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새* /조규남 모래 속에서 새 울음소리가 난다 비닐봉지 구겨지는 소리로 흐느낀다 지표에 내려앉은 충격 겹겹 주름으로 포개놓은 새 물의 날개로 날아와 시냇가 모퉁이 차지하고 있다 목새라 했지! 까마득히 잊어버렸던 말 대대로 유전되다가 아무도 모르게 이지러진 말 주워 담으려면 주르르 흘러버린다 오랫동안 잊고 살아 서걱 거린다 목새라 일러줘도 무슨 나무에서 사는 새냐 되물으며 낯설어 하는, 피가 식어버린 말이 어리둥절 섬을 만들어 놓고 외로움 토해낸다 발가락 사이 파고들며 꼼지락 꼼지락 운다 사막의 기억이 뜨겁다 *목새: 물결에 밀리어 한곳에 쌓인 보드라운 모래 - 열린시학 ‘2015년여름호’ 아, 모래도 물결이 달아준 날개로 새가 되는구나. 발목 다친 새, 한 곳에 주저앉아 흐느끼는 새. 이 시를 읽으니 우리 조상들의 남다른 언어감각과 사물에 대한 명명법에 또 한 번 무릎을 치게 된다. 휘도는 물굽이의 목을 지키는 새라는 의미인가? 어쨌거나 화자는 이 낯선 단어가 주는 생경함을 질료로 새로운 종의 새 한 마리를 낳고 있다. 까마득히 잊혀진 말에 시의 숨결을 불어넣으니 탄생하는 새, 사라진 말들이 지닌 함축적 의미를 다시금 되짚어보게 하는
수소를 발견한 사람은 영국의 물리학자 헨리 캐번디시다. 그는 1776년 혼합물로부터 수소를 최초로 분리해 그 특성을 밝혔다. 수소라는 이름을 처음 명명한 사람은 프랑스 비운의 화학자 라부아지에. 아인슈타인은 수소원자 핵융합을 통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 원리가 처음 실용화된 것이 수소폭탄이다. 수소탄은 원자폭탄이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등 무거운 원소의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수소의 원자핵이 융합하면서 헬륨으로 바뀔 때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무기다. 1단계 핵분열에 이어 2단계 핵융합, 3단계 핵분열 가속화로 위력을 높인다. 그래서 핵융합폭탄이나 열핵폭탄이라고도 한다. 최초의 수소폭탄 실험은 1952년에 있었다. 미국이 태평양 에니위탁 섬에서 터뜨린 ‘아이비 마이크’가 그것이다. 10.4메가t의 위력을 보여줬다. 폭 5㎞ 이상의 불덩어리, 높이 37㎞의 대형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강력한 실험은 1961년 소련이 북극해에서 감행한 ‘차르 봄바’라는 수소탄이다. 무게 27t에 길이 8m, 지름 2m의 이 수소탄은 고도 10.5㎞에서 투하돼 지상 4.2㎞ 상공에서 폭발했다. 버섯구름이 높이 64㎞, 폭
최근 한반도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부터 북한과 미국이 상대를 향해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 폭탄 공세, 즉 말의 전쟁(war of words)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주 북한과 미국은 제72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위협적 언사를 주고 받았다. 여기에서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당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지칭하고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에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정신이상자, 최고통사령관, 거짓말의 왕초, 악통령” 등으로 맹비난하고 “미국은 처음으로 핵무기를 만든 나라,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실전에 사용하여 수십만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대량 살육한 나라”라고 반격했다. 더 큰 문제는 북미 간의 말 폭탄 공세, 말의 전쟁을 넘어 군사적 무력시위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북한은 이달 초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후 연이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발사하고 실전배치
생명은 축복이며 기쁨이고 설렘이다. 출산예정일이 다가오면서 기다림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이 함께했다. 분만의 고통을 알기에 며느리가 잘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과 그저 순산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아기를 잉태했을 때부터 입덧하는 과정이며 주기별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고 아기 심장소리며 성장과정을 초음파사진으로 확인했다.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몸과 마음을 정돈하고 다스리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 임신기간 동안 금기시 한 것도 많았다. 음식과 행동거지를 조심했다. 아들은 금연을 시작했고 좋아하던 낚시도 줄이고 잡은 물고기는 도로 놓아주는 등 하늘이 준 선물을 감사히 받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 분만이 가까워오면서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산모교실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 모유 수유하는 방법과 모유 수유하는 동안 산모가 섭취하면 좋은 음식 그리고 아기 목욕시키는 방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예비엄마로서 준비하는 것이 대견하기도 했다. 