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한 이후 중국과의 냉각된 관계가 해빙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국 정상들은 관계를 복원하고 북핵문제 등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좋은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마마쳤다. 특히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중국에서 세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고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을 평창동계올림픽 행사에 초청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할 수 있는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때 우리나라 면세점의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다. 롯데면세점의 이달 1~11일 중국인 대상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했으며 신라면세점도 같은 기간 30% 늘었다고 한다. 온라인으로 상품을 산 중국인들은 이 물건을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연말쯤 이들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한·중 항공편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로 비롯된 중국의 보복이 있기 전 수준이라고 한다. 지난 6월 인천공항의 한·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 병사가 아주대 중증외상센터로 옮겨져 이국종 교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13일 오후 5시 20분께 부상 당한 북한군 병사가 누운 침대를 직접 끌고 황급하게 수술실로 향했다. 지난해 국내 9번째 ‘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가 개소한 이후 아주대학교 병원 인근에는 하루에서 여러 차례 헬기 소리가 들린다. 총상이나 중증외상을 입은 환자들을 실어나르는 광경이다. 중증외상환자에게는 도착 즉시 분초를 다투며 최적의 치료를 제공해야 생명을 건질 수 있다. 외상전담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대기한다. 이국종 센터장은 지난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총격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영웅이다. 이후에도 그의 헌신과 희생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 환자는 부지기수다. 병원 위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들리는 헬기의 굉음이 이를 말해준다. 특히 경기지역은 교통사고, 산업재해 발생률이 높은 만큼 중증외상환자들이 많은데다 이국종 교수의 명성을 듣고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총상이나 심각한 외상으로 출혈이 심할 경우 1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환자의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인천시민단체가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까지 남아있는 OCI 폐석회의 안전한 처리를 위해 시민감시단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시민단체 제공
▲이석길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신임 인사차>
벌레 먹은 당신 /함태숙 내가 집어 든 과육의 안쪽에는 벌레들이 구물거린다 생장을 공유하는 저 단단한 결합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겠어서 눈을 질끈 감고 함께 베어 물었다 벌레의 내부는 달다, 당신처럼 당신의 내부는 쓰다, 벌레처럼 - 함태숙 시집 ‘새들은 창천에서 죽다’ 사람에게 있어서 ‘온전함’이란 것을 생각해본다. 온전한 몸, 온전한 정신, 온전한 생활, 온전한 관계. 그런데 그런 ‘온전’이란 것이 가능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온전이란 단어는 사람에게가 아니라 천사이거나 혹은 악마에게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생장을 공유하는 과육과 벌레의 단단한 결합’처럼 우리 모두는 단맛과 쓴맛을 함께 내장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과감하게 용감해져야 한다. 벌레가 들어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할지라도 눈을 질끈 감고 ‘당신’을 베어 물어보자. 시인이 다른 시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온 힘을 다하여 사랑하고’ 그리고 ‘온 생을 다하여 상처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김명철 시인
2009년 등장한 비트코인은 온라인거래의 수단이 되는 가상화폐다. 개발자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닉네임만 알려져 있을 뿐 정체불명이다. 다만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푸는 사람들에게 숫자로 된 코드를 부여하고, 10분에 한 번씩 바뀌는 64자리 숫자·알파벳 조합을 맞추면 보상으로 비트코인이 주어지는 형식이다. 그래서일부에선 ‘금’ ‘은’처럼 채굴한다고 이야기도 한다. 비트코인 거래는 처음엔 아주 극소수의 사람 사이에서만 이뤄졌다. 코드의 가치도 인터넷 사이버 게임머니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거의 공짜인 송금 시스템과 금융사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간편함 등 비싼 수수료가 없다는 비트코인의 장점은 급속도로 세계 금융시장에 퍼져나갔다. 미국의 일부 경제적 자유주의자(libertarian)는 ‘자유의 상징’이라며 환호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따라 변동되는 일반 화폐 가치와 달리 특정 관리자가 조작할 수 없고 시장 원리에 따라 가치가 매겨진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또, 많은 미래 학자가 비트코인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변하는 ‘미래의 화폐’로 간주하기도 했다. 덕분에 새 투자처로 부상한 가상화폐의 세계 시장규모는 현재 80조 원에 이
