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 한 빌라 내부에서 부패한 남자 시신 2구와 영양실조 상태의 어린이 1명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9시 40분쯤 포천시내 한 빌라 내부 고무통 안에서 부패가 진행된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과 119 구조대가 잠긴 문을 강제로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을 당시 악취가 진동했고 높이 80cm, 지름 84cm의 고무통 안에 남자 시신 2구가 들어있었다. 또 이 집에 사는 여덟살 짜리 어린이 1명이 집 안에서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돼 구조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어머니가 대략 20일 전부터 보이지 않았다는 이웃의 진술과 시신 부패 정도로 보아 숨진 지 최소 2주 이상은 된 것 같다”면서 “부검을 의뢰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집 안에서 발견된 아이의 가족관계를 파악, 50대 부모와 20대 형을 찾고 있다. 아이는 현재 아동보호기관에 맡겨져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호기자 kjh88@
우리 시대 대학생들의 삶은 팍팍하다는 이야기가 현실로 입증됐다. 아르바이트 구인ㆍ구직 포털 알바몬(대표 김화수)은 업·직종별 평균 아르바이트 시급을 기준으로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해야 하는 시간을 계산한 결과, 평균 1천24시간(차비, 식비 등 아르바이트 수반비용 지출 제외)을 바쳐야 한 학기 등록금을 벌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업·직종별 평균 시급은 알바몬이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급여통계 앱 ‘알바비책’이 제공했다. 우선 알바몬에 따르면 교육과학부 대학알리미(http://www.academyinfo.go.kr)에 공시된 2014년 4년제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660만9000원이다. 국립대는 약 403만원이었으며, 사립대는 약 734만원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 사립대는 780만원에 이르는 평균 등록금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평균시급이 가장 낮은 ‘도서·DVD 대여점’(5천342원)과 ‘편의점’(5천344원) 아르바이트로 평균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는 1천237시간을 꼬박 일해야만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형태별로는 국립대 등록금 마련에는 755시간이, 사립대 등록금 마련에는 1천374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하루
기업 4곳 중 1곳은 지원자들이 갖춘 스펙이 요구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29일 226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보유 스펙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25.7%가 ‘지원자의 보유 스펙이 요구 수준보다 높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요구수준보다 과하게 갖췄다고 판단되는 스펙으로는 ‘대학원 등 고학력’(62.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토익 등 어학성적(37.9%)과 어학연수 등 해외경험(31%), 외국어 회화능력(20.7%), 직무 관련 자격증(20.7%)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업(81.9%)은 채용 평가 시 스펙을 중요 요소로 반영하고 있지 않았다. 스펙만으로 검증 못하는 게 있어서(49.7%, 복수응답)란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인재상 부합 등 다른 기준이 중요해서(37.3%), 고스펙자를 뽑아도 이탈 등 손해가 커서(22.7%), 스펙의 변별력이 떨어져서(17.8%), 스펙 외 요소로 당락이 결정되어서(16.8%) 등이 그 이유였다. 스펙 대신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로는 책임감, 원만함 등 인성적 요소(71.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직무 지식 또는 수행 능력(
NH농협은행 경기영업부는 29일 고객 40명을 초청해 여주시 능서면 광대리 ‘여주넓은들녹색농촌마을’에서 농촌체험투어행사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옥수수와 토마토 수확하기, 고구마 묵 만들기, 자연아래버섯농장 견학 및 버섯 수확체험 등 다양한 농촌체험을 통해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모았다. 남창현 경기영업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농특산물 직거래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은행 경기영업부는 고객감동 및 우수고객 확보를 위해 주말농장 분양, 농촌체험행사,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주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김지호기자 kjh88@
소비자시민모임은 시판 중인 팝콘과 스위트콘 대부분에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 포함 여부를 알 수 있는 표기가 전혀 없었다고 29일 밝혔다. 소시모가 최근 팝콘 20개, 스위트콘 6개, 시리얼 42개 제품의 표시 사항을 조사한 결과 팝콘과 스위트콘에는 GMO 포함 여부 표시가 전혀 없었다. 시리얼 42개 중 1개 제품에만 ‘옥수수-유전자 재조합 옥수수 포함 가능성 있음’으로 표시돼 있었다. 전체 조사대상 중 옥수수가 원재료로 사용된 제품은 58개였으나 이 중 원산지를 표시한 제품은 38개에 불과했다. 특히 스위트콘은 모두 수입 제품이었으나 원산지 표기가 따로 없었다. 소시모 관계자는 “현행 제도에 따르면 GMO가 많이 사용한 5가지 원재료에 포함되지 않거나 DNA가 발견되지 않으면 따로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며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GMO 완전 표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호기자 kjh88@
