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로 당이 대표 직무대행 체체 과도기를 맞이한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들이 너도나도 ‘공부모임’을 띄워 세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13일 오전 자신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 두 번째 모임을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의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모임에는 40여 명 안팎이 참석한 것으로 주최 측은 집계했다.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은 5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전날 연 토론회에도 의원 40여 명이 자리했다. 안 의원은 이후에도 주 1회꼴로 토론회를 열어 과학기술 발전, 감염병 대응, 연금개혁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틀 연속 열린 의원 모임에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각각 참석하며 의원 공부 모임이 아니라 ‘정책 의원총회’를 방불케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더해 유력 주자로 알려진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직위상 의원 모임 등을 주도하진 않지만, 당의 원톱으로 전면에 나서며 ‘윤심(尹心)’ 사로잡기에 앞장섰다는 관측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당 대표의 추가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일반론적 입장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혁신24 새로운 미래’에 참석한 뒤 지난 11일 초선의원 회의 비공개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최형두 의원께서 먼저 징계에 대해 걱정을 하고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대해 법률가적 입장에서 일반론적으로 설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가 성상납 했는데 안 했다고 거짓말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김소연 변호사가 김성진 참고인의 조사 진행 상황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가 조사 과정 참여를 언론에 공개할 시 허위 공개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유 의원은 “그 언론 보도에 근거한다면 현재 상황에서 (성상납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수사 결론이 사실로 드러나면 결국 현재 이 대표가 그 점을 부인한 것에 대해선 결국 거짓말로 드러나는 결과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이 대표 징계 심의에 참여한 윤리위원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윤리위랑 아무 관계 없
여야가 오는 17일(제헌절)이전 까지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회동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은 이같은 뜻을 모았다고 양당 대변인들이 전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제헌절 이전까지 우리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자는 부분에서는 양당 대표, 의장까지 일정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상임위 배분에 대해서는 원내수석부대표끼리 만나 또 얘기해서 전체적으로 일괄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수진(비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번 주까지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통해서 원구성 협상을, 그간 이견이 있던 부분들에 대해 진전을 보도록 애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개혁 조치나, 4월 합의안에 대한 내용도 원내대표나 국회의장 논의의 틀을 만들어 계속 논의해 빠르게 원 구성 협상 이어가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원 구성의 핵심 쟁점인 사개특위 정수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적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 부분 관련해서는 추가로 따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가 12일 윤석열 정부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원칙과 공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자신의 말을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과 지인으로 이뤄진 인사, 게다가 음주운전과 갑질을 한 장관을 두고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오히려 큰소리 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운행 평가조사에 따르면 긍정이 37.0%로 하락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에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강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불법 의혹들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다며 관련 조사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최근 법원에서 (국민대에)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의 연구 부정을 조사한 국민대 예비조사위 회의록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라며 “그런데 국민대가 제출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불법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잠정 중단했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하루 만에 재개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내 ‘불협화음’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12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 출근길에 기자들이 멀리서 인사를 하자 “(기자들) 가급적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청사 안전을 지키고자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면서”라며 말을 건냈다. 도어스테핑 중단 조치로 근접 접근이 제한된 취재진은 7~8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이 정도 거리에서 도어스테핑은 어떤가’라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답했다. 