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0대 여성 토막살인 사건으로 전국이 들끓고 있다. 지난 1일 조선족 오 씨가 귀가하던 한 여성을 계획적으로 납치해 성폭행을 시도하고 살인 및 시신훼손을 자행한 극악무도한 범죄가 발생했다. 문제는 납치된 여성이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몰래 112센터로 신고를 했는데, 1분 20여초 동안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계속 주소지만을 물어보며 시간을 허비하다가 위치 추적도 못해 피해자는 결국 13시간 만에 싸늘하게 훼손된 시신으로 돌아왔다. 이번 사건은 초동수사부터 수사 브리핑까지 경찰이 얼마나 무능력하고 뻔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특히 경찰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은 거짓말. 처음에는 초동수사 부실을 감추기 위해 피해자와 통화 시간이 15초 밖에 안 돼 사건 발생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12와 통화한 시간이 80초였던 것으로 드러났고 피해자는 ‘지동초등학교와 못골놀이터 중간’이라고 밝히는 등 위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 80초 동안의 통화 이후에도 6분 이상 전화가 연결돼 있던 사실도 공개됐다. 또 수사결과 피의자 오 씨는 피해자를 테이프로 묶어 놓은 후 한 숨 잔 뒤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니 초기 대응과 초동
양주시에 있는 회암사지는 고려 충숙왕 15년(1328) 원나라를 통해 들어온 인도의 승려 지공이 처음 지었다는 회암사가 있던 자리이다. 기록에 따르면 고려 우왕 2년(1376) 지공의 제자 나옹이 “이곳에 절을 지으면 불법이 크게 번성한다”는 말을 믿고 절을 크게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회암사는 조선 전기까지도 전국에서 가장 큰 절이었고,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준 뒤에 이곳에서 수도생활을 하기도 했다. 고려말, 조선초 최대 국찰인 회암사는 명종 때 문정왕후의 도움으로 전국 제일의 사찰이 됐지만 불교 탄압 정책으로 인해 불태워졌다. 그러나 탑과 부도 등 태울 수 없는 유물들이 아직 남아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회암사지선각왕사비(보물 제387호, 나옹선사의 행적을 새김)를 비롯, 지공의 부도 및 석등(경기도유형문화재 제49호)·회암사지부도(보물 제388호)·나옹의 부도 및 석등(경기도유형문화재 제50호)와 조선시대의 쌍사자석등(보물 제389호)·무학대사비(경기도유형문화재 제51호)·회암사지부도탑(경기도유형문화재 제52호)·어사대비(경기도유형문화재 제82호)·맷돌(경기도민속자료 제1호)과 당간지주, 건물의 초석들이 남아있는 것이다. 이에
19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1 총선 투표가 오늘 실시된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천470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이번 총선은 단순히 의회권력을 새로 선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18대 대선구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이자, 사실상 대선의 1차 승부처로도 인식돼 여야 모두 명운을 걸고 있어 그 어느 선거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다. 선거 하루전인 10일 현재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허 그 자체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50여 곳을 포함해 전국 70곳 안팎에서 오차범위내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여야 모두 승부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 후보를 헐뜯는 비방전이 도를 넘어서 선거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20년 만에 대선과 같은 해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막중하다. 총선 결과가 19대 국회만이 아닌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다음 정권의 향배까지 결정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국민이 누굴 뽑느냐에 ‘국운’까지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여야 후보들은 오늘 밤이면 유권자의 냉엄한 심판을 받는다. 안타깝게도 유권자들이 선택한 18대 국회는 사상 최악이었다. 4년 내내 예산안 합의 처리에 실패한 ‘불통
4월 11일 실시하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라는 캠페인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반 시민들은 그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우리의 지난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46.1%)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우리가 투표권을 반드시 행사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금과 같이 모두가 공평하게 한 표씩 행사하는 투표권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힘들게 얻어진 것인가를 알고 나면 나의 한 표가 지금보다는 더 소중하게 생각될 것이다. 선거의 역사를 보면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시대에도 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선거의 역사는 매우 길다. 그러나 당시의 선거에는 선거권의 제한이 있었고 대부분이 공개선거였다. 자유와 평등에 대해 부르짖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도 선거권은 여자와 무산계급에는 주어지지 않았다. 오늘날 민주국가들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과 같은 보통선거제도를 가장 먼저 실시한 국가는 영국이다. 그러나 영국에서도 1754년에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당시 인구의 3.5%인 28만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물론 귀족들이었다. 그 후 차츰 선거권이 확대돼 1884년엔 세금을 내는 영국의 성인 남자가 투표권을
