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한번째 맞는 ‘파주장단콩축제’가 오는 24~26일 열린다. 파주 임진각광장과 평화누리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참 특별하다. 어느 농촌에서나 재배하는 콩을 주제로 축제를 만들었는데 예상을 뒤엎고 매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파주장단콩축제는 ‘2017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경기도 10대 축제’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엔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통령상’도 수상하는 등 한국 대표 문화관광 축제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축제는 돈을 쓰는 축제인데 파주장단콩 축제는 큰 수입을 올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20회 파주장단콩축제에서 7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축제물량으로 준비한 서리태 콩은 이틀 만에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올해 축제엔 서리태 등 유색콩과 백태(노란색 콩) 등 총 250∼260t을 내놓는데 올해 역시 서리태 등 일부 품목은 서둘러야 살 수 있을 듯 하다. 또 장단콩으로 만든 믿을 수 있는 된장, 청국장, 간장 등의 식품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 축제는 1997년부터 개최되고 있는데 민통선 지역과 감악산 기슭 등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장단콩을 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밝힌 CCTV 영상과 열상감시장비(TOD) 영상 공개 결과 우리 측 JSA대대의 대응은 적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사는 22일 오전 용산 국방부청사 브리핑룸에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귀순 북한군을 추격하던 북한군이 잠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유엔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귀순 북한 병사가 차로 72시간 다리를 건너 접근하는 과정에서부터 북한군 초기 대응, 귀순자에 대한 총격과정, 치료를 위한 의료후송 바로 직전 공동경비구역 대대의 귀순자 구조 등 단계마다 영상을 공개했다. 유엔사 특별조사단은 공동경비구역 소속 우리 측 자원들이 이 사건의 대응에 있어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이를 통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을 막았으며 인명 손실 또한 없었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조사과정은 호주, 뉴질랜드, 대한민국, 미국의 인원들로 특별조사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하고, 스웨덴과 스위스에서 온 중립국감독위원회 소속 인원들이 또 이를 관찰했다고 유엔사는 덧붙였다. 빈세트 브룩스 유엔군 사령관은 “조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의 대응은 비무장 지대를 존중하고 교전의 발생을 방지하는 정전협정의 협
날씨가 매섭게 차다. 예전처럼 입동 추위 잠깐 하고 물러서 잠시 숨고르기하고 오는 추위가 아니라 연일 한겨울 추위다. 올겨울은 추위가 만만치 않을 모양이다. 설상가상으로 지진까지 나서 많은 피해를 주고 여진이 계속되는 모습이 많은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이럴 땐 날씨라도 따듯하면 좋으련만 그게 어디 사람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오늘 아침에는 일찍 조정천 변을 지날 일이 있었는데 응달진 보 위에는 비록 살 얼음이지만 개울물이 전체가 얼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절기가 소설이다. 일 년 중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는 눈발도 날렸다. 이십사절기의 하나로 입동과 대설 사이에 들어있으며 양력 11월 22일쯤이다. 농가에서는 소설 즈음이 되면 담에 이엉을 얹고, 지붕을 인다. 옛날에는 초가지붕이라 이엉을 엮고 얹고 잇는 일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민속촌이나 가야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어 버렸다. 어린 시절에는 이엉을 엮어서 얹는 모습이 신기하여서 추위도 모르고 한참을 바라보던 기억이 있다. 친구 영섭이 아버님은 워낙 손재주가 좋으셔서 서로 그분을 모셔다가 이엉을 잇는 일을 하였다. 가파르게 경사진 지붕에서 둘둘 말린 이엉을 펼쳐서 이어 가시는
칼로의 나비를 그리다 /정영숙 철제 코르셋에 그려 넣던 그녀의 나비들 그녀는 얼마나 훨훨 창공을 날고 싶었을까 침대에 누워 천정의 거울 속을 들여다보며 심장의 붉은 피로 철제 코르셋에 그리던 나비들 지진이 난 것처럼 한순간 206개의 뼈가 흔들렸던 그녀의 몸 32번의 수술을 하고도 창공을 날아오를 꿈을 꾸던 불굴의 나비가 되고 싶다 순수 영혼의 알록달록한 나비들을 내 심장에 그리고 싶다 해와 달을, 그녀가 태어난 대지를 가슴에 품고 사랑하는 디에고를 이마에 백호처럼 그려 넣고 영원을 날고자 했던 불사조, 붉은 나비들 목뼈에 금이 간, 내 거울 속 지도에 불러 보아 그녀가 간 길을, 천만 번 백만 번 따라 그리며 내 굳어진 심장의 코르셋을 푼다. - 시집 ‘볼레로, 장미빛 문장’ 프리다 칼로, 그녀의 그림에선 늘 섬뜩한 선혈이 뚝뚝 듣는다. 소아마비, 최악의 교통사고, 수십 번의 수술,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여성편력, 세 번의 유산 등, 인간으로서 감내할 수 없는 극한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자의식을 일깨운 혁명적 전사의 이미지가 가득하다. 화가가 꿈이었다는 시인의 명화감상평은 이미 독보적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 예술이 고통으로부터 피어난 피
