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의 한 소파 공장에서 26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2시간 여 만에 큰불이 잡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3분쯤 하남시 천현동의 한 소파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와 지휘차 등 장비 39대와 인력 97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낮 12시21분쯤 큰불을 껐다. 현재는 잔불 정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2단계는 인근의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장 건물과 설비 등이 탄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확산해 연기가 치솟으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르자 하남시는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는 안전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대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화물차에서 철근이 떨어져 뒤따르던 차량 조수석에 탑승한 50대 여성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30분쯤 평택시 청북읍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서평택IC 인근에서 주행 중이던 25톤 화물차에서 길이 1m, 지름 15㎜가량의 철근 1개가 떨어졌다. 떨어진 철근이 뒤따르던 SUV 차량의 전면 유리를 뚫고 날아들면서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 A(58)씨가 어깨를 심하게 다쳤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B(27·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몰던 화물차의 덮개가 제대로 덮여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말 포천의 한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 속헹씨의 산재 보상 신청이 1년 만에 이뤄졌다. 23일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 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속헹씨 사망 1주기를 맞아 그의 유족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은 국내 법률 대리인이 산업재해 보상보험제도에 따른 산재 신청을 지난 20일 진행했다. 속헹씨 유족의 법률 대리인인 최정규 변호사는 속헹씨의 사망이 사용자가 제공한 숙소인 비닐하우스 등 노동 환경이 원인이 됐다는 취지로 산재 신청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최 변호사는 “속헹 씨가 사망했을 당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들로부터 기숙사의 열악한 환경이 건강 악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학적 소견을 받아 100% 산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속헹씨가 한국에 3~4년 전에 왔는데 오기 전까지는 간경화 등 질환이 없었다. 업무를 하다 상태가 악화됐다는 결론이 있기 때문에 업무와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봤다”며 “업무에는 기숙사 환경 등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번에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소견서에는 영하 16도에 적절한 난방기구 하나 없이 지내는 것은 간경변증과 그 합병증으로 식도정맥류가
지난 21일 숨진 채 발견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의 부검 결과 사인은 ‘질식사’라는 소견이 나왔다. 23일 분당경찰서는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 처장이 ‘목맴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행적 조사 결과와 부검의 소견 등으로 판단했을 때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정밀 부검 결과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처장의 휴대폰을 포렌식 작업하고자 유족들과 일정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30분쯤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이 김 처장 가족들로부터 김 처장과 연락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무실 등을 돌아보다가 김 처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을 공개한 ‘배드파더스’의 구본창 대표가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시민단체 양육비해결총연합회(양해연)는 “국가 제도가 아동의 생존권을 보호했더라면 배드파더스 사이트는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양육비 미지급 해결을 위한 공익 목적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23일 양해연은 구본창 대표 2심 유죄 판결 관련 입장문을 통해 “배드파더스의 운영 목적은 아이들의 생존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실효적인 국가 제도의 마련이었고 ‘아동은 어떤 상황에서도 보호돼야한다’는 신념을 가진 사회 변화를 위한 시민 운동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배드파더스의 노력으로 여성가족부의 양육비 미지급자 명단 공개가 시행됐다. 양육비 피해 당사자들이 함께 모여 지난 3년간 양육비 이행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왔기에 오늘 재판 결과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해연은 “2심 재판부는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없는 현실을 이해하지 못 한 채 사안의 이면을 살피지 않은 후퇴한 판단을 내렸다”며 “배드파더스 등재는 판결문을 철저히 확인해 공개한 것이다. 이번 판결은 불합리한 피해 사실에 대해 아무런 저항도, 사회
