새로운 지표를 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의 핵심은 화재사망자 감축 지속추진을 위한 ‘화재피해저감정책’과 소방활동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현장안전관리정책’으로 이뤄져 있다. 세부 추진내용을 살펴보면, 선진형 화재안전기반 구축을 위해 기존의 소방시설이 전무한 ‘단독주택, 연립, 다세대주택’에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소방출동로의 확보, 소방활동 안전사고 줄이기를 위한 안전관리 종합대책 추진 등이 포함돼
이젠 분노하기에도 지친다. 국경을 넘어와서 불법어로행위를 하는 자국민들을 관리 단속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큰소리를 친 이상한 나라 중국에 지친다. 더 맥 빠지는 것은 자국의 영해 내에서 공무를 수행 중인 공무원이 불법어로작업을 하던 중국 어민들에게 공격을 받아 죽거나 중경상을 입어도 중국정부에 형식적인 항의만 할 뿐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이 한심스런 정부다. 자국의 시위대에겐 인정사정 없이 무력을 사용해 해산시키고 사법조치하는 정부지만 이상스럽게도 국경을 넘은 중국의 범법자들에겐 관대하다. 중국이 그렇게 두려운가? 대한민국은 엄연히 중국과 대등한 독립된 국가다. 그들의 일개 변방 성이 아니다. 그런데 참 우리나라 정부는 관대하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불법어로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경 이청호 경사가 중국선원들의 공격으로 숨지자, 잠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듯 했으나 바뀐 것이 없다. 지난 30일도 그렇다. 이날 오전 불법 어업을 하던 중국인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한국 단속요원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북서방 40마일 해상에서 어업감독 공무원 4명이 중국 어선의 불법어로활동을 발견하고 도주하려던 어획물 운반선을
지난달 29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 건물에서 고교 2학년생 김모(17) 양이 투신해 숨졌다. 독서실에 있던 김 양의 공책에는 ‘나는 죽는다. 집에 가면 자세한 유서가 있다’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집에서 발견된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에는 ‘나의 자살을 학교폭력과 연관짓지 말아 달라. 리스트컷 증후군(손목을 통해 자살 시도)으로 힘들다’는 내용이 있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12월 급우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투신한 중학교 2학년생의 자살 이후 9명의 학생이 투신해 7명이 숨졌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같은 자살이 유행병처럼 번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입시 지옥’에서 허덕이는 중고생들의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중고생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이 19세 이상 성인보다 높다. 서울의 중고생 가운데 무려 43.4%가 평상시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여학생(50.3%)이 남학생(37.2%)보다 높았다. 19세 이상 성인의 스트레스 인지율 30.6%와 비교해 보면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최근 1년
4월 21일 새벽시간 비가 올듯한 날씨가 행사 참관을 조금은 걱정이 되게 했다. 이날은 안동시(안동시의회) 초청으로 안동 시민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한 날이다. 오전 5시를 몇 분 넘긴 시간에 의회사무국 직원 몇 명과 같이 시의회 앞에서 출발한 우리 일행은 8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행사장인 안동 시민운동장에 도착했다. 낮은 야산에 둘러쌓인 시민운동장은 비로 인한 엷은 안개, 행사장 음악소리와 어울어져 특별한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개막식장에 참석하기 위해 가늘게 뿌리는 빗속에서 우산을 받쳐 들고 안동 시민운동장 안으로 들어섰다. 정면으로 보이는 행사안내 전광판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안동시민체육대회’란 전광판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행사 개막식 참관을 위해 본부석에 올라가니 김백현 안동시의회 의장과 이숙희 운영위원장이 반갑게 맞아줬다. 이숙희 위원장과 나란히 지정석에 앉아 그 동안에 있었던 의정활동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드디어 오늘 행사의 꽃인 지역별 입장식이 시작됐다. 안동시는 약 17만 인구에 24개 읍면동의 도·농 복합도시이다. 개막식 입장은 그런 복합도시의 기능을 살려 군악대, 시기를 선두로 풍산읍, 중구동, 와룡면, 명륜동, 북