지난해 준공한 수원시 국도대체우회도로(수원영통~화성진안IC)의 일부 구간이 1년 넘게 미개통 상태로 방치되면서 인근 음식점은 물론 대형화물차량들의 불법 노상주차장으로 전락해 말썽을 빚고 있다. 29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착공한 국도대체우회도로는 LH가 발주, 총 3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2012년 9월 임시 개통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총연장 4.9㎞의 도로가 준공됐다. 그러나 수원영통 진입로와 약 300m 떨어진 망포지하차도 상부도로 700여m는 지난해 준공 이후 1년 이상 지났지만 인근 수원 대선초등학교의 통학권·안전성 침해 우려에 따른 주민 반발로 여전히 미개통인 상태다. 이에 따라 수원 영통동~화성 반월동을 지나는 운전자는 멀쩡한 도로가 있지만 10분 이상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을 변함없이 겪으면서 실효성 논란마저 일고 있는 상태다. 특히 미개통 초기 인근 주민의 산책로로 이용되던 도로는 점점 대형 화물차량이 몰려들면서 밤샘 주차가 이뤄지다가 ‘불법 차고지’ 신세로 변질됐는가 하면 현재는 인근 음식점 등의 주차장으로 사용되면서 돈벌이를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화성시 일부 아파트 주민
수원남부경찰서는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강도상해)로 몽골국적 외국인 어모(1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어씨 등은 지난 23일 오전 2시6분쯤 수원 세류동 한 주택가에서 택시 운전기사 박모(65)씨를 폭행하고 요금 5만원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 삼성동 한 도박장에서 돈을 잃자 택시에서 금품을 뺏기로 준비하고 범행을 저질렀지만 택시 내에 현금이 없자 요금만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호기자 kjh88@
7·30 재보선에 출마한 여야 후보 가운데 87%가 대형마트 규제 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8일 수원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보선 후보 38명을 대상으로 질의서를 보내 소상공인 정책 방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질의에 응답한 후보 23명 가운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형마트 규제 강화에 찬성한 후보는 20명(87%)이었다.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적합업종 제도에 대해서도 새로운 법을 제·개정해 정비해야 한다는 후보가 20명이었고,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후보는 1명에 그쳤다. 당선 이후 소상공인과 정기적으로 정책을 협의하겠다는 후보는 21명(91.3%)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골목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대형마트 일요일 의무휴업 준수 ▲지자체별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전담팀 구성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 강화 등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소상공인은 2012년 83만명이 폐업할 정도로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인데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산업 전체 예산의 0.93%에 불과하다”며 “정치권과 정부의 무관심을 틈 타 대기업들이 무차별적으로 골목상권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호기자 kjh88@
“아직 심각한 단계는 아니지만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백신 예방접종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경상북도 의성의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혈청형 O형)이 확진되고 5일이 지난 28일. 경기도내 축산 농가는 혹시 모를 구제역 확산에 긴장하고 있었다. 안성시에서 돼지를 키우는 양모(52)씨는 “도와 거리가 먼 곳에서 발생했지만 3년 전 구제역 파동과 같은 사태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현재 농장주끼리의 만남은 자제하고 백신접종에 힘쓰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2010~2011년 발생한 구제역 파동 당시 도내 2천390농가에서 전국의 50%에 해당하는 174만여마리(돼지 167만2천·소 6만8천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에 따른 비용도 9천억원이나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피해규모가 가장 컸다. 도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지난번 구제역 파동 때는 백신미접종 국가였기 때문에 감염된 돼지는 모두 살처분할 수밖에 없어 피해가 컸다”며 “이후 구제역 유형 총 7개 중 O, A, Asia1 3개 유형에 대해 백신접종을 철저히 해왔으므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감염 경로가 여전히
<속보> 롯데가 롯데몰수원역점 개점을 위한 ‘교통대책’과 ‘상생협의안 마련’이라는 수원시의 임시사용승인 조건에는 손을 놓은채 자체 계획대로 8월 개점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수원지역 상인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 14·15·16·17·18·21·22·23·25일자 1·22·23면 보도) 시가 제시한 두 가지 대전제는 외면한 채 롯데몰 개장을 위한 주변 임시주차장 찾기 등에 급급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이 일고 있다. 더욱이 롯데는 최근 시가 롯데몰의 임시사용을 위해서는 차량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주차장 폐쇄와 함께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도록 했지만 이 같은 제안에는 아랑곳 않고 꼼수만 부리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경부선 철로 등을 횡단하는 과선교 연장 공사가 준공되지 않으면 교통체증이 심각할 것을 우려, 롯데몰수원역점의 8월 임시사용을 위해서는 ‘주차장을 폐쇄하고 이용객 차량 운행금지’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시는 롯데몰 개점에 따른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고객들의 자가용 이용 최소화를 위해 이 같은 안까지 마련해 제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