아기는 예정일을 일주일 넘기도록 산통이 없어 유도분만을 했지만 산통은 산통대로 겪고 결국엔 수술을 통해 출산했다. 다행히도 산모와 아기가 건강해서 고마웠다. 탯줄을 자르고 나온 아들은 좀 흥분된 듯 했고 아기의 울음소리를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취지의 우수 농특산물 한마당 축제 ‘2017 경기로컬푸드데이’가 22~24일 3일간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관련기사·화보 2·3·20면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본보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로컬푸드가 도민의 건강증진과 지역경제 등에 기여하는 장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보다 저렴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자에게는 질 좋은 지역 농식품 알리는 기회를 제공해 로컬푸드 산업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간 간격을 좁히고 상호 신뢰가 생성되는 계기를 만들어 ‘로컬푸드’라는 개념의 인지도를 올리자는 데도 목적을 두고 있다. ‘행복한 밥상, 신선한 경기로컬푸드데이’를 주제로 진행된 ‘2017 경기로컬푸드데이’는 연인원 3만여 명의 방문객을 모으고 도내 대표적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3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픈된 65개 부스에는 용인팜랜드, 양평채소농장, 평택 아로니아 농원, 의정부 담다헌
축제분위기 더한 센트럴파크 분수쇼 ○… 23일 ‘2017 경기로컬푸드데이’ 공식 행사가 진행되기 1시간 전인 오후 2시쯤 행사장 외부에서 동탄 센트럴파크 분수쇼가 10여분간 펼쳐져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축제 분위기를 배가. 인근 주민들과 달리 이곳을 처음 찾은 방문객들과 아이들은 하늘 높이 올라가는 물줄기를 넋 놓고 쳐다보며 즐거워하기도. 분수쇼는 낮 시간 보단 저녁 때 화려한 조명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더욱 멋졌다는 반응. 수원에서 처음 방문한 김모(38·여)씨는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조금씩 더워졌는데, 행사와 함께 분수쇼도 보게 돼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며 “특히 같이 온 아이들이 기뻐하며 웃는 모습에 덩달아 신났다”고. ‘건강밥상 차리기’ 체험 문전성시 ○… 이번 행사 체험부스 가운데 유독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진 곳은 ‘건강한 밥상 차리기’ 체험부스. 매일 가족들을 위해 차리는 밥상에 어떤 영양소가 필요한 지도 알아보고, 바른 식생활과 바른 먹거리 교육을 받기 위한 부모들로 문전성시. 경
“최근 안전한 먹을거리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소비자들과 생산자들을 직접 연결하는 이런 행사가 더욱 큰 의미를 갖는 거 같습니다.”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저렴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자들에겐 질 좋은 지역의 농식품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는 ‘2017 경기로컬푸드데이’가 22~24일 3일간 화성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우리동네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밥상’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경기로컬푸드데이는 휴일 센트럴파크를 찾은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 등 3만여 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확인하는 축제 한마당이었다. 3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픈된 100여개 부스에는 경기농협인삼연합사업단, 경기잎맞춤조합공동사업법인, 가평군축령산잣영농조합, 다원포도영농조합법인, 아이비영농조합,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경기 계란생산농가, 화성 표고버섯농장, 용인 팜랜드, 고궁 맑은연천, 오산 물향기농산 등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 3곳과 도지사인증 G마크 농가, 6차산업 인증 농가 등 65개 농가가 참여해 지역 농식품을 시중가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했다.
24일 성남시 가천대 대학적성고사일에 수험생과 함께 대학을 방문한 학부모들이 차문화협회 사범들에게 다도예절을 배우고 있다. /가천대 제공
22일 오후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린 ‘제3회 굿모닝경기 안전문화 119 페스티벌’ 중 ‘안전문화선포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부터)와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최춘식 경기도의회 국민바른연합 대표의원이 도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2일 추석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상모를 돌려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