기자들의 요청에 윤 대통령이 화답하며 자연스럽게 도어스테핑은 재개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과 참모 간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어제 (대통령실에서) 도어스테핑 안 한다고 발표했는데 오늘 대통령이 느닷없이 재개한 것 자체가 참모들과 대통령 간에 손발이 안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도어스테핑을 하니까 대변인의 역할이 없어져 버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며 “대통령이 한 말씀하시면 대변인실에서는 즉각 해명해야 했던 것도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했으나 실제로는 ‘도어스테핑 리스크’를 우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도어스테핑에서 직설화법과 감정 표현으로 연일 도마에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 전문가들은 도어스테핑이 지지율 하락의 일등 공신이라며 ‘잠정 중단’이 아닌 ‘완전 중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어스테핑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적 발언을 반복하면 국민들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 말이 많으면 각 부처에서 할 일이 없다. 대변인실 괜히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각 부처 일은 각 장관들이 발표하고, 엄중한 문제 시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소통하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박 평론가는 “차라리 코로나19를 핑계 삼아서 이번 기회에 자연스럽게 중단하고 소통방식을 바꾸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서는 도어스테핑이 되려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한다. 신율 정치평론가는 경기신문에 “도어
정의당이 지난 10년간의 실패 원인으로 ‘심상정 의원’을 지목하며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한석호 비대위원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기 정의당 실패는 ‘심상정 노선’의 실패”라며 “심 의원은 10년간 원내대표와 당 대표였을 뿐 아니라 세 차례 대선 유일 후보로 정의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두 차례 당 대표를 역임한 뒤 지난 3·9 대선 당시 당 후보로 나섰다가 저조한 특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정의당은 6·1선거에서 연달아 참패하며 존폐 위기에 처해있다. 한 비대위원은 “1기 정의당 노선은 민주당과 연대를 통해 성장한다는 ‘민주당 의존전략’과 기층 대중은 방치한 채 성장하겠다는 ‘대중의 바다 전략’이었으나 둘 다 처참하게 실패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심상정 전략’은 정의당 원칙을 중심에 세우지 않아 정의당과 민주당은 전혀 구별되지 않는 상태였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은 민주당이 그럭저럭 행세하는 대낮에는 존재감이 사라졌고, 민주당이 문제를 심각하게 일으키는 야밤에만 희미하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민주당 야경꾼’으로 전락했다”고 직격했다. 한 비대위원은 “명백한 불평등-부정 사태인 조국 사태에서도 정의당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당 대표라 할지라도 그 결정(윤리위 징계 처분)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며 ‘당원권 6개월 정지’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를 전면 압박했다.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내부 문제로 각종 개혁 과제들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대선·지선에서 청년층을 위한 정책 개발과 ‘나는 국대다’와 같은 혁신적 시도에 앞장섰으며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층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과 재선의 승리는 당원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라며 “특정인의 인기나 개인이 이뤄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최고위원 예외 없이 모든 당직자들은 당원과 국민을 위해 쓰이는 도구일 뿐”이라며 “우리가 주인이라고 착각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 역시 어느 자리에 있든 혁신의 길에 함께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주인인 당원들과 지혜를 모으고 민심을 담아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고 당을 조속히 안정화 하겠다”며 “위기를 기회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거취를 두고 여야 간 대립이 반복되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주요 공공기관장과 대통령 임기를 일치시키는 제도를 검토한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여권의 전 정부 임명 기관장 사퇴 요구와 관련해 “(정치보복) 대응 TF에서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데, 원론적으로 보면 저는 대통령과 주요 기관의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정권 교체마다 ‘알박기 인사 논란’이 이어지고, 주요 정부 기관장에 대한 사퇴 압박에 따른 신구 권력 간 충돌이 재연되는 상황을 제도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다. 우 위원장은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와 대통령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며 “박홍근 원내대표에게도 관련한 제도개선 방안을 한번 검토해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용 대상이 될 임기제 공무원 대상을 분명히 정한 뒤 이들의 임기를 2년 6개월로 조정해 대통령 취임 초에 한번, 집권 후반기에 한 번 임명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또 우 위원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특별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 원 구성 협상이 되면 얘기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별세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조문을 위해 주한 일본 대사관에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한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조만간 주한 일본 대사관이 차릴 분향소를 찾아 아베 전 총리를 조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한 일본 대사관은 11일~12일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조문록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일본의 공식 추모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한 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 등으로 구성된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이 새 정부의 한일 관계 복원 의지를 거듭 강조해왔던 만큼 정부 최고위급 인사를 조문 사절단으로 파견해 예를 갖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가 이끄는 조문 사절단은 일본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 뒤 아베 전 총리 묘소를 조문하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방일 시점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장이 끝나는 12일 이후가 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