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지난 11일 국공립학교를 대상 ‘교육분야 비정규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그런데 그동안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 온 기간제 교사 4만6천여명이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계의 비정규직 강사는 모두 7개 직종이 있는데 이 가운데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와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 1천여 명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기간제 교사가 정규직 전환대상이 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정규직 전환 심의위는 정규 교원 채용의 사회적 형평성 논란 등을 고려했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정규교원은 임용고시를 통해 채용되는데 기간제 교원은 그렇지 않으므로 정규직 교원들과의 차별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공립학교의 기간제 교원은 3만2천734명이다. 여기에 사립학교까지 합치면 4만6천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또 국공립학교 강사는 8천343명인데 영어회화 전문강사와 초등 스포츠강사, 다문화언어 강사, 산학겸임교사, 교과교실제 강사는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간제 교사와 영어·스포츠 강사 등에 대한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이 불발됨에 따라 당사자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고 예상, 정규 교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13일 G타워에서 열린 ‘IFEZ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운영 기자 시연회’에서 방범 CCTV 응급조치 현장 상황 시연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무화과를 먹는 밤 /강기원 죄에 물들고 싶은 밤 무화과를 먹는다 심장 같은 무화과 자궁 같은 무화과 발정 난 들고양이 집요하게 울어 대는 여름밤 달빛, 흰 허벅지 죄에 물들고 싶은 밤 물컹거리는 무화과를 먹는다 농익은 무화과의 찐득한 살 피 흘리는 살 - 시집‘지중해의 피’ 시인은 부단히 고정된 사물로부터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과 사유로 상상력을 이끌어내 독자에게 전달하는 매개자입니다. 무화과와 죄는 어떤 상상력의 연관기제로서 가능할까요. 혹시 무화과에서 저 창세기의 원죄를 읽었을까요? 혹자는 선악과가 사과가 아니라 무화과일 거라고 하지만, 치부를 무화과 잎으로 가린 데에서 기인한 수치심의 한 단면일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시인에게 무화과는 심장이며 자궁입니다. 실은 꽃이 없는 게 아니라 숨어있으므로 꽃받침과 꽃자루 속에서 은밀히 이루어지는 사랑의 행위를 일컫는 맞춤한 단어겠지요. 시인에게는 심장을 바쳐 자궁을 바쳐 물컹거리는 사랑을 하고 싶은, 달빛 찐득한 밤이 있었나 봅니다. 우리 모두의 꿈꾸는 로망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무화과를 먹을 때 나도 은근 죄에 물들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이정원 시인
예로 부터 술은 온갖 화(禍)의 씨앗이요, 만병의 근원이라 잘 알려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은 여전히 현대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음주로 눈총 받는 주당들도 여전히 늘고 있다. 남녀노소 구분도 없다. 우리의 술 소비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3위, 독주 소비량 1위가 이를 증명한다. 그런가 하면 세계보건기구(WHO)의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 조사에서도 188개 국가 중 11위로 절대 강자다. 음주로 인한 사회비용이 의료비 2조원, 생산성 손실 6조원, 조기 사망 3조원 등 연 17조원을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음주의 이유는 다양하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탓도 있을 테고,'영업과 회식을 위해' 마시는 수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에게 술은 답답하고 기막힌 현실을 잊기 위한 방편인 수가 많다. 그래서 일부 애주가들은 술에 대한 폐해가 회자 될 때 마다 ‘음주의 유익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루에 소주를 서너 잔 이내로 마시면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거나 “육류 버터 등 고지방 식품을 미국인보다도 더 즐기는 프랑스인들의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오히려 더
고등학교 2학년이던 막내아들이 갑자기 미술을 전공하겠다고 말했을 때 필자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우리 집안에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한 명도 없거니와 그 아이도 단지 취미로 미술공부를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름 깊이 고민하여 결정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아이의 결정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그렇구나. 왜 네가 미술을 전공하고 싶어졌는지 말해줄 수 있겠니?” “이것저것 경험을 해봤는데 그림을 그릴 때 제일 행복하더라고요.” 행복을 느낀다는 말에 나는 더할 말이 없었다. 물론 그날 밤 나는 잠이 오지 않았다. 아들이 미술을 전공하도록 부모로서 지원해야 하는지,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경험도 없는데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이 고민은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겪는 진로 선택의 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부모의 기대와 다른 자녀의 진로 선택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다. 갑자기 연기를 하고 싶다면서 연극영화과에 가겠다고 하고, 상경 계열 학과에 가기를 바라는데 정작 애완동물학과라는 생소한 분야를 간다고 하고, 이래저래 많은 고민들을 가지고 있다. 진로 갈등
