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천안함 46용사’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8일, 기상관측 이래 최악이라는 봄 날씨 속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과 단체 추모객들에 조문행렬의 발길은 마지막까지 끊이질 않았다. 특히 일반추모객의 분향소 방문 마지막인 이날 오전부터 평택 2함대 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이 전날 대비 1만여명이 늘어 모두 2만7천여명이 방문해 희생장병과 유가족을 위로했다. 영정앞에는 희생장병들에게 조문객들이 보내는 마지막 선물들이 가득했다. 고 정범구 병장 영정 앞에는 고인의 친구들이 남긴 편지와 영상CD가 놓였으며, 고 안동엽병장의 영정 앞에는 이날 오후 경기대 학생처장과 학생 50여명 방문해 전달한 명예학사학위증 놓였있었다. 앞서 천안함 수색을 돕던 금양호 희생자 유족들도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낮 12시45분쯤 분향소를 방문한 금양호 희생자 7명은 헌화·분향한 뒤 묵념하고 46용사 영정을 살피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전사자 협의회 나재봉 위원장은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네며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한 것이냐”며 “저희도 산화 처리된 장병들이 있어 금양호 가족들과 똑같은 마음”이라고 애도했다. 이에 대해 금양호 유족대표 이원상씨(
천안함 전사자 46명의 해군장 둘째 날인 26일,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내 체육관에 마련된 ‘천안함 46용사’들의 합동분향소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고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2함대 합동분향소는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적힌 대형 근조 현수막과 46명의 희생 장병들의 영정이 차례로 놓여있어 하루 종일 숙연한 분위기가 흘렀다. 조문객들은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춰 영정사진 앞에 국화꽃을 헌화하고 묵념을 하며 고인의 넋을 달랬다. 안산에서 온 송동준씨(43)는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했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또 부부가 함께 온 조문객 이영철(54·여)씨는 “우리 아들도 현재 군대에 있는데, 마음이 너무 안 좋다. 가슴이 먹먹할 뿐 할 말이 없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의원 120여명이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이어 정세균 민주당
천안함의 반쪽인 함수가 침몰 30일만인 25일 해군 2함대사령부에 도착하면서 군 당국은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평택2함대 사령부에 따르면 “함수의 배수를 모두 끝내고 기름배출(10만ℓ) 작업을 완료했으며, 무기류와 탄약 등을 분리 하역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28일 수리기지로 함수를 옮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민군합동조사단은 함수에서 무기류 등이 모두 하역되는 대로 정밀조사에 돌입한다. 아울러 6명의 산화장병 가족들에게 함미 때처럼 함수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 가족들간 의견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민군합동조사단은 26일 천안함이 수중무기에 의한 ‘비접촉 폭발’로 침몰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수중 무기의 정체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합조단은 수중무기를 어뢰나 기뢰에 무게를 두고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맞춰본 뒤 절단면의 철강재질을 검사할 계획이다. 군은 이 과정에서 무기의 정체가 대략적으로 밝혀질 수도 있겠지만, 정확한 무기 체계를 알기 위해선 폭발 당시 발생한 무기의 파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군은 모든 파편을 찾겠다는 목표로 형망어선과 쌍끌이 어선 등 민간어선까지 투입해 앞으로 1개
천안함 사고 발생 한달째인 25일 희생장병들의 숭고한 정신과 넋을 기리기위한 장례가 차분히 진행됐다. 오는 29일에는 2함대 내 안보공원에서 유가족, 국무총리와 정부부처 주요인사 등 2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갖고, 같은날 오후 3∼4시 국립 대전현충원 합동묘역에 유해를 안장키로 했다.▶관련기사 7면 ‘46勇士’ 대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2함대사령부 내 체육관은 이날 오후부터 각계각층의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 김태영 국방장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 국무위원과 국회의원, 군 장성 등 30여명이 합동분향소를 방문, 유가족들을 찾아 일일이 조문했다. 26일까지 2함대에서 염습 및 입관을 실시하는 희생장병 유가족들은 오는 28일까지 화장을 모두 끝낼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 6명도 진해에 보관된 머리카락과 손톱, 유품 등으로 영결식 전날까지 입관 및 화장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평택 2함대와 수원역광장 인천 시청 미래광장 외에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시민분향소 32곳이 설치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 천안함 순국장병들의 장의 및 애도 계
천안함 침몰 30일만인 25일 오후 11시쯤 전날 인양된 천안함의 함수를 탑재한 바지선이 평택의 제2함대사령부에 도착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앞서 인양된 천안함 함미와 함께 정밀조사를 벌이게 된다. 군과 민간 인양팀은 24일 오전 8시부터 함수 인양작업을 시작해 낮 12시20분쯤 함수를 바지선에 탑재해 고정하는 작업에 성공했다. 천안함의 함수를 탑재한 바지선은 이날 오후 7시22분쯤 평택의 제2함대사령부로 이동했다. 군은 천안함 함수를 인양한뒤 내부를 수색, 고 박성균 하사를 제외하곤 실종 장병 6명을 찾지 못한 채 수색작업을 종료했다 군은 이날 오전 11시쯤 선체 내부 지하에서 인공배수를 하는 과정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으며, 함수 수색작업을 통해 지하 2층 함정 방향을 표시하는 항해보조장비가 있는 ‘자이로실’에서 박성균 하사의 시신을 확인, 수습했다. 박 하사는 사고 당시 자이로실 부근에서 안전당직 근무를 서다 변을 당했으며 검은색 작업복 차림으로 발견됐다. 군은 최초 폭발지점을 자이로실에서 반경 5~10m 부근으로 추정했으며 폭발과 함께 박 하사가 미처 빠져나올 틈이 없이 해수가 밀어닥친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함미 내부
