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교사들을 위한 추모공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안산시는 단원고 피해유가족들이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공원과 납골당, 위령탑 등의 설치를 요구해옴에 따라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앞으로 유가족대표, 중앙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적당한 부지를 물색한 뒤 희생된 단원고 학생, 교사들의 유해를 안치하고 추모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추모공원 조성에 앞서 유가족의 뜻에 따라 학생·교사들의 유해를 평택시 청북면 서호추모공원 납골당에 임시 안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과 유가족대표들은 21일 오전 단원고에서 회의를 열어 추모공원 조성문제를 비롯해 임시합동분향소 설치, 진도 팽목항 유가족 지원 등 사고수습문제를 논의했다. 임시합동분향소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올림픽공원에 설치되며 23일 오전 9시부터 조문을 받는다. 시와 교육청 등은 조문객 편의를 위해 고잔동 공영주차장를 무료개방하고 화랑유원지, 문예의전당, 와스타디움 주차장 등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는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가지 못한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공무원 돌보미’를 지정해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500명의 공무원을 2인 1개조로 편성해 돌보미로 지정, 가족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식사를 지원함으로써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가족들의 걱정을 덜어주기로 했다. 시는 기획경제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현장실무팀을 진도에 파견해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의 불편사항, 희생자 이송 행정절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회복 지원을 위해 2천300여 공직자와 시 산하기관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에 나섰다. 한편 침몰사고 이후 21일까지 개인과 적십자사, 안산여성의용소방대원, 안산시 학부모회 자원봉사센터 등 1천460명이 진도 현장과 단원고, 장례식장 등에서 자원봉사를 했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자 학부모 20여명은 22일 오전 10시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교육지원청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정부의 신속한 구조를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엿새가 지났다”며 “구조작업은 더디고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초기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며 “정부의 허술한 재난관리시스템과 늑장대응에 대해 온 국민이 규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갇혀 있는 아이를 찾으러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애타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민·관 역량을 총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정확한 진상규명은 그 다음에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 달라”며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달라. 아이들은 창문을 바라보다 물이 들어올까 덜컥 겁이 난다고 한다. 언론의 과도한 취재경쟁에 아이들이 상처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ldqu
안산지역 시민단체가 세월호 침몰사고 재난극복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안산경실련, 안산YMCA 등 안산지역 36개 시민단체 및 협의회로 구성된 ‘무사귀환을 위한 안산시민모임’은 21일 전원회의를 열고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이하 시민사회연대)’로 전환해 활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시민사회연대는 “세월호 침몰사건은 ‘재난’ 수준의 사태인 만큼 이에 걸맞는 수습 대책이 필요하다”며 “생존자 확인을 위한 구조현장 지원과 협력체계 구축, 생존자와 가족 등 후유증을 겪는 시민들에 대한 단기 및 중장기 보호대책 수립, 교육정상화, 책임자 규명 및 안전대책 마련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들이 22일 오전 10시 안산교육지원청 정문 앞에 모여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한다. 대부분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해있는 생존자 73명 학부모 중 10여명은 이날 별도 언론 인터뷰 없이 모든 각계각층과 시민사회에 바라는 가족들의 입장을 담은 짤막한 호소문을 읽어내려갈 예정이다. 호소문에는 민·관의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내용과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말 그대로 가족들의 입장을 밝히는 ‘호소문 발표’ 자리일뿐 그 어떤 별도 인터뷰도 갖지 않을 것임을 미리 알린다”고 강조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21일,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교감과 학생들의 장례식이 잇달아 엄수됐다. 여객선 사고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가 사흘 만에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단원고 강모(52) 교감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4시30분쯤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선후배 교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통함 속에서 치러졌다. 영정사진을 앞세운 운구행렬이 빈소에서 나와 운구차량으로 향하자 유족과 동료 선후배 교원들은 눈물을 삼키며 운구행렬을 뒤따랐다. 강 교감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는 그의 마지막 부임지가 된 단원고 운동장과 자택을 한바퀴 돈 뒤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유해를 둘로 나눠 충남 보령 선산에 있는 가족 납골묘 선친 옆에 안장하고, 나머지는 진도해역의 구조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49재를 지낸 뒤 사고해역에 뿌리기로 했다. 강 교감의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 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A양의 부친은 21일 딸의 시신을 안산의 한 병원에 안치한 뒤 곧바로 부검을 신청했다. A양 부친은 “딸이 사망한 정확한 시각과 함께 사인이 익사인지, 질식사인지, 저체온증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사인 규명을 통해 정부의 구조대응이 적절했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인이 익사가 아닌 질식사나 저체온증일 경우 정부의 책임을 따지겠다는 취지다. A양 부친은 “부검은 아이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반대하는 의견이 있지만, 일부 유족들은 부검에 찬성하고 있다”며 “유족들이 협의회를 구성해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산 B병원 관계자는 “한 학생의 사망진단서를 보니 익사로 돼 있었는데 간단한 검안에 의한 것”이라며 “부검을 통해 희생자들의 폐에 바닷물이 유입됐는지 등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발인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경찰이 작성한 검시필증이 있으면 가능하다. /안산=김준호·양규원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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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시 단원고 교사들과 학생들의 장례식이 엄수되고 있는 가운데 단원고는 20일 오후 3시 유족대표자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 유족대표들은 학교 인근에 위치한 올림픽기념관 내 체육관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해 줄 것을 시에 요구키로 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대표들은 여객선 침몰사고로 희생된 교사와 학생들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고,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임시분향소가 하루라도 빨리 설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유족대표들은 임시분향소를 설치한 뒤 인원이 늘어나면 임시분향소를 체육관보다 넓은 장소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으며, 학교와 유족측의 입장을 시에 전달하기 위해 21일 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유가족과 학생, 교사, 시민들의 빠른 안정을 위해 유족대표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등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단원고 교사·학생들 발인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시 단원고 교사들과 학생들의 장례식이 20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5시쯤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2학년4반 장진용군의 발인식이 유족과 친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다. 희생된 학생들 가운데 첫 번째 치러진 발인식장 주변은 곳곳에서 탄식과 비통함이 흘렀다.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장군의 친구들은 발인식장을 찾아 애써 눈물을 삼키며 고개를 떨구었다. 유족의 재배(再拜)에 이어 친구들도 장군의 영정 사진에 대고 절을 두 번 올렸다. 운구차를 따라 유족과 친구들이 식장을 떠날 때 장례식장 주변에선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장군을 태운 운구차는 수원 연화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한 시간 간격으로 같은 반 안준혁군, 6반 담임 남윤철 교사, 3반 담임 김초원 교사의 장례식이 차례로 치러졌다. 안군의 발인은 장군과 비슷한 절차로 진행됐고, 안군을 태운 운구차 역시 수원연화장으로 향했다. 장례식장은 부모와 교사, 친구, 선후배 학생들의 흘린 눈물로 바다를 이뤘다. 오전 7시쯤 진행된 남 교사의 장례식은 천주교 예식으로 진행됐다. 신부와 교우들이 남 교사의 의로운 죽음을 애도했다. 남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