황득희(수원시당구연맹)와 강호규(고양시당구연맹)가 2012 용인백옥쌀배 제9회 경기도오픈 3쿠션 전국당구대회에서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황득희는 지난달 29일 수원시 유플러스당구클럽에서 열린 대회 2일째 32강전에서 김용철(수원시당구연맹)을 17이닝 만에 40-22로 꺾고 16강에 오른 뒤 이용진(서울시당구연맹)을 40-26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당구 3쿠션 금메달리스트이자 경기도 간판 선수인 황득희는 이로써 지난 대회 부진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얻었다. 또 강호규도 이날 32강과 16강에서 서현민과 이충복(이상 서울시당구연맹)을 각각 40-16, 40-35로 제압하고 8강에 동행했다. 황득희와 강호규를 비롯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챔피언’ 조재호(서울시체육회)와 지난 대회 3위 엄상필, 세계랭킹 6위 김경률(이상 서울시당구연맹) 등도 8강에 합류했다. 한편, 대한당구연맹이 주최하고 경기신문과 경기도당구연맹, 용인시체육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의 본선 8강전부터 결승%tyon@
경기지역 노동계가 민주통합당에 참여한 한국노총의 공식 입장과 달리,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새누리당 김문수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이는 4·11총선 당시 한국노총과 경기노총을 비롯해 시·군지부까지 나서 정책연대 수준을 넘어선 야당후보 지지 및 선거운동, 당원 모집 등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던데 반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선 것이어서 ‘양다리 걸치기’ 논란을 초래하는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수원의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에서 김 지사에 대해 사실상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허원 경기지역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년 12월에 있는 대통령선거에서 우리는 현정권과 다른 친노동자적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제, “김문수 지사는 실력·담력·매력 등 ‘3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본부장은 이어 “김 지사야말로 브라질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노동자 출신의 룰라 대통령처럼 우리 노동자, 서민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모쪼록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당당히 후보가
인천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과대포장 제품에 대한 특별점검을 오는 14일까지 실시한다. 구는 점검반을 편성해 관내 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하며 점검항목은 ▲완구, 문구류 등 어린이 선물제품의 포장 공간 비율 ▲주류(와인)건강보조식품 등 고가의 선물제품의 포장횟수 ▲기타 화장품 및 각종 잡화류 등 고가의 선물제품 등을 집중 점검한다. 검사기준은 육안으로 간이 측정해 과대포장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 검사기관에 의뢰한 뒤 기준 초과된 품목에 대해 관할 지자체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게된다. 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용으로 많은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 과대포장 점검을 실시하게 됐으며 과대포장이 근절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책거리의 책가 안에 진열된 문방구와 청동기, 도자기 등은 거의 중국제로 조선후기 중국 사행에 동행했던 역관들이 북경의 골동품 시장인 유리창(琉璃廠)에서 수입한 것이다. 당시 한양의 종로거리에는 중국제 물건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거래됐다. 조선후기 사대부 사이에 유행한 중국 서화 골동과 문방청완(文房淸玩)의 새로운 풍조에 대하여 정조는 신랄하게 비판한다.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에 당시의 상황이 잘 그려지고 있다. “근래 사대부 사이의 풍조가 매우 해괴하니, 반드시 우리나라의 법식을 벗어버리고 멀리 중국 사람들이 하는 짓을 배우려 한다. 서책은 잠시 그렇다 하더라도, 일상의 그릇과 가구까지 모두 중국산을 쓰면서 이로써 다투어 고상한 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묵병(墨屛)과 필가(筆架), 교의(交椅), 탁자, 청동의 솥과 술잔, 술동이 등 갖가지 기기묘묘한 물건들을 좌우에 늘어놓고 차를 마시고 향을 피우면서 억지로 탈속하고 우아한 태를 부리는 것들이란 이루 다 적을 수 없을 지경이다” 조선후기 사회에 일어난 중국 골동품 수집 취향은 마치 17~18세기 유럽 사회에 열풍처럼 퍼졌던 ‘쉬누와즈리(Chinoiseries)’ 현상에 비견된다. 당시 유럽에서는 중국 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