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동백꽃 지다 /박숙경 온 봄 내 홀딱 벗고도 더 벗을 게 남았는지 산길 경사만큼 목청을 높여가는 검은등뻐꾸기를 나무라는 이름 모를 새의 한 마디 지지배야 지지배야 가산산성 진남문에서 동문 올라가는 말귀를 못 알아먹는 척 뒷모습이 더 고운 쪽동백의 하얀 능청 -시집 ‘날아라 캥거루’ 생각만 해도 눈과 마음이 환해지는 5월입니다. 요즘엔 꽃 피는 차례가 뒤죽박죽, 한꺼번에 폭죽처럼 터져 미인 선발대회처럼 법석을 떨지만 5월 숲의 백미는 쪽동백이나 때죽, 또는 산딸나무처럼 신록과 어우러진 흰 꽃나무들의 우아함이 단연 압권이지요. 그런데 그 쪽동백이 능청을 떤답니다. 가산산성에서지요. 가산산성이 있는 줄 처음 알고 인터넷 눈팅을 했지요. 경북 칠곡의 삼중 석성이라는데요. 질곡을 건너온 역사의 산물인 이런 산성이 현대인들에겐 고졸한 운치를 선사한다는 건 아이러니컬합니다. 나도 눈을 감고 그 산성의 5월 숲길에 올랐지요. 홀딱벗고, 홀딱벗고, 검은등뻐꾸기가 청아한 노랫소리를 드높이자 지지배야, 지지배야, 면박을 주는 새들의 수작은 아랑곳없이 하얗게 지는 쪽동백꽃잎의 능청을 떠올립니다. 정작 능청을 떠는 건 시인이겠지만요. 아무래도 한 번 그곳에
근대의 자본주의 사회가 성숙하게 된 근원중 하나는 인간의 노동력을 포함하는 에너지와 물질을 상품화 시켰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의 두뇌에서 생산되는 정보와 지식까지 상품화 함으로써 물질과 에너지 및 정보의 요소로 우리 사회가 구성되어 지고 있다. 현대 사회를 정보화 사회라고 하는 것도 그 양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정보가 유통사회의 기본적 범주인 상품으로써 가공되고 인정받는 의미라고 여겨진다. 이러한 논리는 지식 기반의 사회에서 정보가 지식의 형태로 가공되어지면서 그 정보가 가치의 효용성을 지니고 상품으로서 인식되어지기 때문이다. 정보사회의 특징은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네트워크 사회로 다양한 정보의 유통에 따른 정보량이 증가되고, 정보가 갖는 가치가 사회의 중심 자원으로 이용된다. 따라서 지금의 정보사회는 지식과 정보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자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사회 지식기반 사회,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혁신에 의한 시·공간적 한계를 넘어선 인터넷 에 의한 정보 전달로 다양한 형태의 생활의 소통이 가능한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스템 구축이 완성되었다. 유비쿼터
빨리 갔다 와야 한다. 사또에게 전화가 오면 낭패다. 평소에도 바쁘게 살고 있지만 잠시 짬에 움직이려면 보통 빠르게 움직여서는 어림도 없는 빡빡한 일정이다. 부지런히 걷고 있는데 발에서 뭔가 헐렁하고 신발과 발이 일체감이 없이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많이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잠시 멈추고 확인을 하니 여러 갈래 끈 중에 하나가 느슨해졌다. 오래 신어 봉제 부분이 낡아 본류에서 살짝 빠져나오고 있다. 크게 불편한 것도 아니고 시간도 없어 그냥 지나간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신기하다. 나는 무슨 물건이든 하나를 구입할 때 결정에 신중함을 넘어 곤란을 겪는 편이다. 나 스스로 생각해도 결정 장애를 의심할 정도인데 대신 나중에 번복하는 일은 거의 없다. 이 신발은 뜻하지 않게 구입하게 되었다. 단체로 어디를 가는 도중에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내가 제일 먼저 가서 커피를 들고 나오는데 갑자기 발이 누가 잡고 있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우선 커피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왜 그런 가 살펴보니 구두 굽이 깨진 보도블럭 틈에 끼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예쁘고 편해서 잘 신는 구두였는데 순간 당황하기도 했고 여러 사람 보는 앞에서 창피하기도 하
