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 정권 지명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봤냐’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SNS에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부실인사 논란 관련 발언을 비판하자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는 내용의 언론 칼럼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오전 게재한 ‘尹 대통령, 참을 '인'(忍)자 세 번만 쓰길’이라는 칼럼에서 대통령·여당 지지율 동반 하락세는 경제위기 상황에 여권 내부 권력투쟁에만 집중하는 탓이라고 비판했다. 칼럼은 내홍의 시작이 박 대변인이 지난달 5일 낸 논평에서 시작됐다며 “(윤 대통령이) 분노가 클 것이라고 짐작돼 주변에 물어봤더니 사실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박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상황’은 당 내홍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박 대변인의 대통령 발언 공개 비판은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 논의(지난달 7일) 직전 페이스북에 게시되며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배후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이 대표는 이를 염두한
국민의힘이 3일 당헌·당규 해석 및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각 오는 5일과 9일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 복귀는 사실상 무산으로 가닥이 잡혔다.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비대위 출범 이후 이 대표 복귀 가능성에 대해 “그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상임전국위를 5일 오전 10시30분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개최하고, 전국위는 9일 오전 9시에 열어 당헌 개정안을 의결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친이준석계 의원들이 비대위 전환에 거센 비판을 이어온 가운데 서 의원은 이 대표의 법적 대응 등 반발 가능성을 두고 ‘명예로운 사퇴’를 권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도부 결정 권한을 갖는 몇 분에게 너무 적대적으로 대치하기보다 소통을 통해 이 대표가 명예롭게 사퇴하고 향후 정치적인 걸 (유지할 수 있는) 매듭을 짓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이 이 대표 징계 기간이 끝난 뒤 복귀가 가능한 비대위 출범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비대위가 만들어지는 즉시 비대위원장은 대표의 권한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자동으로 전임 지도부
식물국회를 탈출해 가까스로 원 구성을 마친 국회가 정상 운영되는 듯 했으나 정작 상임위원회는 ‘반쪽회의’를 열고 있어 ‘민심의 본질’을 놓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3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여가부 회의에 휴가를 이유로 불참한 것에 “국민의 눈에서 (국회는) 노력하는 모습들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민심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장은 “집권 초기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고, 야당은 당권을 놓고 싸우는 중”이라며 “여당은 국민들을 위한 필요 법안이라며 강행처리 하지만 실질적 혜택을 못 느끼는 국민들은 답답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일하는 국회’가 되겠다며 여성가족위원회를 단독으로 개회하자 국민의힘은 앞뒤가 다르다며 언쟁을 높였다. 민주당 간사인 유정주 의원은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과 여당 위원들이 휴가를 이유로 불참한 것에 “그 말씀대로라면 휴가와 외부 일정으로 이번 주에는 국회를 출입하지 않겠다는 선포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나오시면 어떤 핑계를 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조속한 폐지를 지시하셨는데
가파른 밥상 물가 인상에 따라 학생들에게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급식비 예산 개선 및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1학기 시도별 초중고 무상급식 식품비 단가 현황’에 따르면 전국 각지의 학교급식 단가차이는 최대 1556원이다. 식품비 단가가 가장 높은 곳은 강원(3760원)으로, 서울(3741원), 경기(3480원) 순으로 높았다. 이어 올해 급식 평균단가인 2969원 보다 낮은 9개 지역 중 전남(2204원), 광주(2401원), 경북(2474원)은 가장 낮은 단가를 기록했다. 또 지역 사정과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지역에 따라 식재료나 현물 지원 등을 추가 지원하고 있어 급식 격차는 점차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황에 따르면 추가 지원비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1084원)이며 서울과 부산은 별도의 추가 지원이 없다. 급식비가 교육청과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되는 것을 감안해도 지역에 따른 차이는 학생들의 영양 상태에 불균형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민석 의원은 “급식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적정한 기준 단가에 지역마다 특성을 반영한 급식 단가를
윤석열 대통령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사개편안과 관련해 교육부에 신속한 공론화를 강조하며 ’촉진자‘역할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필요한 개혁이라도 관계자 간 이해관계 상충으로 공론화·숙의가 필요하니 교육부가 신속히 공론화를 추진하고 국회서 초당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갑작스레 ‘만 5세 취학연령 하향’개편안을 꺼내 들면서 각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공론화 원칙을 강조한 모양새다. 안상훈 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입학연령 하향이 전세계적 추세라며 “노동·연금 개혁 등 모든 종류의 개혁이 마찬가지겠지만, 교육 개혁도 대통령과 내각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제 개편이 국회 입법 사안이란 점을 부각했다. 안 수석은 “교육 개혁은 인재 양성 다양화와 함께 적어도 초등학교까지 교육과 돌봄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모 부담을 경감 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부모 퇴근 시까지 해주는 게 기본적 인식의 출발점”이라며 “(학제 개편이) 뭉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정부의 학제개편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편안에 대한 반대 방침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정부가 무리한 개편을 몰아붙여 교육 현장의 혼선을 가중시켰다고 저격했다. 