인천시가 지방세입 증진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자동차세 연납제도가 인천시 세입증대는 물론 시민들의 가계부담 해소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는 1년치 자동차세를 완납하고 납부액의 최대 10%를 할인받는 연납제 참여 차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인천시 지방세입 증대로 미약한 상반기 재정운용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자동차세 연납제 추진에서 연납차량이 27만1천587대로 지난해 동기 20만9천 560대에 비해 6만2천27대가 늘어난 29.6%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이번 3월 연납 추진에서는 2만4천827대로 지난해 동기 1만5천101대보다 9천726대가 늘어나 64.4%가 증가했으며, 연도별 연납차량 대수는 전년도 대비 2010년에 42.3% 증가, 2011년 22.1% 증가, 올해는 31.9%로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실적은 시 및 군·구가 자동차세 연납제도를 통한 납세편의성과 경기불황, 유가상승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가계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준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연납제 시책 홍보와 징수율 제고에 적극 노력한 결과이다. 아울러 자동차세 조기징수로 인해 각종 재정수요가 몰려있고 정기분지방세입이 미약한 인천시
조현오 경찰청장의 사퇴에 따라 후임 경찰 총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이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수원시에서 일어난 여성 토막살해사건으로 조현오 경찰청장과 서천호 경기청장(경찰대 1기)이 동반사퇴함에 따라 현행법상 경찰청장 후보는 모 청장을 비롯해 4명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경찰공무원법에 따라 치안정감 이상 계급에서 발탁해야 함에 따라 현재 후보군은 모 청장과 이강덕 서울청장, 강경량 경찰대학장, 김기용 경찰청 차장 등이다. 하지만 임명권자의 고민은 이들을 순수하게 ‘경찰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발탁이 어렵다는 점이다. 총선은 지나간다해도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오해를 사거나 개인적 흠결이 있는 경우 낙마시킬 수 밖에 없다. 이같은 고민에 따라 그동안 ‘차기 총수 0순위’로 꼽혀온 이강덕 서울청장(경찰대 1기)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친MB계로 경북 영일, 포항출신을 이르는 ‘영포라인’이어서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민간인 불법사찰당시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낸 경력과 마지막까지 고향사람을 챙긴다는 비판여론이 부담이고 새롭게 구성되는 국회 역시 반발이 예상된다. 강경량 경찰대학장(경찰대 1기)은 경
고양시 덕양구 원당시장에서 지난 8일 열린 심상정 통합진보당 덕양갑 후보의 연설원 유세 중 이색적 광경이 펼쳐졌다. 심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연설원으로 일하는 박시동(35) 고양시의원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유세 중 공개 프로포즈를 했다. 박 의원은 유세 중 “정치인은 국민을 사랑해야 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고 운을 뗀 후, “아직 구애를 하지 못한 저의 첫 번째 국민이 이 자리에 와 있다”며 여자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그는 이어 “당신은 내가 반드시 행복하게 해 드려야 할 나의 첫 번째 국민”이라며 공개 프로포즈를 한 뒤 여자친구를 유세차로 불러 올려 준비한 꽃다발과 반지를 선물했다. 유세를 준비 중이던 심 후보와 가수 이은미씨는 깜짝 프로포즈에 놀라면서 두 사람의 행복을 기원했고, 유세를 보러 온 주민들과 상가 상인들도 박수와 환%gjo@
신학용 민주통합당 인천 계양갑 후보는 9일 최근 발족한 노란자전거 유세단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현정화 탁구감독과 함께 자전거 선거운동을 펼쳤다. 신 후보와 현 감독은 이날 서운동 소재 노인복지회관과 주택가 골목 등을 자전거로 누비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으며, 최원식 계양을 후보도 동참해 집중 유세현장을 찾았다. 한편 현 감독은 실업탁구연맹 회장을 지낸 신 후보와의 인연으로 지난 2008년 총선에서도 지원유세에 나선 바 있다.
인도 여자 너의 눈은 우물이다. 움푹 파인, 들여다보면 볼수록 깊고도 깊은, 그래서 빠져죽고 싶은 깊은 우물이다. 그 깊은 우물 속에 스스로 빠져 죽은 귀신 하나가 살고 있다. 전생의 나다. <시인 소개> 1954년 서울 출생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성균관대학원 유교대학원 2005년 ‘불교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모래인어> <사라진 얼굴> 등
내일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투표일이다. 여야가 총선승리를 위해 ‘당명(黨名)도, 사람도, 정책도’ 바꾸며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또 선거기간 동안 후보들은 폭로전의 진흙탕 싸움으로 마다하지 않았고, 72시간 잠 안자기 등으로 그야말로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그들만의 리그를 치루는 동안 국민들은 싸늘한 시선으로 팔짱을 낀 채 바라보고 있었다. 정치인 모두가 국민을 앞세웠지만 정작 그들은 속셈은 표계산과 연말의 대선 등을 염두에 둔 정치공학적 판단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지후보나 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여전하다. 또 혹자는 “그놈이 그놈이고, 찍어주면 딴짓할텐데 투표는 왜하냐”는 정치혐오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맞기는 맞는 말이다. 참신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국회로 보내 놓으면 ‘그 나물에 그 밥’이 되는 경우를 허다하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최상의 인물, 가장 이상적인 인물을 뽑을 수는 없다. 그런 인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와 아이들의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다. 국회의원이 갖는 권능을 감안할 때 우리는 ‘덜 나쁜 놈’을 선택해야만 한다. 부패되는 속도가 가장 느릴 만한 인물, 양심상 국민의 소리를 듣는 척이라도 할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