군은 22일 밤 함미에서 떨어져 나간 연돌(연통) 부근에서 천안함 실종 장병인 박보람 하사의 시신을 발견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오후 9시20분께 연돌을 인양하기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수중작업을 하던 중 연돌 내에서 박 하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침몰한 천안함의 함수 인양을 위해 선체에 연결했던 3번째 체인이 기상악화와 높은 파도로 끊어져던 함수 인양작업이 기상 호전으로 다시 재개됐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장날씨가 갑자기 좋아져, 오후 1시부터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에 다시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선 작업이 재개되면서 인양팀은 지난 18일 끊어졌던 세번째 인양체인을 다시 연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세번째 체인을 연결하고 네 번째 인양체인을 연결하는데는 적게 잡아도 2~3일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함수 인양작업은 빨라야 24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령도 해역은 21일 부터 사고해역에 큰바람과 파도가 1~2m로 높아지고 22일과 23일에는 3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돼 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아울러, 지난 15일 인양에 성공해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정박중인 함미를 육상 거치대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정밀조사 과정을 진행됐다. 평택2함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함미를 육상으로 옮겨 오후 12시 30분에 거치대로 이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함미에서 유류 및 잔류해수 배출작업을 진행하고 폭파물 처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19일 오전 특별메시지에서 ‘천안함 침몰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내고, 그 결과에 대해 한치의 흔들림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단호한 조치가 ‘동일한 방법’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통령의 메시지와 관련 “지금의 이 사태를 우려하는 결과가 현실화해도 조치가 동일한 방법이 되어서는 안된다는게 가족들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주장한 ‘동일한 방법’이란 천안함 공격 가해자를 밝혀내더라도 무기 동원 등 똑같은 방법의 공격은 반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함정 공격 주체에 대한 방법은 다양한 방법이 있다. 당해보니까 이 아픔이 어느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다”며 “똑같은 아픔을 나누는 가족이 또 생겨야 한다는데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의 특별메시지에 대해 “위로와 격려의 말씀 감사하다”며 “가족들의 뚜렷한 반응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TV연설을 지켜본 일부 가족들은 대통령의 메세지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믿고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대통령이 원인규명을 꼭 하겠다고
‘천안함 침몰’ 24일째인 지난 18일 군은 인양된 함미에서 실종 장병 46명 가운데 순국장병 38명의 시신이 싸늘한 주검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안치된 평택 2함대사령부는 추모의 열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이른 오전부터 시신이 안치된 사령부 곳곳에는 38명의 귀환자 가족들의 이름으로 “천안함 8인의 빠른 귀환을 간절히 소망한다”라는 문구의 플래카드와 함께 유가족들을 위로하려는 친인척을 비롯 현재까지 시신을 찾지 못한 가족들의 방문객은 물론, 일반시민들의 애도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실종자 가족협의회 언론담당 최수동씨는 “함미 인양시 실종장병의 신원이 확인될 때 마다 가족들 모두 너무 힘들었다”며 “그나마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유가족들이 있어 또 다른 고통과 아픔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평택 2함대를 찾은 친척들과 이웃이 늘어나면서 평소 주중에 200여 명이 머물던 가족들이 평소의 3배 이상인 600여명 이상이 찾아와 슬픔을 나눴다. 고 서대호 하사 삼촌은 “대호가 돌아와서 그나마 다행이다. 항상 밝고 씩씩한 아이였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고 이상준 하사 이모는 “소식을 접하고 부산에서 올라왔다”며 “그 어린 상준이가 이런 일을 당해서
지난 17일 천안함 함미 부분이 평택 2함대에 도착함에 따라 18일 오전부터 민ㆍ군 합동조사단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해역에서도 침몰 당시 발생한 파편들을 수거하기 위한 탐색 작업도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8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함미 내에 남아있는 석유 4만5천여 리터를 배출하는 작업과 선체 내 해수를 빼는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군은 19일 오전 9시부터 함미 안에 남아 있는 유도탄ㆍ어뢰ㆍ탄약등을 하역하는 작업을 마무리 한 뒤, 20일쯤에는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현재 3000t급 바지선에 실려 있는 함미를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이번 사고가 외부 폭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해역에서 침몰 원인을 밝혀 줄 수중 무기의 파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합조단은 현재 80종 183점의 파편을 수거해 분석 중이지만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물증은 아직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파편 대부분이 천안함 선체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뢰나 기뢰 등 무기의 일부로 추정되는 파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