바른정당 의원 8명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본래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려 했던 의원들은 9명이었지만, 현재 바른정당의 대표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이 전당대회까지는 탈당을 보류했기 때문에 8명만이 일단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의 의석수는 115명이지만, 바른정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면 116명이 될 것이다. 그런데 115명과 116명의 차이는 매우 클 수 있다. 단지 의원 1명이 더 많아진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말이다. 물론 지금 현재 정국구도로만 보면 의석수가 120명이 되지 않는 한, 그 의미는 크지 않을 수 있다.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120명은 돼야 단독으로 법안을 저지할 수 있는 숫자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한명이 더 오게 될 경우, 1월에 있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결과는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번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크게 친박과 비박간의 대결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어느 쪽이 원내대표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자유한국당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싸움에서 양측은 한발도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
등산하기 딱 좋은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등산은 도구 없이 손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국민레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단풍이 만연한 가을 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배낭을 메고 개인이나 가족, 동호회 단위로 산을 찾는 일이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산악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16년 경기도 산악사고 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악구조 인원은 1천205명으로 전체 구조인원의 6.1%를 차지했으며, 그 중 4~5월 206명(16%), 9~10월 300(25%)으로 행락객이 많은 봄·가을철 산행 중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즐겁고 안전한 가을산행을 위해서 지켜야할 사항을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등산을 하기 앞서 가장 기본적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사항이 준비운동이다. 스트레칭 등의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서 굳어 있던 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준 데 이어 자신에게 맞는 등산화 및 등산스틱 등의 안전장비를 필히 착용해야 발목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가을은 일교차가 큰 계절로 산은 더욱 심한 일교차로 기온의 변화에 대비가 필수이다. 산에 오른 후 추워질 때를
오늘날 개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개를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며 애정을 가지고 기르기도 한다. 애완동물 또는 반려동물로서의 개는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동물’로서 월령 3개월 이상인 개 또는 주택법상 주택·준주택에서 기르는 반려를 목적으로 기르는 개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애완동물로서의 개의 법적 지위는 동물보호법상 적정한 사육관리, 학대금지 등을 규정하고 있으며, 만일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하도록 하여 다른 동물(가축)과는 다르게 특별히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개(애완동물)가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 이에 따른 마찰과 분쟁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참혹하게도 반려견에 의해 주인이 물려 숨진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7월 경북 안동에서 70대 여성과 시흥에서도 한 살짜리 여자아이가 개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그외 개에 물리거나 관련 안전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2014년 1천889건에서 지난해 2천111건으로 증가했다(연합뉴스 2017년 10월25일). 개물림사고의 원인은 사전지식 없이 부적절한 사육공간에서 잘못된 사육방식으로
쾌적한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천시의 눈에 띄는 성과는 심곡천을 생태하천으로 살려낸 일이다. 심곡천은 부천 구도심을 동서로 가르는 하천으로 지난 1986년 교통난 등을 이유로 복개돼 31년 동안 콘크리트 속에 갇혀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자연 친화적인 도심 속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해 심곡천 생태 복원공사를 벌여, 부천 소명여고 네거리에서 부천시보건소 앞까지 약 1㎞ 상부 콘크리트 도로를 걷어버렸다. 그리고 탐방로와 폭 18.6m, 수심 25㎝의 생태하천을 조성해 지난 5월5일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했다. 부천시는 심곡천에 하루 2만1천여 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는데 하천을 유지시키는 이 물은 인근 굴포 하수처리장에서 생산한 재이용수다. 재이용수는 사용하고 버린 물을 정화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 것인데 주로 청소용수, 조경용수, 공업용수, 하천 유지용수 등으로 사용된다. 깨끗한 2급수가 흐르는 심곡천에는 붕어, 잉어, 갈겨니, 피라미, 돌고기, 미꾸라지 등 어류를 방사했다. 아울러 소나무, 조팝나무 등 나무와 갈대와 물억새 등도 심었다. 아마도 내년쯤이면 하천 생태계가 제대로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심곡천에는 문화도 접목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