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의왕시 부시장 ▲홍사준 수원시 기획조정실장 ▲이용영 〃 장안구청장 ▲이택용 〃 일자리경제국장 ▲이의택 〃 군공항이전추진단장 <신임 인사차>
펄벅(Pearl S. Buck 1892~1973) 여사는 ‘대지’란 소설로 1938년 노벨문학상을 탄 분이다. 그녀가 1960년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감동받았던 이야기를 미국으로 돌아가 글로 남겼다. 한국 여행 중에 농촌 마을을 방문하기로 하고 경주 부근의 농촌을 방문하였는데, 방문한 마을에서 황혼 무렵에 진기한 풍경을 보게 되었다. 한 농부가 소달구지에 볏단을 싣고 가면서 자신도 지게에 볏단을 무겁게 진 채로 가는 것이었다. 그녀가 농부에게 다가가 물었다. “소달구지에 볏단을 실으면 훨씬 편하게 갈 수 있을 텐데 왜 지게에 지고 가십니까?” 농부의 대답을 듣고 펄벅은 감동을 받았다. “에이,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저도 하루 종일 일했지만 소도 종일 일했는걸요. 짐을 서로 나누어지고 가야지요.”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지만 서양인의 눈에는 진기하게 보였던 것이다. 고국에 돌아간 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었다고 소개하였다. 서양의 농부들이었다면 짐을 모두 소달구지에 싣고 자신도 소달구지를 탄 채로 귀가할 것이었기에 감동을 받은 것이다. 펄벅 여사는 한국의 농부가 소의
멀리 가는 향기 /신현정 호박꽃 안에는 아주 조그마한 할매가 호호 살고 있어서 거길 찾아오는 벌이며 나비에게 신방을 차려주기도 하고 꽃가루로 경단을 만들어서는 가느다란 다리에 붙여주어 날려 보낸다. -시집 ‘화창한 날’ / 2010년 이 시를 읽고 나면 따듯한 동시 한 편을 읽고 난 기분이 든다. 순하고 맑은 초롱한 눈빛을 가진 아이의 마음으로 사물을 읽고 대하는, 지금은 고인이 된 신현정 시인의 순수한 동심을 들여 다 보는 것 같아서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가을 무렵 시골동네에 들어서면 어김없이 할머니의 넓은 마음을 닮은 얼굴이 커다란 호박꽃이 푸근하게 피어있다. 덥석 손이라도 잡아줄 것 같은 마음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품을 열은 호박꽃, 그 방에는 아주 조그만 호호 할매가 살고 있어 벌이며 나비에게 신방도 차려주고 노란 꽃가루로 경단을 만들어 다리에 붙여주어 날려 보낸다. 벌이며 나비는 멀리멀리 날아가 할머니의 다정한 향기를 전파 할 것이다. 우리를 행복 짓게 만드는 향기, 시골길에 오르다 호호 할매가 살고 있는 호박꽃을 만나면 나도 내 마음에 착한 향기를 심어 멀리멀리 날아가야지. /정운희 시인
문교부는 1968년 7월15일 중학입시제도를 폐지하고 무시험 추첨제를 실시한다는 새로운 중학교 입시제도를 발표했다. 과열된 중학입시제도의 문제점으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가중, 교육불신 사조의 대두·인간교육의 결여·사도(師道) 타락 등 교육의 비정상화 등을 이유로 내걸었다. 평준화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됐다. 무시험 추첨제는 1969년도에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었고, 1970년도에는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전주에서, 1971년도에는 전국으로 확대 실시되었다. 나 역시 이른바 ‘뺑뺑이 1세대’로 은행알을 배정 학생 수만큼 넣은 수동식 추첨기를 뺑뺑 돌려 수원북중학교에 배정받았다. 수원북중 수성중 수원중 삼일중 이렇게 단 4개의 학교뿐인 시절이었다. 이 과정에서 전국 37개 중학교가 ‘명문’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폐교됐다. 경기 서울 경복 용산 부산 경북중학교 등과 경기도에서는 인천중학교다. 인천중학교는 폐지 45년만인 2001년 같은 이름으로 부활하기는 했지만 그 정통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중학교 평준화의 이면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내적이든 외적이든 간에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외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은 시대나 유행에 따라 변화되지만, 예로부터 미인을 나타내는 말이었던 단순호치(丹脣皓齒- 붉은 입술과 흰 치아)라는 말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누런 치아보다는 하얗고 밝은 치아를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치아 변색은 크게 착색과 변색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들의 원인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치석 또는 침착물: 구강 위생이 청결히 유지되지 않으면 세균에 의해 착색이 나타날 수 있다. ▲음식물의 색소: 커피, 차, 콜라, 카레, 적포도주 등과 같은 짙은 색소를 함유하는 식음료의 섭취는 표면 착색을 유발할 수 있으며, 흡연 또한 치아에 갈색 또는 흑색 착색을 유발한다. ▲외상: 외상에 의해 치아의 신경이 손상된 치아에서 변색이 나타날 수 있다. ▲노화: 치아의 반투명한 법랑질이 점차 마모되어 얇아지고 내부의 황색 상아질이 비쳐 보이며 치아가 누렇게 보인다. ▲치아 형성기의 불소 과다 섭취 ▲유년기에 특정 항생제 복용 ▲유전적 원인 이 외에도 충치나 치과 재료, 화학 약품들에 의해서도 치아 변색이 나타날 수 있다. 착색의 경우에는 적절한 구강위생관리와 치석
지난 6월 안성의 한 주택에서 미장비용 문제로 시비가 되어 넘어지면서 어깨를 다쳐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한 남성이 있었다. 하지만 그 남성은 가해자와 합의를 보지 못했고, 치료비 100만원을 온전히 자비로 부담했다. 상해사건은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병원 측에서 보험급여 지급을 거부한 것이다. 전전긍긍하던 남성은 안성경찰서 피해자전담경찰관의 도움으로 범죄피해관련 서류를 제출해 뒤늦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었다. 잘못된 상식으로 피해자들이 자비로 치료비를 부담하는 억울한 사례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경찰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상해치료비 환급에 대해 홍보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이 사실을 몰라 실제 환급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아직도 드물다. 상해 등 범죄피해로 진료, 수술, 입원 등 치료를 한 경우, 피해자가 부담할 본인부담금은 입원치료시는 20%, 통원치료시는 50%이고, 나머지는 공단이 부담한다. 단, 쌍방폭행 등 범죄에 원인을 제공하거나 고의로 사고를 유발한 경우, 기타 방법으로 이미 치료비 지원을 받은 경우는 건강보험 적용 예외사유이다. 보험적용을 받지 못하고 병원치료를 받은 피해자라도 치료 후 3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본인부담금 외의
