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에서 노래를 불러왔던 소리꾼 장사익의 소리판이 ‘꽃구경’이라는 타이틀로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펼쳐진다. 장사익은 그동안 5번의 음반을 출반하면서 삶과 죽음을 분리하지 않은 관조적인 경향을 취해왔으며 이번 소리판에서도 산자와 죽은 자의 교감과 대화를 추구하는 기조를 그래도 이어간다. 장사익은 45세때 늦깍이 가수로 데뷔, 가수의 신산한 삶이 녹아있는 그의 노래에서 우리들 삶의 희노애락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찾을 수 있어 마음의 위안과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날 1부 공연에서는 ‘귀천’, ‘꽃구경’ 등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구성진 가락을 들려주며, 2부에서는 ‘찔레꽃’, ‘자동차’, ‘삼식이’ 등의 히트곡을 부를 예정이다. 또 마지막 3부에서는 ‘돌아가는 삼각지’, ‘달맞이 꽃’, ‘봄날은 간다’ 등 대중음악을 그의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태풍이 지나간 ‘허허바다’에서도 겨자씨 한톨같은 희망을 건져
경기도립극단의 2009 기획공연 ‘해가져서 어둔 날에 옷 갈아입고 어디 가오’의 기자간담회가 지난 10일 낮 12시, 대학로 카페 ‘장(張)’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극배우 및 배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립극단의 전무송 예술감독과 연극 ‘불 좀 꺼 주세요’, 영화 ‘약속’ 등 여러 작품을 쓴 이만희 작가, ‘넌센스’, ‘연희극 광대놀이’ 등을 연출한 강영걸 연출자와 도립극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21일부터 29일까지 공연될 ‘해가져서 어둔 날에 옷 갈아입고 어디 가오’는 이만희 작가와 강영걸 연출의 조화를 이룬 창작 초연작품으로 모처럼 맛깔스런 우리말의 향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 연극은 일제 강점기 말 전라남도 목포에서 아주 먼 작은 섬마을을 배경으로 어부생활을 하며 평화로운 삶을 보내고 있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어느 날 갑자기 조상들의 묘에 군자금이 숨겨져 있다며 목포에서 일본 고등계 형사가 들이닥쳐 조상의 묘들을 파헤치게 된다. 조상의 묘가 파헤쳐져 마을에 화를 입을까 두려운 마을 사람들은 조상의 원혼을 달래는 당제의 제주로 벙어리 순이의 아버지인 절름발이 광수가 되고 당제를 지내게 되나 고기잡이를 떠
경기필하모닉의 제109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오후 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이 공연은 경기도를 순회하며 펼쳐지는 정기연주회로 올해 5번째 도시로 안산을 찾아 ‘금난새의 Romantic expression’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한국이 자랑하는 지휘계의 금난새와 첼리스트 양성원이 호흡을 맞춰 가을 정서에 가장 잘 맞는 고풍스런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변주곡’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맛보게 하며 작곡가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아름답고 로맨틱한 5번을 함께 연주해 음악의 즐거움과 가을의 아름다움을 전달함으로 클래식 음악팬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금난새 지휘자가 지휘하고 양성원 첼리스트가 협연해 잊지못할 공연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음악의 거장 차이코프스키와 말러의 곡을 들으면 막바지에 이른 가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삶에 지친 LA 타임즈 기자와 삶의 길을 잃어버린 천재 음악가 서로를 도우며 키워나가는 우정과 희망의 감동 드라마 ‘솔로이스트’가 오는 19일 찾아온다. 매일 특종을 쫓으며 가족도 친구도 멀어지면서 삶에 지쳐가던 LA 타임즈 기자 로페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는 어느 날 우연히 길 한복판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나다니엘(제이미 폭스 분)과 마주친다. 무심코 지나치기엔 어딘가 특별해 보이는 나다니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로페즈는 그가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천재 음악가이지만 현재는 혼란스러운 정신 분열로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기사로 연재하며 로페즈는 그를 점점 알게 되고, 그를 도와 재능을 다시 찾아주려 하지만 나다니엘은 그의 호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 영화에서 그들의 우정을 시작하게 만들어주고, 그들의 믿음을 결속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음악은 전세계의 마음을 움직일 기적 같은 울림으로 다가가기에 충분하다. 특히 스티브와 나다니엘의 이야기는 지난 2005년 LA 타임즈를 통해 미국 전역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주목 받은 감동 실화의 이야기다. 꾸며진 스토리가 아닌 주인공들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완벽히
경기북부지역에서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한 다채로운 강좌가 마련돼 교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기북부지역 청소년 사역단체 (사)십대지기는 이달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개최한다. 기독 교사를 위한 교사 대학이 오는 16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박현동 목사(십대지기 사무총장), 장경철 교수(서울여대) 등을 초청, 강의로 실시되며 교류분석 청소년지도자 상담교실이 17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심리극과 함께하는 마음여행이 2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각각 박현동 목사와 유현애 교수 등을 강사로 시작된다. 또한 10일 선량욱 대표(팻머스 문화선교회)는 ‘중·고등부 성탄절 준비와 실제’라는 주제로 강의를 실시했으며 오는 12월 8일 장경철 교수가 강사로 진행되는 강의에서는 ‘청소년들에게 믿음의 유익을 알려라’ 등이 펼쳐진다. 