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해 유족들에 대한 소송비용을 면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영봉(민주·의정부2) 경기도의원은 9일 도의회 제38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기도는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유족들을 상대로 한 소송비용 청구를 취하하거나 집행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5년 발생한 화재로 224세대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고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안고 지난 10년간 법정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1·2심 법원은 건축주, 감리자, 도가 주민 11명에게 총 17억 원 배상을 주문했지만 건축주와 감리자의 파산으로 단 한 푼도 배상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했다. 그는 “1·2심은 도어클로저와 완강기 점검 소홀을 이유로 도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지난 2월 대법원은 도어클로저 점검은 소방특별조사의 필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원심을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또 “환송심 재판부조차 완강기 점검 미이행이 직무상 의무 위반일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사망 결과와 직접 인과관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최종 책임은 부정됐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화재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돼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을 태울 전세기가 이르면 오는 10일 현지로 출발한다. 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행 B747-8i를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항공기는 총 368석을 갖춰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다. 구금된 한국인들은 석방된 뒤 구금시설에서 차로 약 4시간 30분 거리(428㎞)에 있는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해 전세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전세기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일 늦은 오후 공항에서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귀국편으로 구금시설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인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대형 여객기 이착륙에 제약이 있는 점이 확인돼 변경됐다. 전세기 왕복 운항 비용은 10억 안팎으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 중인 우리 국민 귀국을 위한 전세기 투입에 필요한 비용은 관련 기업 측에서 부담할 예정”이라면서 “정부의 비용 청구 또는 구상권 행사 대상이 아니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도내 공공건설사업 품질 향상과 사전검토 제도 실효성 강화를 위해 사업 현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사전검토 의견이 충실히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GH가 운영하는 경기도 공공건설지원센터가 지난 8월 한 달간 6개 사업 현장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도로·보도 정비 사업은 교통량과 유지관리성 고려한 공법 조정으로 비용 절감과 품질 확보를 동시에 달성했다. 배수로·사방댐 시설은 기후 변화와 지형 특성을 반영한 설계로 안정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및 주차장 조성사업은 이용 편의성, 경관 조화, 녹지 확보 등 사전 검토 내용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나왔다. 특히 ▲준공 직후 타 공사로 인한 재굴착 방지 위한 사전 협의 절차 강화 ▲공원사업 경관 정체성 확보 ▲배수시설 지속적 유지관리 체계 수립 등 개선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다만 일부 사업에서는 규모·입지 적성성, 경관 연속성, 타 공사와 간섭 문제 등 향후 보완이 필요한 사항도 확인됐다. 센터는 이번 점검에서 도출된 우수 사례를 표준화해 확산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사전검토 단계에서 보다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8일 신임 상임감사에 이광진 전 코레일유통주식회사 경영관리본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상임감사는 코레일유통에서 경영관리본부장을 역임하며 재무, 인사, 조직 등 경영지원 전반을 총괄했다. 또 공기업 경영관리와 내부통제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GH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GH의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감사 기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공공기관으로 내부감독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책임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돼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에 대한 석방 교섭이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오는 10일(미 동부시간) 이들이 한국행 전세기를 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지아주 시설에 구금 중인 한국인 노동자들은 ‘자진 출국’ 형태로 미국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한미 실무당국간 의견 조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체포·구금 상태에서 자진 출국 방식으로 출국할 경우 향후 미국 입국 과정에서 불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이를 얼마나 최소화할지도 주목된다. 지난 4일 미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들은 대부분 비자면제 프로그램의 일종인 ESTA(전자여행허가제)나 상용·관광 비자인 B1, B2 비자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당국은 체류 자격 상 현장 노무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됐는데도 이를 어겨 관련 법률을 위반한 것이고 그에 따라 체포·구금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경우 ▲자진 출국 ▲강제 추방 ▲이민 재판 등 3가지 방식으로 석방될 수 있는데 가장 빨리 석방·귀국할 수 있는
이재명 정부가 대대적인 정부 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핵심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기소와 수사 기능을 분리해 각각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주당, 정부, 대통령실이 고위당정협의회에 확정한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공소청은 법무무,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치되며 시행은 내년 9월부터다. 이를 위해 총리실 산하에 ‘범정부 검찰제도개혁 추진단’을 설치하고, 당·정·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세부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재정경제부로 개편되고, 예산 기능은 총리실 소속 기획예산처가 전담한다. 이는 균형적 예산편성 및 배분, 경제 관련 부처 간 상호견제 강화를 위한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정책 총괄·조정, 세재·국고 기능 등을 수행하며 재경부장관은 경제부총리를 겸임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해 금융 감독 기능을 수행하며 국내 금융정책은 재경부로 이관된다. 금감위에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 설치된다. 기획예산처와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개편은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된다. 환경부는 기후환경에너지부로 확대 개편돼 산업통상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검찰의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며 “특검 수사가 답”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관봉권 띠지 분실은 경력이 짧은 수사관의 실수가 아닌 더 큰 범죄나 윗선을 감추기 위한 조직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수사관들의) 발언은 윗선의 지시에 따른 거짓말 고수의 연기이자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보다 본인들을 수사하고 기소할 검사 눈치를 보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 열린 국회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온 검찰 수사관들은 띠지 분실 경위 등에 대해 “기억이 안난다”, “몰랐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부실 수사 우려를 털어낼 수 있게 상설 특검을 포함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김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정적 제거용 조작 기소로 꾸몄다는 증언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조경식 KH그룹 (전) 부회장은 ‘유명 정치인의 이름을 끼워 넣어야 살려주겠다고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선배, 동료의원의 헌신과 도민의 감사한 믿음 속에서 조용하지만 확실한 진전을 거듭해 왔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5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9주년 개원기념식’에서 “지난 69년간 도민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에서 지켜온 대의기관이자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으로 증명해 온 현장이 바로 이곳 도의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 도민이 신뢰하는 정치, 도민이 주인인 의회를 향한 걸음은 더 굳건히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그 길을 멈추지 않을 때 도민들께서 더 큰 신뢰와 위임으로 응답해 줄 것”이라며 “그 믿음 위에 지방의회법 제정과 같은 제도적 진전 또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70주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 위에 도의회는 더 큰 책임감으로 앞으로의 시간을 채워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속에서 답을 찾고 도민과 함께 길을 내며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원기념식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정윤경·김규창 부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 각 상임위원장 등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이 참석했다.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진수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7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을 위해 현 지도부는 물러난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저의 대응 미숙으로 창당 동지를 잃었다. 피해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 안팎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혁신당은 신생정당으로 미흡했고 대응조직과 매뉴얼도 없는 상태에서 우왕좌왕 시간을 지체했다”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모두 제 불찰”이라고 했다. 이어 “권한대행으로 ‘절차와 원칙’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객관성을 중시했다”면서도 “법적인 보상을 뛰어넘는 마음의 보상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더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신 당원 동지들, 저희를 성원해 주신 국민께도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오실 분들께 무거운 짐을 넘겨 죄송하다”며 “현 상황을 수습해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마음을 다시 모으시라 굳게 믿는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재차 고개
조국혁신당 성 비위사건에 대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일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사퇴했다. 최 원장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 교육연수원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지금 제가 맡기에는 너무 중요하고 무거운 자리라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거듭 송구하고 자숙하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시장 행사 강연에서 혁신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해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고 하는 등 2차 가해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최 원장에 대한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윤리감찰단은 이르면 8일 지도부에 조사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원장은 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아들에게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기소돼 2023년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 원장은 지난달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들어 사면됐고, 정 대표는 사면된 최 원장을 당 교육연수원장으로 임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