‘어디 이자 좀 더 주는 데 없을까?’ 이 문구에 가장 솔깃할 사람은 아마 은퇴 후 금융기관 예치금에서 나오는 이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일 것이다. 얼마 전 일부 은퇴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조금이라도 더 이자를 많이 주는 금융기관을 찾아다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직장 은퇴 시에는 받은 퇴직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해두면 이자만으로도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난 10년간 현저히 낮아진 금리가 이러한 생각을 바꾸게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는 반대로 ‘어디 이자 좀 덜 내는 데 없을까?’하는 문구에 솔깃할 사람들도 있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가 높다고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은 곳을 찾아다닌다. 집값이 상승하지 않거나, 월급 임대료 등 안정된 수입이 없어지면 곤란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이자에 대한 입장은 개인이 처한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없어 보인다. 따라서 정책 당국으로서는 개개인보다는 전체가 보다 많은 이익을 받는 방향을 택해야 할 것이다. 통상 가계는 저축을 많이 하는 경제주체이므로 이
몇해 전 겨울철, 교복 위에 입는 윈드자켓이 10대를 중심으로 유행한 시절이 있었다. 일명 ‘노페’(노스페이스)라 불리는 수십만원짜리 아웃도어로부터 2천100만원이 넘는 ‘캐몽’(캐나다 쿠스 몽글레르) 패딩까지, 종류와 디자인이 다양하고 화려한 것은 물론이고 가격 또한 고가였다. 이 같은 패딩을 입는 것이 당시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로망’이었나를 잘 대변하는 노랫말도 있다. 한 공고생이 지었다는 ‘노스 패딩’이라는 시에서 나왔다는 가사는 이렇다. “비싼 노스 안에 내 몸을 숨기고/ 무엇이라도 된 듯하게 당당하게 거리를 걷는다/ 한겨울엔 노스만 입어도 무서울 게 없다.” 그러자 일반 학생들마저 너도나도 우르르 사서 입는 유행이 급속도로 번졌다. 또 일부는 부모들을 압박, 구매를 강요하다시피 하면서 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다. 사람들은 이러한 패딩을 ‘등골 브레이커’라 불렀다. 자식이 유행에 뒤지지 않게 하려고 등골이 휠 정도로 돈을 마련하려는 부모들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럼에도 의류업계는 너도나도 윈드자켓 시장에 뛰어들어 상혼을 부추겼고 제품은 포화 상태를 이루었는데 1년 후쯤 패딩의 인기가 사그라들자 재고 처리에 골치를 앓는 진통도 겪었다. 최근 평창동계
유정복 인천시장이 21일 로얄호텔에서 열린 ‘애인(愛仁) 복지정책’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또 다시 발생,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 고창의 한 오리농장이다. 게다가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철새들의 이동이 시작돼 AI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고창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가 발생하면서 20일 새벽 0시를 기해 전국에는 48시간 동안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다. AI가 발생한 농가의 오리 1만2천여 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 하지만 인근 10㎞ 내 70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247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어떻게 확산될지 모르는 상항이다. 방역 당국은 철새에 의한 전파일 가능성이 많다고 여기는데 해당 농가 250여 m 거리에 국내 최대 겨울 철새도래지인 고창 동림저수지가 있기 때문이다. 고창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기 전에 경기도 수원 신대저수지 인근과 용인시 청미천, 제주시 하도리 야상조류 분변에서도 AI가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저병원성이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저병원성 AI는 전염성이 약하고 폐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가금류에 치명적이어서 자칫하면 또다
다가오는 11월 2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이다. 1960년 11월 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미라발(Mirabal) 세 자매(파트리아, 미네르바, 마리아 테레사)가 독재 정권에 대항하다 정권의 폭력으로부터 살해를 당했다. 이에 라틴 아메리카는 1981년 이 세자매가 살해당한 11월 25일을 추모의 날로 지정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 이후 1991년 미국 뉴저지주 ‘여성의 국제 리더십을 위한 센터’에 모인 세계 각국의 여성 23명이 ‘성폭력과 인권’에 대해 토론했으며,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인 11월 25일부터 세계인권의 날인 12월 10일까지를 ‘세계여성폭력추방 주간’으로 정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990년대 한국사회는 성폭력특별법의 논의가 활기차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네트워크에 참여했던 한국여성의전화는 199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폭력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였다. 그 후 전국에서 ‘세계여성폭력추방 주간’ 행사를 동시에 진행
우리는 살면서 큰소리로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차량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소방차가 이토록 빨리 달리고 간혹 신호를 위반하고 가는 것은 1분, 1초의 중요성 때문이다. 화재, 구조, 구급활동에서 5분 안에 소방차가 신속하게 도착하는 것, 즉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확연히 줄일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소방차가 신속하게 도착하는데 많은 장애가 있다. 먼저 주택가 골목길이나 좁은 도로 모퉁이 불법 주·정차 등으로 인해 운전자나 보행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화재, 구조, 구급 현장 출동 시 양보를 모르는 차량이 소방차의 신속한 현장 도착을 방해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긴급자동차가 출동하는데도 양보해 주기는커녕 긴급자동차를 외면한 채 나부터 먼저 가겠다고 앞질러 가거나 소방차 대열에 끼어들기 하는 양심불량 운전자가 많다. 소방기본법에서는 모든 차와 사람은 소방자동차가 화재진압 및 구조구급 활동을 위하여 출동을 할 때에는 이를 방해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