경찰 조직 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계급인 경무관 인사가 23일 단행됐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정희영 경무기획과장과 정진관 공공안녕정보과장 등 총경급 24명이 경무관으로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됐다. 본청에서는 손제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반부패·공공범죄수사과장, 김병기 인권보호담당관, 김성희 혁신기획조정담당관, 고평기 아동청소년과장, 박성민 경비과장, 이승협 국제협력과장, 홍석기 교통기획과장 등 11명이 명단에 올랐다. 서울청에서는 이길호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배대희 수사심사담당관, 임정주 정보상황과장, 고범석 생활안전과장, 오부명 101경비단 부단장, 마경석 인사교육과장, 최보현 강력범죄수사대장, 7명이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본청과 서울을 제외한 시도청 소속으로는 박우현 광주청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등 6명이 승진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김포의 한 빌라 옥상에서 이웃을 죽인다고 협박하는 등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른 50대 남성을 경찰이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다. 경찰은 정신질환 이력이 있는 이 남성을 인근 정신병원에 긴급 입원 조치했다. 23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4분쯤 “옆집에 사는 이웃이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김포시 풍무동의 지상 3층짜리 빌라로 출동한 경찰은 옥상에서 난동을 부리는 50대 A씨를 발견하고 제지에 나섰다. 하지만 A씨는 경찰관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거세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의 안경이 파손되기도 했다. 경찰은 수차례 요구에도 A씨가 난동을 멈추지 않자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다. 경찰은 A씨가 과거 몇 차례 소란 행위로 신고를 받았고 정신질환을 앓는 점 등을 확인해 그를 인근 정신병원에 긴급 입원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거구의 체격이기 때문에 다른 이웃 주민들에 피해가 갈 수 있고 옥상에서 떨어질 위험도 있어 테이저건을 사용해 제압한 것”이라며 “과거 112 신고 이력을 통해 정신질환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보호자 인계 조치가 어려워 병원에 3일간 긴급 입원 조치를 시켰다”고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어머니가 3년은 더 사셨을 텐데…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고 돌아가시지 않아도 될 분이 돌아가셨다는 게 억울하고 황망할 뿐이죠.” 지난 20일 오후 4시. 용인 평온의숲 나래원 앞에서 이날 마지막 운구차에 실려 온 고인을 기다리던 아들 김모씨가 어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슬픈 심경을 전했다.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한 용인시 관계자와 장례지도사들은 검정색 운구차 안에서 흰색 천을 덧씌운 나무관을 꺼내 운구대차에 옮겨 실은 뒤 관 주위를 꼼꼼하게 소독했다. 이들은 유족인 김씨에게 어머니의 얼굴이 아닌 이름만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짤막한 인사와 함께 유족들이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넬 시간을 마련해줬다. 먼발치에서 있던 그는 어머니의 시신 가까이로 가지도 못한 채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관을 넋 놓고 쳐다보다 이내 고개를 떨궜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화장이 진행되는 건물 내부에는 가족들이 한 명도 들어갈 수 없던 탓에 김씨는 운구차 전용 통로로 어머니의 시신이 들어갈 때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된 지난달 1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함께 사망자 수도 증가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오다 지난 21일 숨진 채 발견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유족이 “(김 처장은) 실무자로서의 역할을 한 것밖에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22일 김 처장의 동생 김모씨는 빈소가 마련된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형이 부서장이라고 하더라도 위에 결정권자 없이는 사업을 추진할 힘이 없다고 했다. ‘실무자로서 일한 것밖에 없다’며 억울해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이 숨지기 하루 전 함께 점심을 먹었다는 김씨는 형에게 밥을 떠먹여줘야 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씨는 “특히 사측이 자신에게 중징계하는 것도 모자라 형사고발하고 손해배상청구까지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회사의 이 같은 조치로 충격을 크게 받으셨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형이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을 언급하며 그분이 돌아가신 이유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어서’라고도 했다”며 “개발공사 측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중징계·형사고발 등으로 부서장이었던 형에게 대외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수사 기관의 조사 방식과 관련해선 “검찰과 경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수사기관 조사를 받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지난 21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한다. 22일 분당경찰서는 김 처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유족 동의를 얻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검은 오는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김 처장의 휴대폰과 숨진 사무실을 수색했지만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고 유족 또한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밤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김 처장의 친형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동생이 지금까지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며 “윗사람은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 내 동생을 고소했다. 회사에서 유일하게 내 동생을 고소했다는 것은 몸통은 놔두고 꼬리를 자르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유족은 “(김 처장이) 유서를 안 남길 사람이 아니다. 분명 어딘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30분쯤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이 김 처장의 가족들로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무실 주변을