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지방공사·공단이 공사채를 발행하기 전에 행정안전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금액이 5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하향조정돼 심사 대상을 강화한다. 행안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방공기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내달 15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행안부의 공사채 사전 승인대상을 현행 사채발행예정액 500억원 이상에서 300억원 이상으로 강화키로 했다. 또 지방공사·공단 임원 임명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인 임원추천위원회의 회의록을 작성·보존·공개토록 했다. 아울러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겸직 제한 업무범위에 대해 지방공기업 업무의 공공성 등을 고려해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을 준용해 영리업무의 대상을 구체화했다. 이 밖에 인구 100만이상 대도시에서도 지역개발채권 발행이 가능하도록 지방공기업법이 지난해 8월 개정됨에 따라 지역개발발행절차 및 기금 운용기준 등을 정비했다. 5lcw@
다음달 입주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될 전망이다. 하지만 4월 공급량 보다는 1천가구 이상 줄어 전세 대기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모습이다. 4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주상복합, 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는 전국 총 19개 단지, 6천399가구로 조사됐다. 이 중 수도권에는 총 4천539가구로 전국 물량대비 71% 가량이 배치된다. 이는 4월 공급량 보다는 1천304가구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중 경기지역은 2천480가구로 공급량이 가장 많고 이어 인천(1천496가구), 서울(563가구)의 순이다. 경기는 전월(2천278가구)보다 202가구 늘어나며 5곳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남·북권역 구분 없이 골고루 집들이가 이뤄지지만 1천42가구로 구성된 안양 관양휴먼시아(B-1블록)를 제외하면 200~400가구 규모의 중소형 단지들로 계획돼 전체적인 전세난 해소는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은 4월보다 43가구가 감소한 4개 단지가 입주한다. 올해 들어 매달 1천가구 이상씩 입주 물량을 유지하고 있어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은 2개 단지, 563가구에서 입주민 맞이에 나선다. 이중 서초구 서초네이처힐2단지 133
삼성물산이 단일평형을 지양하고 다양한 크기의 주택형을 장점으로 내세운 ‘래미안 한강 신도시 2차’ 아파트를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선보인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중인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중소형으로만 이뤄졌지만 10가지의 다양한 평면이 특징이다.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옛 20평형대의 아파트들이 대부분 전용 59㎡(예전 24~25평형)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전용 68㎡과 70㎡의 특별한 주택형을 설계에 추가했다. 또 옛 30평형대의 아파트도 전용 75㎡, 77㎡의 차별화된 크기를 제공하며 전용 84㎡형은 6가지(84A, 84B, 84C, 84D, 84D1, 84E) 타입으로 세분화했다. 주택형별 특징도 뚜렷하다. 전용 68㎡형과 70㎡형은 기존 59㎡형과 다르게 늘어난 공간만큼 내실 있는 설계를 택했다. 특히 옛 20평형대 아파트에서 보기 드물게 안방 욕실에는 파우더룸과 샤워공간을 확보했다. 전용 75㎡형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3베이(전면 방+거실+방 구조)로 설계했다. 전용 77㎡형은 모든 침실의 폭을 3m 이상 확보해 여유있는 침실공간을 제공한다. 84㎡형도 수요층에 맞게 차별화된 평면으로 구성했다. 84㎡A형은 일반 수요층의 선호도가 가장
기존 떡보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아 다이어트 효과가 탁월한 웰빙 떡이 출시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1월 화성시 정남농협에 기술 이전한 ‘건강잡곡 구이 떡’을 상품명 ‘디딜향’이라 정하고, 4월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건강잡곡 구이 떡은 도농기원이 보유하고 있는 ‘리파아제(lipase) 저해활성을 보유한 비만예방 기능성 떡 및 제조방법’ 특허가 적용된 것으로, 식이섬유가 많은 보리, 현무, 율무 등을 주재료인 쌀가루에 혼합한 후 검정콩 등 콩과 한약재 등의 기타 첨가제 등을 첨가한 제품이다. 이 떡은 일반 떡(4.6%)보다 두 배 가량 높은 9.6%의 식이섬유 함유량을 갖고 있으며, 지방분해 효소로 유명한 리파아제의 활동을 막아 지방흡수를 막아주는 효과도 있어 다이어트 식품에 제격이라는 게 도농기원 측의 설명이다. 기존 떡은 리파아제 저해율이 8.6%이지만, 건강잡곡 구이 떡은 15.5%로 1.8배 가량 높다. 떡 생산에 들어간 정남농협 화성웰빙 떡클러스터 사업단은 이달부터 농협 하나로 마트와 경기 사이버장터, 디딜향 홈페이지, 홈쇼핑 업체인 홈앤 쇼핑에서 시판에 들어갔다. 구이 떡은 냉동보관 형태로 유통되며,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어
내가 20살에 처음으로 담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항상 주머니 속에는 담배와 라이터가 함께 했으며, 산을 좋아하는 나는 그렇게 산 정상에 올라 바위에 걸터앉아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깊게 담배연기를 들이마시곤 했다. 나만의 즐거움을 따라 산에서 잦은 흡연과 때론 정해진 곳이 아닌 장소에서 취사까지 했으니, 그 당시만 해도 화재가 얼마나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지 미처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소방공무원으로 근무를 하던 2005년 4월 4일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국가재난선포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화재진화를 위한 소방력이 동원됐으며 내가 근무하던 소방서에서도 펌프차와 물탱크차를 지원 출동했던 경험이 있다.