강득구 의원은 회의에서 “학제개편이라는 거대한 사안을 의견수렴조차 없이 기습발표했다”면서 “마치 대통령 집무실 옮기듯 졸속으로 추진하는 점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작 사회적 논의를 거쳤다면 이 정도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교육이 무슨 부침개인가, 학부모와 학생들은 마루타인가, 선생님을 바보로 보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5세 조기입학 방침은 즉각 철회돼야 하고 교육부 장관은 졸속행정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서는 일종의 ‘사후 청문회’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종환 의원은 박 장관의 논문 표절 논란 등 쟁점들을 짚으며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 의혹투성이인 상태에서 어떻게 공정한 교육과 투명한 대학입시를 관리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문
행정안전부 소속 경찰국이 2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검토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경찰장악 시나리오’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장악대책위원회가 법조계·학계를 중심으로 법률자문단을 구성, 이달 중순께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국 출범은) 의도도 절차도 정당하지 않은 위법적 시행령을 급조하고, 짜 맞춰진 경찰장악 시나리오에 일사천리로 움직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미 식물청장”이라며 신임 경찰국장이 실세로 자리 잡고 경찰청장은 거수기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국회소통관 브리핑에서 “(경찰국 신설은)위법적 밀실 행위로 정당성 없는 행태를 감추기 위한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가 회의기록 조차 남기지 않은 ‘밀실’ 회의에서 ‘깜깜이’로 경찰국 신설을 결정했음이 밝혀졌고 이는 ‘경찰국 신설’이라는 답을 정해 놓은 요식행위”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경찰국이 출범한 데 따른 경찰국 반대 대응 수위를 높일
상속·증여세를 신고할 때 자발적 시가평가를 유도하는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양주시)는 상속·증여재산 감정평가 수수료를 세액공제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 한다고 2일 밝혔다. 정성호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에 따르면 감정평가수수료를 산출세액에서 공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고액자산가의 과도한 혜택을 방지하기 위해 한도를 두고 감정평가로 인해 오히려 납부세액이 감소하는 경우 세액공제를 적용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비거주용 부동산 상속·증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만7175건 중 감정평가를 통한 시가 신고 건수는 4132건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현재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주택 및 비거주용 부동산(토지, 건물) 등은 매매사례가 확인되는 유사 물건이 없어 시가평가가 어려워 공시가격으로 과세를 적용한다. 문제는 공시가격이 시가의 60~70% 수준으로 낮아 일각에서는 이를 편법 증여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세청은 지난 2020년부터 시가와 신고가액의 차이가 큰 부동산을 적발해 국가 예산을 들여 감정평가를 실시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추가과세된 금
국민의힘은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재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상임 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 이후 “(최고위) 정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소집 건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당 지도부에서 정해서 빨리할 생각”이라며 “전국위 (소집) 3일 전에 공고해야 해서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사퇴 처리가 완료된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을 제외한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했던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사흘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오는 5일 열리게 될 상임전국위·전국위는 현재 상황을 ‘비상’으로 해결할지,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해석, 비대위원장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이날 비공개회의 이후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 의원이 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김용태 최고위원이 ‘위장사퇴쇼’라고 비판하며 당내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모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시갑, 법제사법위원회)은 근로자 비과세 한도액을 자녀 1명당 월 20만 원으로 상향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 했다고 1일 밝혔다. 김승원 의원은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인 나라는 OECD 38개국 중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보육자의 경제적 부담감을 낮추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해당 법안을 발의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현행법률상 근로자의 출산이나 6세 이하 자녀 보육과 관련된 급여 비과세 한도액은 ‘근로자 1명당 월 10만 원 이내’로 산정돼 있다. 그러나 이 기준은 지난 2004년 신설 이후 18년 동안 동결돼 현 상황에 맞는 금액으로 상향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한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명으로, 2025년 0.6명까지 하락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출산 지원 정책 필요성이 대두된다. 김승원 의원은 “현재 기준인 ‘근로자 1명’에서 ‘자녀 1명’으로 변경돼 근로자가 더 많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과 함께 강민정·김용민·김주영·김한규·신정훈·유정주·정필모·주철현·한병도 의원 총 9명이 공동발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