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침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화재 참사가 발생해 현재 38명이 목숨을 잃는 등 18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의사 1명, 간호사 1명, 간호조무사 1명도 사망했다. 먼저 참사로 목숨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쾌유를 빈다. 참담하다. 분노마저 인다. 어째서 화재참사가 또 발생했을까. 지난달 21일 제천의 목욕탕 건물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등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지 36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당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2층 목욕탕 비상구를 철제 선반으로 막는 등 건물 안전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밀양 참사도 비슷하다. 제천 화재 참사 이후 전국 지자체와 소방서 등이 일제히 안전시스템을 점검했고, 국민들 사이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타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현실은 여전했다. 그리고 또 끔찍한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신고를 받고 3분 만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려했지만 병원 중앙계단을 통해 화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바람에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고 한다. 소방 구조요원들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을 긴급
유리창에 성에가 꽃처럼 앉은 가게, 이글루처럼 하얀 방에 갇혀 아침을 먹는다. 스토브를 강으로 켜고 누룽지를 끓여 후후 불면서 먹어도 여전히 추운 날이다. 어머니는 일찌감치 성당에 가셔서 간단히 먹고 치운 뒤 녹지 않는 하얀 유리창을 바라보며 보이차를 마시는데 얼어붙은 문을 드르륵 소리가 요란하게 들어오는 나풀거리는 털모자를 눌러쓴 보라색 잠바가 보인다. 하도 오랜만이라 일부러 들렀다며 김밥을 내려놓는다. 보나마다 아침을 안 먹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먹으려고 사왔을 터인데 우리가 차를 마시고 부득이 차를 마시고 싶다고 한다. 지독한 감기 몸살로 며칠 장사도 못하고 누워 앓다 그만해서 나왔다는 얼굴은 추위에 더 핼쑥하고 염색을 할 시기를 놓친 머리는 하얗게 들고 일어난다. 어릴 적 친정에서도 고생으로 자라더니 결혼해서도 고생길의 연속이었다. 젖먹이를 시어머니께 떼어놓고 남편과 둘이 얼마 안 되는 농사에 매달려도 손에 쥐어지는 거라곤 없어 쪼들리는 살림 펴볼 날이 없었다. 거기다 시어머니마저 치매에 걸려 순자여사를 더 고단하게 했다. 돌아가실 무렵 정신이 돌아와 괜히 촌에서 고생하지 말고 너희들은 시내로 나가 살라는 시어머니 유언대로 나가 살 결심을 하고
너를 찾는다 /신금자 산처럼 쌓여 있던 패각더미, 그 산 위로 끄나풀 놓아버린 북어같이 마른 달 오두막, 처맛기슭에 휘우듬히 돌아와 굴껍질 주렁주렁 바다에 내려놓고 생굴이 차오르길 기다리던 그 시간이 너무도 더디고 지루해서 돌고래 뛰는 먼 바다로 고깃배는 바다로 나간 지 며칠이면 저녁놀 돛대 높이 통통 돌아오는데… 기어이 달은 기울고 갈맷빛에 묻힌 너! 시인의 바다는 거제도다. 살아가는 길이 순탄하지만 않다. 쓸쓸하게 돌아오는 저녁 어머니의 밤이 그려진다. 한 겨울이 아니더라도 못 잊을 사람하고 운명을 뒤로하고 먼 바다의 끝에서 시인은 어머님을 생각한다. 먼저 떠난 하늘에서 언니를 잃고 오빠를 잃으면서 어머니라는 숙명적인 바구니에 슬픔을 옮겼다. 눈부신 고립과 통증을 견디면서 달빛에 이름 하나 남기고 이별을 이야기 한다. 함께 갈 수 없는 길을 걸으면서 기다림의 잔혹한 바다는 어디에 있을까? 어머니의 땅에서 목놓아 부르는 달은 시간을 촘촘하게 당기는데 그 어머님은 어디에 계실까? 바다로 나가는 반짝이는 물살들로 자기 생의 어둠에 질문을 던진다. 정갈한 영혼으로 너를 찾을 수 있을까? 어머니도 언니도 오빠도 환생할 수 없지만 또 꽃잎들은 지고 피겠
유정복 인천시장이 25일 계양구를 연두 방문해 구청 구내식당에서 ‘애인(愛仁)과 함께 하는 시민행복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애인(愛仁)들에게 인사의 말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아동수당 지원대상을 100%로 확대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여야 간에 상위 10%에 대한 아동수당 지원 여부를 놓고 의견 격차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만 5세 이하 자녀가 있는 모든 가구에 아동수당을 지급한다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문재인 정부가 추진키로 했던 것으로 적극 환영할 일이다. 국회는 지난 12월 예산안 협의를 통해 아동수당 지급대상 기준과 관련, 상위 10%를 뺀 90%에 대해 오는 9월부터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법이 도입되는 초기부터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소득 상위 10%에게도 아동수당을 줄 수 있도록 시도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상위 10%, 헌법에 보장된 ‘국민’ 아동수당과 관련하여 소득 상위 10%는 지난해 통계청 월 소득경계 값 세전 기준 2인 가구 559만원, 3인 가구 723만원, 4인 가구 887만원, 5인 가구 1천52만원에 해당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이면 헌법 제11조에 의해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mid
