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안양만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초등학교 입학을 만 5세로 앞당기기로 한 정부 발표에 대해 “탁상행정”이라며 발표 철회를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박순애 교육부장관은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 탁상행정으로 졸속 추진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관련 정책은 정부에서 30년부터 추진했으나 실패한 정책으로 결론이 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역대 정부들에서도 조기 입학을 추진했으나 실효성과 타당성은 물론 교육 현장과 조체의 의견 불일치로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를 초등학교에 조기입학 시켰지만, 아이들에게 부적응 등의 상처만 남겼고 조기입학 수는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1999년 9485명에서 2008년 1791명으로 조기 취학 아동수가 급감했다. 또 강 의원은 교원 수급 문제와 수도권 과밀학급 등에 대한 구제척인 대안이 전혀 없음을 꼬집으며 “대통령의 한마디가 교육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나 국정과제에서도
‘권성동 원톱’ 체제에 대한 당내 반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최고위원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뜻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다”라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의 이러한 행보로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최고위원들의 연속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보궐선거 출마로 사퇴한 김재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당 지도부 8인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 기능을 상실해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다. 지난 29일 배현진 의원에 이어 이날 조수진 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최고위원은 총 6명이다. 조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총체적 복합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깊이 성찰해달라”고 지적했다. 앞서 29일 배 의원은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로 박용진·이재명·강훈식 의원(기호순)으로 확정됐다. 도종환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 투표 결과 박용진·이재명·강훈식 의원이 본선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예비경선에서 각 당 대표·최고위원의 투개표 결과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규칙 제16조 2항에 의거해 공개하지 않고 당선인만 기호순으로 발표됐다. 김민석·이동학·강병원·박주민·설훈 후보(기호순)는 예비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컷오프' 됐다. 이날 예비경선에서는 선거인단 383명 중 344명이 투표했으며 투표율은 89.82%다. 다음달 28일에 열리는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3명의 본선 후보 중 1명이 당 대표로 선출된다. 최고위원은 장경태·박찬대·고영인·서영교·고민정·정청래·송갑석·윤영창 후보(기호순)가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투표 반영 비율은 당 대표의 경우 ‘중앙위원 70%·국민 여론조사 30%’다. 국민 여론조사의 경우 26일부터 사흘간 2개 기관을 통해 한 조사 결과가 적용됐다. 최고위원은 중앙위원 투표 100%로 진행됐다. 현장 투표에 앞서 민주당 예비경선 당 대표 후보자
활발한 소통 행보를 이어오던 윤석열 대통령이 ‘내부총질’문자 파문 이후 외부 일정과 맞물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생략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통상 곧바로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날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지만, 별도 외부 일정의 경우 도어스테핑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27일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제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고, 28일에는 정조대왕함진수식을 위해 울산을 방문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 일선 파출소를 찾아 안전·치안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행안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경찰 내부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일선 경찰들을 격려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교육부 업무보고가 예정됐지만, 업무보고가 늦춰지며 다른 외부 일정과 함께 대통령 동선 자체가 변동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연속 도어스테핑은 불가피하게 어려워졌다는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로서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공개(26일 오후)된 이후로 도어스테핑을 건너뛰는 상황이 연출됐다. 일각에선 일정 변동에 대해 문자메시지 파문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28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경찰국 신설 저지를 위한 총공세를 예고했던 더불어민주당에 제동이 걸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었으나 여야가 ‘류삼영 총경’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결국 회의시작 27분 만에 정회된 것이다. 민주당은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류 총경의 증인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에서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경찰국 신설 저지의 첫 단계부터 민주당의 발목이 잡혔다.