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15일 오후 광교신도시에서 경기도청 신청사 기공식이 열리기까지 무려 22년이나 걸렸다. 1995년 청사 노후에 따른 행정능률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도 종합청사 기본계획’을 수립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전사업은 불발됐다. 도청사는 첫 번째 기본계획 수립 당시 현재 팔달산 서쪽 도청사(팔달구 효원1로)에 재건축키로 하고 설계까지 완료했다. 그런데 1997년 IMF 금융 위기가 닥치는 바람에 무산됐다. 그 후 경기도의회는 2001년 도청 이전을 권고했고 2005년 현 부지인 광교로 이전을 확정했다. 지구지정까지 했다. 이때 건축설계를 공모해 당선작까지 선정, 이전이 가시화 되는가 했는데 세계 금융위기가 닥치는 바람에 또다시 무산됐다. 이때 김문수 전 도지사는 2010년 11월 제1차 도청 광교 이전 계획을 보류했다. 이후 2012년까지 보류 철회, 이전 보류, 보류 철회 등을 거듭하다가 2013년 10월 경기도가 아예 도청 광교 이전 중단을 발표했다. 3차에 걸쳐 이전 계획이 보류되거나 중단됐다. 물론 광교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심했다. 경기도가 도청사를 광교로 이전해 명품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불발되자 주
최저임금위원회가 7천530원의 노동계 안을 표결로 채택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은 16.4%로 최근 10년 이래 최대 인상폭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행에 한 발 다가서기는 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려면 올해부터 3차례에 걸쳐 해마다 평균 15.7%씩 올려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며칠 전 통계청이 올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가 54만6천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전체 실업자의 절반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청년 일자리 시장 한파가 지속 되는 가운데 전체 실업자 수 108만2천명 가운데 대학 졸업장을 가진 고학력 실업자 비중이 50.5%에 달한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라는 뉴스가 반갑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는 최저 임금의 대폭인상이 자칫 고학력 청년실업률의 증가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지난 18일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포퓰리즘성 공약이 남발되고 있다”며 “선의에서 시작한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일자리를 없애는 부작용만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데서도 그렇다. 복거일 경제평론가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가난한 노동자의 임금 인상보다 한계 일자
1961년생인 이용영 장안구청장은 1980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6년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매교동장, 시 정책기획과장, 사회복지과장, 복지여성국장, 도서관사업소장, 일자리경제국장을 지냈다. 2011년 국가사회발전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늘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구청장은 온화하고 차분한 성품으로 조직 내 신망이 높다. 합리적이고, 탁월한 행정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안대학 졸업.
1959년생인 이의택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1980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4년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정자1동장, 시 물관리과장, 환경정책과장, 안전정책과장, 시민안전과장 등을 지냈다. 2013년 국가사회발전 유공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철두철미한 일처리도 정평이 나 있다. 외유내강형으로 직원들에게 ‘자상한 아버지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대학교 대학원 졸업.
1960년생인 이택용 일자리경제국장은 1980년 공직을 시작했다. 2007년 사무관 승진 후 장안구 율천동장, 시 교육청소년과장, 서울사무소장, 예산재정과장을 지냈다. 1992년 지방의회운영 발전 유공으로 내무부장관 표창, 199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유공으로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꼼꼼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해 덕망이 높다. 추진력이 뛰어나고 친화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안대학 졸업.
1960년생인 홍사준 기획조정실장은 1980년 화성군(현 화성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0년 수원시로 전입했다. 2003년 사무관 승진 후 장안구 영화동장, 시 교육청소년과장, 행정지원과장, 도서관사업소장, 문화교육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장안구청장으로 취임했다. 1998년 선거업무 관련 유공으로 내무부장관 표창, 2002년 대통령 근정 포장을 받았다. 업무처리가 합리적이고, 추진력이 강하며 기획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양고등학교 졸업.