십대지기 관계자는 “항상 청소년 사역을 위해 힘쓰고 있는 교사들이 이 프로그램을 참여해 사역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교육에 참여한 교사들은 자신의 믿음생활에도 많은 깨달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아트센터 개관 4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남한산성’이 지난 4일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첫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9일 프리뷰 공연을 포함, 총 25회의 공연을 모두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남한산성’은 올 하반기 뮤지컬계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포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진 프리뷰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본 공연에서는 하루에 1천여 개 이상의 공연 티켓을 판매하며 인터넷 사이트에서 2주 연속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1일 순위는 물론 주간 순위와 10월 월간 순위 1위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1천800여 석의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2층을 거의 다 채우는 7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뮤지컬 ‘남한산성’이 창작 뮤지컬인데다 초연인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기록들은 여느 창작 뮤지컬에서도 보기 드문 경이적인 기록이라고 평가받았으며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 ‘명성황후’에 이은 대작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남아트센터 공연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힘입어 오는 21·22일 양일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고, 내년 10월 9일부터 11월 7일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2009 청소년 협주곡의 밤’(초등부)을 개최한다. 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청소년 클래식 영재 인재 육성 프로젝트로 기획된 공연으로, 미래 음악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음악 활성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로서 입상자들은 수원시향과 함께 무대에서 연주를 한다. 지난 2일에 펼쳐진 청소년 협연자 오디션에서는 실력이 우수한 청소년들이 대거 지원해 예년보다 입상자가 많아져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12일과 내년 1월(추후 공지 예정)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은 미래의 클래식 거장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협연자들에게는 수원시향과의 협연을 통해 가슴의 음악적 깊이와 넓이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수원시향 관계자는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공연을 즐기며 깊어진 가을의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좌석은 전석 만원으로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와 전화 예매를 통해 가능하며 수원시립예술단 유료회원은 다양한 혜택과 함께 할인(2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작곡가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민인기 상임지휘자의 해설과 지휘로 멘델스존의 대표적 합창음악인 엘리야, 사도바울, 나의기도 들으소서, 시편 42편, 시편 115편을 연주하며, Aria 곡들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이 솔리스트로 나와 연주를 한다. 특히 ‘사도바울’은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사이에 성경의 다른 부분들이 적절히 삽입돼 그 의미를 심화 시키며, 가사는 독일어 성경을 직접 응용했다. 시편 42편은 부드럽고 온화하며 깊은 애수의 정서를 가진 작품으로 온전한 믿음과 신에 대한 자신들의 절대적인 복종을 서약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멘델스존의 종교 성악 작품들은 화려한 음악적 아름다움을 추구해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종교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수원시립예술단 관계자는 “멘들스존 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마음의 평온함을 얻고 돌아갈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전화 예매 및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을 통해 가능하며 문의는 수원시립예술단(031-228-28
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5 박영규 글·성주삼 그림|웅진주니어|208쪽|9천800원. 대중 역사서의 문을 연 베스트셀러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 선생이 어린이를 위해 새롭게 다듬고 고쳐 쓴 역사교양만화.조선 왕조의 모든 왕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는 실록적 효용과 만화적 재미를 고루 갖춘 이 시리즈는 한국사의 흐름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각 권마다 2~3명의 왕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각각의 실록이 시작할 때마다 왕의 생애를 요약해 정리하고, 가계도를 통해 왕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우리집 한방백과 김용석|풀로엮은집|410쪽|1만9천800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의 처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가정에서 병을 대비하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 책. ‘동의보감’의 병증과 처방을 소개하고 음식과 지압 등의 자가 관리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한국인의 대표 질병에 대한 증상과 처방까지 꼼꼼하고 보기 쉽게 정리했다. 우리 체질에 맞는 한의학의 기본 처방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지침으로 삼을 만한 음식처방, 운동요법, 지압요법까지 모
광활한 스위스의 설산,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는 세밀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절벽, 언제 덮칠지 모르는 눈사태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크레바스 등 배경에서 인물의 행동 하나하나까지 묘사는 디테일이 살아있다. 그래서 문장을 읽는다기 보다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가듯 생생하게 그려진다. 또한 주로 단문을 써서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까닭에 제법 두툼한 책이지만 단숨에 읽힌다. 작가는 실제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을 등반한 미국 탐험대의 일원이었다. 실제 마터호른을 최초로 등정한 실화, 배경이 되는 마을과 인물까지 많은 부분을 사실에 근거 했다. 1965년이라는 시대배경, 알프스 체어마트 마을과 흡사한 쿠르탈 마을, 위대한 산의 이름에서 따온 주인공 이름 ‘루디 맷’, 실제 정복자인 어드워드 휨퍼를 닮은 인물 ‘캡틴 존 윈터’까지 말이다. 하지만 울만은 소설가 답게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해 우리를 가상의 산, 시타델로 이끈다. 요즘이야 전문 산악인부터 개별 여행자까지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알프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지만 역시 마터호른을 등반하는 경험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독자들은 간접적으로나마 목숨을 걸고 산에 오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