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사고로 며칠 손에 물도 안 묻히는 호사를 하게 됐다. 주방에서 가스 누출로 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게 됐다. 바쁜 생활에 쫓기듯 살다가 갑자기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것저것 바라보는 것도 많아지고 그동안 밀어뒀던 책도 읽고 집 근처를 돌아볼 여유도 생겼다. 남들이야 일을 하거나 말거나 게으르다는 봄이 유리창으로 햇빛을 몰아오는 모습을 보며 커피잔을 들고 좋아하는 싯귀절을 떠올리기도 하고 케이블 방송에서 해주는 인기 드라마 재방을 보기도 한다.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사고의 전말을 설명하기도 하고 혀를 차고 무릎을 쳐가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연발하는 사람들의 감탄과 위로 또한 심심치 않다. 집 앞에 장이서도 내다보지 못하다 모처럼 한가하게 장을 둘러본다. 얼마나 금슬이 좋았던지 죽어서도 끼고 누운 고등어와 못다한 연분으로 이제껏 얽혀 있는 낙지를 파는 생선장수와 볕이 드는 곳에서 쪽파를 다듬는 옷 장사 아줌마, 아침에 해장을 하면 하루 종일 술을 쫓아다니는 고추할아버지, 목소리가 워낙 커서 금방 거취를 알게 하는 구두수선 예비역 해병 아저씨, 목공예품을 팔며 장애를 안고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고공행진이라는 기름값 생각하면 나오고 싶
김포축산농협으로부터 자녀 장학금을 지급받은 조합원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장학금을 선뜻 내놓아 미담이 되고 있다. 김포축산농협(조합장 임한호)은 지난 22일 대회의실에서 조합원 자녀 21명을 대상으로 2012학년 조합원자녀 장학금 총 2천100만원을 전달하고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이러한 축협의 지원에 대해 장학금을 수여받은 김현규(천풍가축약품 대표) 조합원은 자녀 김진원(충남대학교 수의학과 입학)군에게 지급된 장학금 100만원을 마송 소망마을 독거노인 등 2명에게 전달하는 등 더불어 사는 이웃사랑을 실천해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김포축협은 매년 대학에 진학한 조합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조합원들의 교육비 부담에 도움이 되고 조합원 자녀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 및 지역사회 일꾼으로의 성장에 기여해 오고 있다./김포=최연식기자 cys@
<한화증권> ▲지점장 전보 △신갈지점 김회만 <한화투자증권> ▲본부장 전보 △경인지역영업본부장 박용만 <한국석유관리원> ▲승급 △인천경기북부본부장 이병길 △수도권본부 시험분석팀장 이승우 ▲보직 변경 △수도권본부장 김진우 △수도권본부 검사1팀장 송흥옥 △수도권본부 검사2팀장 이경흠 △인천경기북부본부 검사1팀장 최남현 △인천경기북부본부 검사2팀장 이현명
△분당서울대병원 관절건강 무료 건강강좌= 29일(목) 오후 2시 병원 대강당, 강사 관절센터 오주한 교수, 강연제목 어깨질환의 올바른 이해와 최신치료, ☎(031)787-1129
△조경래·이금산씨의 아들 두호군과 류승찬·신성임씨의 딸 설아(토마토TV 기자)양= 4월7일(토) 오후 2시, 오산컨벤션웨딩홀뷔페 4층 컨벤션홀, ☎(031)373-7575
남양주시가 화도읍 지역의 현안인 8002번 버스 감차 운행 계획과 관련, 감차를 막기 위해 업체측과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4.11총선에 출마한 현직 국회의원이 돌연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시가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본보 23일자 8면 보도> 26일 민주통합당 최재성 후보(남양주 갑)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과 신민철 시의원은 이날 KD관계자들과 대성리와 잠실역을 오가는 8002번 감차운행 계획을 철회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측 관계자는 “최 의원과 신 시의원이 업체측과 만나 감차운행 계획을 철회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말하고 “다만 ‘협의’라고 표현한 것은 최종적인 감차 철회는 시와 업체가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KD그룹측이 감차 계획에 대해 시와 협의도 안했고 여러차례 약속이행을 하지 않았다”는 비난과 함께 그동안 8002번 감차 반대를 위해 노력해 온 과정을 밝혔다. 그러나 본지에 보도된대로 당시 KD그룹 측이 “8002번은 정상운행하고 M버스는 남양주시와 협의해 운행하기로 했다”며 ‘8002번 정상 운행’을 내부방침으로 정했
2010년 3월 27일 토요일, 한가로운 주말의 아침 향기를 만끽하며 유유자적하게 TV를 켜는 순간, 나는 얼어붙지 않을 수 없었다. 검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비추는 화면을 배경으로 ‘천안함 침몰’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고, 그 사건은 이미 내가 세상 모르고 쿨쿨 자고 있던 전날인 3월 26일에 일어난 일이었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 3월인데도 나에게는 굉장히 춥기만 한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춥고, 어두컴컴한 곳에서 얼마나 무서울까. 하루종일 TV를 끄지 못하고 발을 동동거리며, 때론 누구를 향한 것인지도 모른 채 울컥 치미는 분노를 삭이며 어쩌면 내 동생이 됐을지도 모를 소중한 아이들이 구조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장면이 떠오른다. 사건 발생 당시, 우리 국민은 커다란 충격에 빠졌고 전 국토는 아픈 상실감과 뜨거운 눈물로 얼룩졌다. 그러나 사고의 생채기가 채 아물기도 전에 우리는 사고의 원인에 대한 조사 과정과 결과를 두고 서로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이른바, 국론 분열이라는 현실에 놓이게 됐다. 북한의 소행이네 아니네, 인터넷 상에선 갖가지 ‘썰’들이 난무했고, 사람들의 입과 입을 거쳐 어느 새 그럴듯한 설득력을