<수원시> ◇3급 승진 ▲기획조정실장 홍사준 ◇4급 승진 ▲일자리경제국장 이택용 ▲군공항이전추진단장 이의택 ◇4급 전보 ▲장안구청장 이용영 ◇5급 승진 ▲김상두 ▲이현구 ▲최중필 ▲오민범 ▲정봉수 ▲변희주 ▲홍건표 ▲황호성 ▲권명희 ▲이장환 ▲한현우 ▲장경숙 ◇5급 전보 ▲언론담당관 조진행 ▲법무담당관 양인섭 ▲예산재정과장 이범선 ▲징수과장 윤홍주 ▲체육진흥과장 윤환 ▲시민안전과장 오성석 ▲북수원도서관장 최옥순 ▲영통구 연준호 ▲복지허브화추진단장 박미숙 ▲선경도서관장 노영숙 ▲광교홍재도서관장 박미영 ▲공원관리과장 오기영 ▲팔달구 성낙훈 ▲영통구 원증연 ▲건설정책과장 권혁식 ▲도로관리과장 신상교 ▲토지정보과장 박병규 <평택시> ◇ 5급 승진 ▲안중출장소 환경위생과장 박상철 ▲송탄출장소 민원토지과장 주원돈 ◇5급 전보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김재식 ▲공보관 유인록 ▲기획예산과장 한승도 ▲세정과장 조병덕 ▲신성장사업과장 이광형 ▲회계과장 김이배 ▲체육진흥과장 정운진 ▲민원토지과장 방광숙 ▲복지정책과장 이태영 ▲생활청소년과장 원제영 ▲노인장애인과장 최윤수 ▲기업정책과장 최병철 ▲농업정책과장 김영창 ▲축수산과장 이득헌 ▲위생과장 김성진 ▲환경과장
눈 /정병근 한 생각을 버릴 때 한 소식 온다 누가 공중부양의 기적을 행하는지 가르마를 사뿐사뿐 밟고 맨발의 밥이 내린다 집집마다 고봉밥 한 상식 차려지고 두런두런 祭文(제문)읽은 소리 수저 부딪치는 소리 숭늉 마시고 방문을 연다 세상 모든 눈썹 위에 쌓이는 눈 흰 가지를 털고 후드득 떨어지는 눈 반찬 없는 흰밥이 너무 많이 오셨다 세상 모든 길들이 지워졌다. 하늘길이 열리고 있음이다. 뻥 뚫린 하늘에서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노라면 아무런 연고 없이도 반갑고 고맙고 따듯하다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고 쌓였던 오해가 풀릴 것만 같은 눈 내리는 날. 이렇듯 푸근하게 내리는 눈은 오랫동안 안부가 없던 친구의 소식을 받아보는 눈길이었다가 오래 전 돌아가신 부모님의 손길 같아서 눈의 맨살을 벅차게 마중하곤 한다. 시인의 말처럼 한 생각을 버릴 때 한 소식이 오듯이 말이다. 시인은 눈을 보면서 제삿날 제상 앞에 놓인 흰 밥을 생각했으리라. 엄숙하고 풍성한 제상이 차려지고 밖에선 소복소복 고봉밥이 아니 하얀 눈이 하염없이 쌓이고 있다. 다녀가는 혼령 또 한 다정한 인사를 건넬 것만 같은, 두런두런 제문 읽는 소리와 수저가 부딪치는 소리로 방문을 여니 세상 모든
고려의 수도 개경에는 12개의 사학(私學)이 있었다. 12도(十二徒)라 부른 이 사립 고등교육기관은 문종 때에 설치되어 고려 말까지 360여 년간 고려교육 진흥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우리나라 사립학교의 시초로서 조선시대에 크게 성행한 서원의 발전에 주요한 토대가 되기도 했다. 당시 활발한 교육현장 구실을 했던 12도 에서는 매년 음력 5∼6월경, 인근 절의 산방을 빌려 시회도 열고 조촐한 주찬을 갖기도 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한 ‘하과(夏課)’를 실시한 것이다. 기간은 약 50여일 정도로 가을철에 접어들면 마쳤다고 한다. 지금으로 치면 계절교육 형태의 방학(放學)을 실시 한 셈이다. 다시 말해 학도와 선생들에게 한 여름 그 어렵고 힘들다는 ‘공부를 놓고’ 잠시 쉬며 재충전의 기회를 갖도록 해준 것이다. 조선시대 전통적 교육기관에서도 비슷한 제도가 있었다. 더운 여름철이나 추운 겨울, 휴식 또는 계절학습 등을 실시하여 학습의 능률을 올리고자 했던 게 그것이다. 종친 자제의 교육기관인 종학(宗學)에서 매년 6월 초부터 7월 말에 이르는 하기와, 11월에서 12월에 이르는 동기에 방학도 그중 하나다. 또한 매월 초하루·초파일·보름·23일에는 급가(給假:임금의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