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을 자랑하는 제6회 대통령배(GⅠ)대상경주(국1·2천m·별정·3세 이상)가 오는 15일 9라운드로 열린다. 14두가 총 5억 원의 상금을 놓고 각축전이 예상되는 이 경주엔 재기 후 첫 승을 기록한 ‘백광’과 ‘오래 참는’, ‘나이스초이스’와 함께 추입이 좋은 마필 등 쟁쟁한 멤버들이 포진, 한판 멋진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국산 최고마 자리를 물려받은 차세대 주자인 ‘나이스초이스’(3세·수)는 능력이 무르익어 우승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문화일보배 대상경주를 포함 3연승가도를 달렸고 직전 농식품부장관배(GⅡ)에선 부경마필 ‘남도제압’에 이어 2착을 기록, 서울의 자존심을 살렸다. 우승공식은 ‘초반 선입, 막판 추입’이다. 통산전적 11전 7승, 2착 3회. 승률 63.6%, 복승률 90.9%. 작년 9월부터 시작된 5연승 행진이 지금은 주춤한 상태인 ‘마이티러너’(5세·수)는 경주마 능력평가 국산마 5위에 랭크돼 있다. 올해 5월 후 우승 전적은 없으나 착순권엔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선입 시 우승확률이 높으며 막판 보강을 전제로 ‘나이스초이스’, ‘백광’과의 금빛 추입대결이 볼거리다. 통산전적 25전 7승, 2착 3회. 승률 28%,
과천 최대 문화예술제전인 한마당축제에 대해 관객들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연의 이해도와 집중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어 국내 최고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었다. 이는 축제사무처가 행사기간 거리아띠(자원봉사자)를 통해 관람객 2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11일 축제사무처에 따르면 총 15개 항목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축제 참가 동기를 흥미와 관심이 전체 46%인 1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축제 전반에 걸친 만족도는 전체 응답자 중 56%가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고 답변했다. 반면 구체적으로 나열한 10개 문항별로는 ‘무료라서 좋다’고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공연장 홍보와 안내, 장소이동과 동선, 접근성과 교통문제, 편의시설, 축제운영 등은 ‘보통’이 많았다. 이와 함께 야외(거리)공연의 단점으론 ‘무질서’, ‘자리 잡기 및 공연이해 힘듦’, ‘집중 안 됨’ 등이 거론돼 앞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로 거론되었다. 관람객들의 최종적인 평가 바로미터가 된 내년 재방문 의향을 묻는 항목은 응답자 중 84%가 참가의사를 밝혀 한마당축제가 일단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대변했다.
과천시가 오는 2013년 완공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의 과천화훼종합센터 조성사업에 참가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주암동 298-2번지 일원 27만4천211㎡ 부지에 건립되는 과천화훼종합센터를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 내년 1월 29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 후 선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 신청자격은 2개사 이상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되 1개사는 최대 15% 이상의 출자와 상위 20위권 내 건설사 중 1개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조건이다. 사업제안서는 총 1천점으로 개발계획 및 건설계획과 사업계획 및 운영계획으로 구분, 각각 550점, 450점으로 나누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 대형 건설사 위주의 담합을 방지하고 부동산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여건을 동시 반영하기 위해 단일 컨소시엄에서 건설사 상위 5위 이내는 2개사로 제한하는 안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선정되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 내년 4월부터 토지보상, 인허가 등 구체적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여인국 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
추사 김정희는 스물다섯 팔팔한 나이인 1809년 시월 부친 김노경의 자제군관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연행(燕行)에 나선다. 외교적 숙제를 안고 간 정사(正使)나 부사(副使)와는 달리 그는 누구의 간섭 없이 자유분방하게 그곳 문물을 접했다. 조용한 나라 조선과는 달리 일찍 대문을 활짝 열어젖힌 청(淸)대 문화를 눈으로 확인하곤 동북아 변방에 위치한 여진족이 이룬 사회전반에 걸친 엄청난 변화에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특히 당대 최고의 석학으로 불린 옹방강과 완원과의 만남은 그가 학문에 더욱 정진하는 계기가 됐다. 또 추사의 연행은 한중간 문화교류를 트는 물꼬 역할을 했고 조선의 학술과 금석고증학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징검다리가 됐다. 조·청(朝·淸)의 활발한 문화를 주도했던 주역들의 작품 60여점이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과천시민회관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김정희 연행 이백주년을 기념한 ‘김정희와 한중묵연(金正喜와 韓中墨緣)’은 추사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인물들 중심으로 꾸몄다. 넓디넓은 전시장 규모에 비해 조금은 허전하다고 느껴지나 전시품 하나하나는 보석처럼 빛난다. ‘사행(使行)-연경