남부지방은 24일, 중부지방은 26일에 장마의 끝이 보인다는 기상청 예측 통계에 따라 이제 폭염 속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피해 바다와 산으로 가는 휴가 행렬이 절정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항상 여름철만 되면 극성인 피서지 성범죄 때문에 즐거운 추억이 되어야 할 휴가가 평생 잊혀지지 않은 정신적 상처가 되기도 한다. 피서지 성범죄의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들로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 인파가 북적이는 장소 또는 탈의실, 물속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성범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여름휴가철 7~8월 사이 집중되고 있고 특히 피서지에서 노출이 많은 여성상대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이용 ‘몰카’범죄는 지난 5년간 5배 가량 증가하여 성범죄 유형중 증가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에는 피서지와 같은 공중장소에서의 성범죄중 신체접촉 성추행죄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이하의 벌금,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죄(몰래카메라)의 경우 5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경찰에서도 7월부터 워터파크 등에서 성범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과 예방캠페인을 전
현대사회에서 지방행정의 전문성 확보는 매우 필요하다. 현 순환보직 체제는 일반행정가적 자질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너무 잦은 변경으로 인해 오히려 행정의 전문성을 저해할 수 있는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과거 인천광역시하천살리기추진단(이하 ‘하천살리기추진단’) 사무국은 환경직과 토목직 공무원이 NGO와 함께 근무하였었다. 필자가 하천살리기추진단 사무국장으로 햇수로 8년을 활동하다 보니 추진단을 거쳐간 공무원들은 수 십 명에 이른다. 담당부서장의 마인드에 따라 짧게는 하루 길게는 1년6개월 많게는 환경직, 토목직, 행정직 3명의 공무원들이 함께 근무한 적도 있었다. 순환보직(job rotation system) 제도는 직무(보직)을 순차적으로 교체함으로써 조직의 직무 전반을 이해하여 지식, 기술 및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업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확보와 일반 행정가 양성에 유리하고 부처 할거주의(割據主義)를 예방하고 조직의 침체를 방지와 민간과의 유착방지 차원에서는 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순환보직에 따른 잦은 이동은 전문성 확보의 미흡과 업무 인수인계의 부실, 업무에 대한 책임성 확보의 미흡 등의 문제가 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책 가운데 하나는 남북관계를 경색시킨 것이다. 물론 그 책임은 북측에도 있다. 어쨌거나 지금 남북관계는 꽉 막혀있다. 지난 선거에서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가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초석을 놓으라는 것이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지난 17일 북측에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국방부는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오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우리 측의 제의를 북측이 받아들여 회담이 개최되면 현재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 양측에서 실시하고 있는 확성기방송 중단 문제와 우리 측 민간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북 전단 살포 중지 등이 논의될 수 있다. 남북군사회담과 함께 남북적십자회담도 8월 1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갖자고 제의했다. 남북 십자회담에서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열릴 수 있다. 물론 이는 북측이 우리의 제안에 응했을 경우에만
정치인과 검찰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의 도덕성이 그동안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공직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신설이 검토된 지는 벌써 10년이 넘었다. 때마다 야당의 반대에 부딪쳐 실패했다. 그런데 정부가 올해 안에 공수처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고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밝혔다. 아울러 검찰이 가진 기소권과 수사권 중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른바 검찰의 셀프 개혁이라고도 불리는 공수처는 비대해진 검찰 권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작용했다. 국민의 80%가 공수처 신설을 찬성한다는 여론이 그것이다. 사실 그동안 전·현직 검찰 간부들이 비리가 터져나오면서 공수처 신설은 힘을 얻었다. 법을 집행하는 기관의 조직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청렴과 도덕성은 고사하고 범법행위로 수백억 원 대의 돈을 챙기는 검사들이 나타났다. 제2의 홍만표, 진경준을 막기 위해서라도 검찰 개혁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 국민의 여론이었다. 더욱이 검찰은 수사권·기소권·수사지휘권에 영장청구권까지 상당한 권력을 독점해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다. 게다가 제식구 감싸기식 수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자정(自淨)을 통해 국민의 모범이 되어야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