▲안재권(경기신문 포천지역 담당 부장)·박정수씨 장남 준호(한화토탈 주임)군과 김영숙씨 장녀 보경(태안 반도신협)양= 7월7일(토) 12시, 서산 르셀웨딩컨벤션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 현대건설은 6월 남양주시 별내동 995번지(별내지구 상업용지 16블록)에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을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은 지하 3층~지상 46층 3개동 전용면적 66~134㎡ 총 578실로 이뤄진다. 전용면적별로는 ▲66㎡A 205실 ▲66㎡B 82실 ▲74㎡A 123실 ▲84㎡A 164실 ▲134㎡A 1실 ▲134㎡B 1실 ▲134㎡C 2실 등으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은 생활숙박시설로서 공중위생법상 실내에서 취사와 세탁을 할 수 있는 주거 가능한 시설이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분양을 받을 수 있으며 전매 제한 및 중도금 대출 규제가 없다. 단지에서 별내역까지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현재 운행 중인 경춘선을 이용하면 7호선 상봉역까지 4정거장, 1호선 청량리역까지 7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다. 특히,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이 완공되면 획기적인 교통망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별내선은 2015년 12월 착공,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별내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단지에서 이
남판교 동양 라파크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상미지구 3·4블록에 위치하는 ‘남판교 동양 라파크’가 오는 28일 홍보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으로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59~84㎡ 총 1천382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세대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5㎡이하의 중소형 면적으로만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용인 상미지구는 용인시 신갈동 일대 23만9천300㎡ 부지에 조성되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6개 블록으로 나뉘어 민간도시개발사업방식을 통해 4천여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로 개발되고 있다. 인근에 태광그룹이 1조원을 투자해 계열사들을 모으는 ‘태광 콤플렉스 시티’가 추진 중이고, 인근 영덕동에는 ‘남서울 오토허브’가 들어서 있다. 특히 지난 4월 용인시에서 보정·마북·신갈동 일대에 최대 390만㎡ 규모의 경제신도시 조성을 추진한다고 발표해 배후 주거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흥역이 1.3km 거리에 위치해 분당·서울로 연결되는 지하철 노선 이용이 편리하고, GTX용인역(2021년 예정)을 통하면 10분이면
슬픔도 오래되면 울울해진다 /나호열 견디지 못할 슬픔도 있고 삭지 않은 슬픔도 있지만 슬픔도 오래되면 한 그루의 나무가 된다 가지를 뻗는 슬픔 잎을 내는 슬픔 뿌리가 깊어지는 슬픔 이 모든 상형의 못난 한 그루의 나무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된다 울진 소광리의 못난 소나무 600년의 고독을 아직도 푸르게 뻗고 있다 집요한 슬픔이다. 슬픔이 오래 묵으면 “한 그루의 나무가 된다”는 시인의 독백이 가슴을 후빈다. 슬픔이 나무가 되어 가지도 슬픔이고 뿌리도 슬픔이다. 슬픔의 가치화에 집중돼 있는 작품이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그 슬픔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고/희망이 된”다고 시인은 역설로 풀어내고 있다. 슬픔의 내면을 관류하고 있는 것은 절망이지만 그 절망을 건너뛰면 인식은 새로워지고 우리는 희망이라는 파랑새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울진의 못난 소나무는 그렇게 600년을 아직도 푸르게 살고 있다. 아니 살아내고 있다. 아프지만 아프다는 말을 삼키고 살아가는, 위로가 필요한 이웃들이 많다. 그들을 돌아보는 따뜻한 目이 많은 세상에는 분명 파랑새와 희망이 있는 것이다. /이채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