과천시가 시민의 행정참여 활성화와 시민불편사항, 각종 시책에 따른 의견수렴 등을 위해 내년에 활동할 사이버 시정 모니터 요원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이달 9~18일 10일간으로 인원은 30명 이내다. 새로 위촉되는 사이버시정모니터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1월 30일까지 1년간 시정을 감시 또는 평가해 인터넷 등에 공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상자는 공고일 현재 과천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실제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시민으로 주민의 의사를 객관적, 중립적, 공동체의식 관점에서 대변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과천시 시정모니터 지원신청서와 자기소개서 1부씩을 구비, 시청 민원봉사과에 직접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셰익스피어 작품은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활동하는 연출가들에겐 달콤한 사탕 같은 존재다. 연출가에 따라 맛과 멋을 가미하면 또 다른 색깔이 입혀져 감동과 묘미를 안겨준다. 연극이나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널리 알려진 ‘한 여름 밤의 꿈’도 그 중 하나다. 요정의 실수로 인한 사랑의 장난을 그린 셰익스피어 원작을 극단 여행자 양정웅은 한국적인 정서로 되새김해 세상에 내놓았다.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외 관객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은 이 작품이 13, 14일 이틀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원작에서 나오는 요정을 우리네에게 친숙한 도깨비란 존재로 통해 풀어가는 솜씨는 예사롭지 않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전체 줄거리는 탄탄해 1분1초가 지루하지 않고 흔히 가족공연이라면 통상 아이들 위주로 꾸며진데 반해 남녀노소 막론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양정웅표만의 특색이다. 남녀가 애틋한 사랑을 나누나 여자 측 부모가 점찍어 둔 정혼자는 따로 있다. 관객들은 이 대목에서 고전명작인 ‘시집가는 날’을 떠올린다. 그러나 자신과 부모와의 갈등을 연출가는 한국적인 해학으로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해질녘 고요한 밤,
한국 경마가 한 단계 발전하려면 외국인의 마주시장 개방과 경마팬에 대한 상금 상향조정, 검역과 수송문제 등이 선결과제로 지적됐다. 이 같은 방안은 한국마사회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최근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한 국제경마심포지엄에서 대두됐다. 프랭크 가브리엘 두바이 레이싱 클럽 회장과 홍콩자키클럽 이사 등 경마분야 저명인사들이 참석한 심포지엄에서 가브리엘 회장은 세계적 경마대회로 떠오른 두바이 월드컵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국제적 성공요인으로 높은 상금을 꼽았다. 또 적절한 개최 시기, 최고 수준의 시설, 국가 간 경주마 이동을 위한 검역문제 해결, 우수마와 인력을 유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조건,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 구성, 국제 경마언론을 통한 홍보, 스폰서 유치도 한 몫 했음을 내비쳤다. 가브리엘 회장은 6만 명 수용인원을 자랑하는 메이단(Meydan) 신규 경마장이 잔디주로와 보트하우스 등을 갖춰 두바이 새로운 명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톰 머튼 두바이 레이싱 클럽 수의검역 책임자는 국제경주 개최를 위해 가장 선결되어야 할 과제로 검역과 수송 문제를 지적하고 국가 간 경주마 이동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분석해 주목받았다. 윌리엄 네이더 홍
줄타기의 명인 故 김영철(金永哲 1920~1988) 선생과 역대 줄타기 명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가 줄타기의 본향 과천시 갈현동 찬우물 광장에 세워진다. 9일 줄타기 기념비건립 추진위원회는 과천의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초대 인간문화재 故김영철 선생과 역대 줄타기 명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과천시 갈현동 찬우물 광장에 ‘줄타기기념비’를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영구 기념비건립 추진위원장은 “과천은 줄타기의 명인들이 태어났거나 기예를 연마한 유서깊은 고장”이라며 “기념비 건립을 계기로 전통줄타기 본향이 과천임을 세상에 알리고 김대균 등 줄타기 예능보유자들이 과천에서 활발한 전승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념비 제막식은 오는 11일 갈현동 찬우물 광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천고마비(天高馬肥)는 가을 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은 기후가 매우 좋은 계절임을 형용하여 이르거나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 말대로 말은 가을에 살이 찌는 게 맞는 사실일까. 최근 한국마사회가 서울경마공원 경주마를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사실인지 아닌 지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은 풀린다. 현재 1천420두가 입사한 서울경마공원은 평균 1달에 한 번 꼴로 경주에 출전한다. 마사회는 경주 출전 전 ‘마체중 검사’를 근거로 체중변화를 주시했다. 전체 경주마 중 국산마 1천100두의 경우 일 년 중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갔던 달은 10월로, 1년 평균체중보다 8㎏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마 320두도 결과는 비슷했다. 이 조사만 놓고 본다면 ‘천고마비’란 옛말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란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마사회 한 관계자는 “자연 상태의 말들이라면 몰라도 항상 훈련을 해야 하는 경주마들의 경우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체중변화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경주마의 경우 경주에서 전력질주를 하고 나면 많은 에너지소모로 인해 10㎏이상 체중이 감소한다”며 “월별 미세한 체중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