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경찰국 신설에 경찰과 많은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그 핵심에 (있는) 류삼영 총경을 증인으로 꼭 (채택)했으면 하는데, 여당은 합당한 사유와 대안이 별로 없어 보이는 데 굉장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찰국 설치가 떳떳하다면 우리 여당의 증인·참고인 채택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인 채택 문제로 시간을 끌다가 8월 8일 이후 청장 임명을 강행하려는 꼼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류삼영 증인이 없는 인사청문회는 짜고치는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발하며 당 차원 경찰장악 대책위원회 가동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에서 경찰장악 대책위원장으로 비대위원인 한정애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법률가 출신 대통령과 행안부 장관이 버젓이 법령을 위반한 시행령으로 경찰을 장악하려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경찰국 신설에 대한 투쟁을 활발하게 전개하겠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청장)의 “수사의 독립성이 침해당한다, 외청의 독립성이 중요하다, 인사권을 빼앗기면 식물 청장이 된다” 발언을 언급하며 지적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부디 양심을 갖고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당의 총의를 모아 국회 입법권을 무력화하는 시행령 통치를 바로잡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이 장관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묻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이나 해임 건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가 노출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력 싸움에 깊게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제가 오래전부터 이준석 대표 제거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공동작품이라고 했는데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기 당, 집권당의 대표를 제거하고 기분이 좋아 권한대행에게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로 대한민국이 한가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런 데나 관심을 두니 민생과 경제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하고 덧붙였다. 그는 “언제는 이 대표에 의지해 젊은 이들의 표를 구걸하더니, 이제는 내부 총질을 한다며 바로 젊은 대표를 잘라내는 대통령과 윤핵관의 위선을 보며 정치가 잔인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통령에게 희망이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윤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에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권 대행은 전날 오후 4시13분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열어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으로 추정되는 문자를 주고 받은 내용이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나눈 문자가 포착되며 공개 시점을 두고 권 직무대행의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 문자를 주고받은 지 수 시간이 지난 오후 4시쯤 대화창을 열었을 때, 사진 기자들이 몰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 9단' 권 대행이 문자가 노출될 것을 몰랐을리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27일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권성동 대행 같은 경우는 대통령과 그만큼 가깝다는 과시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결국 (문자 공개는) 권 대행만 최대 수혜자”라고 풀이했다. 최 원장은 “대통령과 여권이 제일 조심해야 하고 무서워해야 하는 건 내부 분열”이라며 “이번 해프닝이 내부 분열 양상에 원인을 제공하는 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분열되는 모습이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 그로 인한 성장통을 어찌 내부 총질이라 단순화할 수 있나”라며 쓴소리를 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신문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대표를 응원하시기 위한 말 아니었겠느냐”
어렵사리 구성된 21대 후반기 국회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대거 불참하며 과방위 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과방위는 27일 오전 첫 전체 회의를 열었는데 이날 회의는 여야 간사를 선임하는 한편 위원들과 각 기관장의 상견례를 겸한 자리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무소속 박완주 의원만 참석한 채 반쪽짜리 회의가 진행됐다. 민주당 소속의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첫 회의를 일부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게 돼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일하는 국회’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회의는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위원장으로 선임된 날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과 통화해 25일 오후 2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며 “이후 문자로만 다른 일정이 있다고 한 뒤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다.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과방위 최대 쟁점인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관련 “조속히 지배구조 개선법을 통과시켜 방송이 정쟁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불참을 놓고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아직도 여당으로서의 태세 전환이 안 된 것인가”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일명 법인세 인하가 ‘부자 감세’라는 지적에 “중소·중견 기업도 대대적인 감세를 했다”며 주장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세제개편 관련해 법인세 감세로 부자에겐 혜택을 주고 소득세 감세로 생색낸다는 비판에 설명해달라”는 임의자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추 부총리는 “법인세 감세는 상대적으로 보면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감세가 더 많다”며 “소득세 개편 시 상대적으로 중하위 소득 구간에 혜택이 더 많이 가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반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법인세 인하는 국제적 추세’라는 국민의 힘의 주장에 “거짓말이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정부의 개편안대로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출 경우 3000억 원 이상의 과표 기준 이익을 내는 상위 0.01%의 기업이 수혜를 받게 된다. 국내 전체 법인 83만 곳 중 감세 혜택에 적용되는 84곳의 기업은 모두 재벌 대기업과 은행 대기업으로 포진돼 있다. 신 의원이 준비한 자료에는 이들 대기업이 4조1000억 원의 혜택을 받았을 경우 법인 한 곳당 약 500억 원 정도의 감세 혜택을 받게 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