모든 생명체는 늙거나 병들어서, 혹은 사고로 죽는다.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해온 인간 역시 죽음을 피해가지 못한다. 몇 나라에 신선이 되어 우화등선(羽化登仙)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전해지긴 하지만 전설에 지나지 않는다. 부처님 또한 생로병사를 고민하다 깨달음을 얻어 열반에 들었다. 열반 역시 죽음을 다르게 표현한 말이다. 아무튼 동서고금, 지위고하, 빈부 격차를 막론하고 죽음은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사건이다. 그 두려움을 더욱 확대시키는 것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단계인 말기, 또는 임종기 환자들은 대부분 고통 없이 편안한 임종, 존엄한 죽음을 원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이나 가까운 이웃, 친구들과 살아생전 못 다했던 이야기들을 나누길 바란다. 용서·화해를 한 후 평안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떠나는 모습은 아름답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인공호흡기나 약물에 의존해 강제로 목숨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 연명치료를 하는 까닭은 누구라도 부모나 자식을 영원히 떠나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 심정을 이해하지만 당사자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어떻게 할 것인가. 차마 겉으로 표현은 못해도 가족들의 고통 역시 형용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가 처음 이 자리에 섰을 때, 저에게는 안성발전이라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을 이룰 확고한 계획도 있었습니다. 곁에서 저를 믿어주신 시민들의 바람과 상대편에서 저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의 뜻을 모아 가슴에 새겼습니다. 지금 이대로는 현상유지가 아니라 도태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뼈를 깎는 변화 없인 안성시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는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저의 절실함이 시민들의 염원과 만나 대기업을 유치했고 일자리를 만들었으며, 안성시 전체 면적의 73%에 해당하는 중첩규제를 해소시켰습니다. 효율성과 적합성이라는 원칙하에 예산을 운용함으로써 시민들이 문화를 즐기고 삶의 여유를 느끼실 수 있도록 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도시의 공간을 아름답게 바꿨습니다.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교육에 대한 투자를 전폭적으로 늘려 미래를 준비했고 도로를 정비하고 확충해 도시의 경제성과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도전적인 실험정신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로컬푸드와 특화품목 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농업, 돈 되는 농업을 선도했습니다. 기존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도입함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바로 전날 대규모 군 열병식을 할 것이라고 한다.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북한군 동향은 이달 초부터 우리 측 정보자산에 포착됐다. 그런 와중에 북한이 23일 2월 8일을 ‘2·8절(건군절)’로 공식 지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실무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기정사실이 됐다. 건군절 열병식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반도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벌이는 것이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듯하다. 남북이 모처럼 합심해 어렵게 조성한 평화 올림픽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우리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적 개최와 남북관계 복원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그야말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등을 위한 우리 측 선발대가 이날 방북한 것도 올림픽 경기 자체보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높이려는 차원으로 봐야 한다. 북한의 평창 참가가 확정되지 이전에도 미국 측과 협의해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올림픽 이후로 연기했다. 최근에는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하려던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북한을
동두천신천초등학교(교장 이희숙)는 최근 희망하는 모든 학생들이 학기 중에 배우지 못했던 뜨개질을 비롯해 환경, 컴퓨터, 코딩, 실험, 염색, 공예, 요리, 뉴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겨울 방학 중에 학교에 나와서 신나고 즐겁게 배우는 프로그램인 ‘계절학교’를 진행했다./동두천신천초교 제공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는 현수 교장을 포함해 인솔교사 3명, 학생 15명으로 현장체험학습단을 구성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태국 자매학교인 나콤사완 고등학교 및 현지 기업체 3곳을 방문해 글로벌 역량을 함양하는 태국 현장체험학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귀국했다. /수원정보과학고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