긴 장마가 끝난 후 막바지에 접어든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하는 국민들의 모습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필자기 서장으로 있는 양평군은 강원도로 들어가는 길목으로 경춘고속도로와 6번 경강국도가 지나치고 있어 휴가를 떠나는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다. 요즘 세간에 각종 범죄 중 특히 ‘카메라 등 이용 촬영범죄’에 대한 문제가 경찰뿐만 아니라 언론, 국회에서도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단순한 재미를 위해 출발한 ‘카메라 등 이용 촬영범죄’가 호기심에서 도착(倒錯)으로, 이젠 범죄로 진행되어 가고 있으며 현재의 문명기기와 타인의 관심 또는 복수를 하고자 하는 욕망까지 겹쳐지면서 이젠 사회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성범죄 건수는 14만880건, 이 중 ‘카메라 등 이용 촬영범죄’가 2만6천654건(연평균 5천531건) 발생하였으며 이와 함께 부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통신매체 이용 음란’은 2천600건(연평균 52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8월 여름휴가철에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에 고소득자가 편법으로 입주해 고급 외제차를 이용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임대주택에 2천522만원이 넘는 차량에 대해서는 주차등록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지난 7월 ‘고가차량 등록 제한을 위한 차량등록 지침’을 마련해 단지별로 시행 중이다. 원래 감가상각 등이 반영된 가액이 2천522만원을 넘는 차량 소유자는 공공임대 입주나 재계약 자격이 없다. 그러나 입주자가 고급 외제차를 타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되면서 입주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입주자들은 고급 차량이 자신의 차가 아니라 회사나 부모의 차라는 등의 이유를 들며 제재 기준을 빠져나가면서 정부와 LH는 아예 차량가액이 2천522만원을 넘으면 신규 주차 등록을 해주지 않고, 기존 차량에 대해서도 가액을 조회해 기준을 넘으면 주차 등록을 취소하기로 했다. /김장선기자 kjs76@
▲김기서 경기도교육청 교육1국장 ▲박정범 〃 행정국장 ▲이진규 〃 정책기획관 <신임 인사차>
올 추석은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추석연휴와 개천절, 한글날까지 최대 열흘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하지만 연휴가 길어지면서 사람들 몸과 마음도 풀어져서 사건사고도 많이 생기게 된다. 이에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몇 가지 안전수칙을 알아보자. 우선, 우리 집 안전 확인이다. 집을 나서기 전에는 가스밸브의 잠금장치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전기코드는 모두 뽑아 놓는다. 그리고 창문 등 모든 출입문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신문, 우유 등 배달되는 것들은 연휴기간중 잠시 중단한다. 다음으로 귀성길운전 안전이다. 출발 전 차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연휴기간에 고속도로 상에서 차량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출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또한 음주운전 및 졸음운전은 당연히 안 된다. 출발 하루 전에는 술을 자제하고, 졸음운전이 시작될 경우 휴게소 및 쉼터에 정차해 충분히 휴식과 가벼운 스트레칭 후 출발한다. 마지막으로 성묘길 안전이다. 성묘나 벌초할 때 벌에 쏘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벌을 유인하는 향수·화장품 사용을 금하고 요란하거나 밝은 색 계통의 의복은 피해야 하고, 뱀을
우리나라의 연령대별 혼외 출산 점유율은 19세 이하 출산 여성의 66.3%가 혼외출생이며, 우리나라의 혼외출산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혼외출산의 주요 원인은 미혼모와 동거 출산으로, 현재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자보호시설 입소자의 20.2%가 미혼모로 나타난다. 미혼모에 대한 인식과 편견이 여전히 부정적이며 미혼모를 성적 일탈자, 성교육의 부재 등의 문제아로만 봐서는 안된다. 또한 미혼모라는 이유로 취업을 하지 못하는 등 냉정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있다. 생계와 육아를 짊어진 미혼모들은 지금도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 ‘차별’과 싸우는 등 사회의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미혼모 가정을 대상으로 소득 기준에 따라 매달 정부에서 기초수급 지원금과 양육수당을 지원하고 있으나 혼자 아이를 키우기에는 이 역시 또다른 경제 활동이 받쳐주지 못하면 턱 없이 부족한 액수다. 이에 정부는 미혼모의 사회 활동 중 제약받는 법령과 제도 정비에 적극 나서야 한다. 교육 당국도 미혼모에 대한 차별을 지양하고, 미혼모 인식 개선에 관한 대국민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사회보장 제도와 각종 지원 정책들도 현실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재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