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산림 150㏊와 건물 38개동이 불탔으며 33세대 9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불은 순간 최대 풍속 32m의 강한 바람을 타고 5일 오전 7시쯤 7번 국도를 넘어 낙산사 옆 송림으로 옮겨갔으며 그 광경은 과히 불기둥이라 할 수 있었고, 오후 3시 반쯤 낙산사 서쪽 일주문을 태운 뒤 대웅전까지 번졌다. 보타전, 원통보전(圓通寶殿)과 이를 에워싸고 있는 원장(垣墻, 시도유형문화재 제34호), 홍예문(虹霓門, 시도유형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냐만, 공연기획이 우아한 사무직이 아니라 옥상에 의자 깔고 와인 안주까지 만들어야 하는 노가다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부평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들을 통해 공연장을 떠나는 관객들의 환희에 찬 표정을 볼 때, 블로그 후기에 올라온 감격에 찬 후기를 읽을 때, 그 모든 수고를 잊게 하는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내가 통제할 수 없으니, 이 고생을 자초한들 누구를 탓할 것이랴.” 필자가 근무하는 아트센터 소식지 이번 ‘호박’호에 실린 공연담당 최 과장의 ‘무대 뒤 이야기’다. 늘 아트센터 직원들과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은 쉽게 기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역민, 그리고 주변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지역 아트센터만의 차별화된 문화예술 아이콘을 기획하자는 것이다. 개관 때부터 그것은 약속을 했다. 늘 스스로 지역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왜’ 하느냐는 것을 고민하자는 것이다. 그 답만 찾으면 ‘어떻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전문직’이 해야 할 일이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려면 진단을 해야 하고, 그리고 처방을 해야 한다. 하물며 ‘영혼
일선 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으로서 최근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등 전화금융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에 대해 한 마디 하고자 한다. 과거 주로 노인층을 상대로 이뤄졌던 보이스피싱은 점차 고학력, 고소득의 지식층, 젊은층도 속아 넘어갈 만큼 교묘해지고 있으며 피해금액도 상당한 반면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외국에 서버를 두거나 대포폰으로 행해지는 범죄행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최근 수법은 자녀나 가족을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방법에서 금융감독원, 법원·검찰청·경찰청 등 공권력 있는 국가기관이나 금융기관 직원들을 사칭해 피해자들이 실제 믿을 수 있도록 해당 기관 공문을 보내거나 해당 기관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토록 해 의심을 가진 피해자들이 믿도록 하는 등 그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통장에 돈이 없더라도 알아낸 인적사항 및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이용해 카드론·은행을 통한 전화대출을 받는 등 서민들의 마음을 후벼파는 경제적 피해를 발생케 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전화금융사기가 발생하게 된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화를 끊고 난 후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될 경우 112로 신고해 본인계좌 및 상대방 계좌의 지급정지 요청을 하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알려진 대로 영국의 극작가이자 비평가인 조지 버나드 쇼의 묘지에 세워진 비문(碑文)이다. 소설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일어나지 못해 미안하오”라는 짧은 글로 스스로 자신의 생애를 마감하는 감회를 표현했다. 소설 ‘적과 흑’으로 유명한 스탕달은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는 짧은 글로 자신의 삶을 요약했다. 인생의 허무함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은 이탈리아 극작가 존 게이다. 그의 묘비명에는 “인생은 농담이야. 전에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죽어서야 알겠구나”하고 탄식했다.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고 한 소설가 모파상의 묘비명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밑천과 수입을 모두 탕진하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갔노라”라고 노래한 시인 장 드 라퐁테의 묘비명이 이어지면 묘비명으로 인생수업이 가능할 정도다. 인생을 거침없이 살았던 걸레스님 중광의 묘비명은 더욱 해학적인데 “괜히 왔다 간다”고 설파했다. 삶에 대한 미련, 아쉬움, 허무함, 체념에 가까운 달관이 교차하는 묘비명도 그득하다. 시인 조병화는 “나는 어머님의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을 다 마치고 어머
지방자치단체가 돈이 없어 공무원 임금을 제때 못 주는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 2일 직원 6천여명에게 지급할 급식비·직책수당·특별업무비 등 복리후생비 20억여원을 마련하지 못해 하루 뒤인 3일에야 지급했다. 인천시의 임금체불 조짐은 지난달부터 감지됐다. 시가 이달부터 공무원들의 시간외수당과 산하기관 파견수당 일부를 삭감하고, 송영길 시장의 연간 직급보조비 1억1천400만원과 간부 공무원들의 성과연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은 재정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공표한 것에 다름아니었다. 인천시의 빚은 올해 말 3조1천8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예산 7조9천983억원의 39.8%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자체의 부채가 예산대비 40%를 넘으면 ‘재정위기’ 단체로 지정돼 예산자율권을 잃고 정부의 감독을 받게 된다. 인천시의 재정난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시가 2009년 1천400억원을 들여 개최한 ‘세계도시축전’은 장부상으로만 150억원의 적자를 냈다. 특히 축전 행사에 맞춰 개통하려고 2008년 6월 853억원을 들여 착공한 ‘은하레일’은 부실시공으로 개통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철거비용만 수백억원이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