얼마 전 한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4세 아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이가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부터 찾았고 밥 먹을 때나 옷 입을 때 심지어 잠자기 직전까지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 아이는 스마트폰에 몰두해 밥도 안 먹고 소변까지 참아서 바지에 그대로 쌀 정도였다. 부모의 노력도 허사였다. 스마트폰을 뺏기만 하면 욕설에 부모를 때리기까지 했다. 명백한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버스나 전철, 식당, 가정에서도 사람들은 대화 대신 스마트폰을 만진다. 가족들이 함께 식당에 가서도 대화 한마디 없이 각자 스마트폰에 열중하느라 노인들만 멀뚱하니 앉아 있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 됐다. 인터넷 중독에 이어 스마트폰 중독현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첨단 정보 시대에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중독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나 청소년 자제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국가나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왜냐
4.11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등록을 마친 경기도내 후보자 178명 가운데 전과기록을 가진 후보자가 43명(24%)에 이른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군 미필자는 25명이다. 이 중 수형으로 인해 군복무를 하지 못한 경우가 13명에 이른다. 또 33명의 후보자가 총 36억원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드러났고 현재까지 세금을 내지 않은 후보가 2명이나 된다. 법을 만들고 다루는 국회의원 선거에 이같은 흠을 가진 후보자가 난립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 4.11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어느 때보다 심사숙고해 투표해야 한다. 전국 246개 국회의원 선거구에 출마한 927명의 후보 가운데 국민의 4대 의무인 납세와 병역 이행을 소홀히 하거나 범죄경력을 가진 몰염치한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납세의 경우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납세액 490만원(2011년)에 절대 미달하는 100만원 미만 납부자가 4명에 1명꼴이 넘는 245명이다. 특히 지난 5년간 체납 전력이 있는 사람이 104명이나 됐고, 23명은 아예 한 푼도 안 냈다. 현역 국회의원인 일부 후보는 4년간 매년 1억원 이상 연봉을 받으면서 세금은 고작 몇 십만원을 낸 비상식의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들
전 세계는 지금 녹색성장의 시대를 향해 빠르게 나가고 있다. 화석연료가 인구증가로 인해 고갈되고 있는 것도 이유겠지만, 무분별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시간이 갈수록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성장, 녹색혁명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세계의 에너지 중심도 점점 변하고 있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고갈 시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세계 각국은 이를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태양, 바람, 물, 지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가 자연 순환의 원리에 순응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도 날이 갈수록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이러한 친환경 자원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농업 적용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해 이를 농업에 활용하는 연구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연구성과물로 땅속의 열과 공기를 이용해 농업시설의 난방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최근에는 강 주변의 지하에서 뽑아낸 물, 버려지는 화력발전소의 폐열 등을 이용해 시설원예시설의 냉난방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